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톤 2시간 벽' 무너뜨린 97g 초경량 신발…기술 도핑 공방 작성일 04-28 12 목록 <strong class="media_end_summary">케냐 사웨 "승인된 신발…규정 지켰다"</strong><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666/2026/04/28/0000105065_001_20260428143013270.jpg" alt="" /><em class="img_desc">마라톤 남녀 세계 기록을 같은 날 경신한 사웨(오른쪽)와 아세파. 로이터=연합뉴스</em></span> <br> 사바스티안 사웨(케냐)가 인류 최초로 '서브 2'(2시간 이내에 마라톤 풀코스 완주)를 달성하자 일부에서 기술 도핑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br> <br> 28일(한국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이번 기록이 초경량 마라톤화에 의한 '기술 도핑'이 아닌지 묻는 말에 사웨는 "전혀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br> <br> 그는 "이 신발은 승인된 것"이라며 "매우 가볍고 편안하며 앞으로 밀어주는 느낌이 드는 건 사실이지만, 난 규정에 맞는 신발을 신고 뛰었다"고 강조했다. <br> <br> 사웨는 지난 26일 영국 런던에서 열린 2026 런던 마라톤 남자부 경기에서 42.195㎞ 풀코스를 세계 신기록 1시간59분30초에 완주하며 우승했다. <br> <br> 이는 켈빈 키프텀(케냐)이 2023년 10월 시카고 마라톤에서 세운 종전 세계기록(2시간00분35초)을 1분5초 앞당긴 기록으로, 인류 역사상 처음으로 공식 대회에서 '서브 2'를 달성한 사례다. <br> <br> 화제가 된 건 이날 2위로 들어온 요미프 케젤차(에티오피아) 역시 1시간 59분 41초를 기록하며 사웨에 이어 두 번째로 서브 2에 성공했다는 것이다. <br> <br> '불가능의 영역'으로 꼽혔던 2시간의 벽이 같은 날, 같은 대회에서 연이어 무너진 것이다. <br> <br> 또한 이날 열린 여자부에서는 티지스트 아세파(에티오피아)가 2시간 15분 41초에 결승선을 통과해, 자신이 지난해 이 대회에서 세운 종전 세계기록(2시간 15분 50초)을 9초 단축했다. <br> <br> 세 선수는 모두 아디다스사의 같은 신발, 아디제로 아디오스 프로 에보3를 신고 뛰었다. <br> <br> 이 신발은 아디다스가 3년 동안 연구·개발한 초경량 마라톤화로, 한 짝 무게가 97g에 불과하다. <br> <br> 해외 판매가는 500달러(약 74만원) 수준이다. <br> <br> 로이터는 최근 마라톤 세계 기록이 '초 단위' 단축에서 최근 9년 동안 '분' 단위로 크게 줄어들고 있다며, 이 배경엔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 회사들의 신발 개발 경쟁이 있다고 분석했다. <br> <br> 변화는 2016년 나이키가 탄소섬유판을 삽입한 '베이퍼 플라이' 시리즈를 선보이면서 시작됐다. <br> <br> 카본화는 발이 지면을 딛고 나아갈 때 추진력을 높이고 에너지 손실을 줄이는 효과가 있어 기록 단축에 큰 영향을 미쳤다. <br> <br> 엘리우드 킵초게(케냐) 등 세계적인 선수들은 맞춤형 카본화를 신고 뛰며 기록 경신에 성공했다. <br> <br> 하지만 일각에선 신발 속 탄소판이 스프링처럼 작용해 선수의 순수한 능력을 넘어서도록 유도한다는 비판도 나왔다. <br> <br> 이에 세계육상연맹은 2020년 엘리트 선수 신발 규정을 신설해 밑창 두께를 40㎜ 이하로 제한하고, 탄소섬유판도 1장만 허용하는 기준을 마련했다. <br> <br> 규제 이후에도 브랜드 간 기술 경쟁은 계속되고 있다. <br> <br> 로이터 통신은 "신발의 기능에 따라 달리기 효율은 2∼4% 증가할 수 있다"며 "수치상으로는 작아 보이지만 42.195㎞ 마라톤에선 엄청난 차이"라고 설명했다. <br> <br> 아울러 "현재 세계육상연맹은 밑창 두께와 탄소판 수를 제한하고 있지만 기술 혁신 자체는 허용하고 있다"며 "'슈퍼 슈즈 시대'가 열리면서 세대를 넘는 기록 비교는 사실상 불가능해졌다"고 지적했다. <br> <br> 과거 선수들은 첨단 운동화 사용을 엄격하게 제한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br> <br> '단거리 황제' 우사인 볼트(자메이카)는 지난 2021년 "내가 선수로 뛸 땐 세계육상연맹이 새 스파이크를 신지 못하게 했다. 새로운 스파이크 개발 이야기를 듣고 내 귀를 의심했다"고 분통을 터뜨리기도 했다. <br> <br> '기술 도핑' 논란은 육상만의 문제가 아니다. 수영에서도 전신 수영복을 입은 선수들이 2008년에만 총 108개의 세계 기록을 세우며 논란이 커졌고, 결국 전신 수영복은 2010년 퇴출됐다. 관련자료 이전 과기정통부 "AI 전력수요 2배 폭증"…'AIDC 특별법' 5월 통과 사활 04-28 다음 경륜경정총괄본부 '쓰담' 환경정화 활동 04-28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