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냐 사웨 '2시간대' 돌파…동아프리카 60년 마라톤 제패 이유는 작성일 04-27 13 목록 <strong style="display:block;overflow:hidden;position:relative;margin:33px 20px 10px 3px;padding-left:11px;font-weight:bold;border-left: 2px solid #141414;">인종 특징과 고지대 훈련, 가난 탈출 성공하려는 목표 등 결합</strong><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01/2026/04/27/AKR20260427117300898_02_i_P4_20260427162112578.jpg" alt="" /><em class="img_desc">세리머니 펼치는 사바스티안 사웨<br>[로이터=연합뉴스]</em></span><br><br>(서울=연합뉴스) 박성진 기자 = 동아프리카 케냐와 에티오피아, 우간다 선수들은 60년 이상 마라톤 등 장거리 달리기 종목에서 세계를 제패했다.<br><br> 마라톤 풀코스 '2시간의 벽'을 깬 '서브 2'(2시간 이내에 마라톤 풀코스 완주) 기록이 처음으로 나온 지난 26일 런던마라톤 대회는 그 결정판과 같았다.<br><br> 케냐의 사바스티안 사웨는 42.195㎞ 풀코스를 1시간 59분 30초에 완주하며 서브 2를 역사상 처음으로 달성했다.<br><br> 2위로 들어온 에티오피아의 요미프 케젤차도 1시간 59분 41초로 두 번째로 서브 2에 성공했으며 3위인 우간다의 제이컵 키플리모도 기존 세계기록보다 빠른 2시간 00분 28초를 기록했다.<br><br> 같은 대회 여자부에서도 에티오피아의 티지스트 아세파가 여자부 세계 신기록인 2시간 15분 41초에 결승선을 통과했다.<br><br> 동아프리카 3개국 선수들이 서브 2와 세계 신기록을 모두 휩쓸면서 우수성을 재확인한 대회였다.<br><br> 에티오피아의 아베베 비킬라가 1960년 로마올림픽 마라톤에서 맨발로 달려 금메달을 딴 뒤 수십 년간 동아프리카 국가에서 최고 마라톤 선수들이 배출되는 이유는 무엇일까. 올림픽 마라톤에서 맨발로 우승한 주자는 아베베가 유일할 정도로 그는 아프리카 대륙에서 상징적인 마라톤 개척자로 꼽힌다.<br><br> 스포츠 전문가들은 인종과 환경, 사회적 요인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했다.<br><br> 인종적으로 국제 마라톤 등 장거리 종목을 휩쓸고 있는 케냐 선수들의 상당수는 칼렌진 종족이다.<br><br> 케냐 나이로비 케냐타대의 빈센트 오니웨라 교수는 2019년 11월 미국 CNN 방송과 인터뷰에서 "케냐가 주요 국제 달리기 대회에서 따는 금메달의 약 73%가 칼렌진족 선수들에게서 나왔다"고 설명했다.<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01/2026/04/27/AKR20260427117300898_01_i_P4_20260427162112581.jpg" alt="" /><em class="img_desc">2019년 비공인 2시간의 벽을 깬 킵초게<br>[EPA=연합뉴스]</em></span><br><br>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과 2020년 도쿄올림픽에서 남자 마라톤 2연패를 달성한 엘리우드 킵초게는 칼렌진족 출신이다.<br><br> 그는 세계육상연맹이 인정하는 공식 마라톤 대회가 아니었지만, 2019년 10월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이네오스(INEOS) 1:59 챌린지'에서 풀코스를 1시간 59분 40초에 달리며 처음으로 '2시간 벽'을 돌파한 바 있다.<br><br> 칼렌진족은 신체적으로 다리가 가늘고 가볍기 때문에 적은 에너지로 달리는 데 적합하다는 견해가 있다.<br><br> 케냐뿐 아니라 에티오피아, 우간다 선수들도 칼렌진족과 비슷한 신체 조건을 갖고 있다.<br><br> 이들 국가의 우수 마라톤 선수들은 고지대에서 생활하고 훈련한다는 공통점도 갖고 있다.<br><br> 칼렌진족은 케냐 고원 지대인 '그레이트 리프트 밸리'에 모여 사는 데 해발 2천m 이상에서 생활해 심폐지구력을 강화하기에 유리하다는 분석이 나온다.<br><br> 이번에 서브 2 기록을 사상 처음으로 달성한 사웨도 리프트 밸리에서 태어나 다른 케냐 선수들처럼 고지대에서 훈련했다.<br><br> 오니웨라 교수는 "고지대에서 훈련하면 낮은 지대에서 달리는 것은 아이들 놀이나 다름없다"고 말했다.<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01/2026/04/27/PCM20250704000018990_P4_20260427162112584.jpg" alt="" /><em class="img_desc">아프리카 케냐 지도<br>[제작 양진규]</em></span><br><br> 생활 환경과 성공을 위한 동기도 동아프리카 국가 선수들이 마라톤을 제패하는 이유로 거론된다.<br><br> 아이들은 시골 환경에서 자라면서 정크 푸드를 자연스럽게 멀리하고 어디나 뛰어다니면서 달리기에 익숙해진다.<br><br> 동아프리카 식사는 전통적으로 탄수화물이 많고 지방이 적은데 이는 장거리 달리기에 필요한 많은 열량에 적합하다.<br><br> 생활 습관 면에서도 어렸을 때부터 집에서 학교까지 하루 왕복 10∼20㎞를 달리면서 자연스럽게 장거리 달리기 선수로 성장하게 된다.<br><br> 뉴욕마라톤 우승자인 케냐 출신 제프리 킵상 캄워러는 "10대 때 의식하지도 못한 채 학교까지 하루 왕복 총 12㎞를 뛰어다녔다"면서 "달리기는 태어난 이후 우리의 삶의 일부였다"고 말했다.<br><br> 실제로 에미 제로노 킵소이 주한 케냐대사도 지난해 12월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달리기는 어려서부터 우리의 일상"이라고 확인한 바 있다. <br><br> 아베베 등 에티오피아 유명 달리기 선수들도 케냐와 비슷하게 고원지대에서 어렸을 때부터 자라고 훈련했다.<br><br> 마라톤 등 육상으로 세계적 스타가 될 경우 부와 명예를 한꺼번에 거머쥘 수 있다는 점도 빈곤율이 높은 이들 국가에서는 매력적인 요소다.<br><br> 케냐 육상 선수를 훈련한 베르나르 오우마 코치는 "리프트 밸리에서 자라는 젊은이들은 성공한 육상 선수에 둘러싸인 채 성장하며 대부분이 육상을 돈을 버는 한 방법으로 생각한다"며 "이런 것이 달리고 승리하도록 동기를 부여한다"고 말했다.<br><br> sungjinpark@yna.co.kr<br><br> 관련자료 이전 ‘알파고 10년’ 한국·딥마인드와 AI 동맹 맺는다 04-27 다음 '아찔 사구'에 쓰러진 키움 박수종, 왼쪽 고막 천공 소견 04-27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