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날, 부모가 먼저 AI를 배워야 하는 이유 [트랜D] 작성일 05-01 9 목록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div class="article_view" data-translation-body="true" data-tiara-layer="article_body" data-tiara-action-name="본문이미지확대_클릭"> <section dmcf-sid="90jrjEtWSz"> <p contents-hash="5282f8453bb91f0302cee5143968d254e9b0ef3b92f46cad8531d393302b0558" dmcf-pid="2pAmADFYy7" dmcf-ptype="general">“공룡은 왜 멸종했어?” </p> <p contents-hash="50273f6029dbd015747bef98bf6204cff220b2512f41d618eafea0d2d5bb8468" dmcf-pid="VUcscw3GCu" dmcf-ptype="general">식탁에서 아이가 말한다. 부모가 대답하기도 전에 스마트폰 인공지능(AI)이 먼저 답한다. 아이는 고개를 끄덕이고, 다시 스마트폰 화면으로 돌아간다. 그런데 이 장면에서 불편함을 느끼는 부모가 얼마나 될까? <br> </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743cfdacaa7ee9fb0a1f70e5e2dc49dfa2207d6c9ee9d8990a2e806715a28add" dmcf-pid="fukOkr0HWU"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아이들은 일상 속에서 AI를 접하고 있다. 아이들은 단순히 스마트폰 화면을 보는 게 아니라 AI와 대화하고 AI가 만든 세계 속에서 활동한다. 사진 언플래시"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605/01/joongang/20260501073134674lyqj.jpg" data-org-width="1279" dmcf-mid="qrbtYZPKSK"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5/01/joongang/20260501073134674lyqj.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아이들은 일상 속에서 AI를 접하고 있다. 아이들은 단순히 스마트폰 화면을 보는 게 아니라 AI와 대화하고 AI가 만든 세계 속에서 활동한다. 사진 언플래시 </figcaption> </figure> <p contents-hash="775033220b7e15222be9d442b33e331ed624449e5ceca3784ced3f2fd9a56050" dmcf-pid="47EIEmpXTp" dmcf-ptype="general"> 어린이날을 앞둔 지금 아이들 손에 쥐어진 스마트폰은 10년 전의 것이 아니다. AI가 들어있다. 유튜브의 추천 알고리즘은 아이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부모보다 먼저 파악하고 음성 비서는 아이와 자연어로 대화하며, 생성형 AI가 만든 콘텐트가 화면을 채운다. 아이들은 단순히 화면을 보는 것이 아니라 AI와 대화하고 AI가 만든 세계 속에서 놀고 있다. 이것이 아이의 뇌 발달과 사회성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우리는 아직 제대로 모른다. </p> <p contents-hash="79e2cae6185778dfed34e8c19d7f39f428b3eb9eb9a686876da95ea588c05b23" dmcf-pid="8oFzFUiPh0" dmcf-ptype="general">AI 시대, 숫자가 말하는 현실 <br> 질병관리청의 2025년 청소년건강행태조사에 따르면 국내 청소년의 주중 스마트폰 사용 시간은 남학생 약 4.2시간, 여학생 약 4.9시간이다. 주말에는 남학생 6시간, 여학생 7시간을 넘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2024년 조사에 따르면 한국인의 스마트폰 과의존 위험군 비율도 22.9%에 달한다. 한국인의 하루 평균 스마트폰 사용 시간은 5.2시간으로 세계 최상위권이다. 가장 디지털화된 환경에서 아이들이 자라고 있다는 뜻이다. </p> <p contents-hash="a3f449e4c7a23bf0e043755a3f2997cfef8420a8322af9c3e98846f6fdee8009" dmcf-pid="6g3q3unQh3" dmcf-ptype="general">더 충격적인 것은 영유아의 변화다. 미국 최대 규모 싱크탱크 중 하나인 브루킹스 연구소가 이달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에서 0~8세 어린이의 하루 평균 스마트폰 사용 시간은 2.5시간, 5~8세는 3.5시간이다. 2세 미만 유아의 유튜브 일일 사용률은 최근 5년간 24%에서 35%로 올랐고, 2~4세는 38%에서 51%로 급증했다. 2~8세 자녀를 둔 부모의 절반 이상은 아이가 AI 음성 비서와 하루에 한 번 이상 대화한다고 응답했다. AI를 탑재한 아기 모니터, AI 학습 앱, 대화하는 AI 봉제 인형까지. 이제 아이들은 걷기도 전에 AI를 접한다. </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7183e38f5bcd62ea778af7a6145c7beb9bb9e168154fe50e1b0600a2875e092e" dmcf-pid="Pa0B07LxhF"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서울의 한 중학교에서 하교하는 학생들. 질병관리청의 2025년 청소년건강행태조사에 따르면 국내 청소년의 주중 스마트폰 사용 시간은 남학생 약 4.2시간, 여학생 약 4.9시간이다. 주말에는 남학생 6시간, 여학생 7시간을 넘긴다. 연합뉴스"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605/01/joongang/20260501073136030pwev.jpg" data-org-width="560" dmcf-mid="B2jR4QsAhb"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5/01/joongang/20260501073136030pwev.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서울의 한 중학교에서 하교하는 학생들. 질병관리청의 2025년 청소년건강행태조사에 따르면 국내 청소년의 주중 스마트폰 사용 시간은 남학생 약 4.2시간, 여학생 약 4.9시간이다. 주말에는 남학생 6시간, 여학생 7시간을 넘긴다. 연합뉴스 </figcaption> </figure> <p contents-hash="9d15bfd4c9210410f4d4fbf51a15850b962aa12c35355f6ddb473a92ab0e8a2a" dmcf-pid="QNpbpzoMCt" dmcf-ptype="general"> AI 인형에게 진심으로 속마음을 털어놓거나 음성 비서에게 “사랑해”라고 말하는 아이는 이미 일상이 됐다. 이런 의인화 현상이 아이의 인간관계와 감정 발달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는 아직이다. AI 기술과 시장이 학술 연구보다 훨씬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p> <p contents-hash="4fe6ca75cd40fac5595b912954ed29d2ca34195ed647932ecf96c6ddb03d6b0e" dmcf-pid="xjUKUqgRS1" dmcf-ptype="general">금지할 것인가 가르칠 것인가 <br> 세계는 지금 두 갈래 길 위에 서 있다. 미국 26개 주는 올해 초 교실 내 스마트폰을 전면 금지했다.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17개 주는 학교가 지급한 기기의 사용 시간 자체를 제안하는 법안을 추가 검토 중이다. 로스앤젤레스(LA) 통합교육구는 미국 대형 교육구 최초로 학교 기기에 스크린 타임 상한선을 도입했다. </p> <p contents-hash="f302e1ba144f0e27f8545b2b5e1915badf46a8eb3c908c5a79aee5c6acdc158d" dmcf-pid="ypAmADFYT5" dmcf-ptype="general">동시에 정반대 방향의 움직임도 벌어지고 있다. 올해에만 미국 여러 주에서 AI를 이해하고 올바르게 활용하는 능력, 이른바 ‘AI 리터러시’를 학교 교육에 의무화하는 법안이 발의됐다. 초등학교에서는 AI 인식과 공정성 개념을, 중학교에서는 알고리즘과 데이터를, 고등학교에서는 AI 윤리와 편향을 다룬다. 법안만이 아니다. 세계 최대 무료 교육 플랫폼 칸아카데미의 AI 튜터 ‘칸미고(Khanmigo)’가 이미 여러 학군에 도입되는 등 교실 안에서 AI를 직접 활용하는 실험도 진행 중이다. 스마트폰을 금지하는 동시에 AI를 가르치는 셈이다. </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61311ce0a255ff48f2d906f7b9b728deec1b8103ada95d0c4fb03ef1aa924370" dmcf-pid="WUcscw3GSZ"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미국의 여러 학교에서 칸아카데미의 AI 튜터 칸미고를 도입했다. 이미 교실 안에서 AI를 직접 활용하는 등의 실험이 진행 중이다. 사진 칸미고 홈페이지"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605/01/joongang/20260501073137292boiu.jpg" data-org-width="1280" dmcf-mid="bmUKUqgRCB"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5/01/joongang/20260501073137292boiu.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미국의 여러 학교에서 칸아카데미의 AI 튜터 칸미고를 도입했다. 이미 교실 안에서 AI를 직접 활용하는 등의 실험이 진행 중이다. 사진 칸미고 홈페이지 </figcaption> </figure> <p contents-hash="c7aabe977af1d4173912de2ce6a75fe7b1792999e0be7f0fbd6050edb35e1210" dmcf-pid="YukOkr0HSX" dmcf-ptype="general"> 모순처럼 보이지만, 전문가들은 이 둘이 양립할 수 있다고 말한다. 아이들이 온종일 스크린 앞에 있지 않아도 디지털 세계에 대해 배울 수 있다는 설명이다. 제한 없는 노출과 교육은 완전히 다른 것이기 때문이다. </p> <p contents-hash="75ec3b5d1e21901269d25ae98cbdc7da95f5b18a8a00760e587e45f8a5c246b5" dmcf-pid="Gm9P94DgCH" dmcf-ptype="general">그렇다면 그 교육은 누가 해야 하는가. 학교 수업만으로는 부족하다. 부모가 AI 학습에 함께 참여하는 가정의 아이들이 비판적 사고력은 물론 책임감 있는 사용 습관, 기술 분야에 대한 관심 모두 높게 나타났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부모의 참여가 AI 교육 효과의 가장 강력한 예측 변수라는 것이다. 우리나라에서도 지난해부터 초등학교에 AI 교육이 도입되기 시작했지만, 정작 부모를 대상으로 한 교육은 거의 없다. 아이에게 AI를 가르치면서 부모는 AI가 무엇인지도 잘 모르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p> <p contents-hash="02283e022cd67f93e2338b8c10161b99d0eed674eee35290ca84600cd9742f74" dmcf-pid="Hs2Q28waWG" dmcf-ptype="general">부모가 관심을 갖지 않는 사이, 아이의 디지털 환경을 설계하는 것은 기술 기업이다. 기술 기업의 최우선 목표는 이윤과 주목이지, 아이의 발달과 안전이 아니다. 브루킹스 연구소는 “이러한 구조가 아동·청소년의 발달 특성을 고려하지 않은 설계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알고리즘은 아이가 더 오래 머물도록 설계돼 있지, 아이가 더 잘 자라도록 설계돼 있지 않다. 부모가 이 구조를 이해하지 못하면 아이의 디지털 환경은 수익 논리에 맡겨진다. </p> <p contents-hash="05117fbf82af0c33c96a4353977166931956ff93b6bcb79f4fd55bf588d934db" dmcf-pid="XOVxV6rNTY" dmcf-ptype="general">부모와 아이가 함께 쓰는 AI <br> 어린이날, 아이에게 최신 스마트폰 혹은 태블릿 PC를 선물하기 전에 생각해보자. 아이가 AI와 어떻게 상호작용하는지, 부모 자신이 먼저 이해하고 있는지. 스마트폰과 AI를 금지하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무제한으로 허용하는 것은 더욱 위험하다. </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fdc10136c0246d2fc8e6af6a483cb0a3980579a3f60409ca36179b55ec73b951" dmcf-pid="ZIfMfPmjWW"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AI 시대에는 부모와 아이가 함께 AI를 써보고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사진 제미나이"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605/01/joongang/20260501073138560vtjz.jpg" data-org-width="1126" dmcf-mid="K0kOkr0HTq"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5/01/joongang/20260501073138560vtjz.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AI 시대에는 부모와 아이가 함께 AI를 써보고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사진 제미나이 </figcaption> </figure> <p contents-hash="051165725b6b3414fcab697e21f2f38dcab789babe8ea6ee458840ff60038662" dmcf-pid="5C4R4QsAhy" dmcf-ptype="general"> 출발점은 의외로 단순하다. 부모가 먼저 AI를 직접 써보고 이해하는 것이다. 챗GPT나 클로드에게 질문을 던져보고 아이와 함께 그 답이 맞는지 확인해보는 것만으로도 대화가 시작된다. AI가 틀릴 수 있다는 걸 함께 발견하는 순간, 아이는 화면 너머의 세계를 의심하는 법을 배운다. 사용 규칙도 일방적으로 정해줄 게 아니라 아이와 함께 만들어가야 한다. 언제, 얼마나, 어떤 목적으로 사용할지 스스로 정하는 경험이 자기 조절 능력의 시작이다. </p> <p contents-hash="f9560f2b8f6c75947545dbd5b5c45131f593757f692835b8e8d5b657cdd406b0" dmcf-pid="1h8e8xOchT" dmcf-ptype="general">AI 시대의 육아는 스크린을 끄느냐 켜느냐의 문제가 아니다. 아이가 스크린 너머의 세계를 비판적으로 바라볼 수 있느냐의 문제다. 그 교육은 학교가 아니라 가정에서, 아이가 아니라 부모로부터 시작된다. 어린이날 아이에게 줄 수 있는 가장 좋은 선물은 최신 기기가 아니라 AI 세상을 함께 탐색해줄 부모의 관심일 것이다. </p> <p contents-hash="587df3c5feb0616b14125650e90923029630dbe60857ebdaea622e0856dd5311" dmcf-pid="tl6d6MIkTv" dmcf-ptype="general">윤준탁 IT 칼럼니스트</p> </section> </div> <p class="" data-translation="true">Copyright © 중앙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p> 관련자료 이전 술값 150만원 쓰는 남편, 아내에 “2천원 커피 먹지 마”…서장훈 “머신 팔아라” ('이혼숙려캠프') 05-01 다음 에픽하이, 일상 빌런들에게 일침 05-01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