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명 살리고 떠난 럭비 영웅’ 고 윤태일, 퇴근길 참변에도 산재 불인정…유족 ‘눈물’ 작성일 04-29 2 목록 <strong class="media_end_summary">근로복지공단 “관리자 모임 회식은 사적 모임… 업무 연관성 없다” 부지급 결정<br>유족 측 “24명 참석한 부서 신년회가 사적 모임?” 반발</strong><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119/2026/04/29/0003085938_001_20260429144811846.jpg" alt="" /><em class="img_desc">럭비 국가대표 출신 고 윤태일. ⓒ 한국장기조직기증원</em></span>[데일리안 = 김평호 기자] 장기 기증을 통해 4명에게 새 생명을 선물하고 떠난 대한민국 럭비 국가대표 출신 고 윤태일(43) 선수의 유족들이 근로복지공단으로부터 ‘유족급여 부지급(산재 불인정)’ 통보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br><br>부서 관리자들이 대거 참석한 공식 신년 회식 후 귀가 중 사고였음에도, 공단 측은 이를 ‘사적 모임’으로 규정한 것으로 전해진다.<br><br>'데일리안' 취재를 종합하면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에서 근무하던 윤 선수는 지난 1월 8일 오후 8시경, 부서 신년 회식을 마치고 본인 소유 오토바이로 귀가하던 중 불법 좌회전 차량에 충돌하는 사고를 당했다.<br><br>그는 사고 직후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뇌사 판정을 받았고, 지난 1월 13일 최종 사망했다.<br><br>고인은 2010 광저우·2014 인천 아시안게임(AG)에서 2연속 동메달을 거머쥔 국가대표 출신 럭비 선수다.<br><br>갑작스러운 사고로 뇌사 판정을 받은 고인은 장기 기증을 통해 4명의 생명을 살리고 인체 조직기증으로 100여명의 환자들에게 희망을 선물하고 떠난 사연이 알려지며 사회에 깊은 울림을 주기도 했다.<br><br>사망 이후 유족들은 ‘업무상 재해’를 주장하며 유족급여를 신청했으나, 근로복지공단은 최근 이를 받아들이지 않기로 결정했다. 공단 측이 내세운 결정적 이유는 해당 회식의 ‘공식성 결여’다.<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119/2026/04/29/0003085938_002_20260429144811870.png" alt="" /><em class="img_desc">럭비 국가대표 출신 고 윤태일. ⓒ 한국장기조직기증원</em></span>'데일리안'이 입수한 공단 조사 결과보고서에 따르면, 해당 모임은 기장1과 관리자(과장·기장·직장·반장 등)들의 비공식 모임이다. 공단은 총 회식비 132만원 중 대부분인 112만원이 회원들이 매달 낸 회비에서 충당됐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br><br>회사가 법인카드로 결제한 20만원에 대해서는 “기장1과 과장이 격려 차원에서 지출한 ‘은혜적 사용'의 성격일 뿐, 사업주가 주관한 공식 행사로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또한 참석 강제성이 없었다는 점도 업무상 재해로 불인정하고, 유족급여 및 장례비 부지급의 이유로 명시했다.<br><br>유족 측은 "공단의 판단이 현장 실무자들의 업무 문화를 전혀 이해하지 못했다"며 반발하고 있다.<br><br>유족이 공개한 고인의 휴대폰 스케줄표에는 사고 당일인 1월 8일이 ‘관리자 회식’이라고 명확히 기재돼 있다. 고인이 이를 부서 차원의 공식 업무 연장선으로 인식했다는 증거라는 주장이다.<br><br>또한 고인이 사고 직전 아내에게 남긴 카톡 메시지에도 “회식하고 집에 가면 8시쯤 될 것 같다”며 회식 장소 도착 알림과 귀가 예정 시간을 구체적으로 알리는 등 해당 모임이 통상적인 업무의 연장선에 있었음을 시사했다.<br><br>이에 대해 아내 김 모 씨는 “참석 대상 25명 중 24명이 참석한 모임을 어떻게 사적 친목 도모라고 볼 수 있느냐”며 “회비로 비용을 충당했더라도 관리자급이 대거 모여 새해 각오를 다지는 자리에 법인카드까지 일부 지원됐다면 이는 명백한 회사의 관리 하에 있는 행사가 아니겠느냐”라고 주장했다.<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119/2026/04/29/0003085938_003_20260429144811952.png" alt="" /><em class="img_desc">근로복지공단 조사결과보고서. ⓒ 윤태일 선수 유족 제공</em></span>한편, 지난 16일부터 OK 읏맨 럭비단 주관으로 윤태일 선수를 기리기 위한 '추모 성금 모금'이 럭비계를 중심으로 전개되고 있다. 다음달 3일에는 '2026 전국 실업리그' 마지막 6라운드 경기장에서 성금 모금 및 교육 장학금 전달식이 진행될 예정이다.<br><br>윤태일 선수 공동 성금 모금을 기획한 OK 읏맨 럭비단 관계자는 “우리 사회에 큰 울림을 주고 떠난 고인의 빈자리를 견디며 힘든 시간을 보내고 계실 유족분들께서 마주한 예상치 못한 상황에 마음이 참으로 무겁다”며 “동료의 슬픔을 내 아픔처럼 여기는 우리 럭비 정신처럼, 이번 사안이 부디 고인의 명예와 유가족의 마음을 보듬는 좋은 방향으로 원만하게 해결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관련자료 이전 엔비디아 '실험실' 된 한국…1000만 페르소나 구현으로 소버린 AI 데이터 구축 지원 04-29 다음 AI 시대를 연 이세돌과 알파고의 특별 대국 10주년…‘알파고의 아버지’와 ‘신공지능’은 변화를 어떻게 바라봤나 04-29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