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럴림픽 스노보드서 ‘첫 메달’…銅이제혁 “평창 대회 보며 다시 시작했어요” 작성일 03-09 18 목록 <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20/2026/03/09/0003702515_001_20260309162710441.jpg" alt="" /><em class="img_desc">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패럴림픽 스노보드 크로스 남자 하지 장애 종목에서 동메달을 딴 이제혁. 대한장애인체육회 제공</em></span>“스노보드는 내 삶의 지지대였다.”<br><br>8일(현지시간)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겨울패럴림픽(장애인올림픽) 남자 스노보드 크로스에서 동메달을 딴 이제혁은 뜨거운 눈물을 쏟은 뒤 이렇게 말했다. 이날 이제혁의 동메달은 대한민국 장애인 스노보드 역사상 첫 패럴림픽 메달이었다. <br><br>이제혁은 중학교 시절 비장애인 스노보드 ‘꿈나무’였다. 초등학생 때 야구를 했던 이제혁은 중학교에 입학하면서 야구 선수 생활을 그만둔 뒤 질풍노도의 시기를 보냈다. 사춘기 청소년의 방황을 멈춰준 게 스노보드였다. 이제혁은 “아버지 친구분 중에 스노보드 쪽에 일하는 분이 계셨다. 내가 운동을 좋아하고 잘하니까 ‘한 번 시켜보라’고 권해주셔서 스노보드를 타기 시작했다”고 말했다.<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20/2026/03/09/0003702515_002_20260309162710485.jpg" alt="" /><em class="img_desc">8일(한국시간) 이탈리아 코르티나 파라 스노보드 파크 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패럴림픽 스노보드 남자 크로스에 출전한 이제혁이 동메달을 확보한 후 환호하고 있다. 대한장애인체육회 제공</em></span>방황을 멈춰 준 스노보드가 그에겐 또 다른 방황의 계기가 되기도 했다. 비장애인 스노보드 크로스 선수로 가능성을 보이던 이제혁은 2011년 스케이트보드로 훈련을 하다가 왼쪽 발목을 다쳤다. 처음엔 단순골절인 줄 알았지만 2차 감염으로 인해 인대와 근육까지 손상됐다. 결국 왼쪽 발목에 영구 장애 판정을 받았다. 스노보드 선수의 꿈을 이룰 수 없게 된 이제혁은 다니던 고등학교를 자퇴했다.<br><br>방황하던 그의 삶을 다시 지탱해준 것 역시 스노보드였다. 장애인 스노보드를 타보라는 제안을 수차례 거절했지만 2018년 평창 패럴림픽을 본 뒤 마음을 바꿨다. 이제혁은 “평창 대회를 현장에서 지켜보면서 ‘내가 있어야 할 곳은 여기’란 생각이 들었다”며 “스노보드 타는 분들은 다 공감하실 거다. 스노보드는 정말 재밌다. 1년만 타지 않아도 다시 타고 싶어진다”고 했다.<br><br>이제혁은 이번 대회 메달 후보로 평가되지 않았다. 하지만 그는 자신을 자신감이 있었다. 2022 베이징 대회에서 준준결선에서 탈락했던 이제혁은 “순위가 올라가거나 입상 등의 결과는 없었다. 하지만 경쟁 선수들과 기록 차이가 1초도 채 나지 않아 ‘해볼 만하다’란 자신감이 있었다”며 “이번 대회에선 평소 훈련하듯 덤덤하게 하려고 했다. 정말 기다려온 메달이라 너무 좋다. ‘이 순간이 기억나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9일 한국 스노보드 사상 첫 패럴림픽 메달을 획득한 이제혁에게 “한계를 넘어선 투지와 집념에 아낌없는 박수를 보낸다”고 격려의 말을 전했다. <br> 관련자료 이전 ‘알파고 대국 이후 10년’ 이세돌, 바둑 AI 직접 개발해 다시 붙었다 03-09 다음 '경기 실종' 韓 UFC, 악재 도미노… 한 달 새 5명 출전 좌절 03-09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