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터리 정보 속였다가 화재 사고까지…韓 소비자 등친 벤츠, 과징금 '철퇴' [더게이트 포커스] 작성일 03-10 22 목록 <strong class="media_end_summary">-공정위, 벤츠코리아 등에 과징금 112억원 부과<br>-벤츠, '화재 위험' 배터리 숨기고 전기차 판매<br>-EQE·EQS 총 5개 모델 3000대, 2810억원 달해<br>-소비자 민원 90건 달해…손해배상 줄소송 예고</strong><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529/2026/03/10/0000076540_001_20260310195014565.jpg" alt="" /><em class="img_desc">마티아스 바이틀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사장이 2024년 1월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신차 출시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같은 해 인천 청라지구에 있는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벤츠 EQE 350 차량에 불이 나는 대형 사고가 일어났다. (사진=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제공)</em></span><br><br>[더게이트]<br><br>화재 위험으로 리콜된 배터리 셀을 사용하고도 이를 감춘 채 전기차를 판매해 물의를 빚은 메르세데스-벤츠가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100억원 넘는 과징금을 맞게 됐다. 메르세데스-벤츠는 배터리 정보를 허위로 안내해 공정위 제재를 받은 첫 자동차 브랜드로 불명예를 얻었다.<br><br>공정위는 10일 <strong>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와 독일 본사가 전기차 일부 모델에 중국 파라시스 배터리 셀이 탑재된 사실을 숨기고 전 차종에 CATL 배터리가 탑재된 것처럼 소비자를 기만한 행위에 대해 시정 명령을 내리고 과징금 112억3900만원을 부과</strong>했다. 공정위는 또한 벤츠코리아와 독일 본사가 어떤 식으로 소비자를 속였는지 수사가 필요하다고 보고 이들 법인을 검찰에 고발하기로 결정했다.<br><br><span style="color:#e67e22;"><strong>대놓고 속인 벤츠에 딜러사도 소비자도 당했다</strong></span><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529/2026/03/10/0000076540_002_20260310195014686.jpg" alt="" /><em class="img_desc">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가 딜러사에게 교육용으로 배포한 자료 일부. 중국산 배터리에 대한 불신과 관련해 CATL 제품 우수성을 강조하라고 돼 있다. (사진=공정거래위원회 제공)</em></span><br><br>공정위에 따르면 벤츠는 2023년 6월 EQE와 EQS 전기차 판매를 위한 '차량 판매 지침(EQ Sales Playbook)'을 제작해 딜러사에 배포하면서 일부 모델에 파라시스 배터리 셀이 탑재된 사실을 누락·은폐했다. <strong>해당 지침에는 CATL 배터리의 우수성만 기재됐으며 소비자 질의 응대 시에도 CATL 배터리의 장점을 강조해 영업하도록 안내한 것으로 드러났다.</strong><br><br>실제로는 당시 출시된 EQE 6개 모델 중 4개, EQS 7개 모델 중 1개에 파라시스 배터리 셀이 탑재돼 있었다. 그러나 <strong>벤츠코리아는 2021년 5월 독일 본사로부터 차종별 배터리 셀 제조사 교육 자료를 전달받아 이 사실을 사전에 알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strong><br><br>파라시스는 세계 배터리 셀 시장 점유율이 1~2%에 불과해 국내 소비자 사이에 거의 알려지지 않은 제조사였다. 게다가 벤츠 EQ 전기차 국내 출시 직전인 2021년 3월 중국에서 배터리 화재 위험으로 대규모 리콜된 이력도 있었다. 반면 CATL은 점유율 1위(36.6%) 사업자로 한국 배터리 3사와 더불어 국내 시장에서 인지도 면에서 압도적인 우위에 있다.<br><br>공정위 조사 결과 <strong>벤츠 딜러사들은 파라시스 배터리 탑재 사실을 전혀 모른 채 소비자에게 CATL 탑재 차량으로 안내했다.</strong> 소비자들도 이를 믿고 차량을 구매했다. 파라시스 배터리를 탑재한 전기차는 2023년 6월 8일부터 2024년 8월 12일까지 1년 넘는 기간에 걸쳐 약 3000대 판매됐다. 판매 금액은 약 2810억원에 달한다.<br><br><span style="color:#e67e22;"><strong>벤츠의 소비자 기만, 초유의 화재 사고로 이어져</strong></span><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529/2026/03/10/0000076540_003_20260310195014730.jpg" alt="" /><em class="img_desc">인천 청라 아파트 지하주차장 화재 사고 이후 한 벤츠 전기차 소유자가 관계 당국에 낸 민원 내용 (사진=공정거래위원회 제공)</em></span><br><br><strong>벤츠의 이 같은 속임수는 2024년 8월 인천 청라지구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발생한 대형 화재로 이어졌다. </strong>파라시스 배터리를 탑재한 EQE 전기차에서 불이 나 주차장 전체로 퍼져나간 것이다. 이 사고로 약 38억원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으며 차량 900여대가 전소되거나 그을렸다. 또한 1500가구나 되는 입주민이 거주지를 나와 피난 생활을 해야 했다.<br><br>당시 사고 차량의 배터리 셀이 CATL이 아닌 파라시스 제품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소비자 피해 민원이 잇따랐다. <strong>벤츠코리아는 화재 사고 이후로도 한동안 배터리 정보를 제대로 알리지 않았다가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strong>. 이 사고를 계기로 국내에서 판매되는 모든 전기차의 배터리 셀 제조사 정보가 공개됐다.<br><br>공정위는 벤츠의 행위가 공정거래법 제45조 제1항 제4호 '위계에 의한 부당한 고객유인'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전기차 배터리 셀 제조사 정보가 국민의 생명·안전과 직결되는 사안임을 고려해 과징금 최대 부과 기준율인 관련 매출액의 4%를 적용했다. 공정위는 현재 과징금 부과 한도 상향을 위한 법령 개정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br><br>공정위의 이번 과징금 부과로 <strong>향후 피해 차주들은 벤츠코리아 등을 상대로 법원에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할 전망이다.</strong> 실제 CATL 배터리 셀이 사용된 것으로 오인해 벤츠 전기차를 구매했다는 소비자 민원이 공정위에 90건 이상 접수돼 있다.<br><br> 관련자료 이전 [이슈K] “팔 걷어붙였지만”…전주올림픽? 정부는 ‘알쏭달쏭’ 03-10 다음 [이슈] "잘못했다"…'음주운전 도피' 이재룡, 4시간 조사 끝 귀가 03-10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