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떠난 종윤이 떠올리니 금세 회복… 함께 신나게 달렸다” 작성일 03-16 13 목록 <strong class="media_end_summary">[2026 서울마라톤 겸 제96회 동아마라톤]<br>국내 남자부 우승 박민호<br>서울마라톤 함께 뛰자했던 후배, 작년 충북 대회 도중 사고로 숨져<br>“종윤이 분명 옆에서 뛰어” 눈시울… “한국신기록 향해 꿋꿋하게 질주”</strong><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20/2026/03/16/0003704206_001_20260316043157887.jpg" alt="" /><em class="img_desc"> 박민호가 15일 2026 서울마라톤 겸 제96회 동아마라톤에서 2시간11분5초의 기록으로 국내 남자부 선수 중 가장 먼저 결승 테이프를 끊으며 활짝 웃고 있다. 박민호는 2023년 이후 3년 만에 서울마라톤 두 번째 우승을 이뤄낸 뒤 지난해 충북도 시·군대항 역전마라톤대회 도중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난 후배 김종윤에게 영광을 돌렸다. 송은석 기자 silverstone@donga.com</em></span><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20/2026/03/16/0003704206_002_20260316043157926.jpg" alt="" /></span>“종윤아, 약속 지켰다.”<br><br> 박민호(27·국군체육부대)는 15일 열린 2026 서울마라톤 겸 제96회 동아마라톤에서 국내 선수 중 가장 먼저 결승 테이프를 끊은 뒤 이렇게 외쳤다.<br><br> 35km 지점까지 대회 3연패에 도전하던 김홍록(24·한국전력공사)과 엎치락뒤치락 선두 다툼을 한 박민호는 레이스 막판 홀로 치고 나와 결승선까지 약 7km를 독주한 끝에 2시간11분5초의 기록으로 우승했다. 2023년 이후 3년 만에 국내 남자부 1위에 복귀한 박민호는 “오늘 분명 종윤이가 옆에 있었다”고 말했다.<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20/2026/03/16/0003704206_003_20260316043157951.jpg" alt="" /></span>‘종윤이’는 지난해 11월 충북도 시·군대항 역전마라톤대회 도중 주로에서 벌어진 교통사고로 유명을 달리한 김종윤(2000∼2025·사진)이다. 김종윤은 지난해 충북 역전마라톤을 마친 후 코오롱 마라톤 팀에 입단할 예정이었다. 코오롱 소속이던 박민호가 올해 1월 국군체육부대에 입대했으니 사실상 팀 동료나 마찬가지였다. 박민호는 “종윤이와 ‘2026 서울마라톤에서 함께 신나게 달리자’고 약속했었다”고 돌아봤다.<br><br> 김종윤은 지난해 서울마라톤에서 개인 최고 기록(2시간14분43초)을 세우며 국내부 남자 3위를 했다. 하지만 김종윤은 충북 역전마라톤에서 선두로 달리던 중 주로에 침입한 트럭에 받히는 황망한 사고로 세상을 떠났다. 박민호는 “종윤이랑 한 번도 대회를 같이 못 뛰어 봤다. 저도 많이 좋아했던 후배여서 기대를 많이 하고 있었다. 그래도 종윤이가 하늘에서 오늘 대회를 잘 보지 않았을까 생각한다”며 “(경기 중) 종윤이를 생각할 때마다 회복이 됐고 신이 났다. 옆에 있어 줘서 너무 고맙다. 약속 지켰으니 하늘에서도 편하게 잘 지냈으면 좋겠다”며 눈시울을 붉혔다.<br><br> 김종윤의 큰누나 김지유 씨(34)는 이날 시상식장을 찾아 박민호를 비롯한 선수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김 씨는 “동생이 병원에 입원해 있는 동안 많은 선수분들이 응원해 주셨다. 거기에 비하면 오늘 제가 한 건 아무것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김 씨는 또 “주로에서 응원만 하고 가려 했는데 박민호 선수가 (우승 후) 인터뷰에서 종윤이 얘기를 해주셨다고 들어서 시상식장을 찾아 고맙다는 말씀을 드렸다”며 “동생을 보고 싶은 마음에 오기도 했다. 동생이 가장 중요하게 준비했던 대회 중 하나가 서울마라톤이었다”고 했다.<br><br>박민호는 이날 우승으로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출전이 유력해졌다. 아시안게임에는 작년 9월부터 올해 4월 30일까지 국내외 공인 기록 중 기록이 가장 좋은 선수 2명이 출전권을 얻는다. 박민호는 현재 국내 선수 중 최고 기록을 가지고 있다. 박민호는 “쌓아온 시간은 절대 배신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2시간9분대에 한 번만 들어간다면 한국기록(2시간7분20초·이봉주)까지 근접할 수 있다고 자신한다. 당장 기록이 나오지 않는다고 해서 흔들리기보다는 내가 감당하고 할 수 있는 것들만 집중해서 준비한다면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br><br> 박민호는 2023년 서울마라톤에서 2시간10분13초로 우승한 뒤 그해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나섰다. 케냐 출신 귀화 선수 오주한을 제외하고 한국 선수가 2시간10분대를 기록한 건 12년 만이었다.<br><br> 이날 풀코스 출발지점엔 오세훈 서울시장과 육현표 대한육상연맹 회장, 마커스 모렌트 아디다스코리아 사장, 박철호 동아오츠카 사장, 강태선 서울시체육회장, 김재호 동아일보 회장 등이 참석해 참가자들을 응원했다. 10km 출발 및 골인지점에선 천광암 동아일보 논설주간 상무, 박현진 스포츠동아 대표이사가 참가자들에게 박수를 보냈다.<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20/2026/03/16/0003704206_004_20260316043157997.jpg" alt="" /></span><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20/2026/03/16/0003704206_005_20260316043158027.jpg" alt="" /></span> 관련자료 이전 김윤지 금빛 피날레, 한 대회서 5개 메달 03-16 다음 “결승선만 보며 악착같이 버텨… 3년만에 정상 기뻐요” 03-16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