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주얼 만점 역사는 빵점”…‘대군부인’이 넘어야 할 ‘흐린 눈’ [돌파구] 작성일 04-20 14 목록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div class="article_view" data-translation-body="true" data-tiara-layer="article_body" data-tiara-action-name="본문이미지확대_클릭"> <section dmcf-sid="4dGauBsAZn">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927caa8ce6cf423b55093b47050b9f76373276963ccccb65eac753264185fef7" dmcf-pid="8JHN7bOcYi"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21세기 대군부인’. 사진| MBC"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604/20/startoday/20260420163309902kzfc.jpg" data-org-width="700" dmcf-mid="VgPZgAztZo"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4/20/startoday/20260420163309902kzfc.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21세기 대군부인’. 사진| MBC </figcaption> </figure> <div contents-hash="96a101d21894d6dcff2a81c1c44e7110133691ea9227d9affca27a9d1601b87a" dmcf-pid="6iXjzKIkGJ" dmcf-ptype="general"> 아이유와 변우석의 압도적인 비주얼 합, 군더더기 없는 빠른 서사 전개. 시청자들을 매료시키기에 충분했던 이 조합은 결국 시청률 폭발로 이어졌다. 하지만, SNS에서는 여전히 ‘이상하다…’는 시청평이 나오고 있다. </div> <p contents-hash="eea949b65077d1dc9fcf059a4d68ffac81f271e4fe66037b8ca041bf7a2bc3c4" dmcf-pid="PnZAq9CEXd" dmcf-ptype="general">지난 10일 첫 방송을 시작한 MBC 금토드라마 ‘21세기 대군부인’의 기세가 무섭다. 지난 18일 방송된 4회는 ‘마의 10%’ 벽을 가뿐히 뛰어넘고 11.1%(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를 기록했다. 이는 역대 MBC 금토드라마 시청률 7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p> <p contents-hash="53277bd2713cd3c5f5fe8aeb4c816afd5c619e61e6a34aced8007fb4c4e483e1" dmcf-pid="QL5cB2hDZe" dmcf-ptype="general">시청률은 상승궤도에 올라탄 모양새지만, ‘흐린눈’으로 보고 있다는 시청평이 끊이지 않고 있다. 한국인들이 무의식적으로 공유하는 역사적 개연성과 유교적 관점에서 벗어나는 부분이 많기 때문이다.</p> <p contents-hash="8723d22478219fbbba5353d108ece7efc013d270f9bb92573c09d3c49fd60e4f" dmcf-pid="xo1kbVlw1R" dmcf-ptype="general">‘21세기 대군부인’ 측이 공식 홈페이지에 공개한 주요연표를 보면, 정조 이후 부터 우리가 아는 역사와 궤를 달리한다. 정조와 의빈 성씨 사이에서 태어난 문효세자가 요절하는 실제 역사와 달리 무사히 장성해 왕위를 물려받는다는 설정이다. 신분제 폐지도, 갑오개혁도 없는 가상의 2026년은 그렇게 탄생했다.</p> <p contents-hash="f7942562a7e2248cfe36b143373b447033fa7027f9636eb0c1d55eb35a0a02f6" dmcf-pid="ytL7rI8B1M" dmcf-ptype="general">가상의 ‘입헌군주제’는 흥미로운 소재다. 하지만 문제는 ‘왕실 존속의 명분’이다. 앞서 방영된 드라마 ‘궁’(2007)이나 ‘더 킹 : 영원의 군주’(2020)에 대한 재평가를 해야한다는 목소리도 여기서 나온다.</p> <p contents-hash="357782d824cbbaf86de03b245701e3b9c5479adc6a725c94611977dec7c8ffbe" dmcf-pid="W4CRZFjJYx" dmcf-ptype="general">‘궁’은 일제강점기 당시 왕족이었던 성조(최불암 분)가 만주에서 독립운동의 최전선에 섰고, 그 희생을 지켜본 국민의 성원 속에서 황실이 부활했다는 서사를 입혔다. ‘더 킹’ 역시 평행세계의 ‘대한제국’이 국토 최전방에서 외세에 맞서며 국민의 지지를 받는 존재로 그려졌다.</p> <p contents-hash="7b405e46ac0c249c065c5be2fa4898d3889573f02319968193d8c32b10589f13" dmcf-pid="Y8he53AiYQ" dmcf-ptype="general">그러나 ‘21세기 대군부인’은 신분제가 온존한 채 현대까지 이어진 설정을 취하면서, 왜 국민이 여전히 황실을 추앙하는지에 대한 역사적·도덕적 이유를 설명하지 않고 넘어갔다.</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bb49a217bd0144276950537b77da49912f2e9e3c3c8d0851f914550961315b32" dmcf-pid="G6ld10cnZP"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21세기 대군부인’. 사진| MBC"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604/20/startoday/20260420163311346ptza.jpg" data-org-width="700" dmcf-mid="foL7rI8BZL"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4/20/startoday/20260420163311346ptza.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21세기 대군부인’. 사진| MBC </figcaption> </figure> <div contents-hash="05a9f1b44429c218e6981e81be27e5e3ce547c08d1305f68e6ffb3df89c7292d" dmcf-pid="HPSJtpkL56" dmcf-ptype="general"> 차라리 전혀 다른 나라의 이야기였다고 한다면 의문을 가지지 않았을 내용이 의문으로 남는다. 일부 내용은 우리가 알고 있는 역사적 배경을 배경지식으로 요구하면서도, 결정적인 순간에는 전혀 다른 ‘대체 역사’를 내밀어 시청자를 혼란에 빠뜨리기 때문이다. </div> <p contents-hash="e957c622aaf4de0bd5cedd6757ef91d562c82cb7c4df210d88d2e0eb3e56f73f" dmcf-pid="XQviFUEoH8" dmcf-ptype="general">특히 가장 크게 충돌하는 지점은 왕실 내부의 위계 구조다. 가상의 설정이라고 해도 한국인의 무의식에 자리 잡은 유교적 질서상 대군의 섭정보다 대비의 수렴청정이 더욱 자연스럽다. 또 대군이 왕실 최고 어른인 대비에게 맞서는 모습은 유교적 관념을 가진 한국인들이 이해하기 어렵다.</p> <p contents-hash="d22c3c591e286f4e6056038679c60b3d6052963c7c6b7af4679ed9147babcf41" dmcf-pid="ZxTn3uDgH4" dmcf-ptype="general">아울러 이안대군의 별명이 ‘21세기 수양대군’이라는 점도 그렇다. 왕권과 신분제가 이어져 오는 가운데 왕실의 선왕인 세조의 대군시절 호를 공공연히 사용하는 것 역시 받아들이기 어렵다.</p> <p contents-hash="03c60b88da46fb3d62195649b203e055062b6372440d81d509de1b240fd7ffcb" dmcf-pid="5MyL07waGf" dmcf-ptype="general">재계 1위가 평민 기업인 ‘캐슬그룹’일 정도로 평민들의 사회적 지위는 실질적으로 상승했음에도, 궁궐 담장 안에서는 여전히 고루한 신분제가 작동하며 명분조차 희미한 왕실을 국민이 왜 지지하는지에 대한 설명이 전부 생략되어 있다. ‘대체 역사’라는 방패도 시청자들의 혼란을 가리지는 못하고 있다.</p> <p contents-hash="c959f28b5354cbbd4d43f1af2f6b9fc707fa4704b17a09135256e966e9abc437" dmcf-pid="1RWopzrNZV" dmcf-ptype="general">결국 시청자들은 아이유와 변우석의 비주얼에 감탄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저게 가능한 설정인가”라는 의문을 끊임없이 품으며 드라마를 감상해야 하는 상황이다.</p> <p contents-hash="0931066da8a23343d12fc54c68e92be3b2e2b41310eec17dd4bbe22f2e5aa07b" dmcf-pid="teYgUqmj12" dmcf-ptype="general">이러한 서사의 구멍이 커질수록, 시청자들 사이에서는 과거 왕실의 무게감과 현대적 감각을 조화롭게 풀어냈던 ‘궁’이나 ‘더 킹’이 끊임없이 ‘끌올’되고 있다. “비주얼은 만점인데 역사는 빵점”이라는 시청자들의 뼈아픈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p> <p contents-hash="88e75fdfad3310c451aaded095facaee8135c430a76dbe5ac78faf602a0d5c0e" dmcf-pid="FuA9hTRfG9" dmcf-ptype="general">누리꾼들이 “너무 재미있다”면서도 “21세기, 민주주의 국가에서 곱게 자란 내가 이런 걸 봐도 되는 걸까”라며 고개를 갸우뚱하는 이유다.</p> <p contents-hash="89a5673d45e16ed90cf72f581a8a4d23f772e73bb719efec6645531361df61fc" dmcf-pid="37c2lye4HK" dmcf-ptype="general">물론 ‘재미있다’는 명제 자체에 이견은 없다. 아이유와 변우석이라는 보증수표, 빠른 전개라는 강력한 무기를 가진 이상 드라마는 앞으로도 흥행 궤도를 달릴 것으로 보인다. 역대 MBC 금토드라마 1위 ‘밤에 피는 꽃’이 달성한 시청률 18.4%를 넘어 20%까지도 예상하는 이들이 많다.</p> <p contents-hash="83371d1b87da42c5655e12a9e3aae0103bfb8d3a2a0c06cb191b1a7d7fed0d58" dmcf-pid="0zkVSWd8tb" dmcf-ptype="general">하지만 끝까지 이러한 서사적 구멍이 메워지지 않는다면, 드라마를 향한 날 선 비판 역시 종영 시점까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p> <p contents-hash="6e83168d61b94a4338915b48775974d7fa8521d27679462c5cdd0cadcdbbf209" dmcf-pid="pqEfvYJ6ZB" dmcf-ptype="general">[김소연 스타투데이 기자]</p> </section> </div> <p class="" data-translation="true">Copyright © 스타투데이.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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