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보영이 저지르게 되는 범죄에 시청자들이 동조하게 된다는 건('골드랜드') 작성일 05-07 30 목록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strong class="summary_view" data-translation="true">‘골드랜드’, 이 현실의 행복이란 저당 잡힌 행복일까<br>무엇이 박보영의 흑화를 공감하게 할까(‘골드랜드</strong> <div class="article_view" data-translation-body="true" data-tiara-layer="article_body" data-tiara-action-name="본문이미지확대_클릭"> <section dmcf-sid="HwF5FI71nu">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7d5e4dbf3aa6f2c142bc8befa326cab6958fd061b89e0211e08bb15cc1d1d717" dmcf-pid="Xr313CztRU"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605/07/entermedia/20260507151554780raeo.jpg" data-org-width="600" dmcf-mid="7BxaA6rNid"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5/07/entermedia/20260507151554780raeo.jpg" width="658"></p> </figure> <p contents-hash="4057738eb3facd5bb43e4005a7883873088874eb1fd9ba6c9749126707b85037" dmcf-pid="ZW2b2ZPKep" dmcf-ptype="general">[엔터미디어=정덕현의 네모난 세상] "엄마는 떠나는 대신 도박 빚 2천만 원을 변제해 주는 조건으로 전당사 아저씨와 결혼했다. 나도 엄마도 전당사의 담보 같은 것이었다." 디즈니 플러스 오리지널 시리즈 <골드랜드>에서 희주(박보영)는 어린 시절 엄마 선옥(문정희)이 전당사 주인 철중(전진오)과 동거하게 된 일을 그렇게 술회한다. 자신도 엄마도 그곳에 맡겨진 담보물 같았다는 것이다.</p> <p contents-hash="19ea4d74a1845e9688e8bbc731287c7f60e026c46216c28ae9347df0857c8416" dmcf-pid="5YVKV5Q9M0" dmcf-ptype="general">사람이 담보물 취급을 받는다는 건 말이 안 되는 일이지만, 실상 자본화된 세상에서는 그런 일들이 어디서나 벌어진다. 돈이면 안 되는 게 없는 세상이다. 그러니 반대로 말해 돈이 없으면 물건 취급을 당하는 일도 생긴다. 희주와 그의 엄마 선옥이 전당사에 매인 몸으로 살아가는 처지는 바로 그 자본화된 세상의 밑바닥에 놓여 물건 취급받는 존재들을 대변하는 것만 같다.</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eacac28e7c9981a802694a8771fa81f6ef18e8813db296c4a7fc50d64d8536eb" dmcf-pid="1Gf9f1x2n3"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605/07/entermedia/20260507151556097lxyf.jpg" data-org-width="600" dmcf-mid="xEaYXw3GMb"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5/07/entermedia/20260507151556097lxyf.jpg" width="658"></p> </figure> <p contents-hash="426ca2b06d5513745fa369ca967e467f65de05228a00f5a5118211b25e465cf6" dmcf-pid="tH424tMVLF" dmcf-ptype="general">철중은 입만 열면 '가족' 운운하지만, 실상은 선옥과 희주를 담보물 취급한다. 그들을 전당사에 붙들어 놓고 끝없이 착취한다. 전당사를 고가에 매입해주겠다는 희주의 제안에도 그는 다시 생각해 보자며 이렇게 말한다. "가족이 같이 살아야지." 선옥이 암이라며 "살아있는 동안엔 우리가 같이 행복하게 모여 살아야 돼"라고 말한다. 그는 가족을 말하고 행복을 거론하지만 거기에 진심 따윈 없다. 오히려 가족과 행복을 앞세워 이들을 평생 붙잡아 옭아매려 한다.</p> <p contents-hash="f0e8776457fe918d0eeaedecec84a7edc011bea117c94e8c6500095bd94a9f94" dmcf-pid="FX8V8FRfLt" dmcf-ptype="general">마침 이 전당사의 이름이 '행복전당사'다. 이율배반적이지 않은가. 행복을 앞에 붙였지만 실상 그곳은 물건을 맡겨야 돈을 주는 전당사일 뿐이다. 이곳이 자본화된 세상의 밑바닥에 놓인 이들이 처한 현실이라면, 시커먼 마을 저편에서 금빛으로 타오르는 듯한 골드랜드 호텔 카지노는 그 하나하나의 현실과 맞물려 있는 자본의 시스템처럼 보인다.</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103ddfdf27affbc7eba31c986bc413bcaaf136712f4998e81f5d5f1d8f83c9ea" dmcf-pid="3Z6f63e4L1"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605/07/entermedia/20260507151557327ygby.jpg" data-org-width="600" dmcf-mid="y5PrOivmdB"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5/07/entermedia/20260507151557327ygby.jpg" width="658"></p> </figure> <p contents-hash="5504f49047dd5a115e02c07352cea4d4665e047d51f5a6644352e19e369eaea6" dmcf-pid="05P4P0d8n5" dmcf-ptype="general">누구에게나 열려 있는 기회처럼 보이지만 그 행운은 절대로 공평하지 않은 시스템. 행복전당사도 골드랜드도 행복을 줄 것처럼 말하지만 사실 그건 거짓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사람들은 그곳으로 간다. 늘 '지지리 복도 없는 년' 소리를 들으며 자랐던 희주가 그랬던 것처럼, 그런 거짓말에라도 희망을 갖고 싶기 때문이다.</p> <p contents-hash="351f96d0c5dbf119b98179c9e8cec8487b79a2ffb6b7adf21f8f3963d6d516a4" dmcf-pid="p1Q8QpJ6RZ" dmcf-ptype="general"><골드랜드>는 해외에서 밀반입된 1500억 원 가치의 금괴를 두고 벌어지는 욕망의 인간군상을 그리는 장르물이다. 금괴가 들어오면서 그 주변으로 욕망들이 하나둘 깨어난다. 금괴를 가로챈 이도경(이현욱)이 희주에게 금괴를 넘기고 경찰에 체포되자 이제 희주의 욕망이 깨어난다. 당장 말기 암으로 고통받는 엄마를 위해서 돈이 필요했고 그래서 금괴에 손을 대기 시작한다.</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e2ba5796463fede619bfb606233e4c56c4a3f54eb6601c3579bad0cf8ca7ea37" dmcf-pid="Utx6xUiPRX"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605/07/entermedia/20260507151558575wxzo.jpg" data-org-width="600" dmcf-mid="W50eibNdiq"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5/07/entermedia/20260507151558575wxzo.jpg" width="658"></p> </figure> <p contents-hash="7e270567e569e3c30c09a985fe09455f549a662269ed886bffdb5a2006a8fee8" dmcf-pid="uFMPMunQMH" dmcf-ptype="general">조직의 똘마니였지만 희주와 어린 시절 인연이 있는 우기(김성철) 역시 그녀와 함께 조직 몰래 금괴를 돈으로 바꾸려 한다. 당장 사라진 금괴를 되찾지 못하면 어떤 일을 당할지 알 수 없는 조직의 간부 박호철(이광수)은 눈에 불을 켜고 금괴를 추적한다. 박호철의 끄나풀인 형사 김진만(김희원)은 이것이 단순 밀수 사건이 아니라는 걸 감지하고 은밀한 사적 욕망의 수사를 이어간다.</p> <p contents-hash="2ed6d8835248efc5c6f95a1fb77942ad01ac9ed3f7b41595ca398a6e3d4199f5" dmcf-pid="73RQR7LxdG" dmcf-ptype="general">이처럼 <골드랜드>도 거액의 돈이나 금, 보석 같은 것들이 현실에 툭 떨어지면서 벌어지는 인간군상을 다루는 장르물의 형태를 띠고 있다. 하지만 그 장르물 속에 사람이 물건 취급 받는 자본화된 세상에 대한 날카로운 시선이 담기면서 무게감이 더해졌다. 특히 그저 장르적 재미로 굴러가는 이야기가 아니라, 피와 땀과 눈물이 흐르는 사람들의 면면들이 담겨 있어 시각적 카타르시스를 넘어서는 공감대가 형성된다.</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e0aec7cb573f07ecf911420818b02ed76c7fc15854ebad32d790c695ff0cf9f4" dmcf-pid="z0exezoMdY"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605/07/entermedia/20260507151559851zozt.jpg" data-org-width="600" dmcf-mid="YkndnKjJnz"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5/07/entermedia/20260507151559851zozt.jpg" width="658"></p> </figure> <p contents-hash="5687e309f757eed23c9e75ccb89cd9741866a6647915eefe370df8ee7b2f3a14" dmcf-pid="qpdMdqgRMW" dmcf-ptype="general">예를 들어 희주가 저지르게 되는 범죄에 시청자들은 자연스럽게 동조하게 된다. 그녀가 처한 현실이 너무나 지독하기 때문이다. 마지막까지 사람을 죽이는 일만은 피하려 했던 그녀가 끝내 "응 죽여"라고 우기에게 말하는 대목에서는 그 선택밖에 할 수 없을 것 같은 공감이 생긴다. 죽이지 않으면 죽을 때까지 자신과 엄마를 착취하고 옭아맬 거라는 게 확실하기 때문이다. 심지어 끔찍하게도 '가족'이니 '행복'이니 운운하면서.</p> <p contents-hash="dca406b0859dd8477d6fa6cedde44c63fb0410819b82e77003ebdc82cc935997" dmcf-pid="Btx6xUiPny" dmcf-ptype="general">그래서 희주의 선택을 공감하고 그녀의 흑화를 응원하게 된다. 이것은 어째서 박보영이 이런 다크한 역할을 맡았고 그 누구보다도 잘 소화하고 있는가를 말해주는 대목이기도 하다. 제작발표회에서 박보영이 말했던 것처럼, 그녀는 "금괴를 주인에게 돌려줄 것 같은 이미지"가 있어서 오히려 "그럴 것 같지 않던 사람이 예상 밖의 선택을 할 때"의 반전 효과가 크기 때문이다.</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8c596e9ba73078f4121c865bc2c80194484f0dfb6976f02a6c284e44d7505a57" dmcf-pid="bFMPMunQiT"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605/07/entermedia/20260507151601106gbub.jpg" data-org-width="600" dmcf-mid="GHu0uvKpR7"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5/07/entermedia/20260507151601106gbub.jpg" width="658"></p> </figure> <p contents-hash="3501fbf6d7f1be5fb957533afb35216836747b349f7a1bcd66afb77e675adf49" dmcf-pid="K3RQR7LxRv" dmcf-ptype="general">박보영처럼 순해 보이는 인물이 누군가를 죽이라고 말할 정도로 흑화되는 상황이 만일 공감된다면 그 현실의 비정함은 더더욱 선명하게 드러날 것이 아닌가. 휘황찬란한 불빛에 홀린 듯 사람들이 향하는 골드랜드가 사실은 금칠을 한 무덤일 뿐이고, 행복을 말하고 있지만 사실 그것은 우리의 존재를 저당 잡힌 행복일 뿐이라는 걸 이 반전만큼 분명히 말해주는 것도 없을 테니 말이다.</p> <p contents-hash="d847ef169c9422951305105132a8b0091db46bbed40f8b7ff4a94d6bfeaa16ea" dmcf-pid="90exezoMnS" dmcf-ptype="general">정덕현 칼럼니스트 thekian1@gmail.com</p> <p contents-hash="5ed45bc07ed69f42fa975f2cb731e77775ef7836b75c2d500c29ba32cfff58f2" dmcf-pid="2pdMdqgRRl" dmcf-ptype="general">[사진=디즈니 플러스]</p> </section> </div> <p class="" data-translation="true">Copyright © 엔터미디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p> 관련자료 이전 ‘연진이’ 임지연 실제 성격 어떻길래‥허남준 “살면서 손꼽을 정도” (멋진 신세계) 05-07 다음 최원영, 얄미운 직장 빌런 제대로 살렸다…‘모자무싸’ 현실 공감 05-07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