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 가빠도 한 걸음 더…롯데타워 '스카이런' 123층 수직 질주 작성일 04-19 29 목록 <strong style="display:block;overflow:hidden;position:relative;margin:33px 20px 10px 3px;padding-left:11px;font-weight:bold;border-left: 2px solid #141414;">올해 4세부터 83세까지 2천200명 참가</strong><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01/2026/04/19/AKR20260419045900030_01_i_P4_20260419175216498.jpg" alt="" /><em class="img_desc">'스카이런'(SKY RUN) 완주 메달<br>[촬영 김채린]</em></span><br><br> (서울=연합뉴스) 김채린 기자 = "파이팅! 끝까지 가보자 출발!"<br><br> 19일 서울 송파구 잠실 롯데월드타워의 '스카이런'(SKY RUN) 행사장. 출발 신호와 함께 참가자들의 함성과 응원이 터져 나왔다.<br><br> 롯데물산이 주최하는 스카이런은 롯데월드타워 123층을 오르는 수직 마라톤 대회로, 참가자들은 약 555m 높이의 건물을 따라 총 2천917개의 계단을 오르게 된다.<br><br> 올해로 8번째를 맞은 스카이런에는 지금까지 누적 약 1만2천명이 참여했으며 이번 대회에는 2천200명이 참가했다.<br><br> 오전 9시부터 행사장은 다리에 테이핑을 하고, 참가복을 갖춰 입은 감은 이들로 북적였다. <br><br> 장재훈 롯데물산 대표이사는 개회사에서 "스카이런은 단순한 레이스를 넘어 자신의 한계를 넘는 상징적인 여정이 됐다"며 "계단을 오르는 한 걸음 한 걸음이 값진 성취로 이어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01/2026/04/19/AKR20260419045900030_03_i_P4_20260419175216506.jpg" alt="" /><em class="img_desc">개회사 하는 장재훈 롯데물산 대표이사<br>[촬영 김채린]</em></span><br><br> 올해에는 해외 엘리트 선수와 최근 3개년 수상자가 경쟁하는 '엘리트 부문'이 신설됐다.<br><br> 이날 16분 8초 만에 완주해 엘리트부문 1위를 차지한 일본인 료지 와타나베 씨는 피니시라인을 통과하자마자 바닥에 누워 거친 숨을 몰아쉬면서도 "아임 해피. 베리 해피(I'm happy. Very happy)"라며 짧은 소감을 반복해 전했다.<br><br> 금메달을 쥔 와타나베 씨는 "목표였던 15분 50초에는 못 미쳐 아쉽지만, 내년에는 꼭 그 기록에 도달하겠다"며 "기분 최고다!"라고 외치며 점프했다.<br><br> 여성 부문 1위를 차지한 유코 타테이시 씨는 21분 19초를 기록했다.<br><br> 육상 마라톤에 이어 최근 수직 마라톤을 즐기고 있다는 타테이시 씨는 "직장도 있고, 아이도 있지만 시간이 날 때마다 꾸준히 러닝을 해왔다"며 "올해가 세 번째 도전인데 우승할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br><br> 엘리트 부문 남녀 1등에게는 롯데월드타워 높이 555m의 의미를 담은 금 5.55g의 기념주화가 수여됐다.<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01/2026/04/19/AKR20260419045900030_02_i_P4_20260419175216516.jpg" alt="" /><em class="img_desc">엘리트 부문 남녀 1등 수상자<br>[촬영 김채린]</em></span><br><br> 이날 일반 부문에는 4세 아이부터 83세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참가자들이 자리했다.<br><br> 최고령 참가자인 김용진 씨(83)는 "롯데월드타워 완주가 인생의 꿈이었다"며 "30년을 다닌 건설회사에서 퇴직한 뒤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매일 3만보씩 운동을 해왔다. 오래 꿈꿔온 만큼 오늘 무사히 완주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br><br> 경기 참가를 위해 대전에서 올라온 최태수(70) 씨는 완주 후 땀을 연신 닦으며 "올해로 다섯번째 참가다. 접수 경쟁률이 엄청나다고 하던데 매년 딸이 신청을 잘해주는 덕에 참여하고 있다"고 말했다.<br><br> 그는 "대회를 앞두고 집 근처에 있는 50층짜리 건물을 오르내리며 연습했다"며 "기록은 매년 1분씩 떨어지고 있지만 앞으로도 계속 참여해 열 번은 꼭 채울 생각이다"라고 힘차게 말했다.<br><br> 뇌성마비 환아 강규빈(13) 군도 부모님, 여동생과 함께 참석했다.<br><br> 규빈 군과 올해로 두 번째 스카이런에 참여한다는 어머니 권두란(42) 씨는 지난 대회 때 규빈 군에게 무리가 될 수도 있겠다 생각해 "힘들면 그만할까?" 여러 차례 물었지만, 그때마다 규빈이 군은 "아니요. 끝까지 갈래요"라고 답했다고 전했다.<br><br> 앞서 신난 마음에 뛰어다니다 넘어지기도 했다며, 스카이런 완주에 대한 기대감을 전했다.<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01/2026/04/19/AKR20260419045900030_04_i_P4_20260419175216525.jpg" alt="" /><em class="img_desc">최고령 참가자인 김용진 씨와 손자 김선웅 씨<br>[촬영 김채린]</em></span><br><br> 이날 취재진도 일반 부문으로 참가했다.<br><br> 기록보다는 완주를 목표로 천천히 계단을 올랐지만, 10층에 도착하기도 전부터 숨이 가빠졌다.<br><br> '이 체력으로 123층까지 언제 올라가나'하는 막막함이 밀려오던 순간, 25㎏에 달하는 장비를 갖춘 소방관들과 마주쳤다.<br><br> 방화복과 헬멧, 산소통을 모두 착용하고도 묵묵히 오르는 소방관들의 모습을 보니 발걸음이 다시 자연스럽게 계단으로 향했다.<br><br> 계단에 선명하게 남은 앞 참가자들의 땀자국을 보며 60층에 도착했다.<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01/2026/04/19/AKR20260419045900030_05_i_P4_20260419175216535.jpg" alt="" /><em class="img_desc">장비 갖추고 롯데월드타워 오르는 소방관들<br>[촬영 김채린]</em></span><br><br> 절반을 넘어서자 신기하게도 다리가 조금은 가벼워진 느낌이 들었고, 몸이 관성적으로 움직이기 시작했다.<br><br> 그러나 그것도 잠시, 80층에 가까워지니 입에 머금은 물을 잘 삼키기도 어려울 정도로 숨이 가빠왔다.<br><br> 중간에 마련된 휴게 공간에서 짧게 숨을 고르고, 다른 참가자들과 함께 천천히 발걸음을 다시 이어간 끝에 123층에 도달할 수 있었다.<br><br> 기록은 51분 43초. 엘리트 선수들과는 한참 벌어진 기록이었지만 손에 쥐어진 완주 메달이 자랑스럽게만 느껴졌다.<br><br> 층마다 이어진 스태프들의 응원 소리와 힘든 순간에 말없이 손을 꼭 잡아준 참가자들의 모습이 기억에 선명하게 남았다.<br><br> 완주 후에야 "스카이런은 자신의 한계를 넘는 상징적인 여정"이라는 개회식의 말이 어떤 의미인지 온전히 느낄 수 있었다.<br><br> 스카이런 참가비 전액은 건강의 소중함을 일깨우고 환아들에게 희망을 전한다는 기획 의도에 따라 롯데의료재단 보바스어린이재활센터 발전 기금으로 기부된다.<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01/2026/04/19/AKR20260419045900030_06_i_P4_20260419175216543.jpg" alt="" /><em class="img_desc">휴게 공간에서 심폐소생술(CPR) 시연하는 해양경찰<br>[촬영 김채린]</em></span><br><br> lynn@yna.co.kr<br><br> 관련자료 이전 '48세' 전현무, 내년 5월 결혼 발표…"무조건 빅사이즈, 완전 공개" [순간포착] 04-19 다음 [알림] 2026 대한핸드볼협회장배 전국 초중고등선수권대회 04-19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