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기록적 곰 출몰, 기후변화로 구름 많아진 탓? 작성일 04-13 38 목록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div class="article_view" data-translation-body="true" data-tiara-layer="article_body" data-tiara-action-name="본문이미지확대_클릭"> <section dmcf-sid="3JpEio3Gt6">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c63c1765cf85d994bbe92d88dde2870c607909e75aaef55c83fa6f894ac8cab1" dmcf-pid="0iUDng0HG8"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2025년 11월13일 일본 북동부 아키타현 아키타시의 센슈 공원에 곰 출몰 경고 표지판이 세워져 있다. EPA 연합뉴스"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604/13/hani/20260413111639662bohl.jpg" data-org-width="800" dmcf-mid="1rZgQRHl1x"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4/13/hani/20260413111639662bohl.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2025년 11월13일 일본 북동부 아키타현 아키타시의 센슈 공원에 곰 출몰 경고 표지판이 세워져 있다. EPA 연합뉴스 </figcaption> </figure> <p contents-hash="156cc0c15f9a5b8d25322cc38641436af33122d2bb1f3f65a228ed9a065c3b50" dmcf-pid="pnuwLapXt4" dmcf-ptype="general"> 일본은 가뜩이나 곰 출몰이 잦은 나라인데, 특히 지난해에는 ‘곰 공격’ 사건이 사상 최대인 196건을 기록하는 등 그 피해가 유독 컸다. 2025년 12월 일본 환경성은 “2025년 4~10월 기준 전국에서 포획된 곰이 9765마리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는데, 이는 역대 가장 많은 수치였다고 한다. 치명적일 수 있는 곰 출몰 증가에 경찰에 이어 자위대까지 곰 퇴치 작전에 투입됐고, 일각에선 “민간 사냥꾼들에게 사냥을 시켜, 곰 고기를 요리로 활용하자”는 주장까지 나왔다.</p> <p contents-hash="b4e42472c411bb0906f2dd088134a66eace4e191e65b085b7f922904b7bd2956" dmcf-pid="UL7roNUZGf" dmcf-ptype="general">이처럼 곰 출몰이 급증한 데 대해 사냥꾼 감소로 인한 개체수 증가, 먹이 부족, 농촌 인구의 감소와 고령화 등 다양한 원인들이 제기됐다. 최근 나온 한 논문은 그 배경에 ‘날씨’가 있다고 지적했다. 일본 게이오대 연구진이 최근 학술지 ‘글로벌 체인지 바이올로지’에 발표한 논문을 보면, 이들은 일본 아키타현 등 북동부에서 유독 곰 출몰이 잦았던 이유가 “최근 몇 년 동안 숲이 어두워졌기 때문”이라며 “기후변화에 따른 생태계 스트레스가 연쇄 효과를 불렀다”고 짚었다.</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872d6f131efc9fcba1fb4a220b688eb88de0d4acf48dbdd24a1c452ff127ca8d" dmcf-pid="uozmgju5GV"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2025년 일본의 곰 출몰 건수 추이와 기후 원인을 분석한 자료. 논문 갈무리"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604/13/hani/20260413111640934sydi.jpg" data-org-width="800" dmcf-mid="tRGn8QWI5Q"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4/13/hani/20260413111640934sydi.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2025년 일본의 곰 출몰 건수 추이와 기후 원인을 분석한 자료. 논문 갈무리 </figcaption> </figure> <p contents-hash="a4602628b325496857b1113ade6bf11e00f6d9c1bd0839329ba5e409ae7b31c3" dmcf-pid="7KvR9flwX2" dmcf-ptype="general"> 연구진이 기후 데이터와 위성 관측 자료를 분석해본 결과, 2025년 4~5월 일본 북동부 구름의 양은 2015~2024년에 견줘 3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많아진 구름은 햇빛을 가려 생물들의 생장에 직접적인 영향을 줬다. 실제 수목의 광합성량을 측정해보니 지난 수년에 견줘 연간 광합성량이 24.4% 부족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광합성 생산성의 감소는 숲에 두 가지 영향을 끼쳤는데, 하나는 새싹 자체가 잘 돋아나지 않은 것이고, 다른 하나는 개화를 가로막아 열매가 잘 열리지 않은 것이다. 일본 동북부 곰들은 도토리나 너도밤나무 열매, 밤, 감 등을 주요 먹이로 삼는다. 결국, 이례적으로 많아진 구름이 곰들로 하여금 숲을 벗어나 민가로 내려가게 만든 ‘먹이 부족’ 현상의 근본 원인이었던 셈이다.</p> <p contents-hash="c6b26ac0ebf776f785c34a7f8763d29782919427e7eb6fbf34ca3e38d5254cc7" dmcf-pid="z9Te24SrH9" dmcf-ptype="general">그렇다면 구름은 왜 많아졌을까? 연구진은 단기적인 요인과 장기적인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고 짚었다. 2025년까지 이어진 ‘라니냐’ 현상은 적도 부근의 동태평양 무역풍을 강화하고 서태평양의 해수면 온도를 높이는데, 이는 동아시아 쪽에 따뜻하고 습한 공기를 유입시켰다. 원래 북반구 중위도 지역에는 북극 지역과 적도 지역의 온도 차이에 따라 건조한 서풍이 불어, 이를 일부 상쇄해주는 ‘기후 댐’으로 작용한다. 그런데 기후변화로 북극 지역의 온도가 올라가면서 지난 수십년간 서풍의 강도가 약해져 이 ‘기후 댐’이 무너졌고, 그 결과 이전보다 더 많은 양의 따뜻하고 습한 공기가 일본으로 유입돼 구름을 만들었다는 것이 연구진의 분석이다.</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8bef42fe66bcde43a7dd50a07719b086c814fedaf0273a34b49b9ad3d3a3ebd2" dmcf-pid="q2ydV8vm1K"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2025년 10월7일 일본 군마현 한 슈퍼마켓에 곰이 어슬렁거리며 걷고 있다. AFP 연합뉴스"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604/13/hani/20260413111642218codk.jpg" data-org-width="800" dmcf-mid="FxmfUzwaYP"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4/13/hani/20260413111642218codk.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2025년 10월7일 일본 군마현 한 슈퍼마켓에 곰이 어슬렁거리며 걷고 있다. AFP 연합뉴스 </figcaption> </figure> <p contents-hash="e800475b84952ba372c946fe5483b58cfb3e49b23924d0836a23507c73b205d7" dmcf-pid="BVWJf6Ts1b" dmcf-ptype="general"> 연구진은 “기후변화에는 오스트레일리아의 대규모 산불이나 유럽의 이상기후처럼 직접적이고 눈에 띄는 영향도 있지만, 간접적이고 감지하기 어려운 영향도 있다”고 짚었다. 2025년 일본의 곰 위기처럼 미묘한 대기 순환의 변화가 도토리 생산 부진부터 야생동물의 굶주림, 인간과의 갈등에 이르기까지 생태계 전반에 걸쳐 연쇄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이 같은 위기가 “불가피한 것은 아니”라며, 대기 순환, 지표면 복사, 식생 생산성, 야생동물 행동 분석 등을 결합하여 “복합적인 위험이 고조되기 전에 이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제안했다.</p> <p contents-hash="412cf8acaf8a6bf081ae10db2c38400ae34d2019436c4d9c0550c7a50033ca84" dmcf-pid="bfYi4PyO1B" dmcf-ptype="general">최원형 기자 circle@hani.co.kr</p> </section> </div> <p class="" data-translation="true">Copyright © 한겨레신문사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p> 관련자료 이전 한의학, 천연물로 ‘항노화’ 특급 도우미 될까 04-13 다음 신네르, 알카라스 꺾고 몬테카를로 제패...4개월 만의 세계 1위 탈환·마스터스 4연속 우승 04-13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