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퍼스’, 복실복실 귀여운 털 안에 숨은 ‘어쩔 수 없는 것’에 대하여[하경헌의 고빗사위] 작성일 03-14 7 목록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div class="article_view" data-translation-body="true" data-tiara-layer="article_body" data-tiara-action-name="본문이미지확대_클릭"> <section dmcf-sid="yitNsT71uh">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3f08a10739e67e98e99a03c780b8216e26fd7ddd0de8afad7eaaf2438d7899b3" dmcf-pid="WnFjOyztuC"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디즈니·픽사 애니메이션 ‘호퍼스’의 포스터. 사진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603/14/sportskhan/20260314140127067jjzu.png" data-org-width="1200" dmcf-mid="H0bv17RfUI"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3/14/sportskhan/20260314140127067jjzu.pn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디즈니·픽사 애니메이션 ‘호퍼스’의 포스터. 사진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figcaption> </figure> <p contents-hash="745ef0d81a69b73c625f9b42971c061f8aa8c6e893d42a752663a5deee124632" dmcf-pid="YL3AIWqFzI" dmcf-ptype="general">보통 ‘애니메이션’이라고 하면 어린이들의 전유물이라고 생각하기 쉽다. 귀여운 캐릭터가 나오고 주로 권선징악의 이야기를 다룬다. 거기에 눈을 한껏 호강하게 하는 화려한 볼거리와 귀에 쏙쏙 들어오는 주제가도 있다. 애니메이션을 본 어린이들이 주제가를 흥얼거리거나, 캐릭터들의 굿즈를 사고 싶은 마음이 드는 것은 어제오늘 일은 아니다.</p> <p contents-hash="ee535f2a4abbd06bc1e1e4776816ce56d52b9ec2da63641b94bd9062bb391027" dmcf-pid="Go0cCYB3zO" dmcf-ptype="general">하지만 한편으로는 ‘올바름’에 대한 생각을 보는 사람 자신도 모르게 주입받는다는 비판도 있다. 해외 애니메이션의 경우는 항상 백인에 금발머리는 선한 이미지, 검은 얼굴에 곱슬머리는 악역으로 고정되기 쉽다. 여기에 착한 사람은 상을 받고, 나쁜 사람을 벌을 받는 평면적인 설정은 어른이 애니메이션에 흥미를 못 느끼는 이유 중 하나다.</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1ab82fe2f77a6adc7b9ba4426f246c535973fb7e731e397187aa20d370c2c1bf" dmcf-pid="HyeZ7VgRUs"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디즈니·픽사 애니메이션 ‘호퍼스’ 한 장면. 사진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603/14/sportskhan/20260314140128519vszy.jpg" data-org-width="1200" dmcf-mid="ZQNUVMDg0s"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3/14/sportskhan/20260314140128519vszy.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디즈니·픽사 애니메이션 ‘호퍼스’ 한 장면. 사진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figcaption> </figure> <p contents-hash="04fe0b522c1614cf9110196d504702b074215b92161ab82aba93ed557a5c66b3" dmcf-pid="XWd5zfaeum" dmcf-ptype="general">이러한 애니메이션의 역사에서 ‘픽사(PIXAR)’의 자리는 독특하다. 인간과 장난감의 교감이라는 세계관으로 30년이 넘는 프랜차이즈로 활약한 ‘토이스토리’, 괴물로만 여겨져 왔던 몬스터들의 반전을 다룬 ‘몬스터 주식회사’, 인간이 아닌 것에 숨을 불어넣는 데다(니모를 찾아서, 월-E, 카, 라따뚜이) 영혼(소울)과 원소(엘리멘탈) 등에도 캐릭터를 부여하는 상상력으로 전 세계 관객을 사로잡았다.</p> <p contents-hash="a916d00a772aa2381cc475d27fb7ed78ba9207f9b890cdfa090e7e4ee9bca5b5" dmcf-pid="ZYJ1q4Nd3r" dmcf-ptype="general">이런 픽사의 영화에서 중요한 주제는 ‘어쩔 수 없는 것’에 대한 것이었다. ‘토이스토리’의 장난감들은 자신의 아이들이 크면 ‘어쩔 수 없이’ 자신들을 외면하고 만다는 진리를 깨닫는다. ‘몬스터주식회사’의 아이들과 몬스터들도 서로를 모르기에 ‘어쩔 수 없이’ 두려움을 갖는다. ‘엘리멘탈’ 불의 여주인공과 물의 남주인공은 서로 껴안으면 ‘어쩔 수 없이’ 서로를 소멸시킬 것을 알고 있다.</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36a7fa2d9ab877d13674392191f5fa28a52507e517f15411fd3b117492880a42" dmcf-pid="5GitB8jJpw"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디즈니·픽사 애니메이션 ‘호퍼스’ 한 장면. 사진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603/14/sportskhan/20260314140129857vlxp.jpg" data-org-width="1200" dmcf-mid="QFA74erNzP"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3/14/sportskhan/20260314140129857vlxp.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디즈니·픽사 애니메이션 ‘호퍼스’ 한 장면. 사진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figcaption> </figure> <p contents-hash="948028373d1a460a1ff46538ba57d0ff4fabf8215f5aa5d57377264aa0aed8b6" dmcf-pid="1HnFb6Ai0D" dmcf-ptype="general">귀여운 캐릭터 안에 들어 있는 만만치 않은 주제의식 때문에 픽사의 애니메이션은 어른들에게도 크게 어필해왔다. 어린시절의 기억이 크면서 상실되는 과정을 다룬 ‘인사이드 아웃’ 시리즈를 보고 어른들이 눈물을 훔쳤다는 에피소드는 멀리 있는 이야기가 아니다. 이런 픽사가 인기 애니메이션 ‘위 배어 베어스(We Bare Bears)의 제작자인 대니얼 총과 손잡고 새 작품 ’호퍼스‘를 지난 4일 개봉했다.</p> <p contents-hash="0f610afc4ae72ebf78099026cb6e80d799bbdf846183fa7ea8c63f1aeef5edad" dmcf-pid="tXL3KPcnUE" dmcf-ptype="general">가상의 도시 ‘비버턴’에 살고 있는 소녀 메이블은 어릴 때부터 동물과의 교감을 좋아했다. 그는 대자연 그리고 그 안에 속해있는 인간이라는 질서 있는 세계의 가치를 깨닫고 할머니의 뜻을 이어 도시 근교 연못을 지키려 한다. 시민들의 냉대에 지쳤던 그는 ‘호핑’이라는 기술을 통해 로봇 비버의 몸에 자아를 넣을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잠입해 동물들을 설득해 연못을 부흥시키려 한다.</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d0f059d53c2f278d0ef9ffca8f9a4fdf690db36e18aeb1c021af01acce41d7c0" dmcf-pid="FZo09QkL3k"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디즈니·픽사 애니메이션 ‘호퍼스’ 한 장면. 사진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603/14/sportskhan/20260314140131289qjwe.jpg" data-org-width="1200" dmcf-mid="yFDbQnIk08"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3/14/sportskhan/20260314140131289qjwe.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디즈니·픽사 애니메이션 ‘호퍼스’ 한 장면. 사진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figcaption> </figure> <p contents-hash="117b159c0b68038c272a9c611a311acf5db6f711ffddaf61923c3c7d56402c48" dmcf-pid="35gp2xEoFc" dmcf-ptype="general">언뜻 보면 제임스 캐머런 감독의 영화 ‘아바타’가 떠오른다. 실제 대사에서도 이런 부분이 등장한다. ‘호핑’이라는 비슷한 개념을 제시했지만 흐름 역시 ‘아바타’와 비슷하다. 동물이 돼 동물로서 다가간 메이블은 실제 동물들의 질서가 위대함을 깨닫고, 동화돼간다. 하지만 인간과 동물의 의사소통은 불가능하고 결국 개발과 수호의 대립은 극을 클라이맥스로 몰고 간다.</p> <p contents-hash="17404c6796189a2ab254181dc0807e6fd5dd97316adbcc3d8d64a4c23b6e5b1b" dmcf-pid="01aUVMDgFA" dmcf-ptype="general">이 작품에서 극의 전개와는 관계없지만, 인상적이었던 것이 동물들이 ‘어쩔 수 없이’ 서로를 잡아먹던 장면이었다. 이것을 포유류의 왕 조지는 ‘연못 법’이라고 표현하는데, 동물이라고 굶을 수는 없다. 이것은 귀여운 캐릭터의 동물세계에도 마찬가지다. 어쩔 수 없이 동물은 서로 먹고 먹히며 이것이 위대한 자연의 굴레라는 걸 일깨워주는 부분은 다른 애니메이션에서 볼 수 없던 비범한 면모다.</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decd660be712bc393de8cdc42569f719b6c8f6885b3fc50bb9f2992dcc03333a" dmcf-pid="pSxGpKnQFj"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디즈니·픽사 애니메이션 ‘호퍼스’ 한 장면. 사진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603/14/sportskhan/20260314140132710omcj.jpg" data-org-width="1200" dmcf-mid="xYd5zfae0l"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3/14/sportskhan/20260314140132710omcj.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디즈니·픽사 애니메이션 ‘호퍼스’ 한 장면. 사진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figcaption> </figure> <p contents-hash="8d336e6aa72d5f4dcf3df05700643f5b97d8a3bfbd5947f87d122d737d241b89" dmcf-pid="UvMHU9Lx3N" dmcf-ptype="general">영화는 자연과 인간의 대결에서 자연을 무조건 선으로, 인간을 무조건 악으로 규정하지 않는다. ‘어쩔 수 없는’ 이유 속에서 서로 부딪쳐야 하는 이유를 설득력 있게 제시한다. 그래서 나중에는 권선징악이라는 틀에 박힌 결론이 아닌, 결국 함께해야 잘 살 수 있다는 논리를 그럴듯하게 전개한다. 귀여운 캐릭터들과 털 하나까지 뽀송한 실감 그리고 구석구석 놓인 유머는 덤이다.</p> <p contents-hash="dbb447f06958e9b3981c04b6e370456c336a772ddc7c1a76ef4f700dc728c3c4" dmcf-pid="uTRXu2oM0a" dmcf-ptype="general">물론 같은 프랜차이즈 IP인 ‘아바타’를 가져다 쓴 부분은 머쓱하긴 하지만, ‘호퍼스’의 상상력은 ‘아바타’도 하지 못했던 아이디어를 막판에 쏟아놓는다. 쓰레기를 아무 데나 버릴 때, 물을 아껴 쓰지 않을 때 그런 아이들과 어른들에게 ‘지구가 아프잖아’라고 무작정 말하지 말고, 이 ‘호퍼스’의 교훈을 알게 해주면 어떨까 싶다.</p> <p contents-hash="0e9bf7f23fa36df208f400dc4dd31123f2cae2ac7735d67b0d41620ac06e7f8b" dmcf-pid="7yeZ7VgRzg" dmcf-ptype="general">하경헌 기자 azimae@kyunghyang.com</p> </section> </div> <p class="" data-translation="true">Copyright © 스포츠경향.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p> 관련자료 이전 티파니, 변요한과 러브스토리 공개 "너무 좋은 사람" 03-14 다음 이효리, 또 선한 영향력…발달장애인에 옷 선물→"사이즈가 안 맞아서" [RE:뷰] 03-14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