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방을 브랜드로 만들고 싶다" 조교사로 인생 2막 여는 ‘경마 황태자’ 문세영 작성일 05-01 2 목록 <div class="ab_photo photo_center " > <div class="image"> <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25/2026/05/01/0003520473_001_20260501090108285.jpg" alt="" /><em class="img_desc">문세영 기수. 25년 간 기수로 활약한 문세영이 7일 조교사로 개업해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사진 한국마사회 </em></span> <span class="mask"></span> </div> </div> 문세영(46) 기수가 은퇴한다. <br> <br> 한국 경마사에 통산 2000승을 넘은 사람은 딱 두 명이다. 지난해 12월 2249승으로 정년퇴직한 ‘경마 대통령’ 박태종(61)과 내달 3일 코리안더비로 은퇴하는 ‘경마 황태자’ 문세영이다. 약 5개월 사이에 한국 경마의 ‘원투펀치’가 모두 말에서 내려오게 된 것이다. <br> <br> 29일 서울경마공원에서 문세영을 만났다. 오는 7월 조교사로 개업해 제2의 도전에 나서는 그는 알록달록한 기수복 대신 감색 베스트에 베이지색 정장을 입고 나타났다. <br> <br> 2001년 데뷔한 문세영은 통산 9612전 2054승을 기록했다. 지난해를 포함해 10번이나 연간 최우수 기수에 선정됐다. 약 2년 후면 박태종의 통산 최다승 기록을 충분히 넘어설 수 있다. 그는 “고교까지 태권도를 하다가 졸업 후 코치님의 권유로 기수 테스트를 보게 됐다. 테스트 때 말을 처음 봤다”고 회상하며 “기록은 언젠가 지워진다. 그러나 25년 동안 이곳에서 보낸 시간과 인연을 맺은 사람들, 그들과 만들어냈던 스토리는 한 달 동안 이야기해도 끝나지 않는다. 최다승 기록보다는 1만전을 채우지 못한 게 아쉽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1만6014전을 뛴 박태종 기수를 두고 “범접할 수 없는 대한민국 최고 기수”라고 평했다. 박태종은 문세영을 두고 “실력은 현재 그가 최고”라고 칭찬한다. <br> <br> 그는 지난해 12월 경주 도중 낙마 사고로 흉추 골절 부상을 입었다. 복귀를 위해 치료와 재활 과정을 거쳤지만 회복이 여의치 않았다. “젊을 땐 다치고 수술받은 직후부터 다시 말을 타고 싶어 몸이 근질거렸다. 그런데 이번엔 이상하게 재활을 하면서도 좀처럼 말을 타고 싶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다. 선배 기수, 조교사분들과 상담했고, 깊은 고민 끝에 커리어를 바꿀 적기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는 “혹시 또 다치지는 않을까, 주말마다 아내와 딸, 부모님이 늘 걱정했다. 앞으로는 그럴 일이 없다. 그게 참 좋다”고 덧붙였다. 주말에 경기를 마치면 남들이 쉬는 월요일, 화요일에 경기를 되돌려보며 데이터를 정리하고, 수요일부터는 매일같이 기승일지를 쓸 정도로 자신을 활활 불태운 그는 “더는 미련은 없다”고 했다. <br> <br> <div class="ab_photo photo_center " > <div class="image"> <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25/2026/05/01/0003520473_002_20260501090108338.jpg" alt="" /><em class="img_desc">문세영 기수. 사진 한국마사회</em></span> <span class="mask"></span> </div> </div> 문세영은 호기심이 많은 탐험가다. 리딩 기수의 프리미엄으로 좋은 말을 골라 타며 상금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는 국내 무대를 뒤로 하고 2013년과 2017년 마카오, 싱가포르 경마에 도전했다. 문세영은 “국내 기수와 달리 그곳에서 만난 외국 기수들은 레이스 중 욕설도, 몸싸움도 심했다”며 “새로운 것을 습득하면서 시야도 넓어지고, 느슨해졌던 내 몸속 나사가 다시 꽉 조여지는 느낌이었다. 후배들에게도 꼭 권하고 싶다”고 말했다. <br> <br> 그는 “난 가만히 있는 걸 못 견디는 성격이다. 근데 조교사는 할 일이 너무나 많다. 최근 8주 동안 매주 이틀은 제주도에 내려가 어린 말을 둘러봤다. 마주, 목장주 등 만나야 할 사람도 많고 팀 구성원과 회의도 해야 한다. 쉴 새 없이 일하고, 사람을 만나고 집에 돌아오면 마음이 뿌듯하다”며 “한마디로 설렌다”라며 미소 지었다. <br> <br> 어떤 조교사가 되고 싶냐고 묻자 그는 “브랜드를 만들고 싶다”고 답했다. 그는 기자에게 휴대폰을 꺼내 ‘고돌핀’이라는 경마팀의 홈페이지를 보여주면서 “이 팀만의 상징 색깔도 있고, 굿즈를 만들어 팔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한국마사회가 단일 시행 주체인 한국 경마에는 개별 팀이 없다. 조교사가 이끄는 마방은 숫자를 붙여 구분한다. 모터스포츠에 페라리라는 명문 팀이 있는 것처럼, 한국 경마에서 개성과 고유의 문화를 지닌 팀을 구현하고 싶다는 게 그의 비전이다. <br> <br> 문세영은 내달 3일 서울경마공원에서 제8경주로 열리는 코리안더비에서 기수로 마지막 경기에 임한다. 코리안더비는 매년 최고의 3세마를 가리는 ‘트리플 크라운’ 시리즈의 두 번째 경주로 시행되는 국내 최정상급 대상경주다. 문세영은 이날 경주마 '머스킷클리버'와 호흡을 맞춘다. 그는 “박수를 받으며 떠날 기회를 누리게 돼 감사하다”며 “마지막 경기에 대비해 한 달 전부터 훈련을 시작했다”고 각오를 다졌다. <br> 관련자료 이전 "앱 아이콘 대신 채팅창"…스마트폰 화면이 바뀐다[제로클릭 경제③] 05-01 다음 '살목지',하루 만에 '악마는 프라다2' 제치고 1위 자리 탈환! [박스오피스] 05-01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