넘어지는 법을 배운 김윤지, 가장 빨리 일어나 세상에서 가장 파란 하늘을 품다 작성일 03-08 17 목록 <strong class="media_end_summary">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겨울패럴림픽 <br>바이애슬론 개인 12.5㎞ 좌식 경기서 금메달<br>겨울패럴림픽 여자 개인 종목 최초 1위<br>이재명 대통령도 SNS 통해 축하</strong><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28/2026/03/08/0002794901_001_20260308205606665.jpg" alt="" /><em class="img_desc">김윤지가 8일(한국시각) 이탈리아 테세로 크로스컨트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 겨울패럴림픽 파라 바이애슬론 여자 스프린트 좌식 12.5㎞ 결선 경기를 펼치고 있다. 대한장애인체육회 제공</em></span><br>2020년 중학교 3학년 때 파라 노르딕스키를 처음 시작했을 때는 “진짜 많이 넘어지고 스키 폴도 부러지고 속도를 제어하지 못해 그물망에 걸리기도 했다.” 지금은 나름 안 아프게 넘어지는 방법을 터득했고, 넘어진 다음 누구보다 빨리 일어선다. “넘어지면 아프기는 한데 다시 질주하면서 아드레날린이 폭발해서 아픈 것을 다 잊는다”고 했다.<br><br>6년 동안 수없이 넘어지고, 수없이 일어섰다. 그리고, 기어이 겨울패럴림픽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서서 자신이 제일 좋아하는, 하얀색 끝에 보이는 시리도록 파란 하늘을 봤다. ‘스마일리’ 김윤지(20·BDH파라스)는 8일(한국시각) 이탈리아 테세로 크로스컨트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겨울패럴림픽 바이애슬론 여자 개인 좌식 12.5㎞에서 38분00초1을 기록, 안야 비커(독일·38분12초9), 켄달 그레치(미국·38분36초1)를 제치고 금메달을 따냈다. 바이애슬론은 스키와 사격이 결합한 종목이다.<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28/2026/03/08/0002794901_002_20260308205606692.jpg" alt="" /><em class="img_desc">김윤지가 8일(한국시각) 이탈리아 테세로 크로스컨트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 겨울패럴림픽 파라 바이애슬론 여자 스프린트 좌식 12.5㎞ 결선 경기를 펼치고 있다. 대한장애인체육회 제공</em></span><br>역대 겨울패럴림픽에서 한국 여자 선수가 개인 종목 메달을 딴 것은 김윤지가 최초다. 이전에는 2010년 밴쿠버 대회 휠체어컬링 혼성 4인조 경기에서 강미숙이 팀의 일원으로서 은메달을 목에 건 적이 있다. 남녀를 통틀어 한국 선수가 겨울패럴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것 또한 2018년 평창 대회 크로스컨트리 스키 남자 클래식 좌식 7.5㎞ 신의현(BDH파라스)에 이어 역대 두 번째다.<br><br>한국은 직전 대회인 2022 베이징겨울패럴림픽 때 누구도 입상하지 못했는데, 김윤지가 8년 만에 시상식장에 태극기를 휘날렸다. 김윤지는 패럴림픽 데뷔전이었던 지난 7일 바이애슬론 스프린트 7.5㎞ 경기에서 사격 실수에도 불구하고 4위에 오르며 메달 기대를 부풀렸다.<br><br>선천적 이분척추증 척수수막류를 앓고 태어난 김윤지는 한국 장애인 스포츠 간판이다. 여름(수영), 겨울(노르딕 스키) 체전 때 모두 신인왕(2022년)과 최우수선수상(2023년 겨울, 2024년 여름)을 받았다. 국내 장애인 스포츠 사상 최초의 일이다. 두 종목을 해서 힘들 법도 하지만 늘 웃고 있다. 김윤지의 도전과 열정을 옆에서 지켜본 여섯살 터울의 비장애인 남동생은 영어 시간에 가장 존경하는 사람으로 ‘우리 누나’를 적기도 했다.<br><br>김윤지는 수영, 스키 뿐만 아니라 대학 공부에서도 승부욕을 발휘한다. 한국체대 특수체육교육과를 다니는데, 1학년 1학기 때는 과 수석까지 했다. 마음 씀씀이가 남달라서 2024년 전국장애인체전에서 받은 MVP 상금(300만원)을 자신이 재활하고 수영을 배웠던 곳(푸르메재단)에 전액 기부하기도 했었다. “내가 받은 기쁨을 남에게도 나눠주고 싶었”기 때문이다.<br><br>김윤지는 경기 뒤 “솔직하게 말하면 제가 이번 경기를 준비하면서 정말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서 열심히 훈련했지만 그게 꼭 금메달을 목표로 한 것은 아니었다”면서 “이렇게 예상치 못하게 금메달을 따게 돼서 감사한 마음”이라고 했다. 그는 이어 “저는 즐기는 자를 이길 수 없다고 생각해서 많이 즐기려고 하고 있다. 어제 경기도 즐겼고 오늘 경기도 즐겼다. 특히 어제는 다섯 발 중 네 발이 빗나가니 안 웃을 수가 없었다”고 했다. 김윤지는 10일 크로스컨트리 스프린트 등 남은 4개 종목에서 멀티 메달에 도전한다.<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28/2026/03/08/0002794901_003_20260308205606721.jpg" alt="" /></span><br>한편, 이재명 대통령은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이번 금메달이 김윤지 선수의 삶에 오래도록 큰 자긍심으로 남길 바란다”며 김윤지의 금메달을 축하했다.<br><br> 관련자료 이전 李대통령 "바이애슬론 첫 금메달"…'스마일리' 김윤지 선수 축하 03-08 다음 李대통령, '패럴림픽 金' 김윤지에 "韓 스포츠역사 새 이정표" 03-08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