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뮤지컬 덕후가 본 <왕사남>의 흥행 비결 작성일 03-15 3 목록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strong class="summary_view" data-translation="true">[연뮤덕의 영화 리뷰] 영화 <왕과 사는 남자></strong> <div class="article_view" data-translation-body="true" data-tiara-layer="article_body" data-tiara-action-name="본문이미지확대_클릭"> <section dmcf-sid="Fn5Hc0PK0N"> <p contents-hash="ee61edbb6f6bfecd8f9732ae258e773d7ced8c3c97f5f814f3f03016495dfe0e" dmcf-pid="3L1XkpQ9ua" dmcf-ptype="general">[안지훈 기자]</p> <p contents-hash="1724cdd77470cb4f31cf7ff77441b925923fb57e12e64c1a8b3b01672d2731f5" dmcf-pid="0otZEUx2Fg" dmcf-ptype="general">영화보다 연극의 문법이 익숙해진 지 오래다. 영화와 연극 모두 드라마를 기반으로 하지만, 표현 방식이 엄연히 다르다. 연극은 무대라는 제한된 물리적 공간에서 드라마를 구현해야 하기에 상징을 통해 의미를 함축하거나 반복을 통해 서사를 강화하는 등의 기법을 더 많이 쓴다. 독백이나 방백처럼 다른 인물들에게는 들리지 않고 오직 관객만 들을 수 있는 것으로 약속하는 대사 전달 기법도 쓴다.</p> <p contents-hash="aebc46e7b4b441a6af7c84e97935245b2590885e11b3dd0a7cfe1ac6afc4998d" dmcf-pid="pgF5DuMV7o" dmcf-ptype="general">자연스레 영화를 볼 때도 연극을 볼 때의 버릇이 튀어나온다. 대사나 장면이 반복되면 여기에 과할 정도로 의미를 부여하고, 그 장면에 사용되는 소재를 영화가 끝나고 곱씹는다. 때론 이런 버릇 때문에 영화 자체의 드라마를 놓칠 때도 있지만, '연뮤덕(연극 뮤지컬 덕후)'처럼 영화를 보는 게 재미있다는 생각도 든다. 오랜만에 영화관을 찾아 <왕과 사는 남자>를 볼 때도 필자는 어쩔 수 없는 연뮤덕이었다.</p> <div contents-hash="4011d8e032a6c571b024b364d22f6812f4d59acc46cfab990311d29443d7d940" dmcf-pid="Ua31w7RfpL" dmcf-ptype="general"> 연뮤덕의 눈으로 본 <왕과 사는 남자>는 반복과 포개짐의 미학이 빛나는 영화였다. 영화의 주요 장면들은 두 차례에 걸쳐 반복되었고, 여기서 서사가 포개지며 영화의 완결성을 높였다. 과감히 말하건대 <왕과 사는 남자>의 흥행에는 바로 이 반복과 포개짐의 미학이 큰 몫을 했을 것이다. </div> <table align="center" border="0" cellpadding="0" cellspacing="0" contents-hash="d0789fc7e9a9afcc7636db7d95c67df973d248fae4f82d5d404faa45ae87649d" dmcf-pid="uN0trze4Fn" dmcf-ptype="general"> <tbody> <tr> <td>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603/15/ohmynews/20260315162256345pcxj.jpg" data-org-width="1280" dmcf-mid="5RgWNt4qpc"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3/15/ohmynews/20260315162256345pcxj.jpg" width="658"></p> </figure> </td> </tr> <tr> <td align="left"> <strong>▲ </strong> 영화 <왕과 사는 남자> 스틸컷</td> </tr> <tr> <td align="left">ⓒ 쇼박스</td> </tr> </tbody> </table> <div contents-hash="977680bf53b5573a77166d068a0bfa648cf2c1517272ad01e134e6b96662ad78" dmcf-pid="7eGya1fz7i" dmcf-ptype="general"> <span><strong>[첫 번째 포개짐]</strong></span><strong> 이홍위의 도강을 돕는 엄흥도</strong> </div> <p contents-hash="a04b3e1e668ba06d6cd479ea792248ac168902d4aa1b5d3bf7a3e5a4b185aa8e" dmcf-pid="zdHWNt4qFJ" dmcf-ptype="general"><왕과 사는 남자>는 강을 건너는 이야기다. 강을 건너는 이는 한때 왕이었으나 세조와 한명회(유지태 분)에 의해 유배를 가게 된 단종 이홍위(박지훈 분)다. 그리고 이홍위의 도강을 돕는 이가 엄흥도(유해진 분)다. 이 영화에서 이홍위는 총 두 차례 강을 건넌다.</p> <p contents-hash="ff8a761cab040f3965d4f7d129f5b745a4316853eb80babcff22316325c4ae11" dmcf-pid="qJXYjF8Bzd" dmcf-ptype="general">영화에서 처음 이홍위가 강을 건너는 순간은 유배지인 영월 청령포로 향할 때다. 청령포는 강에 둘러싸인 형국이기에 뗏목을 통해 건너가야 했다. 이홍위를 태운 뗏목을 엄흥도가 조종하고, 마을 사람들이 끌어당긴다. 강바닥 바위는 이홍위의 첫 도강을 방해한다. 바위에 걸려 뗏목이 부서지는 바람에 이홍위와 엄흥도는 강물에 몸이 흠뻑 젖은 채 유배지에 도착할 수밖에 없었다.</p> <p contents-hash="43d203dfc975edc103d0f6dd7bd7f1934797208467b0841987121fd508dfa1ea" dmcf-pid="BiZGA36bFe" dmcf-ptype="general">이홍위가 다시 강을 건너는 건 영화의 말미에 이르러서다. 첫 번째 강이 육지와 청령포를 가르는 물리적인 강이었다면, 두 번째 강은 삶과 죽음의 경계에 놓인 상징적인 강이다. 그 경계가 강이라는 것은 이홍위와 엄흥도의 대사를 통해 드러난다. 이때도 엄흥도가 이홍위의 도강을 책임져야 한다.</p> <p contents-hash="d86f7568897802db2311acdb3f843467d55442489cde2a0b6f11714c1dc8bdd7" dmcf-pid="bn5Hc0PKFR" dmcf-ptype="general">첫 도강 당시 바위 탓에 뗏목이 부서지는 것이 아무 의미 없는 설정이 아닐 테다. 그로 인해 엄흥도는 이홍위의 도강을 무탈히 수행하지 못했고, 이 기억이 엄흥도로 하여금 이홍위의 두 번째 도강을 무탈히 완수하게 한다. </p> <div contents-hash="28a70b71070a28c2507a00ae6dbe994b1b5918821c555fef62c76e71716b911a" dmcf-pid="KL1XkpQ9pM" dmcf-ptype="general"> 두 번째 도강은 첫 번째 도강에 비해 훨씬 고통스럽고, 훨씬 비극적이며, 그 시간이 훨씬 더디게 흘러간다. 그렇지만 첫 도강을 무사히 돕지 못한 엄흥도의 아픈 경험이 두 번째 도강을 아프고 괴롭더라도 말끔히 완수하도록 한다. </div> <table align="center" border="0" cellpadding="0" cellspacing="0" contents-hash="2f7a284ad8de9a930edaf0402c6454ef6ecf928b867472369a2c971f3a148611" dmcf-pid="9otZEUx2Ux" dmcf-ptype="general"> <tbody> <tr> <td>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603/15/ohmynews/20260315162257696xbqw.jpg" data-org-width="1280" dmcf-mid="1F2by6AiFA"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3/15/ohmynews/20260315162257696xbqw.jpg" width="658"></p> </figure> </td> </tr> <tr> <td align="left"> <strong>▲ </strong> 영화 <왕과 사는 남자> 스틸컷</td> </tr> <tr> <td align="left">ⓒ 쇼박스</td> </tr> </tbody> </table> <div contents-hash="57d12d4b9b0720b77501f42042bccc27596c19ba029742c17cbc71ad47e15f37" dmcf-pid="2gF5DuMV0Q" dmcf-ptype="general"> <span><strong>[두 번째 포개짐]</strong></span><strong> 이홍위의 외침 "네 이놈!"</strong> </div> <p contents-hash="942e9947124def9f4781f2bedd9f6f212f612a91e284a328a122fe8afcd41208" dmcf-pid="V2OrxSUZuP" dmcf-ptype="general">도강이 두 차례에 걸쳐 반복된다면, 이홍위의 "네 이놈!"이라는 외침도 두 번에 걸쳐 반복된다. "네 이놈!"은 여러 매체와 SNS에서도 패러디될 정도로 <왕과 사는 남자>의 명대사이자, 이홍위 역을 맡은 배우 박지훈의 연기력과 카리스마를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다.</p> <p contents-hash="c99c2a739b45e8dc89641418ddb1b14a9d89677af7fba473736522c2a7641db2" dmcf-pid="fVImMvu576" dmcf-ptype="general">연극과 뮤지컬에서 반복은 대단히 중요한 장치다. 뮤지컬에는 음악을 반복하는 '리프라이즈'라는 표현 형식이 있을 정도다. 같은 음악을 다른 시기에 다시 연주해 서사를 강화하거나 상황을 대비하는 기법이다. 뮤지컬에 길들여진 필자의 관람 버릇은 <왕과 사는 남자>에서 이홍위가 두 차례 반복하는 "네 이놈!"이라는 대사의 의미를 집요하게 생각하도록 했다.</p> <p contents-hash="3cdb7332055a45be23d2c89e62230644446d2617dc34033f6610506679f1fbc2" dmcf-pid="4fCsRT7138" dmcf-ptype="general">이홍위의 첫 번째 외침은 호랑이와 마주할 때다. 유배지의 마을 사람들과 함께 뒷산에서 호랑이를 마주하게 되었을 때, 마을 사람들은 죽음과 희생을 각오한다. 이전까지 무력했던 이홍위는 그 순간 활을 집어들고 호랑이를 향해 외친다. "네 이놈!" 이홍위의 눈에는 생기가 돌고, 목소리에는 힘이 실려있으며, 호랑이와 맞서는 그의 기개는 호랑이를 압도한다.</p> <p contents-hash="7d45fdff11047201668913e9c9861d1ed4fd70e3e81285b3f59f7379a76bd345" dmcf-pid="84hOeyzt34" dmcf-ptype="general">무력했기에 소중한 사람들을 잃었던 이홍위의 쓰라린 기억이 호랑이로부터 마을 사람들을 지켜냈다. "네 이놈!"이라는 이홍위의 명대사는 그가 사랑하는 사람을 지키고자 할 때 등장하는 대사다. 두 번째 외침은 한명회가 엄흥도의 아들 태산(김민 분)을 해하려 할 때, 한명회를 향해 발화된다. 호랑이를 상대할 때보다 한층 더 두꺼워진 이홍위의 외침은 분명 왕의 포효였다.</p> <div contents-hash="ec331ed1c190a6a63b66439e966c2bb05dfa367ae11da71da36f3cc030a90b44" dmcf-pid="68lIdWqFFf" dmcf-ptype="general"> 한편 <왕과 사는 남자>는 13일 기준 1200만 관객을 돌파하며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12일에는 장항준 감독이 서울 중구 일대에서 천만 공약의 일환으로 팬들에게 직접 커피를 나눠주는 이벤트를 진행하기도 했다. <왕과 사는 남자>는 미국에서도 순차 개봉하며 북미권 50개 이상 도시에서 글로벌 관객과도 만나고 있다. </div> <table align="center" border="0" cellpadding="0" cellspacing="0" contents-hash="6493b9346dbacc127faa78e1f780e41d8bb0f3002adc7cadee307a7c040514d0" dmcf-pid="P6SCJYB3zV" dmcf-ptype="general"> <tbody> <tr> <td>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603/15/ohmynews/20260315162258984vzgj.jpg" data-org-width="1280" dmcf-mid="t6bzSfaeuj"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3/15/ohmynews/20260315162258984vzgj.jpg" width="658"></p> </figure> </td> </tr> <tr> <td align="left"> <strong>▲ </strong> 영화 <왕과 사는 남자> 스틸컷</td> </tr> <tr> <td align="left">ⓒ 쇼박스</td> </tr> </tbody> </table> </section> </div> <p class="" data-translation="true">Copyright © 오마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p> 관련자료 이전 하츠투하츠, 데뷔 1년만에 지상파 첫 1위 03-15 다음 '그래미 스타' 니요, 한국 온다…퍼시픽뮤직그룹 한국지사 설립 03-15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