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뛰어' 엔하이픈 노래 들으며 끄적끄적, 그림으로 시련 이겨낸 이해인 "스케이트 날 궤적, 펜 끝의 선과 닮았죠" [IS 인터뷰] 작성일 04-21 30 목록 <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241/2026/04/21/0003506093_001_20260421070408801.jpg" alt="" /><em class="img_desc">지난 15일 태릉 실내빙상장에서 만난 이해인. 태릉=윤승재 기자</em></span><br><br>피겨스케이팅 국가대표 이해인(21·고려대)이 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 여자 싱글에서 8위라는 값진 성적을 거두며 자신의 첫 올림픽을 성공적으로 마쳤다.<br><br>잊지 못할 올림픽 시즌이었다. 이해인은 지난 2024년 자격 정지 징계와 법적 공방이라는 가혹한 시련을 딛고 복귀, 국가대표 선발전을 거쳐 올림픽에서 감동 연기를 선사했다. <br><br>올림픽 출전조차 불투명했던 상황에서 그는 그림을 그리고 음악을 들으며 스스로 마음을 다잡았다고 한다. 그리고 멋지게 은반 위로 돌아왔다. 이해인은 "그림을 그리는 동안에는 다른 생각 없이 오직 선에만 집중할 수 있어서 좋다"며 "피겨 역시 빙판 위에 스케이트 날로 궤적을 그리며 예술 점수를 만들어내는 과정이라는 점에서 그림과 비슷하다. 내가 그리는 대로 완성본이 나오기 때문에 성취감이 남다르다"고 설명했다.<br><br>빙판이라는 무대에서 연기에 심취하듯, 그림을 그릴 때도 그 세상에 들어가 뛰어논다는 생각으로 펜을 잡았다. 스케이트가 마음처럼 풀리지 않을 때면 그림을 통해 심리적 중압감을 털어냈다.<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241/2026/04/21/0003506093_002_20260421070408860.jpg" alt="" /><em class="img_desc">이해인이 올림픽 기간 태블릿으로 그린 피겨 동료 선수들. 선수 본인 제공</em></span><br><br>이해인은 이번 올림픽 기간 중 동료 선수들의 모습을 화폭에 담기도 했다. 이해인은 "내가 제일 좋아하는 피겨를, 세계 최고의 무대에서 함께 호흡한 선수들을 그림에 담아내고 싶었다. 동료 선수들이 보고 좋아해 줘서 기뻤다"고 했다. 그는 이 그림을 인스타그램 게시물 최상단에 올려놓기도 했다.<br><br>이해인이 긴장감을 해소하는 또 다른 수단은 음악이다. 올림픽 당시 그는 그룹 엔하이픈(ENHYPEN)의 곡 '테임드-대시드(Tamed-Dashed)'를 즐겨 들었다. 이해인은 "'이대로 달린다 해도, 멈춘다 해도 결과는 지금 알 수 없어. 일단 뛰어'라는 가사가 있다. 포기하고 싶을 때마다 큰 위로가 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부정적인 생각에 빠져있기보다 다음을 어떻게 준비할지 생각하는 게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시련을 겪으며 한층 성숙해진 그의 내면이 드러났다.<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241/2026/04/21/0003506093_003_20260421070408893.jpg" alt="" /><em class="img_desc">17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2026 밀라노ㆍ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여자 싱글 쇼트 프로그램에 출전한 이해인이 연기를 펼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em></span><br><br>비시즌을 맞은 이해인은 평범한 대학생의 일상을 보내고 있다. 고려대 체육대학에 재학 중인 이해인은 호신술 등 마음에 드는 대학 강좌를 들으며 학교 생활을 즐기고 있다. 왕복 3~4시간이 걸리는 통학 시간엔 음악을 들으며 다음 시즌 연기를 구상한다. 틈틈이 태릉 빙상장에도 나와 훈련에도 매진한다. "완전히 쉬었다가 다시 시작하는 것보다 좋은 컨디션과 감각을 이어가는 게 좋다"는 이유에서다.<br><br>어려움을 극복한 이해인의 시선은 이미 다음 목표를 향해 있다. 그는 "다음 시즌에는 더 다양한 스타일, 발전된 모습으로 빙판에 서고 싶다"며 "올림픽 때 일기장에 썼던 '잘하든 못하든 나 자신을 사랑하자'라는 문구를 가슴에 새기고 다음 목표를 향해 도전할 것"이라고 다짐했다.<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241/2026/04/21/0003506093_004_20260421070408926.jpg" alt="" /><em class="img_desc">[포토]이해인, 벚꽃 배경으로 하트!</em></span><br><br>태릉=윤승재 기자 관련자료 이전 [김종석의 그라운드] 8세부터 80세까지…부산 브리지 대회가 보여준 미래 04-21 다음 '더 스카웃' 이승철 "진짜 가수란 없다"→"원석, 다듬으면 가치 올라가" 역대급 출사표 04-21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