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나 1등이야!" 19세 김윤지, 패럴림픽 역사 바꾼 역전극... "사격 실수 따위 잊었다" [2026 동계패럴림픽] 작성일 03-09 21 목록 <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109/2026/03/09/0005490157_001_20260309004416392.jpg" alt="" /></span><br><br>[OSEN=이인환 기자] 19세 신성 김윤지(BDH파라스)가 이탈리아의 설원을 붉게 물들이며 한국 체육사를 통째로 바꿨다. <br><br>김윤지는 8일(한국시간) 이탈리아 테세로 크로스컨트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패럴림픽 바이애슬론 여자 스프린트 좌식 12.5km에서 38분 00초 1의 기록으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독일의 강호' 아냐 비커를 12초 8 차이로 따돌린 완벽한 우승이었다.<br><br>전날의 아쉬움이 김윤지를 더욱 단단하게 만들었다. 김윤지는 전날 열린 7.5km 경기에서 사격 실수에 발목을 잡히며 4위에 그쳤다. 메달권 문턱에서 돌아섰던 그는 하루 만에 완전히 다른 선수가 되어 돌아왔다.<br><br>바이애슬론은 크로스컨트리 스키의 체력과 사격의 집중력이 결합된 '설원의 근대5종'이다. 김윤지는 첫 사격 5발을 모두 명중시키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 비록 두 번째 사격에서 2발을 놓치며 5위까지 밀려나기도 했지만, 19세 소녀의 심장은 요동치지 않았다. 반환점인 6.6km 지점을 4위로 통과하며 호흡을 가다듬은 것이 역전극의 서막이었다.<br><br>승부처는 3, 4번째 사격이었다. 이 종목은 표적을 맞히지 못할 때마다 기록에 1분씩 추가되는 가혹한 룰이 적용된다. 위기의 순간, 김윤지의 집중력은 '무결점'이었다. 3번째 사격에서 5발을 모두 맞히며 3위로 올라선 김윤지는, 마지막 4번째 사격에서도 전 발을 명중시키며 기어이 순위표 최상단을 탈환했다.<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109/2026/03/09/0005490157_002_20260309004416410.jpg" alt="" /></span><br><br>마지막 구간에서 모든 힘을 쏟아부은 김윤지가 1위로 골인하자 현장은 환호성으로 가득 찼다. 2018 평창 대회 신의현(크로스컨트리) 이후 무려 8년 만에 터진 동계 패럴림픽 금메달이자, 한국 장애인 스포츠가 그토록 염원하던 원정 대회 첫 금메달이 탄생하는 순간이었다.<br><br>금메달이 확정되는 순간 두 팔을 번쩍 들어 올리며 포효한 김윤지는 이제 한국 동계 스포츠의 '간판스타'로 우뚝 섰다. 하지만 그의 도전은 여기서 끝이 아니다. 김윤지는 오는 10일 크로스컨트리 경기를 시작으로 남은 4개 종목에서 추가 메달 사냥에 나선다.<br><br>김윤지는 "1위 확정 된 순간 그냥 1등이다’라는 생각이 가장 먼저 들었다. 그동안 고생했던 감독님과 코치님들이 가장 많이 생각났고, 무엇보다 엄마 생각이 제일 많이 났다"라면서 "어제 실수는 일보 전진을 위한 일보 후퇴라고 생각했다. 그 실수에 매몰되지 않고 남은 경기를 위해 침착함을 유지하려고 했다. 코치님들과 트레이너 선생님들이 ‘여유를 가지고 쏴도 된다’고 말씀해주신 게 큰 힘이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109/2026/03/09/0005490157_003_20260309004416418.jpg" alt="" /></span><br><br>김윤지는 "주변에서 장난식으로 ‘최초 메달은 네가 따라’는 말씀을 하셨는데, 정말 내가 딸 줄은 몰랐다(웃음). 이번 대회를 위해 정말 열심히 훈련했지만, 사실 금메달만을 목표로 한 건 아니었다. 그런데 이렇게 큰 의미를 가진 메달을 목에 걸게 되어 정말 영광스럽다"고 강조했다.<br><br>김윤지는 “네 번째 사격 들어가기 전에 현재 1위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마지막 사격이 끝나고 나서 ‘아, 됐다. 열심히 가자’라고 생각했다. 마지막 바퀴를 돌 때 ‘기록상 1등이다, 2등과 몇 초 차이다’라는 말을 듣고 끝까지 견뎠다"라면서 “스타트 라인에서 관중석의 태극기를 보니 한국 선수로서 정말 잘하고 싶다는 생각이 강해졌다. 한국도 잘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 메달권 명단에 대한민국 이름이 있는 걸 보면 기분이 정말 좋다"고 인터뷰를 마무리했다.<br><br>/mcadoo@osen.co.kr<br><br>[사진]사진공동취재단<br><br> 관련자료 이전 김길리·최가온 金 맞춘 예측왕 ‘캐나다 도사님’ 03-09 다음 김윤지, 韓 여성 첫 金… 동계 패럴림픽 새역사 03-09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