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수의 발성과 목소리는 몰라도 연기만큼은 잘 녹아들었다('월간남친') 작성일 03-10 8 목록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strong class="summary_view" data-translation="true">AI 시대의 사랑, 가상과 현실 사이 지수의 선택은?<br>현생보다 ‘월간남친’? 그 달달한 로맨틱 코미디의 포장지를 벗기면</strong> <div class="article_view" data-translation-body="true" data-tiara-layer="article_body" data-tiara-action-name="본문이미지확대_클릭"> <section dmcf-sid="yQhg2KnQih">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b9187fafb7e8f2972633e9c86582df4f98496cead533effdab72492f4e13e42f" dmcf-pid="WxlaV9LxLC"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603/10/entermedia/20260310110626876ogni.jpg" data-org-width="600" dmcf-mid="4NyiBze4LW"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3/10/entermedia/20260310110626876ogni.jpg" width="658"></p> </figure> <p contents-hash="4398ed70bf826b76ba15bc2517b5219dea23c2f7dc233613ab76e6c4b6ce77a7" dmcf-pid="YMSNf2oMeI" dmcf-ptype="general">[엔터미디어=정덕현의 네모난 세상] 그저 머리띠처럼 생긴 장비를 쓴 채 버튼만 누르면 '월간남친'의 세계가 열린다. 그 안에는 무려 900가지의 로맨틱한 사랑을 경험할 수 있는 900명의 남친들이 있다. 어딘가 느끼해 보이지만 이상하게 섹시한 매력을 가진 부자 남친도 있고, 대학 시절로 돌아가 첫사랑의 기분을 만끽하게 해주는 선배 남친도 있으며, 심지어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원수지간이지만 사랑에 빠지는 선 넘는 아찔한 경험을 선사하는 도령도 있다.</p> <p contents-hash="b0926617c0a43f6bb109be191c951f3ececc0b7dc88e811f248aad5b60581502" dmcf-pid="GRvj4VgRnO" dmcf-ptype="general">넷플릭스 시리즈 <월간남친>은 이 간단한 장비로 무한한 판타지를 충족시켜주는 가상세계에 저도 모르게 푹 빠져버린 여성들을 등장시킨다. 웹툰 회사 PD로 현생에서는 윤송(공민정) 같은 까탈스럽기 그지없는 작가를 담당해야 하는 서미래(지수)가 그 여성들 중 한 명이다. 그는 어느 날 '월간남친'의 리뷰를 요청받아 이 세계에 들어온다.</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b5d3be1d996eac501cef08665ed0580c9fef28030d5450171c1bf3af105b1acd" dmcf-pid="Hr7yjaSrRs"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603/10/entermedia/20260310110628136gtkr.jpg" data-org-width="600" dmcf-mid="8YrkP8jJdy"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3/10/entermedia/20260310110628136gtkr.jpg" width="658"></p> </figure> <p contents-hash="4663ecfd0b5bf73afabd0a52a7a06b9b512d8fa38839ab65a81c218d4816cb48" dmcf-pid="XmzWANvmem" dmcf-ptype="general">반신반의로 들어왔지만 웹툰 순위와 마감에 시달리며 살아가던 미래는 자신이 원하는 걸 뭐든 할 수 있는 그 세계에 점점 빠져든다. 특히 너무나 사랑했지만 결국 헤어져 다른 동기와 결혼한 전 남친 때문에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 것 자체가 두려운 미래에게 이 세계는 불안 없는 도파민과 자극을 안겨준다. '월간남친'의 두 번째 데이트 상대인 서은호(서강준) 같은 완벽한 선배와의 로맨스에 깊이 빠져든다. 아쉽게도 무료 체험의 기간이 끝나게 되어 현생으로 돌아오지만 미래는 그 현실이 주는 실망감에 월간남친의 '구독'을 만지작거린다.</p> <p contents-hash="0339a9662cb3e95fad098815027d23bbaa087e36186358aa1bd81a18ab31d3a3" dmcf-pid="ZsqYcjTsnr" dmcf-ptype="general"><월간남친>은 이 판타지를 실현시켜주는 AI 가상세계라는 설정을 가져왔지만 어딘가 우리에게도 익숙하다. 그건 현실의 연애가 버거워 '연프'에 빠져드는 요즘의 세태를 떠올리게 한다. <솔로지옥> 같은(실제로 이 작품 속 월간남친의 세계 중 하나는 솔로지옥의 주인공이 되는 것도 들어있다) 연애 리얼리티가 주는 달달함과 도파민이, 진짜 연애의 현실적인 무게감을 싹 지워낸 판타지를 제공하고 그래서 연애 대신 '연프'라는 이야기가 나오게 된 현 세태 말이다.</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3e3982d73c2ce0660f2b167e40b51142f6a7c22bbaf891faa72d79e6ac01d422" dmcf-pid="5OBGkAyOiw"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603/10/entermedia/20260310110629369ytta.jpg" data-org-width="600" dmcf-mid="6o9qyvu5dT"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3/10/entermedia/20260310110629369ytta.jpg" width="658"></p> </figure> <p contents-hash="b8325cdbacf0ed6fb9e9d5f47e78cd952f01e8ba0e8326574432100602d639fa" dmcf-pid="1IbHEcWIdD" dmcf-ptype="general">가상과 현실 중 무얼 선택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당연히 현실을 선택할 거라 여기지만, 막상 가상의 완벽함을 경험해 본 미래에게 그 선택은 망설여진다. 이 망설임에는 현실적인 이유도 들어있다. 월 구독료가 무려 50만 원이다. 그것도 베이직이. 프리미엄 서비스로 가면 월 100만 원 혹은 그 이상을 지불해야 한다. 그런데 그 상황에서 미래가 현실 연애와 월간남친을 비교하며 자문하는 질문들이 흥미롭다.</p> <p contents-hash="44e5962dab1fd2ebb88deff5ffd7382c247a215316d38ab8600d45be0df7b7d9" dmcf-pid="tCKXDkYCiE" dmcf-ptype="general">'현실에서 연애할 때 항상 월 50만 원 미만 지출했는가?' '현실에서 서은호보다 멋있는 남자를 만날 가능성이 있는가?' '월간남친을 하면서 월 구독료 외에 감수해야 할 리스크가 있는가?' '월간남친이 나의 커리어에 방해되는가?' '월간남친이 나의 행복을 증진시키는가?' 스스로 던진 질문에 미래가 하는 답변은 월간남친 구독쪽으로 기운다. 결국 '월간남친을 안 할 이유가 있는가?'라는 자문에 그는 구독을 선택한다.</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20b2d823c79cd077059b1584c972d0508bbdd03b34f9c9c55d99c17d66d5c85b" dmcf-pid="Fh9ZwEGhMk"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603/10/entermedia/20260310110630584bzua.jpg" data-org-width="600" dmcf-mid="P9Q41Z2uJv"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3/10/entermedia/20260310110630584bzua.jpg" width="658"></p> </figure> <p contents-hash="fb30f608f654b7f3e900e564a6c27c6726ab73c858c6d91be4cbcac5eec45e8b" dmcf-pid="3l25rDHlRc" dmcf-ptype="general">이 상황에는 현재의 청춘들이 생각하는 연애의 현실적인 버거움이 담겨 있다. 그만한 돈이 들고 그런 투자(?)를 해도 드라마나 영화 속 남친을 만날 가능성은 별로 없다. 또 헤어지기라도 하면 심적인 고통을 겪어야 하고, 이별은 사회적 커리어에도 평판이라는 명목으로 영향을 미치기도 한다. 그러니 아무런 리스크도 없는 '가상의 연애(연프나 월간남친 같은)'가 자신의 행복을 증진시키는 합리적인 선택지로 등장하는 것이다.</p> <p contents-hash="ab7ea612f96b867273094dd92e5b91b03b05694a796e2921a492d4f26acdcc18" dmcf-pid="0SV1mwXSMA" dmcf-ptype="general"><월간남친>은 마치 스파이크 존즈 감독의 영화 <허(Her)>처럼 가상의 AI 연애에 빠져버린 인물과 그가 겪는 딜레마를 등장시키지만 가벼운 로맨틱 코미디의 기조로 끌고 간다. 그 가상세계에 채워져 있는 남친들의 클리셰지만 가슴을 두근거리게 만드는 상황과 말들로 로맨틱 코미디의 설렘과 웃음을 만들어낸다. 이수혁, 서강준, 옹성우, 이재욱, 이현욱, 김영대 심지어 박재범까지 등장해, 클리셰지만 어쩔 도리 없이 설레게 만드는 '얼공(얼굴 공격)'이 펼쳐진다.</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f751da94a49f436ab1d1f0f2a3ef61bcead827c7b11fad6bfcc8c505f034dd8a" dmcf-pid="pvftsrZvJj"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603/10/entermedia/20260310110631819awrq.jpg" data-org-width="600" dmcf-mid="Qla41Z2uLS"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3/10/entermedia/20260310110631819awrq.jpg" width="658"></p> </figure> <p contents-hash="d74d86a248483f5c11c9f75fb366b3d00a830b9ca38776436a29851e7de9ff14" dmcf-pid="UT4FOm5TJN" dmcf-ptype="general">그 가볍고 발랄한 기조가 주는 경쾌함으로 작품에 몰입하게 하면서 아주 천천히 그 밑바닥에 숨겨 놨던 문제의식을 꺼내놓는다. 변할 수밖에 없는 관계에 대한 불안과 현실적인 버거움 속에서도 현생의 연애를 선택할 것인가, 아니면 그런 무게가 싹 지워진 가상의 연애에 빠져들 것인가. 그 대결구도를 미래와 그가 현실에서 혐관 로맨스를 이어 나가는 같은 회사 동료인 박경남(서인국)과의 관계를 통해 풀어낸다.</p> <p contents-hash="d30845a248266078bde5f9044c5c26fc3cb4585d90f726263464b481ef2e0cdd" dmcf-pid="uy83Is1yia" dmcf-ptype="general">한 가지 아쉬운 건 '월간남친'의 이면에 깔려있는 AI 기술을 활용한 기업의 집요한 유혹과 돈벌이에 대한 것들이 슬쩍 숨겨져 전면에서 다뤄지지 않는 점이다. 하지만 만일 그 방향으로 흘러갔다면 <월간남친>은 로맨틱 코미디가 아니라 저 <허>가 보여주는 무거운 문제의식을 드러내는 SF 사회극이 됐을 게다. 대신 로맨스 자체와 미래의 성장담을 통해 관계 변화에 대한 불안을 극복해가는 과정에 집중한 건 그래서 지극히 대중적인 선택이라고 할 수 있다.</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406aacefb975dc61353f912d8942f4d0273c5085fe24b6cc1ea61ab100d5ea01" dmcf-pid="7lftsrZvLg"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603/10/entermedia/20260310110633020lfcz.jpg" data-org-width="600" dmcf-mid="xtJbYyztJl"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3/10/entermedia/20260310110633020lfcz.jpg" width="658"></p> </figure> <p contents-hash="f62d550a2723a0a75951a5078423278e54298f43acc8e70d1b61da4cb3490dc5" dmcf-pid="zS4FOm5Teo" dmcf-ptype="general">지수의 연기에 대한 국내외 반응이 엇갈리는 건 그 발성과 목소리에 대한 호불호가 가장 큰 이유로 보인다. 하지만 이 작품 안에서 지수의 연기는 잘 녹아들어 있는 게 사실이다. 또한 이토록 많은 멋진 남자 배우들이 대거 출연해 다양한 장르의 로맨스를 펼쳐내는 것에 있어 그다지 큰 이물감 없는 연기를 보여주고 있다. 상대역인 서인국의 1인2역도 흥미로운 지점이고 무엇보다 진짜 월간남친의 세계에 몰입감을 만들어준 이수혁부터 박재범에 이르는 남자들의 클리셰 연기도 주목할 만하다.</p> <p contents-hash="a1f16722fdf2cba567766216e01f07cc8dbe4ff58869c034cad0ab79b3968e55" dmcf-pid="qv83Is1ydL" dmcf-ptype="general">달달한 로맨틱 코미디로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작품처럼 보이지만, 그 포장지를 하나 벗겨서 들여다보면 보이는 현실의 무게감 또한 생각하게 하는 작품이다. 남녀 간의 사랑마저 이제 하나의 게임 같은 판타지가 대리하는 세상은, 우리의 버거운 현실들을 한번쯤 생각하게 만든다. 몇 년 전만 해도 황당하게 느껴졌을 이런 설정들이 이제는 '연프' 열풍을 통해 이미 현실이 되고 있으니 말이다. 이제 본격화된 AI 시대의 사랑이 '월간남친' 같은 변화를 겪지 않으리라고 그 누가 장담할 수 있을까.</p> <p contents-hash="7bc7a90f055ec22045dd36f67382f67158e5c1bbb20a89fe780264db9df09df4" dmcf-pid="BT60COtWdn" dmcf-ptype="general">정덕현 칼럼니스트 thekian1@gmail.com</p> <p contents-hash="68fea4e94ccf3512781cf3c297815d5ab855b4454d81b12d5ddd4b3b3e4621f7" dmcf-pid="byPphIFYJi" dmcf-ptype="general">[사진=넷플릭스]</p> </section> </div> <p class="" data-translation="true">Copyright © 엔터미디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p> 관련자료 이전 네이버, 피지컬 AI 투자 확대...로봇 스타트업 2곳 신규 투자 03-10 다음 빌리 츠키 ‘나혼산’ 예능 치트키로 ‘섭외 0순위’ 떠올랐다 03-10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