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톤 2시간 벽, 왜 이렇게 와르르 무너졌나?…상금과 슈퍼슈즈가 큰 역할 했다→美 매체가 분석한 '서브2' 설계의 비밀 작성일 04-28 31 목록 <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311/2026/04/28/0002004559_001_20260428013910762.jpg" alt="" /></span><br><br>(엑스포츠뉴스 윤준석 기자) 인류 스포츠의 역사가 다시 쓰였다.<br><br>케냐의 사바스티안 사웨는 지난 26일(한국시간) 2026 런던 마라톤 남자부에서 1시간 59분 30초를 기록하며 공식 대회 최초로 마라톤 '2시간의 벽'을 허물었다. '서브2' 역사가 탄생했다.<br><br>2위 요미프 케젤차(에티오피아)도 1시간 59분 41초로 두 번째 '서브2'를 달성했다. 3위 제이컵 키플리모(우간다)마저 2시간 00분 28초로 종전 세계기록이었던 켈빈 킵툼의 2시간 00분 35초를 깨트렸다.<br><br>같은 날, 여자부에서도 에티오피아의 티그스트 아세파가 2시간 15분 41초로 자신의 세계기록을 9초 단축했다.<br><br>스포츠 역사상 한 번 일어날까 말까한 일이 왜 하필 올해 런던 마라톤 대회에서 여러 번 펼쳐진 것일까.<br><br>단순한 선수의 노력만으로는 설명이 힘들다.<br><br>글로벌 스포츠 전문 매체 '디 애슬레틱'은 이날의 역사를 가능하게 한 핵심 요소들을 심층 분석했다. 날씨, 막대한 상금로 인한 선수 구성, 그리고 혁신적인 운동화 등, 이 모든 조각들이 하나의 완벽한 그림을 완성했다.<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311/2026/04/28/0002004559_002_20260428013910837.jpg" alt="" /></span><br><br>매체의 분석에서 가장 먼저 언급된 요소는 기상 조건이었다.<br><br>지난해 런던 마라톤은 유난히 더웠고, 2024년 대회는 강풍으로 기록에 불리했다. 올해는 달랐다.<br><br>이날 런던 마라톤 엘리트 여자부 출발 시각인 오전 9시 5분(현지시간) 기준으로 기온은 약 13도(섭씨), 결승선 기준으로는 최대 16도까지밖에 오르지 않았다.<br><br>보도에 따르면, 동아프리카 선수들에게 13도 안팎의 기온은 무더위도 추위도 아닌 최적의 달리기 온도다.<br><br>실제로 여자부 우승자 아세파는 대회 후 인터뷰에서 "날씨가 좋을 것을 예상했고, 모든 조건이 갖춰져 있었다"고 말했다.<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311/2026/04/28/0002004559_003_20260428013910894.jpg" alt="" /></span><br><br>두 번째로 짚은 것은 마라톤 대회의 상금 구조 변화다.<br><br>매체에 따르면 런던 마라톤은 순위별 입상에도 수만 달러의 상금을 지급하며, 우승자가 특정 기록을 돌파할 경우 수십만 달러에 달하는 보너스를 지급한다. 5만 달러(약 7350만원)의 기록 돌파 보너스도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br><br>이 상금 구조의 변화가 선수 이동을 이끌고 있다는 분석이다.<br><br>매체는 "마라톤에 돈이 몰리고 있다"면서 "트랙과 하프 마라톤에서 이름을 날리던 선수들이 속속 풀코스 마라톤으로 전향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br><br>실제로 런던 마라톤의 책임자 역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전년도 챔피언을 다시 데려오기 위해 상당한 노력을 기울인다"고 밝혔고, 그 노력은 성공적이었다.<br><br>2025년 챔피언이었던 사웨와 아세파가 모두 올해 다시 대회에 참석해 타이틀 방어에 성공했다.<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311/2026/04/28/0002004559_004_20260428013910949.jpg" alt="" /></span><br><br>매체가 분석한 세번째 요소가 바로 이러한 상금으로 인한 대회의 특출난 선수 구성이다.<br><br>집단 주행(pack running)의 효과가 났다는 것이다.<br><br>전세계에서 내노라 하는 육상 선수들이 한 대회에 함께 등장하면서 단순히 개인 경쟁을 넘어 레이스 전반의 속도를 끌어올리는 역할을 했다는 설명이다.<br><br>실제로 이날 남자 선두 그룹 6명은 하프 지점을 1시간 00분 30초에 통과하며 목표 페이스를 정확히 유지했다.<br><br>이후 30km 지점에서도 사웨와 케젤차가 함께 치고 나가며 사실상 양자 대결로 좁혀졌다.<br><br>이후 사웨가 레이스 막바지 5km 두 구간을 각각 13분 54초, 13분 42초에 주파하는 등 전반부보다 더 빠르게 달렸다. 승부는 41km 지점에서 갈렸지만 사웨는 케젤차의 도움을 분명히 받았다.<br><br>실제로 사웨 역시 이 기록을 케젤차 덕분으로 돌렸다. 그는 경기 후 "그(케젤차)가 오늘 정말 강하다는 걸 보여줬다. 우리는 서로를 도왔다. 그가 없었다면 세계기록은 어려웠을 것"이라고 말했다.<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311/2026/04/28/0002004559_005_20260428013911004.jpg" alt="" /></span><br><br>마지막으로 다뤄진 요소는 바로 신발이다.<br><br>올해는 '슈퍼슈즈' 시대가 도래한 지 10주년이 되는 해다. 두껍고 극대화된 쿠션에 탄소 플레이트가 내장된 슈퍼슈즈는 마라톤 기록의 판도를 완전히 바꿔놓았다.<br><br>2017년 이후 마라톤 세계기록은 11번 경신됐는데, 이번 아세파와 사웨의 기록이 각각 10번째, 11번째 신기록이다. 2000년부터 2016년까지 16년 동안 경신 횟수가 12번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슈퍼슈즈 시대의 기록 가속화는 숫자로도 입증된다.<br><br>슈퍼슈즈 열풍의 시작은 나이키였지만, 현재 시상대는 아디다스가 지배하고 있다.<br><br>이날 런던 마라톤도 마찬가지였다. 챔피언 사웨와 아세파, 케젤차 모두 아디다스 소속 선수였으며, 이들은 아디다스가 새롭게 출시한 '아디제로 아디오스 프로 에보 3'를 착용했다.<br><br>주목할 점은 바로 이 신발의 무게로, 97g이다. 슈퍼슈즈 가운데 100g 미만을 달성한 최초의 모델이다.<br><br>아디다스 측에 따르면 전작 대비 30% 가볍고, 전족부 에너지 반환율은 11% 향상됐으며, 이는 달리기 효율 약 2% 개선에 해당한다.<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311/2026/04/28/0002004559_006_20260428013911051.jpg" alt="" /></span><br><br>매체는 기사 말미에서 "각각의 요소가 홀로 작동했다면 수십 초 정도의 영향을 미쳤을 것이다. 그러나 그것들이 모두 합쳐졌을 때, 기록은 깨졌다"고 표현했다.<br><br>완벽한 기상 조건, 마라톤으로 스타들을 끌어들이는 상금 구조, 최강자들이 집결한 선수 구성, 그리고 역대 가장 가벼운 신발 등 모든 조각이 맞아떨어져 역사가 탄생했다.<br><br>사진=연합뉴스 관련자료 이전 아내, 남편 폭행에 눈썹 찢어지고 골절…아들 "아빠 요양원 보내라" ('결혼지옥') [종합] 04-28 다음 [오피셜] 돈벼락! 韓 국민 영웅, 수억 원대 포상금...'밀라노 올림픽+세계선수권 2관왕' 김길리, 대한빙상경기연맹 최우수선수상 04-28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