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덤 속 앵무새 깃털 하나가 알려준 놀라운 이야기 [달콤한 사이언스] 작성일 03-14 23 목록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div class="article_view" data-translation-body="true" data-tiara-layer="article_body" data-tiara-action-name="본문이미지확대_클릭"> <section dmcf-sid="FSgejm5Tyj"> <p contents-hash="9ba54ab2e788ad6a73418057d1c754b6fdca77d3638ea6f1532a204a7613e972" dmcf-pid="3vadAs1ylN" dmcf-ptype="general">앵무새는 지능이 높고 여러 기능이 발달해 있으며, 사람의 말을 따라 하는 능력이 가장 잘 알려졌다. 또, 공작만큼 깃털 색깔이 곱고 아름다워 많은 나라에서 사육되고 있다. 특히 아메리카 대륙에 존재했던 고대 문명에서는 앵무새의 깃털이 사회적 지위의 상징으로 여겨졌다. 이 깃털들이 안데스를 넘어 남미 지역 전역을 이동한 구체적 경로는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617353503081a209331d3f0b590225cefe1fcb35e751deb37d5d11cdac74e97b" dmcf-pid="0TNJcOtWva"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잉카제국보다 앞선 남미 고대 문화에서 살아있는 동물 무역이 이뤄졌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사진은 페루 아마존 지역에 서식하는 홍금강 앵무 호주 국립대 제공"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603/14/seoul/20260314140303146jdif.png" data-org-width="660" dmcf-mid="5NWGpKnQTk"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3/14/seoul/20260314140303146jdif.pn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잉카제국보다 앞선 남미 고대 문화에서 살아있는 동물 무역이 이뤄졌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사진은 페루 아마존 지역에 서식하는 홍금강 앵무 호주 국립대 제공 </figcaption> </figure> <p contents-hash="305836aeec4432080a5356a45ac4742eccd2c2ba644048242f4d758596ebf529" dmcf-pid="piB09QkLSg" dmcf-ptype="general">이런 가운데 호주 국립대 환경·사회학부, 원주민 유전체 연구센터, 아델라이드대 생명과학부, 국립 아동 연구소, 영국 킹스 칼리지 런던 생명과학·의학부, 스페인 아라이드(ARAID) 재단, 사라고사대 환경과학연구소, 페루 안토니오 루이스 데 몬토야대 인간과학부, 미국 서던 일리노이대 인류·정치·사회학부 공동 연구팀은 고대 페루인들이 앵무새의 깃털을 주고받은 것이 아니라 살아있는 앵무새를 안데스 산맥 너머로 운반하는 동물 무역을 한 흔적을 찾았다고 14일 밝혔다.</p> <p contents-hash="f946331303c521defab9dcfd8761d73a0cd42db2f72e77ffbd6af83e03b386f9" dmcf-pid="Unbp2xEoSo" dmcf-ptype="general">이번 연구 결과는 기초과학 및 공학 분야 국제 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 3월 11일 자에 실렸다.</p> <p contents-hash="24b189038f0a3e3c820de4840d1eb6ad0d9cc6118e7b5e1580f1b0c130188b73" dmcf-pid="uLKUVMDgTL" dmcf-ptype="general">연구팀은 안데스 문명의 주요 종교 중심지 중 하나로 태평양과 인접한 페루 파차카막의 이츠마 고위층 무덤에서 발굴된 깃털을 분석했다. 해당 지역의 무덤들은 1000~1470년 경의 것으로, 발굴된 깃털은 의례용 머리 장식의 일부로 여전히 선명한 파란색과 녹색을 유지하고 있다.</p> <p contents-hash="b8d5e2e2329321598023e06525e0b5b4188e5e315191f4c3ca090a8fac34565c" dmcf-pid="7o9ufRwahn" dmcf-ptype="general">연구팀은 DNA 분석, 동위원소 분석, 지형 경관 모델링 기술을 결합해 깃털이 어떻게 이동했는지 추적했다.</p> <p contents-hash="85aa015a5602468d71ea070a3108d2a78d956d1da6c51262eaa9243549ba87bc" dmcf-pid="zg274erNSi" dmcf-ptype="general">그 결과 금강앵무, 홍금강앵무, 청금강앵무, 아마존앵무 앵무새 4종의 깃털이라는 것이 확인됐고, 이 종 모두 안데스 산맥 동쪽 저지대 열대우림에서 서식한다. 또 페루 연안 바닷새로 목테갈매기로 알려진 세이빈갈매기의 흰 깃털도 한 점 발견돼, 새들이 함께 매장됐다는 것을 알 수 있다.</p> <p contents-hash="c3060897a26dff2355bad9a4285adcb925474d547eefd59ac704559e049f95a8" dmcf-pid="qaVz8dmjWJ" dmcf-ptype="general">깃털 내 유전적 다양성이 높아 깃털을 가진 앵무새들이 야생에서 포획됐으며, 동위원소 데이터는 이들이 죽기 전 C4 식물인 옥수수와 해양 단백질들을 섭취했다는 것도 밝혀냈다. 연구팀에 따르면 이런 결과는 깃털이 뽑힌 상태가 아니라 상당 기간 사육된 앵무새에서 나온 것이다.</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2e2d2a391a25db4c61d9b0683c4522456d4b9e4a8b0c267ee4a935ae8d1e29a3" dmcf-pid="BNfq6JsASd"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앵무새 등의 화려한 깃털은 의례용 머리 장식의 일부로 쓰인 것으로 알려졌다. 500~1000년 전 남미 고위층 무덤에서 발굴된 새 깃털(사진)은 여전히 선명한 색을 띄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호주 국립대 제공"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603/14/seoul/20260314140304494ysmj.jpg" data-org-width="660" dmcf-mid="1K7tB8jJvc"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3/14/seoul/20260314140304494ysmj.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앵무새 등의 화려한 깃털은 의례용 머리 장식의 일부로 쓰인 것으로 알려졌다. 500~1000년 전 남미 고위층 무덤에서 발굴된 새 깃털(사진)은 여전히 선명한 색을 띄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호주 국립대 제공 </figcaption> </figure> <p contents-hash="88e95b7bc3b840911567f78e9e23bfa0f8abc6eb81c3d96389946c5077294bc2" dmcf-pid="bj4BPiOche" dmcf-ptype="general">연구팀은 이런 자료를 공간 모델에 적용한 결과, 앵무새들이 안데스 산맥을 넘은 것으로 추정되는 두 가지 경로가 도출됐다. 하나는 이츠마를 북부 해안과 연결하는 북부 경로, 다른 하나는 안데스를 동쪽으로 횡단하는 중앙 경로다. 이 경로들을 따라 이동하려면 험난한 고갯길과 가파른 고원을 통과해야 해서 수 주에서 수 개월이 걸렸을 것으로 추정됐다.</p> <p contents-hash="babca85e08fedc63150cca0de8b26e046e07d3fd0a24d381651f51a99e20702d" dmcf-pid="KA8bQnIkSR" dmcf-ptype="general">연구팀은 다시 고대 서식지 모델링을 한 결과 안데스 서쪽은 1000년 전에도 지금과 마찬가지로 앵무새들 서식에 적합하지 않은 환경이었다는 것이 확인됐다. 앵무새들의 자연 서식 및 이동 범위는 약 150㎞에 불과한데, 이들이 남미 최고봉 산맥 반대편 500㎞ 떨어진 지역에서 발견된 것은 인간의 개입 없이는 설명이 불가능하다고 연구팀은 밝혔다.</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e5fafb63d698c7975e24a22f6668ff6bd7ec74843d9ba3bac901d89fa9adaa12" dmcf-pid="9c6KxLCEhM"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외부 DNA 오염을 막기 위한 클린룸 환경에서 연구자들이 고대 DNA를 추출하고 있다. 호주 고대 DNA 연구센터(ACAD) 제공"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603/14/seoul/20260314140305824jdbq.jpg" data-org-width="660" dmcf-mid="tbDamvu5yA"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3/14/seoul/20260314140305824jdbq.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외부 DNA 오염을 막기 위한 클린룸 환경에서 연구자들이 고대 DNA를 추출하고 있다. 호주 고대 DNA 연구센터(ACAD) 제공 </figcaption> </figure> <p contents-hash="55c2f9272d806137d84965d16cc39fd818afc8675c468ffcae5f70bd6a8d6550" dmcf-pid="2o9ufRwahx" dmcf-ptype="general">연구를 이끈 조지 올라 호주 국립대 박사는 “이번 연구는 몇 가지 중요한 의미를 던져준다”며 “우선 잉카제국보다 수백 년 앞선 이츠마 문화가 아마존 우림-안데스 고산-태평양 사막 연안을 아우르는 광역 교역 시스템을 이미 운영하고 있었다는 것을 유전적, 화학적 증거로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p> <p contents-hash="141eb5921a348b679da9b1c214a5ffd634614c111dc339b78841e28f47b61f0c" dmcf-pid="Vg274erNTQ" dmcf-ptype="general">올라 박사는 “이번 연구는 단순히 새의 깃털을 채취해 거래한 것이 아니라 새를 살아있는 채로 험한 산을 넘겨 수개월간 사육했다는 점은 당시 사회의 높은 조직력과 동물 관리 기술을 보여준다”며 “수백~수천 년 된 깃털에서 고대 DNA를 추출하는 데 성공함으로써 전 세계 고고학 유기물 연구에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는 점 역시 중요하다”고 덧붙였다.</p> <p contents-hash="8d5edf10969926ef1022cd0f1332371e12e12daacda1021c589a9086b5f6af85" dmcf-pid="faVz8dmjSP" dmcf-ptype="general">유용하 과학전문기자</p> </section> </div> <p class="" data-translation="true">Copyright © 서울신문.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p> 관련자료 이전 비 "미쳤어?!" 고함 질렀다…수상한 야간열차 정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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