거대 자본으로 빚은 ‘가짜 싼티’…아일릿, 도파민의 역습 [SS뮤직] 작성일 05-10 19 목록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div class="article_view" data-translation-body="true" data-tiara-layer="article_body" data-tiara-action-name="본문이미지확대_클릭"> <section dmcf-sid="tWnwGmCECJ">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a0c62fc6dc004869c57af410d60b37dcdb98420600d682aa2eeb34182013fa6e" dmcf-pid="FYLrHshDCd"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아일릿. 사진 | 빌리프랩"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605/10/SPORTSSEOUL/20260510133141769bflw.jpg" data-org-width="700" dmcf-mid="XiNEWwOcCo"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5/10/SPORTSSEOUL/20260510133141769bflw.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아일릿. 사진 | 빌리프랩 </figcaption> </figure> <p contents-hash="a99d979a671b82213c956b855a26b5e7934de294bea41fd5f97ec30931f5c2a6" dmcf-pid="3GomXOlwle" dmcf-ptype="general"><br> [스포츠서울 | 함상범 기자] 시작부터 정신사납다. 또 경박하다. 퍼포먼스이기 전에 어딘가 안절부절못하는 듯 불안을 자극한다. 멜로디가 흐르고 시선을 이어가다 보면 어느덧 아일릿의 몸짓에 흠뻑 빠지게 된다. 다른 곳으로 눈을 돌릴 수 없다. “‘잇츠 미(It’s Me)’는 한 번 먹으면 계속 먹게 되는 훠궈 같은 곡”이란 모카의 발언은 딱 맞아떨어지는 설명이다.</p> <p contents-hash="6f045431f998e2d1bcfec617c1cca1c55077c78bd333dc9433e5c9d22c123789" dmcf-pid="0HgsZISrvR" dmcf-ptype="general">K팝 5세대 걸그룹 시장을 휩쓸던 ‘이지 리스닝(Easy Listening)’의 잔잔한 물결 속으로, 통제 불능의 ‘도파민 폭탄’이 투하됐다. 그 파문의 중심에는 미니 4집 ‘마밀라피나타파이(MAMIHLAPINATAPAI)’로 돌아온 아일릿(ILLIT)이 있다.</p> <p contents-hash="c6ac1b2e38da7670cfd8bd27dacaf4a74f11d410cb831aea355421ef0262178b" dmcf-pid="pXaO5CvmvM" dmcf-ptype="general">타이틀곡 ‘잇츠 미’를 내세운 아일릿의 행보는 그야말로 영리하고 도발적이다. 데뷔 초부터 구축해 온 발랄한 소녀의 감성은 유지하되, 음악은 폭발적인 테크노 장르로 뒤집어썼다.</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afcbfa8b5833dd62839acb369aaf1f2a1e248fefd718021c957d93ef29cf7eec" dmcf-pid="UZNI1hTsyx"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아일릿. 사진 | 빌리프랩"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605/10/SPORTSSEOUL/20260510133142041mxmu.jpg" data-org-width="700" dmcf-mid="ZURnsojJCL"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5/10/SPORTSSEOUL/20260510133142041mxmu.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아일릿. 사진 | 빌리프랩 </figcaption> </figure> <p contents-hash="5db7fc8427398f4713145b66c3ce7e2c0ccd8ac8acccfca5b5967330c955534a" dmcf-pid="u5jCtlyOhQ" dmcf-ptype="general"><br> 주목해야 할 것은 아일릿이 이끄는 새로운 현상이다. 아이브가 범접 불가한 자기애를, 에스파가 신격화된 AI를, 뉴진스가 닿을 수 없는 향수를 내세우며 4세대 걸그룹들이 완벽한 우상을 만들어냈다면, 아일릿은 팬들과 눈높이를 맞췄다.</p> <p contents-hash="b7f782b273b40c65429d67d848acc7dd0f7ce29e00e09139dd8f8184755f24e5" dmcf-pid="71AhFSWIWP" dmcf-ptype="general">완벽함을 버리고 기꺼이 대중의 ‘밈(Meme)’이 되기를 자처하겠다는 태도다. “Who‘s your bias? I’m your bias!”(너의 최애는 누구야? 바로 나야!)를 반복해서 외치고, ‘답답넙치’ 같은 엉뚱한 조어를 남발하는 게 대표적인 예다. 경외의 대상에서 네티즌들의 만만한 놀잇감으로, K팝 소비의 권력을 대중에게 넘겨버린 전략이다.</p> <p contents-hash="aaa1a12d3bd440123b9315207898150b5b231323dad8e4bc12d148605a6263c0" dmcf-pid="zE2dwigRy6" dmcf-ptype="general">노래와 더불어 MV를 비롯한 각종 콘텐츠도 하나의 흐름으로 이어진다. 무대 위 고삐 풀린 듯 널뛰는 이 날것의 감성이 K팝 최고의 자본력과 시스템 안에서 가장 치밀하게 세공된 ‘가짜 싼티’다. 쉴 새 없이 몰아치는 비트와 퍼포먼스는 시청각을 정신 사납게 때리고, 정제된 우아함 대신 거대 자본을 들여 15초짜리 숏폼 특유의 조잡함을 모방해 낸 기획력은 거부할 수 없는 B급 쾌감을 안긴다.</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a1c1a06734d10932ab830c40308c854759aa57b2ff4e31445c4dec854d95da37" dmcf-pid="qDVJrnaeh8"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아일릿. 사진 | 빌리프랩"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605/10/SPORTSSEOUL/20260510133142326xheq.jpg" data-org-width="700" dmcf-mid="5CIvpyHlhn"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5/10/SPORTSSEOUL/20260510133142326xheq.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아일릿. 사진 | 빌리프랩 </figcaption> </figure> <p contents-hash="9496eeed741f673616a29a4f475f3da9067895e4922b733977b61a74199f4558" dmcf-pid="BwfimLNdS4" dmcf-ptype="general"><br> 아일릿의 가사도 시대를 앞서간다. 이지 리스닝 트렌드가 대중의 일상에 스며드는 배경음이 되려 했다면, 아일릿의 테크노는 음악 자체를 하나의 거대한 댓글창으로 만들었다. “너는 마치 loyal fan”, “가두지 마 보석함” 등 1020 세대의 노골적인 인정 욕구를 담은 가사들은 시적인 은유나 서사를 버린 채, 그저 알고리즘을 타고 네티즌들이 퍼다 나르기 좋은 자극적인 텍스트 조각들로 만들어졌다.</p> <p contents-hash="fb6f2e0fb30ae634490f61e9868cd7f94ac9fd25d93cdccf1eaa26021726862e" dmcf-pid="br4nsojJSf" dmcf-ptype="general">숏폼 시대가 낳은 영리한 진화인지, 대중의 입맛만을 노린 음악적 퇴행인지 기로에 서 있긴 하지만, 아일릿이 던진 쾌락은 대중의 마음을 깊숙이 파고들고 있다. 신보는 발매 첫 일주일 동안 41만 1654장이 팔리며 자체 초동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고, 일본 오리콘 ‘데일리 앨범 랭킹’ 정상까지 단숨에 석권했다. 국내 멜론 ‘톱 100’ 차트에서는 9위까지 수직 상승했다. 스포티파이 글로벌 ‘톱 송 데뷔’ 6위, 애플뮤직 글로벌 차트 진입 등 언어의 장벽을 허문 호성적을 이어가고 있다.</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dea3200242f4e1f8e616bf9495d4a541700e63e29437fb12bbf26a1e9d7c9a8a" dmcf-pid="Km8LOgAiWV"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아일릿. 사진 | 빌리프랩"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605/10/SPORTSSEOUL/20260510133142651pxwy.jpg" data-org-width="700" dmcf-mid="1z32nfPKCi"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5/10/SPORTSSEOUL/20260510133142651pxwy.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아일릿. 사진 | 빌리프랩 </figcaption> </figure> <p contents-hash="bb41abb806b5dc238cf41b109946703506e1f7de08eb1fcff117c60153775e72" dmcf-pid="9s6oIacny2" dmcf-ptype="general"><br> 아일릿은 기존의 ‘귀여움’이라는 껍질을 스스로 깨부수고, 1020 세대의 과감한 자기표현 방식을 테크노 사운드에 실어 날렸다. 완벽한 우상의 자리를 박차고 나와 가장 파급력 있는 ‘최애 밈’이 된 이 발칙한 마법 소녀들은 현재 K팝 신에서 가장 이질적이면서 뚜렷한 존재감을 뿜어내고 있다. intellybeast@sportsseoul.com</p> </section> </div> <p class="" data-translation="true">Copyright © 스포츠서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p> 관련자료 이전 ‘워스트 드레서의 굴욕’...가수 홍경민 “가수 유니폼이라도 있었으면” 05-10 다음 주식 대박난 반도체 공장 위엄 “부르즈 할리파보다 더 높아”(다큐멘터리 3일) 05-10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