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주 요트대회 첫 통영 기항…김한울 씨 “모험심, 지역 함께 크는 행사 되길” 작성일 03-16 35 목록 <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20/2026/03/16/0003704464_001_20260316202610315.jpg" alt="" /><em class="img_desc">‘경남통영호’를 타고 클리퍼 세계일주 요트대회에 참가하고 있는 승선원들이 16일 경남 통영항에 입항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지난해 8월 영국 포츠머스항을 출발한 요트 선단은 북대서양, 남대서양, 인도양 등을 돌아 중국 칭다오를 거쳐 이날 통영으로 왔다. 10년 전 한국인 최초로 이 대회에 참가했던 김한울 경남요트협회 부회장(사진 아래 왼쪽)은 한국이 대회 첫 기항지가 된 것을 기념해 칭다오~통영 구간 항해에 합류했다. 경남요트협회 제공</em></span><br>“동이 트니 눈앞에 바다 너머로 통영이 보였어요. 감개무량했습니다.”<br><br>‘경남통영호’를 타고 12일 중국 칭다오를 출발해 16일 경남 통영항에 도착한 김한울 씨(52)는 이렇게 입항 소감을 밝혔다. 김 씨는 전 세계 요트인들 사이에서 권위 있는 대회로 꼽히는 ‘클리퍼 세계일주 요트대회’에 참가 중이다. <br><br>김 씨는 10년 전 한국인 최초로 이 대회에 참가해 지구 한 바퀴를 돈 이색 경력을 갖고 있다. 그는 1990년대 연세대 재학 시절 요트연구회에 들어가면서부터 요트에 빠져들어 각종 국내 대회에 출전했다. 그러다 권위 있는 세계 대회까지 참가하면서 ‘한국 요트의 개척자’라는 별명을 갖게 됐다.<br><br>행정가로 변신해 대한요트협회 국제이사 등을 지낸 김 씨는 현재 경남요트협회 부회장을 맡고 있다. 지천명을 지나면서 선수보다는 국내 요트 인프라를 구축하는 일에 더 힘 써야 하는 위치가 됐다.<br><br>그랬던 그가 다시 요트를 탄 이유는 하나였다. 2025~2026시즌 대회에서 한국의 통영항이 처음으로 기항지가 됐기 때문이다. <br><br>한국에 처음 기항지가 생긴 것을 기념해 이번 대회에 ‘TONGYEONG(통영)’이 새겨진 요트(한국명 경남통영호)가 지난해 8월 영국 포츠머스항을 출발해 북대서양, 남대서양, 인도양 등을 항해한 뒤 태평양을 향하기 전 한국으로 왔다.<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20/2026/03/16/0003704464_002_20260316202610356.jpg" alt="" /><em class="img_desc">16일 경남 통영항으로 입항하고 있는 ‘경남통영호’. 2025~2026시즌 대회에 ‘TONGYEONG’ 이라는 이름을 달고 전 세계를 항해하고 있다. 경남요트협회 제공 </em></span><br>김 씨는 10년 전엔 처음부터 끝까지 세계 일주를 했다. 이번 대회에선 칭다오에서 통영까지의 약 1000km 구간에 경남 통영호 일원으로 승선했다. <br><br>김 씨는 “한국에 기항지가 생긴 감격스러운 장면을 놓칠 수 없어 통영으로 들어가는 구간에 참가하게 됐다. 예전에는 칭다오에서 곧바로 일본으로 향해 제주도 인근을 지날 때 약간 슬펐다. 그동안 다른 요트를 타고 통영항으로 여러 번 들어왔는데, 이번 입항은 다른 때와 기분이 달랐다”라고 말했다.<br><br>클리퍼 세계일주 요트대회는 1969년 요트를 타고 첫 세계 일주에 성공했던 영국의 항해가 로빈 녹스 존스턴 경(87)이 1996년 만들어 2년마다 대회를 치렀고 올해로 30주년을 맞았다. 대회 때마다 20여 명이 탈 수 있는 길이 21m의 요트 10~12척이 지구 한 바퀴를 돈다. 직선 거리로 약 7만4000km, 바닷길 기준으로는 약 12만km의 대장정이다.<br><br>요트마다 선장과 항해사 2명만 경험 많은 ‘프로’이고 나머지 승선원들은 대부분 대회 참가를 위해 약간의 훈련만 받은 ‘일반인’들이다. 그리고 기항지를 돌 때마다 마치 선수교체를 하듯 승선원들도 바뀐다. 그래서 약 10개월이 꼬박 걸리는 대회를 ‘완주’하는 인원은 20명 중 7명 정도다.<br><br>김 씨는 “오랜 기간 바다 위에서 바람을 타고 이동하는 극한 상황에 내몰려 몸이 굉장히 힘들다. 가끔은 함께 승선한 사람들과 합이 잘 맞지 않아 정신적으로 힘들 때도 있다. 그렇기에 기항지마다 승선원이 바뀌는 건 자연스러운 일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각 구간의 거리도 짧지 않다. 한 구간이라도 참가했다는 건 어쨌든 자기와의 싸움에서 승리했다는 명예로운 일”이라고 덧붙였다.<br><br>10척의 요트가 정박을 한 16일 통영항 일대는 이날 요트에서 내린 200여 명의 승선원들과 이들을 맞으려 통영으로 찾아온 가족 등 ‘외국인’들로 북적였다. 22일 통영을 출항할 때까지 승선원 및 관계자들은 가족 등과 이곳에서 시간을 보내며 재충전 시간을 갖는다.<br><br>통영시도 입항 기간에 맞춰 각종 행사를 준비했다. 도남관광지 일원에서 요트 체험, 미식 행사 등이 열리고 각종 공연이 이어진다. 21일에는 녹스 존스턴 경과 경남통영호의 루 부어만 선장의 클리퍼 레이스 라이브 토크쇼가 열리고 밤에는 통영 앞바다에서 불꽃쇼가 펼쳐진다. 통영항에 정박해 있는 대형 요트 자체도 볼거리다.<br><br>김 씨는 “다음 기항지는 미국 시애틀이다. 통영에서 바닷길로 약 1만5000km 떨어져 있다. 극한의 여정이 남아 있기에 승선원과 가족들도 통영에서 제대로 충전하는 시간을 가질 것으로 예상 된다”고 말했다.<br><br>한국 요트의 개척자이자 행정가로서의 한 마디도 잊지 않았다.<br><br>“요트가 돈 많은 사람들의 전유물이라 생각할 텐데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이번 대회를 통해 대중들이 요트를 좀 더 친숙하게 생각하고 언젠가 세계 일주의 일원으로 모험심도 기르면 좋겠습니다. 또 앞으로도 클리퍼 대회 기항지 역할을 할 통영에 더 많은 사람이 찾아와 함께 성장하면 기쁠 것 같습니다.”<br> 관련자료 이전 김동현 제자 고석현 김상욱, 나란히 결혼 발표 “체육관에서 좋은 인연 만나” (짠한형) 03-16 다음 아이돌이 쏜 상품권, 이마트 직원이 가로챘다?…의혹에 ‘발칵’ 03-16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