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호막인 줄 알았더니 뇌세포 죽이는 흉터” 뇌졸중 통념 깬 국내 연구진 작성일 04-28 31 목록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strong class="summary_view" data-translation="true">IBS 이창준 단장팀, 뇌졸중 신약 후보물질 자체 개발<br>원숭이 실험서 치료 효과 확인</strong> <div class="article_view" data-translation-body="true" data-tiara-layer="article_body" data-tiara-action-name="본문이미지확대_클릭"> <section dmcf-sid="UUDT9Yfz1Y"> <p contents-hash="7fd91ace29b50a9fd57f519a96120d4f87740a6c73e5130be42cc0eda5ccedbd" dmcf-pid="u4T3eUiPtW" dmcf-ptype="general">뇌졸중은 한국에서만 매년 10만명 넘게 발생하고 암에 이어 사망률이 높은 중증 질환이다. 지금까지 유일한 치료법은 막힌 뇌혈관을 뚫기 위해 혈전을 녹이는 약(tPA)을 3~4시간 안에 투여하는 응급 조치였다. 그나마 혈전이 풀리더라도 뇌세포 손상이 계속되는 경우가 많아 한계가 컸다. 뇌졸중 자체는 사실상 치료할 방법이 없었던 셈이다.</p> <p contents-hash="ad85d51d7f0be8aea7f1eb4fd248dee8a948c980ab3d489bd02892b4011ec3b0" dmcf-pid="78y0dunQ1y" dmcf-ptype="general">국내 연구진이 이 난제에 돌파구를 열었다. 기초과학연구원(IBS) 기억 및 교세포 연구단 이창준 단장 연구팀과 을지대학교 공동 연구진은 뇌졸중의 핵심 원인을 새롭게 규명하고, 자체 개발한 신약 후보 물질(KDS12025)로 뇌졸중에 걸린 원숭이의 마비된 손을 회복시키는 데 성공했다고 28일 밝혔다. 그동안 뇌를 보호한다고 여겨졌던 ‘세포 장벽’이 오히려 뇌세포를 죽이는 원인이라는 정반대의 원리를 밝혀낸 것이다.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셀 메타볼리즘(Cell Metabolism)’에 같은 날 게재됐다.</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a02e4fd03d8a696e64a9bbf872f4b24e0461a1c1292dc491ab98ae09b591a55a" dmcf-pid="z6WpJ7Lx5T"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그래픽=박상훈"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604/28/chosun/20260428000235898mpyg.png" data-org-width="2000" dmcf-mid="3D50dunQ5X"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4/28/chosun/20260428000235898mpyg.pn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그래픽=박상훈 </figcaption> </figure> <p contents-hash="8a71d3c3a2aa5a0fe28fd35be88c018119c254e187573d806e8e284fd20168aa" dmcf-pid="qPYUizoMZv" dmcf-ptype="general">◇“보호막이 아니라 뇌세포 죽이는 장벽이었다”</p> <p contents-hash="42c5a6fb138c3f26fe9886a72215a29cfc0956a2be79ddf564c2c71a8156f7c7" dmcf-pid="BQGunqgR1S" dmcf-ptype="general">뇌졸중은 뇌혈관이 막히는 뇌경색이 대부분이다. 혈관이 막히면 산소 공급이 끊기면서 뇌세포가 죽기 시작한다. 이때 뇌에서 뇌 환경 유지 역할을 담당하는 별 모양 세포인 ‘별세포’가 손상 부위 주변에 일종의 장벽을 쌓는다. ‘교세포 장벽’이다. 기존 학계에서는 이 장벽이 염증 확산을 막아주는 보호막이라고 봤다.</p> <p contents-hash="44418589cdb47b9eed27c83e28f0c75b226a630893aede0263cf55b9bca0daa0" dmcf-pid="bxH7LBaeZl" dmcf-ptype="general">하지만 연구진의 발견은 정반대였다. 혈관이 막히면 뇌 속에 과산화수소라는 유해 물질이 급격히 쌓인다. 농도가 일정 수준을 넘으면 별세포가 자극을 받아 ‘콜라겐’이라는 단백질로 이뤄진 장벽을 만들어내는데, 이 장벽이 안에 있는 뇌세포(신경세포)를 둘러싸 죽게 만든다는 것이다. 보호막이라고 믿었던 것이 사실은 뇌세포를 가두는 감옥이었던 셈이다. 이 단장은 “피부에 상처가 나면 딱지가 앉고 흉터가 남는 것과 비슷한 원리”라며 “피부 흉터는 짜내거나 제거할 수 있지만, 두개골로 막힌 뇌에서는 이 흉터를 없애기가 어렵다”고 했다. 결국 장벽이 만들어지면서 뇌 안에 흉터가 생기면, 영구적인 손상으로 남아 뇌졸중을 악화시킨다는 뜻이다.</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9e1537b32477590b2583624ba37886c24fa28f16cf284702c330829dbb19eaf1" dmcf-pid="KMXzobNdYh"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27일 서울 중구 비즈허브 서울센터 세미나룸에서 이창준 IBS 기억 및 교세포 연구단 단장이 연구 성과를 발표하고 있다./최원우 기자"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604/28/chosun/20260428000237374mzmg.jpg" data-org-width="3000" dmcf-mid="0hmYfX6bGH"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4/28/chosun/20260428000237374mzmg.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27일 서울 중구 비즈허브 서울센터 세미나룸에서 이창준 IBS 기억 및 교세포 연구단 단장이 연구 성과를 발표하고 있다./최원우 기자 </figcaption> </figure> <p contents-hash="d140d0c6a8d5073b8baa72fd81baed05591afbff2fe2040764c465f2b987e1e5" dmcf-pid="9RZqgKjJZC" dmcf-ptype="general">◇마비된 원숭이 손, 일주일 만에 완전 회복</p> <p contents-hash="2c1b805bc6a6403aeae602635d2b6af757a2edd989cf1986b923214536aaacef" dmcf-pid="2e5Ba9Ai1I" dmcf-ptype="general">연구진은 원인 규명에서 더 나아가 치료 가능성을 제시했다. 과산화수소를 분해하고 콜라겐 생성을 억제하는 신약 후보 물질을 자체 개발한 것이다. 이 물질은 혈액 속 헤모글로빈이 과산화수소를 분해하는 능력을 약 100배 높여주는 화합물이다. 구조가 단순해 대량 생산이 쉽고, 뇌로 가는 길목인 ‘혈뇌 장벽’도 잘 통과해 뇌까지 잘 도달한다.</p> <p contents-hash="dd144abae3be8c1648e4e390b8335aa8f69fbf0766aedff650b4cd0faf182e91" dmcf-pid="VcBxOehD1O" dmcf-ptype="general">생쥐 300여 마리를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 이 물질을 투여하자 교세포 장벽과 뇌세포 사멸이 거의 사라졌다. 떨어졌던 운동 능력도 일주일 만에 정상 수준으로 돌아왔다.</p> <p contents-hash="e42bb02504a192ad66f2fcec5a404aac2b16b045afc9ee7a3bd3ffee7da2fd05" dmcf-pid="fkbMIdlw1s" dmcf-ptype="general">결정적인 성과는 영장류 실험에서 나왔다. 뇌졸중을 유발한 원숭이에게 이 물질을 투여한 결과, 3일 후 뇌 병변 크기가 확연히 줄었다. 일주일 뒤에는 마비됐던 손이 완전히 회복됐다. 과일을 집어 먹는 실험에서 뇌졸중 원숭이는 운동 장애로 전혀 움직일 수 없었지만, 치료받은 원숭이는 10번 시도 모두 성공했다. 인간과 생물학적으로 가장 유사한 영장류에서 치료 효과를 확인해, 실제 환자 대상 임상 가능성을 보여준 것이다.</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864b207a1824124f3569e87336614c43a6c5b818ff286ffb6d852d42cf278510" dmcf-pid="4EKRCJSr5m"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IBS 제공"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604/28/chosun/20260428000238826edkz.jpg" data-org-width="4407" dmcf-mid="pWMjXk1yYG"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4/28/chosun/20260428000238826edkz.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IBS 제공 </figcaption> </figure> <p contents-hash="eceee020c9487c3e9a633e6bf4bd9d3414978694b92a9f22ec00109a785906b3" dmcf-pid="8D9ehivmHr" dmcf-ptype="general">◇“뇌졸중 골든타임, 최대 16배 늘릴 수도”</p> <p contents-hash="a9f870605c62cfd255280a6a6a3f80157ed089a943f00ce0773cbe46ad607dbf" dmcf-pid="6w2dlnTsYw" dmcf-ptype="general">이번 연구는 뇌졸중 치료의 ‘골든타임’ 개념까지 바꿀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줬다. 기존에는 3~4시간 안에 혈전을 녹이는 약을 투여해야 효과를 기대할 수 있었다. 하지만 연구진이 개발한 물질은 뇌세포를 죽이는 장벽이 생기지 않게 막는 방식이다. 뇌졸중 발생 48시간 뒤에 투여해도 치료 효과가 확인됐다. 골든타임이 3~4시간에서 48시간으로, 최대 16배까지 늘어날 수 있다는 뜻이다.</p> <p contents-hash="5e2b3644a43b383b6ebe72e6f4d25f6332961d304aec51bdb509bdbd4041f044" dmcf-pid="PrVJSLyOYD" dmcf-ptype="general">투여 방법도 다양하다. 연구팀은 경구(입으로 먹는 방식)·복강 주사·정맥 주사 등 여러 방식으로 실험했는데, 모두 효과가 있었다. 이 물질 자체가 혈류를 다시 원활하게 만드는 효과도 관찰돼, 기존 혈전 치료제 없이도 새로운 치료법이 될 수 있는 가능성까지 열려 있다.</p> <p contents-hash="9b6b427968f086ea8725709449d7817200755b820e51ef4eb85b1a8ae3fe5c6d" dmcf-pid="QmfivoWIYE" dmcf-ptype="general">아직은 신약 후보 물질 단계라 환자 대상 임상시험을 거쳐야 한다. 하지만 그동안 사실상 효과적인 치료제가 없던 뇌졸중 분야에서 치료 가능성을 제시한 것 자체가 의미가 크다는 평가가 나온다. 공동 교신 저자로 참여한 이보영 IBS 연구위원은 “이번 발견이 뇌졸중뿐 아니라 치매, 파킨슨병 같은 퇴행성 뇌 질환 치료의 초석이 될 수 있다”고 했다.</p> </section> </div> <p class="" data-translation="true">Copyright © 조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p> 관련자료 이전 “과산화수소·콜라겐 생성 억제했더니”…‘뇌졸중’ 마비된 원숭이 회복됐다 04-28 다음 '박새영 15세이브' 삼척시청, 6시즌 연속 챔프전 진출…부산시설공단 30-28 제압→3년 만에 우승 도전 04-28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