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는 놀아야 몸과 마음이 튼튼해지며 관계도 원만해지며 학습 역량도 커진다[김세훈의 스포츠IN] 작성일 05-07 28 목록 <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144/2026/05/07/0001113954_001_20260507131414772.png" alt="" /><em class="img_desc">CHATGPT 생성 이미지</em></span><br><br>아이를 잘 키우고 싶어 하는 부모의 마음은 아마도 대개 비슷할 것이다. 공부를 잘하고, 건강하고, 사회성도 좋고, 스스로 행복하길 바란다. 관건은 방법이다. 많은 부모는 출발점을 책상에서 찾는다. 그런데 인간 발달 순서는 책상부터 설계돼 있지 않다. 아이 성장에서 가장 먼저 필요한 것은 움직임, 즉 놀이다.<br><br>우리는 흔히 놀이를 시간의 여유로 생각한다. 공부하고 남는 시간에 하는 부수적 활동 정도로 여긴다. 그런데 발달과학과 뇌과학은 정반대로 이야기한다. 놀이는 아이 성장의 옵션이 아니라 바로 본체다.<br><br>뇌는 신체 활동으로 더 강해지고 활발해진다. 유산소 운동은 기억을 담당하는 해마의 용적을 늘리고 기억력을 높인다. 운동이 뇌혈류를 늘리고 신경세포 성장을 촉진하며 독성 단백질 제거를 돕는다는 사실도 밝혀졌다. 특히 영유아기는 뇌의 ‘기능’을 채우는 시기가 아니라 ‘용량’을 키우는 시기다. 이 시기 뇌는 폭발적으로 연결망을 만든다. 이때 중요한 것은 특정 기능을 조기 학습시키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움직임으로 뇌의 수용 능력을 넓히는 일이다. 몸을 다양하게 쓰는 경험이 많을수록 뇌는 더 많은 정보를 받아들일 준비를 갖추고 용량도 커진다.<br><br>뒤집기, 배밀기, 기기, 앉기, 서기, 뛰기. 인간 발달은 이 자연스러운 흐름을 따라가며 신경망을 만든다. 그런데 부모는 자주 이 과정을 단축하려 한다. 안아주고, 떠먹이고, 대신 입혀주고, 대신 신겨준다. 편리함과 보호라는 이름 아래 아이의 시행착오를 빼앗는다. 숟가락질을 하다가 흘리고, 신발을 거꾸로 신고, 넘어지고, 다시 일어나는 과정에서 아이는 협응력을 배우고, 공간 감각을 익히고, 문제 해결 능력을 키운다.<br><br>놀이의 힘은 몸에만 머물지 않는다. 관계도 만든다. 혼자 하는 공부는 경쟁을 가르치지만 함께하는 놀이는 관계를 가르친다. 뛰어다니고, 잡고, 피하고, 양보하고, 기다리고, 부딪히고, 화해하는 과정 속에서 사회를 배운다. 요즘 아이들의 정서 문제가 늘어나는 이유는 움직임은 줄고 자극만 많아진 탓이다. 몸으로 해소해야 할 스트레스가 머리에 쌓인다. 운동은 코르티솔을 낮추고 세로토닌과 엔도르핀 분비를 촉진한다. 불안과 우울을 줄인다. 성인에게 운동이 정신 건강의 핵심인 것처럼 아이에게 놀이와 움직임은 정서 안정의 기초다.<br><br>몸이 건강해야 마음도 건강하다. 마음이 건강해야 관계도 건강하다. 관계가 건강해야 배움도 건강하다. 아이들은 원래 움직이도록 태어났다.<br><br>“가만히 있어” “뛰지 마” “조용히 해” 등 말들은 아이의 본능을 억제하는 가장 흔한 명령이다. 아이는 원래 시끄럽고, 원래 움직이고, 원래 어지럽혀야 정상이다.<br><br>고대 그리스 철학자 플라톤은 “아이들에게 억지로 배우게 하지 말라. 놀이를 통해 배우게 하라”고 말했다. 독일 교육학자 프리드리히 프뢰벨은 “놀이는 아동기 발달의 가장 높은 표현”이라고 강조했다. 스위스 발달심리학자 장 피아제는 “놀이는 아동기 사고 발달의 핵심”이라고 말했고 천재 물리학자 알베르트 아인슈타인은 “놀이는 연구의 가장 높은 형태”라고 했다.<br><br>아이들은 놀아야 한다.<br><br>김세훈 기자 shkim@kyunghyang.com 관련자료 이전 '중국 격파' 남자탁구, 8강 재대결…"또 해낼 수 있다" 05-07 다음 '유미의 세포들3' 김재원 "말티즈가 최고로 귀여워…요즘 괜히 더 쓰다듬어" [MD인터뷰③] 05-07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