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럴림픽] 은퇴 무대서 58㎞ 역주한 '영웅' 신의현 "모든 것 쏟아부었다" 작성일 03-15 19 목록 <strong style="display:block;overflow:hidden;position:relative;margin:33px 20px 10px 3px;padding-left:11px;font-weight:bold;border-left: 2px solid #141414;">마지막 경기 11위로 마치며 6개 종목 완주…"제2의 삶도 장애인 스포츠에"</strong><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01/2026/03/15/AKR20260315058700007_02_i_P4_20260315232917631.jpg" alt="" /><em class="img_desc">은퇴 무대 마친 '평창 영웅' 신의현<br>[대한장애인체육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m></span><br><br> (테세로=연합뉴스) 오명언 기자 = '평창 영웅' 신의현(45·BDH파라스)이 생애 마지막 패럴림픽 설원 위에서 쉼 없는 역주 끝에 선수 생활의 아름다운 마침표를 찍었다.<br><br> 1980년생으로 어느덧 불혹을 훌쩍 넘긴 그가 이번 대회 설원 위에서 사투를 벌이며 누빈 거리만 약 58.5㎞에 달한다.<br><br> 신의현은 15일(현지시간) 이탈리아 테세로 크로스컨트리 스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패럴림픽 크로스컨트리 스키 남자 20㎞ 인터벌 스타트 좌식에서 55분45초의 기록으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br><br> 출전 선수 29명 중 11위. 한국 장애인 스포츠를 상징했던 거목의 마지막 레이스였다.<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01/2026/03/15/AKR20260315058700007_03_i_P4_20260315232917636.jpg" alt="" /><em class="img_desc">설원 위를 달리는 '평창 영웅' 신의현<br>[대한장애인체육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m></span><br><br> 신의현은 2018년 평창 대회 크로스컨트리 스키에서 한국 사상 첫 동계 패럴림픽 금메달을 따낸 주인공이다. <br><br> 이번 대회에서도 시상대에 다시 오르겠다는 목표로 절치부심했으나, 대회 직전 찾아온 지독한 감기 탓에 컨디션 난조를 겪어야 했다. <br><br> 그러나 그는 멈추지 않았다. 투혼 속에 출전한 6개 종목을 모두 완주하며 끝까지 설원을 지켰다.<br><br> 마지막 레이스를 신의현은 한동안 말을 잇지 못했다. 거친 숨을 몰아쉬며 말없이 눈밭을 바라보던 그의 눈가에는 끝내 뜨거운 눈물이 맺혔다.<br><br> 장비를 정리한 뒤 기자회견장에서 취재진과 다시 마주한 신의현은 "마지막이라 생각하니 만감이 교차해 눈물이 났다"며 "지난 4년간 마지막 대회에서 모든 것을 쏟아부으려 했고, 마지막 경기에서 내가 가진 모든 것을 쏟아부었다"고 소회를 밝혔다.<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01/2026/03/15/AKR20260315058700007_01_i_P4_20260315232917641.jpg" alt="" /><em class="img_desc">신의현의 딸 신은겸씨가 보낸 응원 메시지<br>[대한장애인체육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m></span><br><br> 은퇴하는 아빠에게 딸 신은겸씨가 보낸 메시지는 현장을 뭉클하게 했다. <br><br> 신은겸씨는 "이제 아빠가 두 팔로 달리는 모습은 잘 못 보겠다. 마지막이라는 말이 나는 너무 속상한 것 같다. 새 시작이라고 아무렇지 않게 말하는 아빠가 너무 멋있었다"고 적었다. <br><br> 이어 "항상 파이팅 넘치고 긍정적인 철인이 우리 아빠라는 게 너무 자랑스럽다. 아빠로서, 선수로서 책임감과 주변의 기대가 너무 무거웠을 것 같은데 이제 조금 가벼워졌길 바란다. 우리에게 1등은 항상 아빠"라고 응원했다. <br><br> 신의현이 평창에서 썼던 한국 선수 동계 패럴림픽 최다 메달 기록은 이번 대회에서 '조카뻘' 후배인 한국 장애인 스포츠의 '간판 스타' 김윤지(19·BDH파라스)가 모두 경신했다. <br><br> 김윤지는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2개를 포함해 메달 5개를 휩쓸며 새로운 시대를 열었다.<br><br> 신의현은 이번 대회를 김윤지와 함께 준비하며 자신의 노하우를 아낌없이 전수했다.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준 선배 덕분에 김윤지는 첫 무대에서 마음껏 기량을 펼칠 수 있었다.<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01/2026/03/15/AKR20260315058700007_04_i_P4_20260315232917646.jpg" alt="" /><em class="img_desc">기자회견 참석한 김윤지<br>[대한장애인체육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m></span><br><br> 이날 기자회견에 함께 참석한 김윤지는 "의현 삼촌이 한국 노르딕 스키의 길을 열어주셨기에 후배들이 따라갈 수 있었다"며 "삼촌이 내 성적 부담까지 대신 안고 뛰어주신 덕분에 많이 배우고 즐길 수 있었다"고 고마움을 표했다.<br><br> 신의현 역시 "윤지가 나를 '평창 레전드'라고 불러주는데, 열심히 따라와 준 윤지가 너무나 대견하다. 한국 노르딕 스키의 미래가 밝은 것 같다"며 "성적도 중요하지만, 부상 없이 오래 달리는 선수가 되길 바란다"고 화답했다.<br><br> 설원 위의 레이스는 끝났지만, 신의현의 '인생 2막'은 다시 노르딕 스키를 향한다.<br><br> 그는 "장애인 체육에서 받은 것이 너무 많다. 이제 지도자로서 10년 넘게 쌓은 노하우를 후배들에게 모두 전수하고 싶다"며 "노르딕 스키가 동계 패럴림픽의 효자 종목이 되는 날까지 은퇴 후 제2의 삶을 더 열심히 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br><br> 장애인 노르딕스키의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해온 배동현 대한장애인노르딕스키연맹 회장(창성그룹 부회장)도 곁에서 신의현의 마지막을 지켰다. <br><br> 2015년 실업팀 창단 때부터 신의현과 인연을 맺어온 배 회장은 "나의 인생은 신의현이라는 선수를 빼놓고 이야기할 수 없다"며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다.<br><br> 이어 "나의 삶을 의미 있고 가치 있게 만들어준 그를 존경한다"며 "선수 이후의 삶도 가장 가까운 곳에서 끝까지 응원하겠다"고 진심 어린 인사를 건넸다.<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01/2026/03/15/AKR20260315058700007_05_i_P4_20260315232917653.jpg" alt="" /><em class="img_desc">은퇴 전 마지막 경기에 나서는 신의현<br>[대한장애인체육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m></span><br><br> coup@yna.co.kr<br><br> 관련자료 이전 김길리·임종언, 쇼트트랙 세계선수권서 나란히 금메달 03-15 다음 '만 18세' 김영원, 이제는 월드 챔피언…조건휘 꺾고 왕중왕전 우승 03-15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