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애 첫 AG 도전하는 '귀화 스프린터' 비웨사 "올해 안에 한국 100m 기록 깨겠다" 작성일 04-29 21 목록 <strong class="media_end_summary">육상 단거리 간판 비웨사 다니엘 인터뷰<br>2026 AG 출전 확률 "90% 이상 자신"<br>부상 후유증 3년 침체기 지나 한층 성장<br>"9초대 진입은 이제 현실적인 목표"</strong><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469/2026/04/29/0000928116_001_20260429043146624.jpg" alt="" /><em class="img_desc">한국 육상 단거리 간판 비웨사 다니엘 가시마가 22일 충북 진천국가대표선수촌 제1육상훈련장에서 출발 자세를 취하고 있다. 진천=최주연 기자</em></span><br><br>"아시안게임 출전 확률이요? 90%라고 봅니다."<br><br>왼쪽 가슴에 태극마크를 단 흑인 청년이 완벽한 한국어로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 청년은 12일 일본 시네마현 이즈모에서 열린 요시오카 그랑프리 남자 100m 준결선에서 10초13의 기록으로 결승선을 통과, 김국영이 보유한 한국기록(10초07)에 이어 역대 2위 기록을 세웠다. 그는 "최근 몸 상태와 성적을 놓고 보면 객관적으로도 내가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 나갈 가능성이 무척 크다"며 미소 지은 뒤 "아시안게임 출전이 현실이 된다면, 고참 형들과 동생들 사이에서 가교 역할을 맡아 계주에서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고 강조했다. 생애 첫 아시안게임 출전을 꿈꾸는 '귀화 스프린터' 비웨사 다니엘 가시마(23·안산시청)를 최근 충북 진천국가대표선수촌에서 만났다. <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469/2026/04/29/0000928116_002_20260429043146710.jpg" alt="" /><em class="img_desc">비웨사가 22일 충북 진천국가대표선수촌에서 육상과의 첫 인연, 학창 시절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진천=최주연 기자</em></span><br><br>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있는 비웨사지만, 길지 않은 그의 육상 인생에는 우여곡절이 많았다. 우선 남들과 다른 성장 배경이 운신의 폭을 좁혔다. 대한육상연맹 규정상 전국대회 출전을 위해선 한국 국적을 보유해야 하는데 유년 시절 콩고 국적인 탓에 시 대회 출전만 가능했다. 초등학교 6학년 때부터 육상에 남다른 재능을 보였음에도 전국구 지도자들에게 자신의 가치를 입증할 방법이 없었다.<br><br>경기 안산에서 나고 자란 비웨사 입장에서는 억울할 법도 했지만 개의치 않았다. 비웨사는 "사실 중학생 때만 해도 전문 육상 선수를 하겠다는 마음이 없었다"며 "그저 시험기간에 공부하기 싫어지면 운동장에 나가 몇 번 달려보는 게 전부였고, 일반 학생 신분으로 안산시 대회에 나가는 것에 만족했다"고 담담하게 말했다.<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469/2026/04/29/0000928116_003_20260429043146765.jpg" alt="" /><em class="img_desc">비웨사가 본보와의 인터뷰 도중 카메라를 응시한 채 포즈를 취하고 있다. 진천=최주연 기자</em></span><br><br>그러나 그는 분명한 낭중지추였다. 비웨사는 중학생 때 시 대회에서 11초7을 기록, 자연스레 지도자들의 레이더망에 포착됐다. 때마침 중3 때 어머니가 귀화 자격을 얻으면서 본인도 한국인이 됐고, 이를 계기로 원곡고 육상부에 들어갔다. 그는 "전문 훈련을 받아보니 나는 탄력이 좋은 반면 유연성은 부족하다는 등의 장단점을 명확하게 알게 됐다"며 "부족한 점을 훈련으로 보완해 나갈 수 있어 무척 좋았다"고 돌아봤다. <br><br>타고난 재능에 체계화된 환경이 더해지자 비웨사는 무섭게 성장했다. 그는 고교 입학 약 1년 6개월 만인 2020년 KBS배 전국육상경기대회 남자고등부 100m 결선에서 10초69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비웨사는 "다치지만 말자는 마음으로 경기에 나섰는데, 예선 때부터 계속 개인 최고 기록이 나와서 '어라' 싶었다"며 "자신감을 갖게 된 대회였다"고 말했다.<br><br>상승곡선을 탄 비웨사는 거칠 것이 없었다. 그는 실업 1년 차인 2022년 전국종별육상경기선수권대회 남자 100m결선에서 개인 최고기록을 10초44까지 끌어올렸고, '전설' 김국영에 이어 2위로 시상대에 섰다. 생애 첫 태극마크가 손에 잡히는 듯했다.<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469/2026/04/29/0000928116_004_20260429043146822.jpg" alt="" /><em class="img_desc">비웨사가 부상의 악순환을 끊어내고 긴 슬럼프를 극복할 수 있었던 원동력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진천=최주연 기자</em></span><br><br>하지만 정점으로 향하던 순간 부상과의 싸움이 시작됐다. 비웨사는 "2022년 허벅지가 안 좋은 상태로 대회에 나갔다가 결선에서 햄스트링 부상을 당했다"며 "그때 휴식을 취했어야 했는데, 같은 해 열린 20세 이하(U-20)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때문에 마음이 조급했다. 몸이 낫지 않은 상태에서 또다시 운동에 나서는 악순환이 이어졌다"고 설명했다.<br><br>부상이 길어지자 심적으로도 위축됐다. 슬럼프를 벗어나는 데 3년이 걸렸다. 다행히 주변인들이 손을 내밀어줬다. 비웨사는 "2023년과 2024년 팀과 소속사, 후원인들의 도움을 받아 미국 플로리다로 훈련을 다녀왔다"며 "노아 라일스, 샤우네 밀러-위보 등 세계적인 선수들과 훈련하며 많은 것을 배웠다"고 했다. 이어 "정신적으로도 크게 성장한 시간이었다며"며 "올림픽에 나가는 선수들은 범접할 수 없는 느낌이 있을 줄 알았는데, 그들도 같은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좋은 의미에서 환상이 깨졌다"고 말했다.<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469/2026/04/29/0000928116_005_20260429043146881.jpg" alt="" /><em class="img_desc">비웨사가 자신의 왼쪽 가슴에 새겨진 태극기를 자랑스럽게 내보이고 있다. 진천=최주연 기자</em></span><br><br>한층 단단해진 비웨사는 지난해 KBS배 대회에서 10초29의 성적으로 실업 무대 데뷔 후 첫 개인종목 1위를 차지했다. 올 시즌 비상의 신호탄이었다. 긴 기다림 끝에 드디어 정상궤도에 오른 그의 눈에 비로소 분명한 결승선도 보이기 시작했다. 비웨사는 "올해 안에 김국영 선배의 한국 기록을 깨고 싶다. 9초대 진입도 현실적인 목표가 됐다"면서 "2028 로스앤젤레스 올림픽에도 나가 메달도 따고 싶다"고 큰 포부를 밝혔다. <br><br> 관련자료 이전 박세미, '42평 전세 7억대' 송도 오션뷰 아파트에 감탄 "눈 돌았다" [RE:뷰] 04-29 다음 모드리치, 광대뼈 골절… 월드컵서 ‘마스크 투혼’ 펼칠듯 04-29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