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9초, 역사를 갈랐다"... 김길리, '날 들이밀기' 한 방으로 세계선수권 정상 작성일 03-15 12 목록 <strong class="media_end_summary">세 바퀴 전까지 5위... 끝까지 기다린 김길리의 '승부 설계'<br>람보르길리의 폭발적 스퍼트... 아웃코스 질주로 판을 뒤집다<br>결승선 앞 0.009초... '날 들이밀기'로 완성한 극적인 세계 챔피언</strong><div style="text-align:cente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450/2026/03/15/0000150167_001_20260315200911756.jpg" alt="" /><em class="img_desc">14일(현지 시간) 김길리가 캐나다 몬트리올 리처드 아레나에서 열린 2026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1000m 정상에 올라 금메달을 목에 걸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뉴시스</em></span></div><br><br>[STN뉴스] 류승우 기자┃세 바퀴 전까지 꼴찌였던 선수가 마지막 0.009초로 세계를 뒤집었다. 한국 쇼트트랙의 차세대 간판 김길리가 2026 ISU 세계선수권 여자 1000m 결승에서 극적인 '날 들이밀기'로 금메달을 차지하며 몬트리올을 열광시켰다. 올림픽에서 아쉬움을 남겼던 종목에서 라이벌을 제치고 정상에 서며, 그는 이제 '포스트 최민정'이 아닌 새로운 시대의 주인공으로 떠올랐다.<br><br><strong>세 바퀴 전까지 꼴찌…빙판 위에서 시작된 기적</strong><br><br>캐나다 몬트리올의 빙판 위에서 숨막히는 승부가 펼쳐졌다. 2026년 ISU 쇼트트랙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1000m 결승. 대한민국의 김길리는 경기 초반 조용했다. 아니, 지나치게 조용했다.<br><br>5명의 결승 진출자 가운데 가장 바깥쪽 5번 레인에서 출발한 그는 레이스 중반까지도 후미에 머물렀다. 결승선을 세 바퀴 남긴 시점에서도 순위는 5위였다. 쇼트트랙에서 후미는 위험한 자리다. 기회를 잡지 못하면 그대로 레이스가 끝날 수도 있기 때문이다.<br><br>하지만 김길리는 서두르지 않았다. 그는 기다리고 있었다. 단 한 번의 결정적인 순간을.<br><br><strong>람보르길리의 폭발…아웃코스에서 판을 뒤집다</strong><br><br>결승선을 세 바퀴 남긴 순간, 상황이 바뀌었다. 김길리가 아웃코스로 치고 나갔다. 폭발적인 가속력이 빙판을 갈랐다. 팬들이 붙여준 별명, '람보르길리'. 람보르기니처럼 폭발적인 스피드를 지닌 김길리의 진짜 모습이 드러나는 순간이었다.<br><br>5위에서 4위, 그리고 3위. 순식간에 선두권이 시야에 들어왔다. 마지막 바퀴에 접어들자 빙판 위는 전쟁터였다. 선두권 선수들 사이에서 몸싸움이 이어지며 속도가 잠시 죽었다. 바로 그 찰나, 김길리가 틈을 파고들었다.<br><br><strong>결승선 앞 0.009초…'날 들이밀기'로 챔피언 탄생</strong><br><br>마지막 직선 주로. 앞에는 네덜란드의 강자 산드라 펠제부르가 있었다. 두 선수의 거리는 거의 붙어 있었다. 그리고 결승선 바로 앞. 김길리는 마지막 힘을 끌어냈다. 왼발을 길게 뻗었다. 쇼트트랙에서 승부를 가르는 마지막 기술, '날 들이밀기'였다.<br><br>전광판에 기록이 떴다.1분 28초 843. 바로 뒤에는 1분 28초 852. 차이는 단 0.009초였다. 인간의 눈으로는 구분하기 어려운 시간. 그러나 그 짧은 순간이 세계 챔피언을 갈랐다. 몬트리올 관중석에서 탄성이 터져 나왔다. 방금 전, 역사적인 레이스가 펼쳐졌기 때문이다.<br><br><strong>올림픽 아쉬움 씻은 '완벽한 복수'</strong><br><br>이 승리는 더욱 극적이었다. 불과 한 달 전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김길리는 1500m와 3000m 계주에서 금메달을 따며 2관왕에 올랐다. 하지만 1000m에서는 동메달에 머물렀다.<br><br>그때 그의 앞에 있었던 선수가 바로 펠제부르였다. 그리고 한 달 뒤. 같은 종목, 같은 라이벌. 김길리는 0.009초 차이로 승부를 뒤집으며 완벽한 설욕에 성공했다.<br><br><strong>포스트 최민정이 아니다…김길리 시대의 시작</strong><br><br>한때 한국 여자 쇼트트랙은 하나의 이름으로 설명됐다. 최민정. 세계 최강의 여제였다.그래서 김길리는 종종 '포스트 최민정'으로 불렸다. 하지만 몬트리올의 밤이 증명했다. 그는 더 이상 누군가의 뒤를 잇는 선수가 아니다.<br><br>올림픽 2관왕. 그리고 세계선수권 금메달. 특히 인간의 한계에 가까운 0.009초 역전승은 그가 단순히 빠른 선수가 아니라 승부의 순간을 지배하는 챔피언이라는 사실을 보여줬다.<br><br>쇼트트랙은 단순한 스피드의 스포츠가 아니다. 기다림, 판단, 그리고 단 한 순간의 결단이 승부를 가른다.<br><br>세 바퀴 전까지 꼴찌였던 선수. 그러나 마지막 순간 세계를 뒤집은 선수. 그 짧은 0.009초 속에 김길리의 투지와 용기, 그리고 천재성이 모두 담겨 있었다. 몬트리올의 빙판 위에서 대한민국 쇼트트랙은 다시 한번 세계 정상에 섰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새로운 여왕 김길리가 있었다.<br><br><div style="margin-bottom: 2rem;margin-bottom: 2rem; padding: 1rem;border: 1px solid rgba(0,0,0,.1); border-bottom-color: rgba(0,0,0,.25)"><br><br><strong>※STN뉴스 보도탐사팀 제보하기</strong><br><br>당신의 목소리가 세상을 바꾸고, 당신의 목소리가 권력보다 강합니다. STN뉴스는 오늘도 진실만을 지향하며 여러분의 소중한 제보를 기다립니다.<br><br>▷ 전화 : 1599-5053<br>▷ 이메일 : invguest@stnsports.co.kr<br>▷ 카카오톡 : @stnnews<br><br></div><br><br>/ STN뉴스=류승우 기자 invguest@stnsports.co.kr<br><br> 관련자료 이전 김윤지 금빛 피날레…금 2·은 3 합이 ‘5개’ 03-15 다음 패럴림픽 김윤지, 또 금메달⋯한국 선수 최초 '메달 5개' 03-15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