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사남’ 천만관객 보다 흥미로운 ‘단종 앓이’ 가히 신드롬급 [무비와치] 작성일 03-12 4 목록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div class="article_view" data-translation-body="true" data-tiara-layer="article_body" data-tiara-action-name="본문이미지확대_클릭"> <section dmcf-sid="YOVL6aSrlA">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5979e108312a8701092c641d195738efda3349e47f1841d6b07a681372bf6114" dmcf-pid="GIfoPNvmTj"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603/12/newsen/20260312114436005tlky.jpg" data-org-width="905" dmcf-mid="Wn34uPcnhc"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3/12/newsen/20260312114436005tlky.jpg" width="658"></p> </figure> <p contents-hash="1f3173d27f6ee4d0da234b17ffa42ad825ba9ce3177b3e8dea146e0d391daa08" dmcf-pid="HC4gQjTsTN" dmcf-ptype="general"> [뉴스엔 황지민 기자]</p> <p contents-hash="47f1f8a147ed9608cdd83b7f7c017d4690c503b8bf0c9d3ec5f39e219dec88a5" dmcf-pid="XqwGOZ2uva" dmcf-ptype="general">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다. </p> <p contents-hash="7a2731d8826734dd2c065f006f26e12d4c2db9a59d84ba72c5f987676a819173" dmcf-pid="ZBrHI5V7Cg" dmcf-ptype="general">영화 '왕과 사는 남자(이하 왕사남)' 초기 예상치는 200만에서 300만 사이. 그러나 천만 고지를 밟는 데는 한 달이면 충분했다. 상영관을 나온 관객들은 강원도 영월행 기차표를 예매했고, 서점가에는 단종 관련 도서가 불티나게 팔려나갔다. </p> <p contents-hash="f9970c4dd0b071973644f8d69d87f925fe23196f02ec83766b1968f42fc6280a" dmcf-pid="5bmXC1fzWo" dmcf-ptype="general">한국 영화 역사상 34번째 천만 영화. 하지만 숫자보다 흥미로운 것은 스크린 밖에서 일어나는 ‘단종 앓이’이다.</p> <p contents-hash="b00f8698b2bba002a0b990118ea96e6037e2c9cc776112c48656f5a2627b48cb" dmcf-pid="1KsZht4qCL" dmcf-ptype="general">대중은 왜 지금, 570년 전 유배지의 어린 왕에게 응답했는가.</p> <p contents-hash="127ef45ff76810caa8208422b32c016af96ac53908d4b15c79338351c510e91d" dmcf-pid="t9O5lF8BTn" dmcf-ptype="general">■ 흥행 공식이 된 ‘역사 코드’ … 한국인은 왜 시대물에 열광하는가 </p> <p contents-hash="773ebeea18d8f88e4b54948ba485676505081727873fc282b0d237770c31e1cb" dmcf-pid="F2I1S36bSi" dmcf-ptype="general">한국의 천만 영화 중에서 시대물의 비중은 가히 압도적이다.</p> <p contents-hash="e3e5853d2cb7eec44023cf91d9640aebefc24fb01fd8a0ce11e5b9f16feca49e" dmcf-pid="3VCtv0PKhJ" dmcf-ptype="general">할리우드가 히어로물과 SF에, 일본이 애니메이션에 탐닉할 때 한국 관객은 유독 '역사의 시간'으로 파고든다. 2003년 '실미도'를 시작으로 '명량', '택시운전사'를 거쳐 '왕사남'까지, 시대의 옷을 걸칠 때 한국 콘텐츠는 폭발적인 파괴력을 보여준다. 2014년, 대한민국 국민 세 명 중 한 명이 이순신의 헌신에 눈물지었다. 12년이 지난 지금, 단종의 비극이 그 자리를 채우고 있다.</p> <p contents-hash="65485061954ac0a7acb536b882ad10159d843aca4cbec9e9addafc8a0737abe9" dmcf-pid="0fhFTpQ9ld" dmcf-ptype="general">■ ‘왕사남’의 차별화: 권력의 중심이 아닌 ‘변방의 온기’</p> <p contents-hash="a18bf611efb5b5ad7a2d0337d1e41c763b19e6be680466ad7022c21da5d58ea5" dmcf-pid="pyMkJwXSye" dmcf-ptype="general">단종의 비극은 익숙한 서사다. 하지만 장항준 감독은 앵글을 비틀었다. </p> <p contents-hash="0ea8a8d382acc5e4db5c0ab4c07ce434f9eb5207761d4f03c8c496e302a9335b" dmcf-pid="UWREirZvWR" dmcf-ptype="general">칼 바람 부는 궁궐 내부가 아닌, 유배지 마을 사람들의 눈높이로 사건을 바라본다. 특히 곡기를 끊었던 단종이 마을 사람들이 정성스레 차린 밥상을 받아들이고 결국 '겸상'에 이르는 장면은 이 영화의 백미다. 비극의 박제된 왕을 '온기를 나누는 인간'으로 끌어내린 이 장치는 관객들이 역사와 심리적 거리를 좁히는 결정적 계기가 됐다.</p> <p contents-hash="c6f2d4e7446339236ecaae7f4879e07a9a68c25477bc9e93e698bab24547b93f" dmcf-pid="uYeDnm5TCM" dmcf-ptype="general">영화는 또한 영리한 '포용의 전략'을 취한다. 찬탈자 세조의 얼굴을 직접 드러내는 대신, 유지태가 연기한 한명회를 전면에 내세워 해석의 여지를 넓혔다. 여기에 유해진표 코미디로 문을 열고 진한 눈물로 닫는 '천만 흥행 공식'을 충실히 따르며 전 세대 가족 관객을 극장으로 불러 모았다.</p> <p contents-hash="4af75e5682d1149bde1b12c70d1b71d4860cf0614605e11262659087004c7502" dmcf-pid="7GdwLs1yCx" dmcf-ptype="general">■ 결핍의 시대, 역사의 언어로 현재를 읽다 가치관의 혼란과 정치적 갈등이 깊어질수록 대중은 역사로 눈을 돌린다. 같은 위기를 버텨온 공동체의 기억을 확인하며 위로받고 싶어 하기 때문이다. </p> <p contents-hash="6b50414f225958ad2c3ca393c2639fbd931016d4725d0f45a6aceaa5d10d00fd" dmcf-pid="zHJroOtWTQ" dmcf-ptype="general">미국 드라마가 백악관을 배경으로 현실 정치를 직접 비판한다면, 한국은 조선 왕실을 빌려와 현재의 결핍을 투영한다. 사극 속에서 관객은 자신이 갈구하는 지도자상을 찾고, 현실에서 말하지 못하는 갈망을 우회적으로 해소한다.</p> <p contents-hash="edfcce310fac97e2035889203b32f7df957909055c79192563b4882632cc47ee" dmcf-pid="qXimgIFYWP" dmcf-ptype="general">■ ‘역사 왜곡’이라는 고질적 비판, 그 앞에 와야 할 물음은 따로 있다 시대물이 흥행하면 '역사 왜곡' 꼬리표가 불문율처럼 따라붙기도 한다.</p> <p contents-hash="d6d9fa560353ad00baf4c0905235c211f35c857b96295f512ab3487eea39020b" dmcf-pid="BZnsaC3Gv6" dmcf-ptype="general">남겨진 사료가 대본 전체를 대신할 순 없다. '창작물'에서 창작은 당연한 요소이다. 분명, 역사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작품은 지나친 왜곡을 경계해야 한다. 하지만 역사 왜곡을 논하기 이전에 역사에 대한 관심 자체가 선제돼야 한다. 시대물의 흥행은 잠들어 있던 역사에 대한 관심을 깨운다. '왕사남' 이후 관련 도서 판매량이 폭증하고 유배지 성지순례가 이어진 현상이 이를 단편적으로 증명한다. </p> <p contents-hash="de86cd1ea59318eafbc8d9b61fc9425a753b9c5cbefdd35c8e7e6dce327aaf61" dmcf-pid="b5LONh0HW8" dmcf-ptype="general">또한 지금은 영화를 본 뒤 유튜브와 SNS를 통해 팩트와 픽션을 스스로 교차 검증하는 시대다. 창작물에 대한 관심은 실제 역사를 배우는 방향으로 발전한다.</p> <p contents-hash="caa787485c775257379561da9a0843a2f494cb9653096c6b0788802b50cf48bd" dmcf-pid="K1oIjlpXy4" dmcf-ptype="general">사극은 그 자체로 완결된 역사서가 아니라, 대중을 역사의 본질로 안내하는 '가장 매력적인 입구' 역할을 수행한다.</p> <p contents-hash="2405d26c7462209337106edf7abef3fff22507edfd06da6e0bc248fe8bc59b15" dmcf-pid="9c7xberNCf" dmcf-ptype="general">■ 다시 켜진 극장의 불빛은 무엇을 남길 것인가 코로나 이후 긴 침체기에 빠졌던 극장가에 '왕사남'은 귀한 활기를 불어넣었다. 온라인에서는 ‘이 영화가 천만 관객을 찍을 정도인가’하는 논쟁도 벌어진다. 그러나 ‘천만 자격이 있는 영화’라는 것이 애초에 무엇인가. </p> <p contents-hash="b01720258a87ea1d0f0edc52a7fb4fc4345a43fc81d5dc5e775d60ecd23e35de" dmcf-pid="2kzMKdmjWV" dmcf-ptype="general">영화는 소수의 엘리트층이 누리는 귀족 취미가 아니다. 가장 대표적인 대중 문화이다. ‘왕사남’은 전국민을 울고 웃게 만들었다. 그 자체로써 이미 의의는 충분하다. </p> <p contents-hash="ea6f401f18c30343043c9dd5735fcc92f8177b119d190c0ecb29bfd1c40042d7" dmcf-pid="VEqR9JsAv2" dmcf-ptype="general">역사는 사라지지 않는다. 570년 전 영월에서 짧은 생을 마감한 어린 왕의 이야기가 2026년 봄, 천만 명의 가슴에 닿았다. 지금 한국 영화계에 필요한 것은 천만의 자격을 논하는 냉소보다, "우리는 이 흥행의 열기 속에 무엇을 남길 것인가"에 대한 진지한 고민이다.</p> <p contents-hash="5d05badb864ee06ea76f6a8a67af50fb5f1995a120c8e209bbd9acde51eb4bbf" dmcf-pid="fDBe2iOcS9" dmcf-ptype="general">뉴스엔 황지민 saehayan@</p> <p contents-hash="dd62cd4d27fc2486cf39a2addab2869fe6b86f3c43615ca89fd765c34279b3a8" dmcf-pid="4wbdVnIkvK" dmcf-ptype="general">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en@newsen.com copyrightⓒ 뉴스엔.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p> </section> </div> <p class="" data-translation="true">Copyright © 뉴스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p> 관련자료 이전 ‘셰프와 사냥꾼’ 추성훈, ‘너무 열 받아서 복수하고 싶다’ 선전포고…다쳐도 상관없다는 각오로 마지막 사냥 도전 03-12 다음 "못 해 먹겠다" 화가 된 박신양, 대리 작가설에 울컥한 사연 03-12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