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과학포럼] 오늘의 밥, 내일의 연구 작성일 03-16 22 목록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strong class="summary_view" data-translation="true">성진 한국전자통신연구원 언어지능연구실 연구원</strong> <div class="article_view" data-translation-body="true" data-tiara-layer="article_body" data-tiara-action-name="본문이미지확대_클릭"> <section dmcf-sid="FAsaxT71id">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01fd3730ef5a14e8677bbfc3158e9752c1bb39f556abcc3e35bafcad38b2893c" data-idxno="680500" data-type="photo" dmcf-pid="3cONMyztie"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603/16/551721-ibwJGih/20260316060056498mtdw.jpg" data-org-width="354" dmcf-mid="thWmgt4qRJ"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3/16/551721-ibwJGih/20260316060056498mtdw.jpg" width="658"></p> </figure> <p contents-hash="12fc4fa192e2473a13d1456c9e3ed7cc7b02dd0bd475d724c32a765a66ab2ed8" dmcf-pid="0kIjRWqFRR" dmcf-ptype="general">나는 평범한 인공지능(AI) 연구원이다. 아침에 눈을 뜨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또 하루 쏟아질 논문들이다. 마치 폭포처럼 밀려오는 새로운 연구와 기술 속에서 우리는 매일 방향을 찾으며 연구실로 향한다.</p> <p contents-hash="5eb8b0ed06ababc8e523add49d44ce4493d103c826bd780dc8179a38776a3ae6" dmcf-pid="pECAeYB3dM" dmcf-ptype="general">주변에서는 다양한 이야기가 들려온다. "요즘은 챗GPT가 좋다더라", "아니지, 코드는 클로드가 낫다더라", "그래도 아이디어는 제미나이 좋다더라."</p> <p contents-hash="5ee89fafa1f677fd27eaa1b956bac50c24b1fdd4d9f31d0b259be32f03fbdbd0" dmcf-pid="UDhcdGb0ex" dmcf-ptype="general">인터넷과 학계, 산업계에서 쏟아지는 인공지능 정보는 사방으로 퍼져 나간다. 그 속도는 매우 빠르다. 하루만 눈을 돌려도 새로운 기술과 논문이 등장한다. 가끔은 숨을 고르기 위해 고개를 들 틈조차 없다는 생각이 들 때도 있다. 이런 생각을 하다 보면 문득 헷갈릴 때가 있다. 지금 쓰고 있는 이 이야기가 나 개인의 이야기인지, 아니면 우리 정부출연연구원의 이야기인지 말이다. 우리 연구원들은 매일같이 밀려오는 논문과 기술의 흐름 속에서 연구를 이어간다. 오늘을 채우는 연구 과제를 수행하면서 동시에 내일을 위한 새로운 과제를 고민하는 것이 우리의 일상이다.</p> <p contents-hash="5bb327e72fb4fe84e5a8cac4ec7d50658c824688c5d06864d3332ad256f1e601" dmcf-pid="uwlkJHKpMQ" dmcf-ptype="general">지난 겨울, 인공지능 분야 최고 학술대회 중 하나인 신경정보처리시스템학회(NeurIPS)에서 논문이 채택되어 미국 샌디에고에서 발표할 기회를 얻었다. 세계 각국에서 모인 뛰어난 연구자들 사이에서 반가운 한국 연구자들도 많이 만날 수 있었다.</p> <p contents-hash="423027c80ff693a99ea6934c2e9d31cad76dbe7f57614f3aca405fedee3314c5" dmcf-pid="7rSEiX9UdP" dmcf-ptype="general">대화를 나누던 중 한 교수님께서 우리 기관의 이름을 보며 이런 말을 건넸다. "정부출연연구원에서 근무하시는데 원천기술 연구를 하셨다니 대단합니다." 칭찬처럼 들리기도 했지만, 한편으로는 여러 생각을 하게 만드는 말이었다.</p> <p contents-hash="8541441bc4f61d3907af6892ccb56540f653c64e22c6e38c10f66576e4c191fc" dmcf-pid="zDhcdGb0i6" dmcf-ptype="general">우리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국책 연구기관에서 일하고 있다. 그렇다면 우리는 과연 어떤 연구를 해야 할까. 언젠가부터 우리는 거대한 기술의 흐름을 만들어내는 구글(Google)이나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와 같은 글로벌 빅테크 기업의 뒤를 쫓아가는 데 익숙해진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해본다. 그 과정에서 우리만의 색깔이 조금씩 흐려지고 있는 것은 아닌지 돌아보게 된다. 그렇다면 이 거대한 폭풍우 속, '우리만의 색깔'은 무엇일까. 이 질문에 대한 답은 쉽지 않다. 아마 많은 연구자들이 마음속으로는 이미 답을 가지고 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것을 명확한 언어로 말하기는 쉽지 않다. 우리는 그저 오늘의 연구를 묵묵히 이어가며 내일의 가능성을 준비한다. 언젠가 우리의 기술이 세상에 의미 있는 변화를 만들 수 있기를 바라면서 말이다.</p> <p contents-hash="bcdb1dca14f78003075977a4e68ecfa44f203b3ff9118656fd45f3b668e3b029" dmcf-pid="qwlkJHKpR8" dmcf-ptype="general">그래서 우리는 오늘도 묵묵히 연구를 이어간다. 언젠가 내가 쓴 연구제안서 한 줄, 그리고 내가 작성한 코드 한 줄이 '우리만의 색깔'을 가진 기술로 이어지기를 기대하면서. 오늘의 밥을 맛있게 먹기 위해, 그리고 내일의 또 다른 맛집을 찾기 위해 하루하루를 힘내면서 말이다. 내일 아침이 되면 밤사이 새롭게 쏟아진 논문의 흐름 속으로 우리는 다시 뛰어들 것이다. 그렇게 또 하루의 연구가 시작된다. 그리고 그 하루를 버티기 위해, 아마 연구실에 도착하자마자 구내식당 메뉴를 먼저 확인하게 될지도 모른다. 어쩌면 이런 소소한 일상 속에서 연구는 계속 이어지는 것인지도 모른다. 나는 믿는다. 평범한 연구자들이 매일 반복하는 작은 고민과 노력들이 결국 새로운 기술의 씨앗이 된다는 것을 말이다. 그리고 언젠가 후배 연구자들이 같은 질문을 할 때 이렇게 말할 수 있기를 바란다. "우리에게도 분명 우리만의 색깔이 있었다"고. 오늘도 각자의 자리에서 열심히 연구하며, 내일을 위해 치열하게 고민하고 있을 수많은 연구자들에게, 그리고 평범한 나에게 이 말을 전하고 싶다. 바쁜 연구소의 하루 속에서도, 오늘의 밥은 꼭 챙겨 먹자고.</p> </section> </div> <p class="" data-translation="true">Copyright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p> 관련자료 이전 “데이터센터급 AI를 책상 위로”… 델 프로 맥스 위드 GB10 살펴보니 03-16 다음 내가 쓴 글을 '점자'로 찍어준다...시각장애인 정보비대칭 해소 길 열렸다 03-16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