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유스 출신 김호진, 동해안 더비서 '숨은 MVP' 활약 작성일 05-02 28 목록 <strong class="media_end_summary">[K리그1] 포항, 울산에 1-0 승리... 종료 직전 조상혁 결승골로 울산 격파, 4승 3무 4패 승점 15점 4위 도약</strong>믿기지 않는 데뷔 시즌이다. 포항이 시즌 첫 동해안 더비에서 웃은 가운데 '신예 수비수' 김호진의 활약은 특히 빛났다.<br><br>박태하 감독이 이끄는 포항 스틸러스는 2일 오후 2시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6' 11라운드에서 김현석 감독의 울산HD에 0-1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울산은 5승 2무 4패 승점 17점 2위에, 포항은 4승 3무 4패 승점 15점 4위로 도약했다.<br><br>물러설 수 없는 자존심 대결이었다. K리그에서 가장 오래된 '라이벌전'인 동해안 더비인 가운데 지난 시즌에는 총 3번 만나 포항이 1승 2무로 웃었다. 시즌 첫 더비를 앞둔 상황 속 양 팀 상황은 그리 밝지만은 않았다. 홈에서 경기를 치렀던 울산은 2위에 자리하며 대권에 도전하고 있으나 직전 라운드 대전에 1-4 완패를 당하면서 고개를 숙였다.<br><br>포항 역시 마찬가지다. 10라운드까지 단 3승에 그쳤던 가운데 직전 경기에서는 전북 현대에 극적인 역전 골을 얻어맞으면서 3-2로 무너졌다. 공격과 수비에서 모두 문제점을 드러내고 있는 이들은 울산을 상대로 성적과 경기력을 모두 잡아야 하는 임무가 있었다. 양 팀 사령탑 역시 승점 3점을 향한 의지가 충만했다.<br><br>울산 김 감독은 "분위기는 내가 띄우려고 노력했다. 어린 선수들과 장난도 치고 농담도 주고받으면서 포항전을 준비했고, 훈련을 시작할 때부터 분위기는 괜찮았다"라며 직전 대전전 패배를 잊고 다시 시작해야 한다고 했다. 포항 박 감독도 "상황이 승점을 따내야 한다. 여유가 있으면 말도 쉽게 하겠지만 지금은 쉽게 이야기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라고 답했다.<br><br>그렇게 시작된 경기서 울산은 이동경을 필두로 이규성·이희균이 날카로운 슈팅을 날렸으나 무위에 그쳤다. 포항 역시 이렇다 할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후반에도 양 팀은 치열하게 맞붙었던 가운데 끝내 승자는 포항이 됐다. 종료 직전 좌측에서 어정원이 크로스를 날렸고, 이를 조상혁이 오른발로 깔끔하게 돌리면서 선제 결승 골을 터뜨리며 포효했다.<br><br><strong>'철벽 수비' 김호진, 시즌 첫 동해안 더비 숨은 MVP</strong><br><br>포항의 짜릿한 승리였다. 경기 내내 울산에 밀리는 그림이 연출되면서 흔들렸고, 90분 내내 유효 슈팅은 단 1개밖에 되지 않았으나 단 한 번의 승부수가 통했다. 이처럼 시즌 첫 동해안 더비에서 웃은 가운데 결승 골을 터뜨린 조상혁의 날카로운 움직임도 상당히 훌륭했지만, 후방에서 이 선수의 수훈이 없었다면 승점 3점을 들이키기 어려웠을 것이다. 바로 김호진이다.<br><br>2005년생으로 만 20세인 그는 포항 유스 출신으로 2023년 포항제철고등학교 졸업 이후 용인대학교로 넘어가 콜업을 기다렸다. 대학교 재학 시절이었던 2024년에는 쿠팡플레이 인기 프로그램이었던 '슈팅스타'에 나와 설기현, 최용수 전 감독으로부터 극찬을 받았고, 지난해 유일한 대학생 신분으로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에 참가하면서 이름을 날렸다.<br><br>실력을 쌓은 후 이번 시즌을 앞두고 포항으로 콜업된 김호진은 빠르게 박 감독의 시선을 사로잡는 데 성공했다. 3월 A매치 전까지 벤치에 간간이 이름을 올렸던 가운데 6라운드 대전전에서 드디어 프로 데뷔를 맛봤다. 이후 안양·광주·전북을 상대로 풀타임을 소화하며 눈도장을 찍은 김호진은 울산과 동해안 더비에서도 모습을 드러냈다.<br><br>생애 첫 동해안 더비라 긴장할 법도 했으나 그는 미친 실력을 과시하며 철벽 수비를 선보였다. 3-4-3 포메이션을 가동한 가운데 좌측 스토퍼로 후방을 지킨 김호진은 경기 내내 이동경을 비롯해 이희균·이규성·백인우의 날카로운 드리블과 패스를 연이어 막아내며 포효했다. 수비 시에는 빠르게 뒷공간을 커버했고, 공격 상황에는 측면으로 깊이 올라가 크로스를 올렸다.<br><br>후반 활약은 특히 빛났다. 후반 32분 교체 투입된 벤지와 1대1 상황이 벌어지자 빠르게 내려갔고, 얼굴과 사타구니로 슈팅을 막아내면서 실점 위기를 봉쇄했다. 이에 그치지 않았다. 후반 36분에도 측면까지 내려가 드리블을 방어하며 인상적인 움직임을 선보였다.<br><br>총 84분간 경기장을 누빈 김호진은 패스 성공률 90%·팀 내 최다 전진 패스(27회)·중거리 패스 성공 18회·지상 경합 성공 1회·팀 내 최다 인터셉트 성공(2회)·팀 내 최다 볼 차단(6회)을 기록하면서 존재감을 발휘했다. 팀은 김호진을 필두로 후방에서 울산의 거센 공격을 막아내면서 기회를 봤고, 끝내 조상혁의 발끝에서 골이 터지며 활짝 웃었다.<br><br>매 시즌 유스 덕분에 위기를 넘기고 있는 포항. 올해 '히트 상품'은 단연 김호진이다. 184cm의 훌륭한 신체 조건을 필두로 양발 활용도가 매우 높고, 공중 경합에서도 밀리지 않는다. 또한 수비 전 지역과 수비형 미드필더까지 소화할 수 있는 멀티성까지 지녔기에, 전술적인 활용도도 상당히 훌륭하다. 긴 시즌을 치러야만 하는 박 감독과 포항에 복덩이가 나타난 것.<br><br>값진 승점 3점을 챙긴 포항 박 감독은 경기 종료 후 "어려운 시기에 적지에 왔고 울산이라는 특별한 강팀을 만났다. 여기서 승점 3점을 따낸 것은 굉장히 큰 소득이라고 생각하고, 지금까지 부진했던 게 이번 승점 3점으로 위안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라며 활짝 웃었다.<br><br>한편, 승리를 챙긴 포항은 짧은 휴식 후 오는 5일(화) 강릉을 넘어가 강원FC와 리그 12라운드를 치르게 된다.<br> 관련자료 이전 프로축구 김천, 선두 서울 상대로 3대 2 역전승…시즌 첫 연승 05-02 다음 '모자무싸' 오정세·구교환, 원수 아닌 절친이었다 05-02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