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럴림픽 은퇴 무대 58㎞ 역주…떠나는 '거목' 신의현 "후배들에 노하우 전수"[2026 동계패럴림픽] 작성일 03-15 21 목록 <strong class="media_end_summary">평창 대회서 한국 동계패럴림픽 사상 첫 금메달<br>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대회 끝으로 은퇴</strong><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03/2026/03/15/NISI20260315_0002084241_web_20260315232656_20260315235512133.jpg" alt="" /><em class="img_desc">[서울=뉴시스] 신의현이 15일(한국 시간) 이탈리아 테세로 크로스컨트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패럴림픽 크로스컨트리 스키 남자 20㎞ 인터벌 스타트 좌식에서 결승선을 통과하고 있다. (사진 = 대한장애인체육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em></span>[코르티나담페초·테세로=뉴시스]김희준 기자, 공동취재단 = '평창 영웅' 신의현(BDH파라스)이 마지막 동계패럴림픽 무대에서 6개 종목을 모두 완주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br><br>1980년생, 만 46세의 그가 이번 대회에서 누빈 설원의 거리만 약 58.5㎞(바이애슬론 벌칙 주로 제외)다. <br><br>신의현은 15일(한국 시간) 이탈리아 테세로 크로스컨트리 스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패럴림픽 크로스컨트리 스키 남자 20㎞ 인터벌 스타트 좌식에서 55분45초의 기록으로 출전 선수 29명 중 11위를 차지했다. <br><br>한국 장애인스포츠를 대표하는 간판 스타였던 신의현의 패럴림픽 은퇴 경기였다. <br><br>신의현은 2018년 평창 대회 크로스컨트리 스키 남자 클래식 좌식 7.5㎞에서 정상에 서며 한국 선수 최초의 동계패럴림픽 금메달리스트로 이름을 올렸다. 같은 대회에서 남자 프리 좌식 20㎞에서는 동메달을 따 한국 선수 사상 첫 동계패럴림픽 단일 대회 '멀티 메달'에 성공했다. <br><br>2022년 베이징 동계패럴림픽에서는 여러 악조건 속에 메달에 닿지 못했다. 그래도 두 팔만으로 쉼없이 설원을 달리며 6개 종목을 모두 완주했다. 총 거리가 57.5㎞였다. <br><br>신의현은 이번 대회에서는 시상대에 서겠다는 각오로 절치부심했다. 그러나 대회 직전 감기에 걸린 탓에 컨디션 난조를 겪었고, 또 메달 없이 대회를 마무리했다. <br><br>그래도 '감기 투혼'을 선보인 신의현은 역주를 이어가 6개 종목 모두 완주했다. 58.5㎞를 달렸다. <br><br>7일 바이애슬론 남자 스프린트 7.5㎞에서 10위에 자리한 신의현은 8일 바이애슬론 남자 개인 12.5㎞에서도 12위에 자리했다. 10일 크로스컨트리 스키 남자 스프린트에서는 예선 탈락했다. <br><br>그러나 감기가 나으면서 컨디션을 조금 끌어올린 신의현은 크로스컨트리 스키 남자 10㎞ 인터벌 스타트에서 9위, 바이애슬론 남자 7.5㎞ 스프린트 추적에서 10위에 올랐다. 마지막 레이스는 11위로 마무리했다. <br><br>은퇴 경기를 마친 신의현은 호흡을 고른 뒤 설원을 바라보다 끝내 눈물을 흘렸다. <br><br>신의현은 "마지막 대회에서 모든 것을 쏟아부으려 했고, 4년간 열심히 준비했다. 마지막 경기에서 내가 가진 모든 것을 쏟아부었다"며 "크로스컨트리 20㎞ 레이스를 마친 직후에는 정신이 없었다. 힘들어서 아무 생각도 들지 않았다. 호흡을 가다듬은 후 눈밭을 다시 보는데 마지막이라 생각하니 눈물이 났다"고 털어놨다. <br><br>"시작이 있으면 끝도 있다"고 말을 이어간 신의현은 "노르딕 스키에서 받은 것이 많고, 얻은 것이 많다"며 미소 지었다. <br><br>평창 대회부터 시작해 12년 간의 패럴림픽 여정을 모두 마무리한 그에게 딸 은겸 양이 보낸 문자 메시지는 마음을 울렸다. <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03/2026/03/15/NISI20260315_0002084240_web_20260315232629_20260315235512138.jpg" alt="" /><em class="img_desc">[서울=뉴시스] 신의현이 15일(한국 시간) 이탈리아 테세로 크로스컨트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패럴림픽 크로스컨트리 스키 남자 20㎞ 인터벌 스타트 좌식에서 역주하고 있다. (사진 = 대한장애인체육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em></span>신은겸 양은 "이제 아빠가 두 팔로 달리는 모습은 잘 못보겠다. 마지막이라는 말이 나는 너무 속상한 것 같다. 새 시작이라고 아무렇지 않게 말하는 아빠가 너무 멋있었다"며 "항상 파이팅 넘치고 긍정적인 철인이 우리 아빠라는게 너무 자랑스럽다. 아빠로서, 선수로서 책임감과 주변의 기대가 너무 무거웠을 것 같은데 이제 조금 가벼워졌길 바란다. 우리에게 1등은 항상 아빠"라고 응원했다. <br><br>배동현 대한장애인노르딕스키연맹 회장(창성그룹 부회장)은 "2015년 창성건설 실업팀 창단식 때 신의현 선수를 처음 봤다. 마지막이라니 감정이 북받친다"며 "지금 나의 인생은 신의현 선수를 빼놓고 이야기할 수 없다. 나의 삶을 의미 있고, 가치있게 해준 선수다. 존경하고, 옆에서 앞으로의 삶을 응원할 것"이라고 했다. <br><br>신의현은 "배동현 회장님이 안 계셨다면 신의현이라는 선수도 없었을 것"이라며 "나를 멋진 선수로 만들어주신 분이다. 은혜는 평생 잊지 않을 것"이라고 고마움을 드러냈다. <br><br>신의현이 평창 대회에서 작성한 한국 선수의 동계패럴림픽 최다 메달 기록은 딸 뻘인 후배 김윤지(BDH파라스)가 이번 대회에서 모두 넘어섰다. 김윤지는 동계패럴림픽 사상 최초로 2관왕에 오르는 등 첫 패럴림픽에서 메달 5개(금 2·은3)를 쓸어담았다. <br><br>마지막 패럴림픽 도전에 나선 신의현은 이번 대회를 김윤지와 함께 준비해왔다. 첫 패럴림픽을 앞둔 김윤지가 기량을 끌어올리고, 컨디션을 유지하는데 도움을 줬다. <br><br>김윤지는 "(신)의현 삼촌과 오랫동안 함께 했다. 패럴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선배가 같이 있다는 것이 정말 든든했고, 배울 점도 많았다"며 "의현 삼촌이 한국에서 노르딕 스키의 길을 열어주셨기에 후배들이 따라갈 수 있었고,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다. 그동안 최선을 다하셨다"고 강조했다. <br><br>또 "의현 삼촌이 나의 성적 부담도 대신 짊어지셨다. 덕분에 나도 첫 패럴림픽에서 많이 배우고 즐기고 간다"고 말했다. <br><br>신의현은 "(김)윤지와 함께 레이스를 했는데 메달을 따는 줄 몰랐다. 결승선에 들어오고 나서야 들었다"며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 나에게 '평창 레전드'라 했고, 성적 압박감도 있었는데 윤지가 해줘서 고맙다. 한국 노르딕 스키가 더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화답했다. <br><br>이번 대회에서 '살아있는 전설' 옥사나 마스터스(미국)를 두 차례나 제친 김윤지를 향해 신의현은 "마스터스는 이제 나이를 먹었다. 김윤지의 독주 체제로 갈 것"이라며 "성적도 좋지만, 무리하면 안 된다. 선수는 부상 관리가 가장 중요하다. 하던대로 한다면 4년 뒤 동계패럴림픽에서는 더 좋은 성적을 낼 것"이라고 기대했다. <br><br>설원을 쉼 없이 질주하던 '선수' 신의현은 이제 제2의 인생을 준비한다. '인생 2막'도 노르딕 스키와 함께 간다. <br><br>"은퇴 후 제2의 삶은 더 열심히 살겠다"고 말한 신의현은 "일단은 한 달 이상 푹 쉬고 싶다"면서도 "장애인체육에서 많은 것을 받은 만큼 발전에 도움을 주고 싶다. 노르딕 스키 선수로 10년 이상 뛰며 쌓은 노하우를 후배들에게 전수하고 싶다"고 지도자로서의 삶을 예고헀다. <br><br>신의현은 "노르딕 스키가 패럴림픽에서 올림픽의 쇼트트랙처럼 효자 종목이 됐으면 한다. 효자 종목으로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각오를 내비쳤다.<br><br> 관련자료 이전 18세 4개월 김영원, 월드챔피언십 첫 우승 03-15 다음 KBF국토정중앙배 당구대회 누적관중 2614명 ‘흥행’ 03-15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