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연도’도 몰랐나… 전주올림픽 용역 ‘황당실수’에 ‘적격→미달’ 뒤집혀 작성일 03-11 16 목록 <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32/2026/03/11/0003432580_001_20260311134618950.jpg" alt="" /><em class="img_desc">전북 전주 화산체육관에서 지난 1월 26일 열린 ‘2036 전주 하계올림픽 유치 기원 홍보대사·서포터즈 위촉식’에서 김관영 전북도지사를 비롯한 관계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전북도 제공</em></span><br><br>전북도가 추진하는 ‘2036 전주 하계올림픽’ 유치 사업의 경제성 평가가 국책 연구기관의 기본적인 분석 오류로 뒤집혔다. 비용 대비 편익(B/C) 값이 1.03에서 0.91로 정정되면서 ‘경제성 적격’ 판정이 ‘미달’로 바뀌자 수조 원 규모 국제 스포츠 행사 유치 전략의 신뢰성에도 작지 않은 타격이 예상된다.<br><br>전북도 하계올림픽유치단은 11일 전북도청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용역 수행기관인 한국스포츠과학원이 경제성 분석 과정에서 기준연도 적용 오류를 확인했다”며 “비용 대비 편익(B/C) 값이 기존 1.03에서 0.91로 정정됐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밝혔다.<br><br>앞서 전북도는 지난 1월 26일 사전타당성 조사 최종 보고회를 열고 B/C 값이 1.03으로 도출됐다고 발표했다. B/C가 1 이상이면 경제적 타당성이 있는 것으로 평가되는 만큼 당시 도는 전주 올림픽이 국가적 투자 가치가 충분한 사업이라는 점을 강조했다.<br><br>해당 조사에서는 총사업비가 6조9086억원으로 산정됐다. 이 가운데 시설비가 1조7608억원(25.5%), 운영비가 5조1478억원(74.5%)을 차지했다. 전북도는 이를 두고 지방 도시인 전주가 국제 메가 이벤트를 주도할 가능성을 수치로 입증한 결과라고 의미를 부여하기도 했다.<br><br>그러나 이후 경제성 분석 과정에서 기준연도 적용이 잘못된 사실이 확인되면서 B/C 값이 0.91로 하향 조정됐다. 특히 전주의 경제성 수치가 경쟁 후보지인 서울과 동일하게 산정된 점을 눈여겨본 문화체육관광부가 문제를 제기하면서 재검토가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br><br>기획예산처 지침에 따르면 경제성 분석의 기준일은 용역 착수 전년도 말로 설정해야 한다. 2025년 4월 용역이 시작된 만큼 기준연도는 2024년이 돼야 하지만 스포츠과학원은 비용 산출 서식에 2021년 기준을 적용하는 오류를 범한 것으로 확인됐다.<br><br>스포츠과학원 관계자는 “경제성 분석 오류는 전적으로 우리 기관의 책임”이라며 사과했다. 그러나 수조 원대 국가 프로젝트의 타당성 판단이 단순한 입력 오류로 뒤바뀌었다는 점에서 부실 검증 논란은 피하기 어려울 전망이다.<br><br>전북도는 통보 직후 한국스포츠과학원에 경제성 분석 재검토와 함께 B/C 값 변경에 따른 AHP(계층화 분석) 종합평가 재시행 등 보고서 전반에 대한 재검토를 요청했다. 재산정 결과 B/C 값은 0.91로 낮아졌지만 사업 시행 여부를 판단하는 AHP 종합평가 점수는 0.620으로 나타났다. AHP는 경제성뿐 아니라 정책적 타당성, 공익성, 사업 수행 역량, 주민 여론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의사결정 기법으로 일반적으로 0.5 이상이면 사업 타당성이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br><br>전북도는 사업 추진에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AHP 점수 역시 기존 0.665에서 0.620으로 하락했지만 기준치는 유지했다.<br><br>이번 사전타당성 조사는 국제경기대회 지원법에 따라 문화체육관광부가 지정한 전문기관인 한국스포츠과학원이 지난해 4월부터 올해 1월까지 약 10개월 동안 수행한 법정 절차다. 전북도는 이를 통해 올림픽 유치를 위한 첫 공식 관문을 통과했다고 평가해 왔다.<br><br>전북도는 올림픽 유치 전략으로 경기장 신축을 최소화하고 기존 체육시설과 임시 시설을 활용하는 방식을 제시하고 있다. 전체 51개 경기장 가운데 32개는 도내에, 19개는 다른 지역에 분산 배치해 재정 부담을 줄이고 운영 효율성을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개·폐회식과 수영, 양궁, 탁구, 배드민턴, 태권도, 축구 결승 등 주요 종목은 전주권에 집중 배치하고 육상과 테니스, 조정·카누 등 일부 종목은 서울 등 다른 지역에서 개최하는 분산형 대회 모델도 검토 중이다.<br><br>전북도는 1988년 서울올림픽 이후 48년 만에 지방 도시에서 하계올림픽을 개최해 국가 균형발전과 지속 가능한 올림픽 모델을 제시하겠다는 구상이다. 다만 국제 스포츠 행사 유치 과정에서 핵심 지표인 경제성 분석 결과가 뒤늦게 정정되면서 향후 정부 심의와 국제 경쟁 과정에서 신뢰성 논란이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br><br>전북도 관계자는 “B/C 값 변동과 관계없이 사업의 객관적인 타당성 지표는 유지되고 있다”며 “정부 심의 등 전주 하계올림픽 유치를 위한 행정 절차와 준비를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관련자료 이전 [동계패럴림픽] 한국, '금·은·동' 모두 수집…역대급 성적 기록 03-11 다음 DAY6, 10주년 투어 타이베이 공연 성료..“팬들과 템포 맞춰 걸어가고파” 03-11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