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와 가짜 어떻게 구별할까? 예지원·박하선이 찾은 답 작성일 04-24 11 목록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strong class="summary_view" data-translation="true">[안지훈의 연극 읽기] 화류비련극 <홍도></strong> <div class="article_view" data-translation-body="true" data-tiara-layer="article_body" data-tiara-action-name="본문이미지확대_클릭"> <section dmcf-sid="8KkHzaUZua"> <p contents-hash="ee61edbb6f6bfecd8f9732ae258e773d7ced8c3c97f5f814f3f03016495dfe0e" dmcf-pid="69EXqNu5pg" dmcf-ptype="general">[안지훈 기자]</p> <p contents-hash="d6c5ba0c75b7f1476c3b73703c1d0fb3f3b67d983648197e15f8d97d341eb669" dmcf-pid="P2DZBj71Uo" dmcf-ptype="general">임선규의 1936년 희곡 <사랑에 속고 돈에 울고>를 각색한 연극 <홍도>가 막을 올렸다. <사랑에 속고 돈에 울고>는 20세기를 대표하는 한국 신파극이다. 오빠의 학업을 위해 기생이 된 홍도가 광호와 사랑에 빠졌으나, 신분 차이를 달갑지 않게 여긴 광호의 모친과 전 약혼녀가 음모를 꾸며 홍도를 몰아내는 이야기다.</p> <p contents-hash="3185eb3ebdace6bdf664254f36596cdbd72a5087251728ceeef3365d510ff19b" dmcf-pid="QVw5bAztFL" dmcf-ptype="general">중견 연출가 고선웅이 원작을 각색해 2026년 다시 무대에 올리는 작업을 주도했다. 고선웅 연출이 이끄는 극공작소 마방진은 올해로 20주년을 맞이하여 대표 레퍼토리 연극 세 편을 연달아 선보였는데, <홍도>가 그 마지막이다. 셰익스피어의 <맥베스>를 각색해 '무협액션극'이라 이름 붙인 <칼로막베스>, <리어왕>을 재해석해 '오락적 막장비극'이라 명명한 <리어왕외전>에 이어, <홍도>는 '화류비련극'이라는 이름을 앞세워 돌아왔다.</p> <div contents-hash="3ad45e0280a7137668615064d0b7937101bdc26bd279d63c5377fc59b67b66f7" dmcf-pid="xfr1KcqFun" dmcf-ptype="general"> 10년 전 주인공 홍도를 연기한 배우 예지원이 다시 돌아와 오로지 연기력만으로 18세 소녀를 표현하는 저력을 보여준다. 여기에 박하선과 최하윤이 홍도를 번갈아 연기하고,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며 활약한 정보석이 홍도와 광호의 사랑을 믿는 광호 아버지 역할을 맡아 연극의 중심을 잡는다.예술의전당 예술대상, 동아연극상 등 유수의 연극상을 수상하며 작품성을 인정받은 <홍도>는 오는 26일까지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제 가치를 다시 증명해 보인다. </div> <table align="center" border="0" cellpadding="0" cellspacing="0" contents-hash="8af18e19cfee28dcbf40c104a3502188a276d13f00eb2cc47a7121d1c9b81fe2" dmcf-pid="yCbLmuDgzi" dmcf-ptype="general"> <tbody> <tr> <td>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604/24/ohmynews/20260424173210901pvpl.jpg" data-org-width="1280" dmcf-mid="VouekFjJFA"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4/24/ohmynews/20260424173210901pvpl.jpg" width="658"></p> </figure> </td> </tr> <tr> <td align="left"> <strong>▲ </strong> 연극 <홍도> 공연 사진</td> </tr> <tr> <td align="left">ⓒ 극공작소 마방진</td> </tr> </tbody> </table> <div contents-hash="7691f6323b3d99a7a6805506ed52f5b52cf21b56c609c78f882f4054c49ce2a5" dmcf-pid="WhKos7wauJ" dmcf-ptype="general"> <strong>덜어내고 더했다, <홍도>의 미학</strong> </div> <p contents-hash="7afb701a782d3fb0d6dfbd8549171f75bea5a0de9c6288967547cb1b7940790e" dmcf-pid="YLG9dvMV0d" dmcf-ptype="general">원작 <사랑에 속고 돈에 울고>는 오빠를 향한 여동생의 희생, 신분 격차를 극복한 사랑, 방해꾼에 의한 사랑의 좌절 등 신파적 요소들로 이루어져 있다. 신파극인 동시에 간단명료하게 서사를 구성하고 선과 악의 대비를 명확하게 그려낸 대중극이다. 따라서 21세기 관객에게는 자칫 잘못하면 진부하고 지루하게 느껴질 수 있을 터.</p> <p contents-hash="3db4fa124c3460a2d25d5ed5ba38d53775a6d79feb759b6b8a54ea0b37714775" dmcf-pid="GoH2JTRfue" dmcf-ptype="general">지난 17일 관람한 <홍도>는 많은 것을 덜어냈다. 1930년대 한국 신파극이 21세기에 다시 공연되기 위해서는 반드시 거쳐야 하는 과정이다. 오늘날 관객에게 익숙하지 않은 한자어 등 옛 표현을 덜어내고 현대적으로 풀어 썼고, 이야기의 진행 속도를 높였다. 무대 장치도 최소화했고, 지붕을 연상케 하는 '사람 인(人)' 자 조형물 등 상징적인 표현으로 대체했다.</p> <p contents-hash="91d8808fee57f6aee576e951d730db720969f4e63d19a36ad21c0ea26bc9fda1" dmcf-pid="HgXViye4FR" dmcf-ptype="general">뺀 만큼 더한 것도 있다. 홍도의 한복은 무대 조명에도 강렬한 색채를 뽐낸다. 홍도뿐 아니라 홍도를 모함하는 인물들이 입는 한복 의상의 색채도 강렬하다. 덕분에 의상은 선과 악의 대비를 부각하는 효과를 낸다. 이번 <홍도>에 사용된 한복 의상은 유명 디자이너 차이킴(김영진)이 책임졌다.</p> <div contents-hash="462adde554dcbf61d5c2a3d60396ebea2595b0d8e792bed397d6f2cc9fd194ec" dmcf-pid="XaZfnWd8UM" dmcf-ptype="general"> 고선웅 연출 특유의 과장된 몸짓 역시 <홍도>에서 두드러지는 점이다. 동작과 동선의 아주 작은 부분까지 섬세하게 설정한 덕분에, 단순하고 코믹한 몸짓이 반복됨에도 지루하지 않고 오히려 리듬감이 느껴진다. 한편 인물들의 몸짓이 때로 인형의 움직임처럼 느껴지기도 했는데, 이는 인물에게 가해지는 거대한 외부의 힘을 연상시켰다. </div> <table align="center" border="0" cellpadding="0" cellspacing="0" contents-hash="5361b02a5f14ea6f08bdaa1b455397a4dabb287f26880a30bbb43f214208e7f6" dmcf-pid="ZN54LYJ63x" dmcf-ptype="general"> <tbody> <tr> <td>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604/24/ohmynews/20260424173212158yqha.jpg" data-org-width="1280" dmcf-mid="fgnh1RXSuj"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4/24/ohmynews/20260424173212158yqha.jpg" width="658"></p> </figure> </td> </tr> <tr> <td align="left"> <strong>▲ </strong> 연극 <홍도> 공연 사진</td> </tr> <tr> <td align="left">ⓒ 극공작소 마방진</td> </tr> </tbody> </table> <div contents-hash="3722939632f9ab2d6c3b8159fa1bffd093479742bee325f3a21647c6ed5f5a06" dmcf-pid="5j18oGiPFQ" dmcf-ptype="general"> <strong>'속을 보라'는 홍도의 경고</strong> </div> <p contents-hash="85311a5918661fcdc0a7e15f4de9fc000c73ea20c1ec55e6d5ca25eb21296e0a" dmcf-pid="1At6gHnQ7P" dmcf-ptype="general">옛날 신파극이 감정을 중시했다면, 오늘날에 맞게 각색된 <홍도>는 상황을 중시한다. 기쁘거나 슬픈 장면에서도 배우가 감정을 적극적으로 드러내기보다 절제하는 방식을 택했다. 그렇게 드러낸 상황들을 토대로 이 연극이 지적하는 건, 진짜와 가짜를 분별할 능력을 잃어버린 인간 군상이다.</p> <p contents-hash="81ab9409431482ad5ac1249f868c5d5ddd7caeaac78e213b6cd9fbaf149f943b" dmcf-pid="tcFPaXLxU6" dmcf-ptype="general"><span>"왜 나이를 먹어도 진짜와 가짜는 구별이 어려울까?"</span></p> <p contents-hash="5482d6ef8bc9e4123aa74d5a2dad73e068aedfba8adaff5ebc5ad92eac9771cf" dmcf-pid="FZMrY8Tsp8" dmcf-ptype="general">홍도를 둘러싼 음모가 밝혀진 뒤에야 사람들이 한탄하며 이 대사를 내뱉는다. 홍도의 사랑이 좌절되는 비극은 진짜 편지가 전달되지 않고, 조작된 편지가 진짜로 여겨졌기에 발생한 것이다. 홍도는 광호에게 진심 어린 눈빛을 보내며 잘못된 사랑을 교정할 기회를 주지만, 광호는 이 기회를 잡지 못한다.</p> <p contents-hash="6888b639c343ff160dd3081ff1de2db0593d8132521020786de42c505182b4c1" dmcf-pid="35RmG6yOu4" dmcf-ptype="general">이런 광호에게 친구이자 홍도의 오빠인 철수는 이전에 '감자 후라이'를 건네며 말한 바 있다. 신문지에 싸여 볼품없고 푸석한 '감자 후라이'일지라도 "겉만 보고 버리지 말고 백 번 천 번 씹어 속 맛을 보라"고 조언했다. 이 조언은 홍도의 비극 이후 다시 광호에게 가닿는다. 겉을 지나치게 중시한 탓에 속을 보지 못한 광호는 홍도를 사랑할 자격, 홍도에게 사랑받을 자격을 상실한다.</p> <div contents-hash="ba6bafd3768732816332c64b9bba22709a0137e0036e9d95788d02c8f3c23a8b" dmcf-pid="01esHPWI0f" dmcf-ptype="general"> <홍도>의 교훈은 주어진 이미지, 파편화된 이미지를 너무 쉽게 받아들이는 오늘날에도 유효하다. 이미지와 정보가 범람하는 시대, 그래서 거짓 정보에 현혹되기 쉬운 오늘날, 본질을 보려는 노력을 경시한다면 홍도와 같은 비극이 언제든 발생할 수 있다는 경고가 묵직하게 느껴진다. </div> <table align="center" border="0" cellpadding="0" cellspacing="0" contents-hash="8d25c0039add536ac55a5c935391ca3ffcc0801f81a2dbb29aa6fd736bc7298f" dmcf-pid="ptdOXQYCuV" dmcf-ptype="general"> <tbody> <tr> <td>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604/24/ohmynews/20260424173213418kubo.jpg" data-org-width="1280" dmcf-mid="4W7dE3AipN"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4/24/ohmynews/20260424173213418kubo.jpg" width="658"></p> </figure> </td> </tr> <tr> <td align="left"> <strong>▲ </strong> 연극 <홍도> 공연 사진</td> </tr> <tr> <td align="left">ⓒ 극공작소 마방진</td> </tr> </tbody> </table> </section> </div> <p class="" data-translation="true">Copyright © 오마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p> 관련자료 이전 안성재 '모수', 42만원 돈값 못하는 고객 응대…신뢰도+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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