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하프마라톤 인간 세계기록 깼다…中 휴머노이드, 50분대 완주 작성일 04-19 28 목록 <strong style="display:block;overflow:hidden;position:relative;margin:33px 20px 10px 3px;padding-left:11px;font-weight:bold;border-left: 2px solid #141414;">총 105개팀 참가…42개팀은 인간 도움·조종 없이 자율주행<br>아너의 휴머노이드 샨뎬, 50분26초로 결승선 통과해 1위</strong><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01/2026/04/19/AKR20260419027400083_01_i_P4_20260419130410195.jpg" alt="" /><em class="img_desc">질주하는 휴머노이드 '샨뎬'<br> (베이징=연합뉴스) 김현정 특파원 = 19일 중국 베이징시 이좡에서 개최된 '제2회 휴머노이드 로봇 하프마라톤 대회'에 참가한 아너의 '샨뎬'이 출발해 빠르게 뛰고 있다. 2026.4.19 hjkim07@yna.co.kr</em></span><br><br> (베이징=연합뉴스) 김현정 특파원 = "짜요, 짜요!"(加油·힘내라)<br><br> 19일 오전 베이징 이좡의 퉁밍후 공원. <br><br> 지난해 전 세계 최초로 개막해 올해 2회째를 맞은 '베이징 이좡 휴머노이드 로봇 하프 마라톤'의 출발점인 이곳에서는 코스를 가득 메운 인간 마라토너들이 자신들을 앞질러 달리는 로봇을 오히려 응원하는 진풍경이 벌어졌다.<br><br> 이 대회의 올해 특징은 내비게이터나 별도 외부 유도 신호 없이 오로지 로봇의 자체 다중 센서 시스템에 의지해 달리는 기술의 '검증대'가 됐다는 점이다.<br><br> 톈궁, 유니트리, 아너 등 중국의 휴머노이드 로봇 제작사의 다양한 로봇을 훈련시킨 기업 80여곳과 연구기관·대학 연구팀 20곳, 해외 참가자를 포함한 105개팀이 자율주행 그룹과 원격 제어 그룹으로 나뉘어 속도를 겨뤘다.<br><br> 전체 참가팀 가운데 42개팀이 자율주행 모델로, 63개팀이 원격제어 모델로 출전했다.<br><br> 특히 로봇을 원격 제어하는 그룹에 패널티 형식으로 주행 기록에 1.2배의 가중치를 부여하는 방식으로 규칙을 손질, 자율주행 그룹이 더 유리하게 기록을 세울 수 있도록 했다. 속도보다는 '누가 사람 없이도 알아서 잘 뛸 수 있느냐'가 최대 관전 포인트인 셈이다.<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01/2026/04/19/AKR20260419027400083_02_i_P4_20260419130410200.jpg" alt="" /><em class="img_desc">쓰러진 휴머노이드 <br> (베이징=연합뉴스) 김현정 특파원 = 19일 중국 베이징시 이좡에서 개최된 '제2회 휴머노이드 로봇 하프마라톤 대회'에 참가한 한 로봇이 회전로를 돌지 못하고 울타리에 부딪혀 쓰러져있다. 2026.4.19 hjkim07@yna.co.kr</em></span><br><br>이날 대회의 우승은 아너의 키 169㎝ 휴머노이드 '샨뎬'(閃電)을 훈련시켜 자율주행 그룹으로 출전한 '치톈다셩'(齊天大聖, 50분 26초)에 돌아갔다.<br><br> 이는 100m를 약 14초대에 주파한 속도로, 인간 하프마라톤 세계기록(57분 20초)보다 빠른 것이다.<br><br> 폭발적 힘이 강점인 '치톈다셩-샨뎬'은 현장에 있던 각국 취재진 사이에서도 탄성이 나올 정도로 빠르게 달렸다.<br><br> 지난해 출발점에서 상당수 로봇이 경로를 이탈하거나 넘어지는 등 달리는 것 자체에 어려움을 겪었던 것과 달리, 이날 로봇들은 안정적인 동작과 속도로 퉁밍후 공원을 출발했다.<br><br> 원격 제어에 따른 완주 기록 '1.2배 시간 패널티'를 고려하지 않을 경우 이날 가장 빨리 결승선에 도달한 것은 '포펑샨뎬'팀이 훈련시킨 또 다른 '샨뎬'이었다.<br><br> 이 팀의 로봇은 48분 19초만에 결승선을 통과했지만, 패널티를 적용한 최종 기록은 57.82초로 '치톈다셩'팀에 뒤졌다.<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01/2026/04/19/AKR20260419027400083_03_i_P4_20260419130410206.jpg" alt="" /><em class="img_desc">교체를 위해 카트에 실려있는 휴머노이드<br> (베이징=연합뉴스) 김현정 특파원 = 19일 중국 베이징시 이좡에서 개최된 '제2회 휴머노이드 로봇 하프마라톤 대회'에서 교체를 위한 휴머노이드가 카트에 실려있다. 2026.4.19 hjkim07@yna.co.kr</em></span><br><br>자율주행 분야에서 우승을 차지한 로봇은 결승점인 난하이쯔공원까지 하프 마라톤 전(全)코스를 자체 시각 카메라·라이다·관성 측정 장치 등에 의지해 상황을 인지하고, 움직임을 스스로 결정해 뛰었다는 점에서 중국의 '로봇 굴기'의 새로운 한 장면으로 평가받고 있다.<br><br> 특히 이날 코스에는 평지, 가파른 오르막 경사로, 좌회전(12곳)과 우회전(10곳) 도로가 섞였을 뿐 아니라, 작년과 달리 생태공원을 코스에 넣어 로봇의 균형 제어와 관절 토크 반응, 안정성에 대한 테스트 성격이 부각됐다.<br><br> 전반적인 규칙이나 안전 관리도 작년보다 한껏 강화했다.<br><br> 제한 시간은 3시간50분으로 작년(3시간 30분)보다 20분 늘었지만, 안전을 위해 한 대씩 서로 5m의 안전 간격을 유지하도록 관리했다.<br><br> 스테이션 내에서의 배터리 교체(피트인)는 벌점이 부과되지 않지만 소요 시간은 총 기록에 포함하도록 했고, 스테이션 외부에서의 배터리 교체는 기록 벌점을 추가했다.<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01/2026/04/19/AKR20260419027400083_04_i_P4_20260419130410211.jpg" alt="" /><em class="img_desc">행사를 위해 동원된 서비스 로봇<br> (베이징=연합뉴스) 김현정 특파원 = 19일 중국 베이징시 이좡에서 개최된 '제2회 휴머노이드 로봇 하프마라톤 대회'에 앞서 식전 행사를 돕기 위한 로봇들이 무대 위에서 대기하고 있다. 2026.4.19 hjkim07@yna.co.kr</em></span><br><br> 자율 주행 그룹에서 무단 수동 개입을 세 번 이상 할 경우 해당 팀의 성과는 자동으로 원격 제어 그룹으로 바뀌어 계산하고, 계주 형식으로 경기 도중 로봇을 바꾸는 것 역시 허용은 되지만 두 번을 초과하면 이후부터 벌점을 줬다.<br><br> 이날 현장에서는 곳곳에 배치돼 '서비스 파트너'를 자처하는 로봇들도 눈길을 끌었다.<br><br> 코스 중간중간에는 인간 마라토너를 위해 동선을 안내하거나 청소, 식사 제공 서비스를 하는 로봇 50여대가 배치돼 행사를 지원했다.<br><br> 마라톤에 참여한 로봇들의 경우 비슷한 외형에 모자나 가발, 인형귀 머리띠를 쓰거나 망토를 두르는 식으로 개성을 표현한 모습도 볼거리를 제공했다.<br><br> 다만, 일부 로봇은 달리는 도중 방향 제어나 전원 장치에 문제가 생긴 듯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br><br> 한 로봇은 회전로에서 울타리를 피하지 못하고 쓰러져 고장이 났고, 일부는 역주행해 다른 로봇과 부딪힐 뻔한 아찔한 장면을 연출했다. 술에 취한 듯 비틀거리거나, 갑자기 속도를 늦춰 걷는 모습도 포착됐다.<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01/2026/04/19/AKR20260419027400083_05_i_P4_20260419130410217.jpg" alt="" /><em class="img_desc">로봇 마라톤 현장의 취재진<br> (베이징=연합뉴스) 김현정 특파원 = 19일 중국 베이징시 이좡에서 개최된 '제2회 휴머노이드 로봇 하프마라톤 대회' 현장에서 각국 취재진이 현장을 촬영하고 있다. 2026.4.19 hjkim07@yna.co.kr</em></span><br><br> 한편, 이날 행사에는 이른 새벽부터 중국 현지 매체와 세계 각국 취재진 수백 명과 인플루언서 등이 현장을 찾아 중국 휴머노이드 로봇에 대한 관심을 가늠케했다.<br><br> 현장에서 만난 중국인 왕모씨는 "빠르게 달리는 모습이 마치 SF 영화의 한 장면 같았다"며 "기대했던 것보다 훨씬 속도감이 있었고, 마치 인간처럼 팔을 휘두르는 모습도 인상적"이라고 말했다.<br><br> 또 다른 중국인 쉬모씨는 "실수가 발생하기도 했지만 재미의 요소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며 "내년에는 속도나 외형 측면에서 어떤 변화가 있을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br><br> hjkim07@yna.co.kr<br><br> 관련자료 이전 [툰설툰설] 먼지 같은 감정의 기록…'폐경록' vs '퀴퀴한 일기' 04-19 다음 "진실을 위해" 안세영, 폭탄 발언, 업계 부조리 폭로..."사소한 불만 토로 아니었어, 시스템 근간을 흔든 문제" 외신도 주목한 '여제의 용기' 04-19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