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원호·서승재 세계 1위로 만든 '0.2초의 마법' 작성일 03-09 18 목록 <span style="border-left:4px solid #959595; padding-left: 20px; display: inline-block"><strong>메이저 전영오픈 2연패 달성<br>박주봉·김문수 이후 40년만<br>벽치기 훈련 만번 넘게하며<br>반박자 빠른 공격·수비 완성<br>작년부터 팀 이뤄 13번 우승<br>올해 AG·LA 올림픽 정조준</strong></span><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09/2026/03/09/0005647529_001_20260309174426488.jpg" alt="" /><em class="img_desc"> 9일 배드민턴 최고 권위 전영오픈 2연패에 성공한 김원호(왼쪽)와 서승재가 경기를 하고 있다. AP연합뉴스</em></span><br><br>남자 배드민턴 복식 세계랭킹 1위인 김원호·서승재가 한국 배드민턴 선수로는 40년 만에 최고 권위 대회인 전영오픈에서 2연패를 달성했다.<br><br>두 선수는 9일(한국시간) 영국 버밍엄 유틸리타 아레나에서 열린 전영오픈 남자 복식 결승에서 아론 치아·소위익(말레이시아) 조를 2대1(18-21, 21-12, 21-19)로 제압했다.<br><br>전영오픈은 올림픽·세계선수권과 함께 누구나 우승하고 싶어하는 최고 권위의 대회다. 김원호와 서승재에 앞서 이 대회 2연패에 성공한 선수는 남자 복식 부문 박주봉 한국 배드민턴 대표팀 감독과 김문수 콤비(1985년·1986년)가 유일하다.<br><br>결과는 우승이었지만 과정은 험난했다. 1세트를 내준 김원호와 서승재는 2세트를 승리로 장식해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지만 3세트에서 7대12로 끌려가며 패색이 짙었다. 하지만 이후 경이로운 집중력을 발휘해 치열한 랠리 끝에 연속 득점을 얻어내며 15대16 한 점 차로 격차를 좁혔다. 기세가 오른 두 선수는 연속으로 3점을 따내며 승기를 굳혔다.<br><br>김원호와 서승재는 19개 대회에서 13번 정상에 올라 우승 확률 76.47%를 기록하며 압도적 성과를 올리고 있다. 올해는 전영오픈과 말레이시아오픈을 제패해 우승 확률 100%를 이어가고 있다.<br><br>두 선수가 배드민턴 남자 복식계의 춘추전국시대를 종결시킨 비결은 상대 선수들보다 0.2초 빠른 공격·수비다. 공격 상황에서 이전보다 높은 위치에서 스매싱 등을 구사해 많은 점수를 따냈고, 수비 시에는 상대 선수들이 준비되기 전 셔틀콕을 넘기는 강력한 수비력을 구축했다.<br><br>두 선수가 소속된 삼성생명 배드민턴단의 길영아 감독은 "실력에서 큰 차이가 없는 남자 복식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려면 상대보다 아주 조금이라도 빠르게 반응해야 한다"며 "김원호와 서승재는 다음 동작으로 넘어가는 과정을 반박자 빠르게 가져가면서 이전보다 쉽게 점수를 얻고 있다"고 설명했다.<br><br>반응 속도를 높이기 위해 김원호와 서승재는 1년 넘게 피나는 노력을 했다. 가장 효과를 본 훈련은 수만 번 넘게 한 벽치기다. 주니어 선수들이 주로 하는 운동이지만 두 선수는 점심시간 또는 야간에 따로 시간을 내 벽면에 셔틀콕을 치는 훈련을 꾸준히 했다.<br><br>상대 흐름을 끊는 노련한 경기 운영도 김원호와 서승재를 세계 최고로 만들었다. 작년부터 한국 배드민턴 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박주봉 감독은 "남자 복식 선수는 대부분 힘을 앞세워 경기한다. 그러나 김원호와 서승재는 강약 조절을 하면서 분위기를 가져온다. 네트 플레이 등 수비가 좋은 오른손잡이 김원호와 스매싱 등 후위 공격이 강점인 왼손잡이 서승재가 한 팀을 이뤄 엄청난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br><br>각 상황에 맞춰 플레이를 하는 데 혼합 복식 경험도 큰 도움이 되고 있다. 김원호는 2024년 파리올림픽에서 김나은과 함께 혼합 복식 은메달을 따냈다. 서승재는 2023년 코펜하겐 세계선수권에서 채유정과 힘을 합쳐 혼합 복식 정상에 오른 바 있다.<br><br>박 감독은 "순간 판단이 중요한 배드민턴 남자 복식에서 김원호와 서승재가 꾸준히 좋은 성적을 올릴 수 있었던 원동력 중 하나가 다양한 경험"이라며 "서로 호흡이 더욱 좋아지고 약점까지 보완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가 더욱 기대된다"고 말했다.<br><br>지난해 김동문 대한배드민턴협회 회장과 박 감독이 취임한 뒤 달라진 대표팀 훈련 체계와 분위기도 선수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다. 2024년까지만 해도 7명이었던 코치진은 9명으로 늘었다. 또 종목별로 상위권과 중·하위권 선수를 나눠 코치진이 담당하는 책임제 훈련을 도입했다. 박 감독의 "시간만 때우는 훈련은 하지 않는다"는 지론대로 선수들이 확실한 목표를 갖고 강도 높은 훈련을 소화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됐다. 여기에 개인 후원이 허용되면서 선수들은 큰 동기부여를 느끼고 있다. 김원호와 서승재는 지난해 요넥스와 각각 연간 15억원, 22억원 규모로 후원 계약을 체결했다.<br><br>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김원호와 서승재는 올해 9월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과 2028 로스앤젤레스(LA)올림픽 금메달에 도전한다. 두 선수는 "앞으로 이루고 싶은 게 정말 많다. 지난해 1월 처음 팀이 결성됐을 때의 초심을 잃지 않고 계속해서 발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br><br>[임정우 기자]<br><br><!-- r_start //--><!-- r_end //--> 관련자료 이전 금메달 김윤지, 산 넘어 배달된 김치찌개에 함박웃음 03-09 다음 어리고 가능성 열려있어 … 아무도 못하는 기술 해내고파 03-09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