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무의 오디세이] '13세 때 집 떠날 결심'… 야닉 시너 '오늘'을 만들다 작성일 05-08 32 목록 <strong class="media_end_summary">-로마 ATP 마스터스 1000 기자회견서 다시 회고<br>-부모 떠나 홀로서기, 피아티 테니스센터서 훈련<br>-어릴 적 별명은 여우, 장점은 침착함, 우상은 페더러</strong><div style="text-align:cente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481/2026/05/08/0000013186_001_20260508045816861.jpg" alt="" /><em class="img_desc">로마의 포로 이탈리코에서 팬들을 배경으로 셀피를 찍고 있는 야닉 시너. ATP 투어</em></span></div><br><br>ATP 투어는 바야흐로 세계랭킹 1위 야닉 시너(24·이탈리아)의 독주시대입니다. 강력한 라이벌 카를로스 알카라스(23·스페인)의 손목 부상 공백 때문이기도 한데요.<br><br>오늘의 그가 있게 한 결정적 계기는 과연 무엇일까요? <br><br>이에 대해 시너가 로마 ATP 마스터스 1000 출격을 앞두고 7일 포로 이탈리코(Foro Italico)에서 열린 사전 공식 기자회견에서 다시 언급했습니다.<br><br>ATP 투어에 따르면, 시너(2001년 8월16일생)는 자신의 성장을 만든 희생들에 대해 회고하면서, 특히 13살 때 집을 떠나 '피아티(Piatti)테니스센터'에서 훈련하기로 한 결정을 강조했습니다.<br><br> "그 결정은 쉽지 않았다. 가족을 떠나야 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어떤 결정을 하든 가족이 늘 내 곁에 있다는 걸 알고 있었다."<br><br>우리로 치면 중1 때 테니스 선수로 성공하기 위해 부모를 떠나 홀로서기에 나선 겁니다. 사실 시너는 그 이전에도 "어린 나이에 꿈을 좇아 집을 떠날 수 있도록 해준 부모와, 독립심을 가르쳐준 부모에게 감사하고 있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br><br><div style="text-align:cente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481/2026/05/08/0000013186_002_20260508045816925.jpg" alt="" /><em class="img_desc">야닉 시너의 7일 대회 전 공식 기자회견. ATP 투어</em></span></div><br><br>7살 때 아버지의 테니스에 대한 열정에 영향을 받아 라켓을 잡기 시작했는데, 그러면서도 8세 때부터 12세까지 이탈리아 스키 챔피언(주니어)으로 활약했습니다.<br><br>어린 시절에는 테니스보다 스키와 축구를 더 좋아했지만, 13세 때 이탈리아 보르디게라(Bordighera)로 떠나 훈련하며 본격적으로 테니스에 전념하기 시작했다는 겁니다.<br><br>시너는 "친구들과 멀어지는 게 더 힘들었다"면서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 데 어려움도 있었다. 몸도 적응해야 했다. 이전까지 체육관에 가본 적도 거의 없었고, 일주일에 몇 번 이상 테니스를 치지도 않았다. 하지만 13세가 지나면서 모든 것이 바뀌었다. 그래도 그 경험은 무엇보다 인간적으로 성장하는 데 큰 도움이 됐고, 이후 선수로서도 발전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털어놨습니다.<br><br>그런 용기 있는 결단은 시너를 '평범한 10대'에서 '남자 테니스계의 지배적인 존재'로 바꿔놓았던 것입니다.<br><br><div style="text-align:cente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481/2026/05/08/0000013186_003_20260508045816974.jpg" alt="" /><em class="img_desc">2026 마드리드 ATP 마스터스 1000 때의 야닉 시너. 마드리드오픈</em></span></div><br><br>2018년 랭킹도 없었던 시너는 2020년 10대 선수 중 넘버원이 됐고, 2021년 20세의 나이에 ATP 투어 톱10에 진입했습니다. 그리고 2024년 6월 22세에 이탈리아인으로서는 최초로 남자단식 세계랭킹 1위에 등극했습니다.<br><br>시너는  "물론 누구나 가장 큰 무대에서 뛰는 꿈을 꾼다. 하지만 쉽지는 않았다. 동시에 나는 정말 운이 좋았다"면서 "크로아티아 가족과 함께 살았는데 정말 놀라운 경험이었다. 인간적으로 먼저 성장할 수 있게 해줬기 때문에라도 나는 다시 그 선택을 할 것이다"고도 했습니다. <br><br>부모를 떠났지만 좋은 사람들을 만난 게 테니스 인생에 큰 도움이 됐다는 것입니다.<br><br>시너는 지난해 11월 파리부터 올해 3월 인디언웰스·마이애미를 거쳐 4월 몬테카를로·마드리드까지, 5회 연속 ATP 마스터스 1000 타이틀을 거머쥐며 새 역사를 쓴 바 있습니다. 그랜드슬램 4회 우승을 포함해 ATP 투어 통산 28개의 타이틀을 들어올렸습니다.<br><br>그런 시너는 이번 로마에서  '커리어 골든 마스터스'( 9개의 ATP 마스터스 1000 타이틀 모두 획득)에 도전합니다. 노박 조코비치(38·세르비아)가 유일하게 가지고 있는 대기록입니다.<br><br>1번 시드인 시너는 이번 대회 1라운드(128강전)는 바이(Bye)로 건너뛰고 2라운드부터 시작하는데, 세계 82위 세바스티안 오프너(29·오스트리아)-42위 알렉스 미켈센(21·미국) 대결 승자와 격돌합니다. <br><br>지난해 이 대회 결승에 올랐지만 알카라스에게 패한 시너입니다. 로마 마스터스에서는 통산 14승6패로 다소 부진했고 한번도 우승하지 못했습니다.<br><br><div style="text-align:cente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481/2026/05/08/0000013186_004_20260508045817036.jpg" alt="" /><em class="img_desc">5연속 ATP 마스터스 1000 대회 우승 기록을 세운 야닉 시너. ATP 투어</em></span></div><br><br>시너는  "마드리드 이후 며칠 동안 아무것도 하지 않고 쉬었다. 정말 필요했던 휴식이었다고 느꼈다. 오늘이 다시 첫날이다. 오늘 오후 이곳에서 처음 공을 치게 된다. 어떻게 될지 지켜보겠다"면서  "이 대회는 정말 특별하다. 우리 이탈리아 선수들에게는 더욱 그렇다"고 말했습니다.<br><br>그는 이번에  ATP 마스터스 1000 최다연승 기록 경신도 노리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28연승 중인데, 4번 만 더 이기면 조코비치의 31연승 기록을 넘어서게 됩니다.<br><br>이탈리아 선수의 로마 남자단식 우승도 지난 1976년 아드리아노 파나타 이후 한번도 없었습니다. 그래서 시너가 우승하게 되면 더욱 의미가 있게 됩니다.<br><br>시너는 스키 대신 테니스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 과거에 이렇게 설명한 적이 있습니다.  "스키는 90초 정도 슬로프를 내려오면서 단 한번 실수하면 끝난다. 하지만 테니스는 2시간 동안 경기하면서 실수를 많이 하고도 이길 수 있다."<br><br>그가 가장 좋아하는 샷은 백핸드이고, 가장 좋아하는 코트는 하드코트입니다. 어린 시절 우상은 로저 페더러였습니다. 자신의 가장 큰 장점으로 침착함(staying calm)을 꼽았습니다. <br><br>키 1m91, 몸무게 77㎏으로 테니스 선수로서 신체조건도 좋습니다. 이탈리아 독일어권 지역인 세스토(Sesto) 출신이어서 독일어는 물론이고 영어까지 유창하게 구사한다고 합니다. <br><br>어린 시절 별명이 '여우'(Fox)였다는 시너. 그가 로마에서 또 다른 테니스 역사를 창조할 수 있을까요?<br><br>[기사제보 tennis@tennis.co.kr]<br><br> 관련자료 이전 AI 쓰려다 ‘복붙 노예’ 됐다? PC 조종하는 클로드 사용법 05-08 다음 국산 최강 암말 '퀸' 자리는 하나…10일 코리안오크스 개최 05-08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