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의 자신을 닮은 선수'...마이클 창이 바라보는 러너 티엔의 성장 작성일 03-09 12 목록 <div style="text-align:cente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481/2026/03/09/0000012699_001_20260309162817949.jpg" alt="" /><em class="img_desc">러너 티엔을 지도 중인 전 세계 2위 마이클 창</em></span></div><br><br>전 세계 2위이자 프랑스오픈(1989) 우승자인 마이클 창은 선수 시절부터 특별한 존재였다.<br><br>175cm라는 작은 키에도 불구하고 빠른 발과 강한 정신력, 그리고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끈질긴 랠리로 거구의 파워 플레이어들이 지배하던 남자 투어에서 자신만의 영역을 구축했다. '작지만 엄청나게 끈질긴 수비형 베이스라이너'라는 표현이 가장 잘 어울리는 선수였다. 그리고 지금 그는 코치로서, 과거 자신의 모습과 닮은 또 다른 선수를 지켜보고 있다. 바로 미국의 차세대 기대주 러너 티엔(미국, 27위)이다.<br><br>창은 이미 지도자로서 큰 성공을 경험한 인물이다. 2013년 니시코리 케이의 코치를 맡은 그는 일본 선수였던 니시코리를 세계 정상급 선수로 성장시키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그 결과 니시코리는 2014년 US오픈에서 아시아 남자 선수 최초로 메이저 결승에 진출했고 세계 톱10에도 올라섰다. 작은 체구와 끈질긴 플레이, 그리고 높은 테니스 IQ를 지닌 선수의 잠재력을 어떻게 끌어올려야 하는지 창은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br><br>그런 창의 눈에 들어온 선수가 바로 티엔이다. 작년부터 티엔을 지도 중인 창은 최근 ATP와 인터뷰에서 티엔을 "정말 특별한 선수"라고 표현했다. "코트 위에서 대부분의 선수들보다 훨씬 더 깊이 생각하는 선수다. 직접 맞붙어 보기 전까지는 그의 투지를 제대로 볼 수 없다. 멋진 샷을 날리고 '컴온(Come on)!'이라고 외치는 그런 유형의 선수는 아니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싸우는 그의 모습이 정말 인상적이다."<br><br>두 사람의 공통점은 코트 위에서 더욱 뚜렷하게 드러난다. 창이 현역 시절 그랬듯 티엔 역시 파워보다는 끈질긴 랠리와 빠른 코트 커버 능력을 바탕으로 경기를 풀어간다. 상대의 강한 공격을 받아내며 기회를 기다리고, 순간적인 판단으로 흐름을 뒤집는 스타일이다.<br><br>이러한 플레이는 특히 장기전에서 더욱 빛난다. 지난해 호주오픈에서 당시 세계 5위였던 다닐 메드베데프를 상대로 5시간에 가까운 접전을 치른 끝에 승리한 경기는 티엔을 상징하는 대표적인 장면으로 꼽힌다. 상대를 지치게 만들며 결국 승리를 끌어내는 모습은 과거 창의 경기를 떠올리게 한다.<br><br>전술적인 측면에서도 두 선수는 닮은 점이 많다. 창은 강한 서브를 가진 선수들을 상대할 때 오히려 베이스라인 가까이 붙어 압박을 가하거나, 상대의 리듬을 깨기 위한 기습적인 플레이를 즐겨 사용했다. 티엔 역시 상황 판단이 빠르고 상대의 심리를 이용하는 지능적인 플레이가 돋보인다. 특히 높은 테니스 IQ를 바탕으로 경기 템포를 조절하고 적절한 샷을 선택하는 능력은 이미 투어에서 뛰어난 평가를 받고 있다.<br><br>이러한 잠재력은 최근 대회에서도 결과로 이어지고 있다. 티엔은 8일(현지시간) ATP 마스터스 1000 BNP 파리바오픈(인디언웰스) 3회전에서 세계 8위 벤 쉘튼(미국)을 접전 끝에 꺾으며 라이브 세계 랭킹 23위까지 올랐다. 16강에서 알레한드로 다비도비치 포키나(스페인, 19위)를 상대하는 티엔은 이번 대회 결과에 따라 생애 처음으로 톱20의 벽도 돌파할 수 있다.<br><br>창은 티엔의 승리에 대한 열정을 가장 높이 샀다. "그는 매번 대회에 나갈 때마다 열정적으로 임합니다. 쉬고 싶어하는 것을 본 적이 없어요. 항상 승리에 대한 갈망이 가득합니다."<br><br>"그런 열정을 갖는다는 건 특별한 일입니다. 누구나 그런 열정을 갖고 있는 건 아니기 때문이죠. 세계 최고의 선수들과 경쟁하려는 그의 간절한 마음은 앞으로 그에게 더 큰 성공을 가져다줄 겁니다."<br><br>창에게 티엔은 단순한 제자를 넘어, 과거의 자신을 떠올리게 하는 존재다. 작은 체구와 끈질긴 플레이, 그리고 경기의 흐름을 읽는 지능적인 테니스까지. 창은 티엔의 가능성을 누구보다 확신하면서도 조심스럽게 바라보고 있다.<br><br>"(티엔은) 재능도 뛰어나고 아주 영리합니다. 함께 훈련하면서 티엔이 발전하는 모습을 보는 건 정말 즐거운 일입니다. 그가 큰 성공을 거두는 걸 보니 정말 기쁘고, 앞으로도 계속해서 함께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br><br>[기사제보 tennis@tennis.co.kr]<br><br> 관련자료 이전 “올시즌 프로당구 최고의 별은?” PBA골든큐어워즈 2026 17일 개최 03-09 다음 금메달 따낸 김윤지 방긋 웃게 만든 코리아하우스 급식지원센터 03-09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