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석의 그라운드] 감독이 직접 라켓 잡은 마지막 복식…순천시청, 동아일보기 첫 정상과 시즌 2관왕 작성일 05-07 21 목록 <strong class="media_end_summary">- 서울시청 3-2 꺾고 최고 역사 대회 우승<br>- 3월 회장기 3연패 이어 시즌 2관왕…대표 차출 공백 극복<br>- 조성제 감독 vs 김태정 감독, 선수로 출전</strong><div style="text-align:cente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481/2026/05/07/0000013184_001_20260507140912831.png" alt="" /><em class="img_desc">순천시청 조성제 감독이 서울시청과 경기에서 직접 선수로 출전까지 하며 제104회 동아일보기 정구대회 첫 우승을 이끌었다. 조성제 감독 제공</em></span></div><br><br>순천시청과 서울시청이 2-2로 맞선 마지막 3번째 복식. 코트 양쪽 끝에는 선수 대신 감독이 서 있었습니다. 순천시청 조성제 감독(47)과 서울시청 김태정 감독(50). 벤치에서 선수들을 지휘하던 두 지도자가 직접 라켓을 들고 우승을 향한 최후의 승부를 책임졌습니다. 그리고 긴 랠리 끝에 조성제-강혜준 조의 매치 포인트가 코트에 꽂히는 순간, 순천시청 선수단은 한꺼번에 코트로 뛰어들었습니다.<br><br> 전남 순천시청은 6일 경북 문경국제정구장에서 열린 제104회 동아일보기 전국소프트테니스대회 남자 일반부 단체전(3복식 2단식) 결승에서 서울시청을 3-2로 꺾고 창단 이후 처음으로 이 대회 정상에 올랐습니다. 올해 시즌 첫 대회인 회장기 3연패에 이어 시즌 2관왕까지 차지하며 국내 실업 최강팀의 위상을 다시 한번 확인했습니다.<br><br> 이번 우승은 더 극적이었습니다. 순천시청은 이하늘과 류태우가 국가대표 차출로 빠진 상태였습니다. 선수층 운영이 쉽지 않았고, 결국 조성제 감독이 직접 선수로 등록해 마지막 복식에 출전했습니다. 서울시청 역시 김태정 감독까지 엔트리에 올리며 '사령탑 대결'이 성사됐으나 순천시청의 벽을 넘지 못했습니다.<br><br><div style="text-align:cente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481/2026/05/07/0000013184_002_20260507140912966.jpg" alt="" /><em class="img_desc">마지막 복식에서 온 힘을 다해 플레이하고 있는 조성제 감독. </em></span></div><div style="text-align:cente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481/2026/05/07/0000013184_003_20260507140913018.jpg" alt="" /><em class="img_desc">서울시청 김태정 감독 역시 몸을 사리지 않으며 코트에 나섰다. </em></span></div><br><br>결승은 시작부터 쉽지 않았습니다. 순천시청은 첫 복식에서 추문수-윤지환 조가 서울시청 김진희-최정인 조에 1-4로 패하며 끌려갔습니다. 그러나 단식에 나선 이희성이 이범준을 4-2로 꺾으며 흐름을 되돌렸습니다.<br><br> 이어 두 번째 복식에서 이희성-이민석 조가 이범준-송민호 조에 3-4로 아쉽게 패하며 다시 벼랑 끝에 몰렸지만, 에이스 추문수가 김진희를 4-1로 완파하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습니다.<br><br> 결국 모든 시선은 마지막 코트로 향했습니다. 순천시청에서 조성제 감독이, 서울시청에서는 김태정 감독이 직접 코트에 섰습니다. 실업 무대에서 좀처럼 보기 힘든 장면이었습니다.<br><br>  이 중계 채널A 해설을 맡은 주인식 대한소프트테니스협회 부회장은 "두 감독이 우승을 다투는 열정에 선수들도 감동한 것 같다. 감독들의 경기 내용도 훌륭했다. 감독끼리 결승에서 맞붙는 장면은 정구 인생 40년 만에 처음이었다"라고 말했습니다. 주 회장은 "순천시청은 복식 2경기를 지고, 단식 2경기를 이겼다. 이런 경우 단체전에서 분위기가 떨어지기 나름인데 선수들의 팀워크가 단단해 보였다. 회장기 우승은 우연이 아니었다는 걸 입증했다"라고 분석했습니다.<br><br> 조성제 감독은 "선수 생각도 났고 상대편도 김태정 감독이라 이기고 싶은 마음이 강했다"라며 "혹시 몰라 이번 대회에 오기 전부터 조금씩 운동하고 왔다. 선수들이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고 최선을 다해준 덕분에 우승할 수 있었다. 몸살이 날 것 같다"라고 웃었습니다.<br><br><div style="text-align:cente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481/2026/05/07/0000013184_004_20260507140913122.jpg" alt="" /><em class="img_desc">순천시청 우승 주역 이희성. 대한정구협회 제공</em></span></div><br><br>조 감독은 순천시청 이희성을 수훈 선수로 꼽았습니다. 2002년에 태어난 이희성은 순천시청 입단 2년 차입니다. 이번 결승에서 단식 승리를 따냈고 복식에서도 끝까지 버텼습니다. 대표 선수들이 빠진 공백 속에서 가장 빛난 선수였습니다. 어린 선수가 자기 몫의 200% 이상을 해줬다는 게 조 감독의 평가입니다.<br><br> 이희성은 "함께 고생한 팀 형들과 감독님 덕분에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라며 "좋지 않은 컨디션이었지만 서로 믿고 끝까지 포기하지 않은 것이 우승으로 이어졌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응원해 주신 분들께 감사드리고 앞으로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라고 덧붙였습니다.<br><br>  국내 최고 역사를 지닌 동아일보기 대회는 올해 세계 랭킹 대회로 새롭게 출발했습니다. 그리고 첫 세계 랭킹 시대 남자 일반부 정상에는 순천시청이 이름을 남겼습니다. 그 마지막 장면에는 감독이 직접 라켓을 든 한 편의 드라마가 있었습니다.<br><br>  김종석 채널A 부국장(전 동아일보 스포츠부장)<br><br>[기사제보 tennis@tennis.co.kr]<br><br> 관련자료 이전 워터, 고속도로 휴게소 350kW 초급속 충전기 테슬라 전기차에 개방 05-07 다음 '김민재 후반 교체 투입' 바이에른 뮌헨, PSG에 밀려 챔피언스리그 결승 진출 좌절 05-07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