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승 탈퇴, 엔하이픈만의 일 아닐 수도 있다 [IZE 진단] 작성일 03-13 7 목록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strong class="summary_view" data-translation="true">팬심의 큰 동력은 '완전체' 팀 서사…깨져버린 전제<br>팬덤 내부 혼란 가중…트럭 시위로 번진 후폭풍<br>선례가 될 가능성…다른 그룹에도 파장 우려</strong> <div class="article_view" data-translation-body="true" data-tiara-layer="article_body" data-tiara-action-name="본문이미지확대_클릭"> <section dmcf-sid="2W4OMiOcEF"> <div contents-hash="05f1248306b43b5f367cda70a80bf134ac8b986fb772ad2f2f63b4e77450f39e" dmcf-pid="VY8IRnIkIt" dmcf-ptype="general"> <p>아이즈 ize 한수진 기자</p> </div>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8aa6a2c0adf9259122d75166fb705f172d72e2d09b6cfee59a3d4bd88ec107c5" dmcf-pid="fG6CeLCEI1"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희승 / 사진=스타뉴스 DB"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603/13/IZE/20260313120302713wkaz.jpg" data-org-width="600" dmcf-mid="HtkpslpXmP"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3/13/IZE/20260313120302713wkaz.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희승 / 사진=스타뉴스 DB </figcaption> </figure> <div contents-hash="163d867dd3103f9f2f0a893d3f45f27490cde1c2028c2c5491591b70e73a0110" dmcf-pid="4HPhdohDm5" dmcf-ptype="general"> <p>보이그룹 엔하이픈(ENHYPEN)이 사흘 전 멤버 희승의 탈퇴로 6인조가 됐다. 소속사 빌리프랩은 희승의 음악적 지향점을 존중한 결정이라고 설명했고, 희승 역시 개인 작업을 이어오며 더 좋은 방식으로 음악을 보여주기 위한 선택이었다고 밝혔다. </p> </div> <p contents-hash="3dc38957d6383c31003a4c334b47bd3dd30ac1371ddbe0a153daf81ce6adefe5" dmcf-pid="8XQlJglwEZ" dmcf-ptype="general">표면적으로는 그럴듯한 설명이다. 아티스트가 자신이 원하는 음악을 하고 싶어 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고, 회사가 이를 수용하는 것 또한 이상한 일은 아니다.</p> <p contents-hash="f3e71c2328481aaec67f7563ddab19df437141b705706a91150aa5b5c30864fa" dmcf-pid="6ZxSiaSrIX" dmcf-ptype="general">문제는 이번 결정이 희승 개인의 음악 지향점 하나로만 정리하기 어렵다는 데 있다. 실제로 이번 사안을 둘러싸고 엔하이픈 팬덤 내부에서는 큰 혼란이 이어지고 있다. 일부 팬들은 소속사 앞 트럭 시위를 진행하며 강하게 반발했고,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서도 비판과 우려가 동시에 터져 나왔다.</p> <p contents-hash="9ae5d1c6c2ab2eed3beb1b388d9cade86a59c28de9658739fbb339002f01f2ae" dmcf-pid="PyfsxJsArH" dmcf-ptype="general">이번 사안이 팬덤에 더 크게 충격을 준 이유는 탈퇴 자체보다도 그 탈퇴가 이뤄진 방식 때문이다. 건강 문제도 아니고, 사생활 논란도 아니며, 연기 전향처럼 아예 다른 진로를 선택한 것도 아니다. 희승은 같은 소속사에 남아 같은 직업인 가수로 활동하기 위해 팀을 떠난다. 바로 이 지점에서 팬덤의 배신감이 끓었다. 팀을 떠날 정도의 이유라면 통상적으로 납득 가능한 단절이 존재해야 하는데, 이번에는 그 단절이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p> <div contents-hash="b8aac2a1503b0fbce7a3e3e6d919be57f0eb4a5b97ad84b92fb36b729939d180" dmcf-pid="QW4OMiOcDG" dmcf-ptype="general"> <p>K팝 아이돌 그룹은 애초에 개인의 취향을 온전히 실현하는 시스템으로 출발하지 않는다. 서로 다른 개성을 가진 멤버들이 모여 하나의 콘셉트와 서사, 방향성 아래 움직이는 집합체다. 팀 활동의 본질은 각자의 욕망을 최대치로 펼치는 데 있지 않고 서로의 차이를 조정해 하나의 결과물을 만드는 데 있다. 그래서 그룹은 처음부터 개인의 완전한 자유보다 조율과 합의를 전제로 성립한다. 이 기본값을 받아들였기 때문에 팬들도 '완전체'를 산다.</p> </div>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2db09c7bb90b52eabd61586b3d093b8711c83821284d333d16030ad2983cd21d" dmcf-pid="xY8IRnIkEY"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엔하이픈 / 사진=빌리프랩"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603/13/IZE/20260313120303981ixoq.jpg" data-org-width="600" dmcf-mid="Xda1Es1yw6"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3/13/IZE/20260313120303981ixoq.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엔하이픈 / 사진=빌리프랩 </figcaption> </figure> <div contents-hash="b300e6e9beff35de4456f050680b0f134d9705620027d43bf2f23801f48b1605" dmcf-pid="yRlVY5V7wW" dmcf-ptype="general"> <p>'완전체'를 산다는 건 단순히 멤버 수가 유지된 상태를 좋아한다는 뜻이 아니다. 팀이 같은 방향을 바라보며 함께 활동을 이어간다는 약속, 그리고 그 서사가 계속된다는 전제를 소비한다는 의미다. 특히 팬덤이 소비하는 것은 단지 노래 몇 곡이 아니다. 앨범, 콘서트, 팬미팅, 머치, 유료 소통 플랫폼 등 다양한 형태의 콘텐츠와 경험에 지속적으로 비용과 시간을 투자하며 팀의 서사를 함께 유지해 나간다.</p> </div> <p contents-hash="55417cdbaa35c0c06c04c5e415cbb07a5bc492477581962f2682b776de25bea4" dmcf-pid="WeSfG1fzOy" dmcf-ptype="general">K팝에서 팀은 노래를 함께 부르는 동시에 감정 공동체이고, 팬덤은 그 공동체의 지속 가능성에 비용과 시간을 지불한다. 그래서 멤버 탈퇴는 상품의 핵심 구성 변경으로 받아들여진다. 특히 그 이유가 같은 회사에서 솔로 가수로 더 잘해보기 위해서라면 이야기는 훨씬 복잡해진다. 팬 입장에서는 '팀이 싫어서도 아니고, 가수를 그만두는 것도 아니고, 같은 회사에 남을 거면 굳이 지금 팀을 깨야 했느냐'는 질문이 생길 수밖에 없다.</p> <p contents-hash="630c5c418b7dc86ea7958be487bb5edc0ad8e65f75aaa5487afdb07ac6ecbe3e" dmcf-pid="Ydv4Ht4qmT" dmcf-ptype="general">이번 사안을 더 예민하게 만드는 건 K팝 산업이 이미 팀 활동과 솔로 활동의 병행을 충분히 허용하고 있다는 점 때문이다. 앨범을 따로 내고, 자작곡을 발표하고, 투어나 OST, 피처링, 유닛 활동을 병행하는 사례는 이미 흔하다. 빌리프랩 모체인 하이브 산하만 놓고 봐도 팀과 솔로 활동을 병행하는 아티스트가 적지 않다. </p> <p contents-hash="d0714575a3e98a587bd795cd778c4f344c4a240bdd3adca402fa41d9f7637429" dmcf-pid="GJT8XF8BEv" dmcf-ptype="general">그렇다면 팬덤이 묻게 되는 건 하나다. 대체 그 음악적 차이가 어느 정도였기에 병행이 아니라 탈퇴라는 결론으로 갔는가다.</p> <p contents-hash="4e722b3c20213425a81e22bb0d0527a2d3c55936f7680f19f5852e275bfb331c" dmcf-pid="HnWP50PKIS" dmcf-ptype="general">바로 여기서 빌리프랩의 설명은 허술해진다. 회사는 음악적 지향점이라는 표현을 꺼냈지만 그 말은 너무 크고 모호하다. 이 설명은 아티스트의 선택을 존중하는 듯 보이지만, 동시에 팬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핵심을 비워둔다. 팀 안에서는 도저히 수용이 어려운 수준의 차이였는지, 조율의 여지가 없었는지, 왜 팀 유지와 솔로 병행이라는 중간 해법은 불가능했는지 아무것도 설명하지 않는다. </p> <div contents-hash="eb4ea7bfdc70387c0396811045c27c39bf85ea924793e408b5f6ec9dd7999413" dmcf-pid="XLYQ1pQ9wl" dmcf-ptype="general"> <p>짧은 공지로 모든 과정을 다 밝힐 수는 없겠지만, 적어도 이번 결정이 왜 '탈퇴'여야만 했는지에 대한 최소한의 설득은 필요했다. 그 설득이 빠진 자리에 남은 건 일방적인 통보 인상이다.</p> </div>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8e49e7022021dd2eaa631fae8342b3557f66046f6064ddde904bb970e2d37587" dmcf-pid="ZoGxtUx2sh"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희승 / 사진=스타뉴스 DB"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603/13/IZE/20260313120305260sbst.jpg" data-org-width="600" dmcf-mid="9bPhdohDI3"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3/13/IZE/20260313120305260sbst.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희승 / 사진=스타뉴스 DB </figcaption> </figure> <div contents-hash="450c66e91bda7d8793e7154137e384c2cabd32447e841fe2081882fe8cbae8d4" dmcf-pid="5gHMFuMVmC" dmcf-ptype="general"> <p>희승의 입장문 역시 팬덤을 완전히 달래기엔 부족하다. 그는 개인 작업을 해왔고, 그것을 어떤 방식으로 보여드리는 것이 좋을지 오랜 시간 고민했다고 말했다. 또 팀 안에서 자신의 욕심만 앞세우고 싶지 않았다고 했다. 이 말은 조심스럽고 예의 바르다. 하지만 역설적으로 바로 그 문장이 팬들에게 더 불편하게 닿을 수도 있다. 팀을 배려하려고 물러난 것처럼 들리지만, 동시에 팀이 개인의 창작 욕구를 담아내지 못한 틀이었다는 인상도 남긴다.</p> </div> <p contents-hash="4c8d36c063c99bff72b1f935d4f560c07296ebfc988eaf1b0ca24bf7621ef67e" dmcf-pid="1aXR37RfrI" dmcf-ptype="general">타이밍도 좋지 않다. 팬덤이 이번 결정에 더 크게 동요한 이유는 재계약 시점이 멀지 않아서다. 통상 아이돌 그룹은 데뷔 후 7년을 기준으로 첫 계약을 마무리하고 다음 단계를 고민한다. 엔하이픈 역시 그 시점이 가까워진 상황이다. 때문에 불과 1년 남짓을 남겨둔 시점에서 팀을 떠났다는 점이 팬들에게 더 큰 충격으로 다가갔다. 1년도 기다리지 못할 만큼 팀보다 개인의 취향이 더 중요했던 것인지, 그리고 회사가 그 결정을 먼저 제안할 만큼 그 차이가 그렇게까지 컸던 것인지 의아할 뿐이다.</p> <p contents-hash="ba7df8765a43eb09d31ed0d068bf3deca1eee55d6dafd73e1f1f234ce251ee15" dmcf-pid="tNZe0ze4sO" dmcf-ptype="general">그래서 이번 사안의 본질은 자유의 문제가 아니다. 누구도 아티스트에게 평생 팀에만 남아 있어야 한다고 강요할 수는 없다. 문제는 K팝 산업이 그 자유를 어떤 구조 속에서 판매해왔느냐다. 회사는 그동안 팀 서사를 팔아 수익을 만들었다. 팬들은 그 서사에 충성했고, 멤버들은 그 완전체의 정서적 상징이 됐다. 그런데 정작 핵심 멤버의 이탈을 설명할 때는 '개인의 음악적 방향'이라는 말 한 줄로 모든 걸 정리하려는 모습이다. 팀일 때는 집단의 감정을 자산으로 활용하고, 떠날 때는 개인의 자유로 정리하는 방식은 지나치게 편리하다.</p> <p contents-hash="a44b694f068c512d970f2f417fd95107f66fc032a72964da66f45cedd093203c" dmcf-pid="Fj5dpqd8ws" dmcf-ptype="general">이번 사건이 더 중요한 이유는 선례가 될 수 있다는 점이다. 같은 회사에 남아 활동하는 조건 아래 팀 탈퇴가 가능해진다면, 다른 팀에서도 비슷한 선택이 등장할 가능성이 생긴다. 특히 같은 레이블인 아일릿이나, 같은 하이브 계열의 여러 아이돌 그룹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p> <p contents-hash="7b9b748dd68a322fbbebb3f79d8920cd52c112d79fd0d1986c1414f7b1b64810" dmcf-pid="3A1JUBJ6Om" dmcf-ptype="general">회사가 진짜로 고민해야 할 지점은 여기다. 희승의 독립을 존중하는 것과, 팀의 지속 가능성을 관리하는 것은 별개의 문제다. 이번 결정은 단기적으로는 한 아티스트의 창작 욕구를 살려주는 선택일 수 있다. 그러나 넓게 봤을 때는 '완전체로 함께 간다'는 전제 위에 형성된 팬덤의 신뢰를 흔들 수 있다.</p> <p contents-hash="ee44c5b66b0022fa01fcf97199bb714cda60cffbb8ab906ab38ffff10c1c6cec" dmcf-pid="0dv4Ht4qIr" dmcf-ptype="general">K팝 그룹은 실력만으로 유지되지 않는다. 이들은 '하나'라는 서사를 유지할 때 더 큰 힘을 얻는다. 그 신뢰가 깨지면 다음 앨범과 무대는 음악 이전에 관계를 증명하는 자리가 된다. 지금 팬들이 분노하는 이유도 바로 그것이다. 멤버 하나가 빠져서가 아니라, 팀을 믿는 방식 자체가 흔들려서다. 중요한 것은 그 다음이다. 희승은 솔로 아티스트로 새로운 길을 시작하고, 엔하이픈은 6인 체제로 다시 움직인다. 이제 남은 것은 두 선택이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다. 어찌됐건 달라진 조건 속에서 6인조 엔하이픈과 희승 모두 팀과 팬덤의 관계를 다시 쌓아가는 일은 불가피해 보인다.</p> </section> </div> <p class="" data-translation="true">Copyright © ize & iz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p> 관련자료 이전 개인정보위 "국외 데이터 이동 제도 정비"…글로벌 표준 도입 추진 03-13 다음 한혜진, 26살 연하 후배와 커플룩 맞췄다…"정말 예쁘고 착해" ('아침마당') 03-13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