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노보드 '첫 메달' 이제혁 "평창 대회보며 꿈 키워"[패럴림픽] 작성일 03-09 23 목록 <strong class="media_end_summary">짜릿한 역전 드라마로 입상 성공<br>"방황하던 시기 스노보드 만나 일어서…'인생의 지지대'"</strong><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421/2026/03/09/0008813541_001_20260309081620138.jpg" alt="" /><em class="img_desc">8일(한국시간) 이탈리아 코르티나 파라 스노보드 파크 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패럴림픽 스노보드 남자 크로스에 출전한 이제혁이 동메달을 확보한 후 시상대에 올라 환호하고 있다. (대한장애인체육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6.3.9 ⓒ 뉴스1</em></span><br><br>(코르티나=공동취재단) 서장원 기자 = 한국 스노보드에 사상 첫 패럴림픽 메달을 안긴 이제혁(CJ대한통운)은 경기장을 빠져나와 익숙한 얼굴들을 마주하자 그대로 무릎을 꿇고 뜨거운 눈물을 쏟아냈다.<br><br>대한장애인체육회 관계자들과 현장을 지키던 기자를 보자 억눌렀던 감정이 폭발한 듯, 이제혁은 한참 소리 내어 운 뒤에야 어렵게 입을 뗐다.<br><br>그는 "그저 너무 좋다는 말밖에 안 나온다"며 "현실감이 전혀 없어서 나중에는 인터뷰하고 있는 지금 이 순간조차 기억이 안 날 것 같다"고 벅찬 소감을 전했다.<br><br>이제혁은 8일(현지시간) 이탈리아 코르티나담페초 파라 스노보드 파크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패럴림픽 스노보드 크로스 남자 하지 장애(SB-LL2) 결선에서 에마누엘에 페라토네르(이탈리아), 벤 투드호프(호주)에 이어 세 번째로 결승선을 통과하며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br><br>대한민국 장애인 스노보드 역사상 첫 패럴림픽 메달이다.<br><br>사실 이제혁은 강력한 메달 후보는 아니었다. 기대를 모았던 2022 베이징 대회에서 준준결선 탈락의 고배를 마셨고, 이후 주요 국제대회에서도 눈에 띄는 입상 소식이 없었기 때문이다.<br><br>이제혁은 "큰 기대는 안 했지만 예선을 6위로 마치면서 '잘하면 딸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스쳤다"며 "하지만 결과에 너무 연연하며 아쉬워하지 말고 '8등 안에만 들자'는 마음으로 편하게 임했다"고 털어놨다.<br><br>마음을 비우니 기회가 왔다. 결선 막판, 코스 안쪽을 파고들던 이제혁은 3위 알렉스 매시(캐나다)와 충돌하는 위기를 맞았으나 강한 집중력으로 중심을 지켜내며 역전에 성공했다.<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421/2026/03/09/0008813541_002_20260309081620249.jpg" alt="" /><em class="img_desc">8일(한국시간) 이탈리아 코르티나 파라 스노보드 파크 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패럴림픽 스노보드 남자 크로스에 출전한 이제혁이 동메달을 확보한 후 환호하고 있다. (대한장애인체육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6.3.9 ⓒ 뉴스1</em></span><br><br>이제혁은 당시 상황에 대해 "오늘 몸 상태가 괜찮았기에 4위더라도 뒤에서 충분히 잡을 수 있다는 확신이 무조건 들었다"며 "덕분에 당황하지 않고 끝까지 침착하게 레이스를 할 수 있었다"고 돌아봤다.<br><br>초등학교 시절 야구 선수로 활약하고 비장애인 스노보드 선수로도 활동했던 이제혁은 보드를 타다가 장애를 얻었다.<br><br>훈련 중 당한 발목 부상을 치료하다 2차 감염으로 인대와 근육이 손상됐다.<br><br>한동안 스노보드 쪽은 쳐다보지도 않았던 그를 다시 설원으로 불러낸 것은 2018 평창 대회였다. 이제혁은 "평창 패럴림픽을 보면서 '내가 있어야 할 곳은 저기다'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한다.<br><br>이제혁은 스노보드를 '인생의 지지대'라고 표현했다.<br><br>그는 "야구를 그만두고 방황했을 때 스노보드를 시작하며 마음을 다잡았고, 다치고 나서 다시 무너질 뻔했을 때도 스노보드를 타며 나 스스로를 일으켜 세울 수 있었다"고 고백했다.<br><br>첫 패럴림픽이었던 4년 전 베이징 대회에서 이제혁은 우승을 목표로 야심 찬 세리머니를 준비했으나 메달 획득에 실패하며 아쉬움을 삼켰다.<br><br>당시 그는 4년 뒤 패럴림픽에서 반드시 메달을 따고, 그때 준비했던 세리머니를 공개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br><br>마침내 시상대에 오르며 자신과의 약속을 지킨 이제혁에게 당시 아껴뒀던 세리머니를 보여달라고 청하자, 이런 대답이 돌아왔다.<br><br>"죄송해요. 저 지금 아무것도 기억이 안 나요" 관련자료 이전 스롱, LPBA 월드챔피언십 조별리그 탈락…김가영도 탈락 위기 03-09 다음 딸 아빠 홍석천, 생애 첫 상견례에 발 동동 “오디션 보는 것 같아”(조선의 사랑꾼) 03-09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