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력적인 남편과 화내는 딸... 그녀가 내린 뜻밖의 선택 작성일 03-08 8 목록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strong class="summary_view" data-translation="true">[독립예술영화 개봉신상 리뷰] <우리에게는 아직 내일이 있다></strong> <div class="article_view" data-translation-body="true" data-tiara-layer="article_body" data-tiara-action-name="본문이미지확대_클릭"> <section dmcf-sid="1JePNSUZzT"> <p contents-hash="9d9f585cc76b3a1436897f83df0f6b043f052a363cd4fe026643722f96ce8bd5" dmcf-pid="tidQjvu5Fv" dmcf-ptype="general">[김상목 기자]</p> <p contents-hash="524ef7ac8697a09a60bf32c0abd70602e39e1d5164d28268893ecfc2a6f8991b" dmcf-pid="F64KdrZvUS" dmcf-ptype="general"><span>(* 이 글은 영화의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span></p> <p contents-hash="0f6b408b5f1971c910682bae0978648f3100c2ed88f62787b647c8dc74e2baee" dmcf-pid="3P89Jm5T3l" dmcf-ptype="general">1946년 5월 이탈리아 어느 남부 소도시, 국민투표를 앞두고 거리 곳곳에 선거 벽보가 붙고 사람들은 어디서나 이야기꽃을 피운다. 하지만 집안 생계와 살림에 24시간이 모자란 중년여성 '델리야'에겐 그저 호사가들의 수다에 불과하다. 가족 내에서 아무 발언권 없이 남편의 학대에 시달리는 나날을 보내던 그녀는 딸 '마르첼라'가 부잣집 혼담이 들어온 게 삶의 유일한 낙이다. 자신의 비참한 인생을 딸이 물려받지 않기만 바랄 뿐. 약혼식 준비에 바쁜 델리야에게 어느 날 아침, 의문의 편지 한 통이 도착한다.</p> <div contents-hash="328601bf07dcf48c7182296e1dac46cf69b220b27b6658bfc293582e07f8c308" dmcf-pid="0Q62is1yph" dmcf-ptype="general"> <strong>여성의 정치적 권리와 삶의 조건</strong> </div> <table align="center" border="0" cellpadding="0" cellspacing="0" contents-hash="f58d754b137da75fceb354dbc1212323e20b8dce23ffb42846d2b41faf018343" dmcf-pid="pxPVnOtW7C" dmcf-ptype="general"> <tbody> <tr> <td>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603/08/ohmynews/20260308102301854siza.jpg" data-org-width="999" dmcf-mid="PfXrGBJ67a"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3/08/ohmynews/20260308102301854siza.jpg" width="658"></p> </figure> </td> </tr> <tr> <td align="left"> <strong>▲ </strong> <우리에게는 아직 내일이 있다> 스틸</td> </tr> <tr> <td align="left">ⓒ 콘텐츠판다</td> </tr> </tbody> </table> <div contents-hash="bdb10f8c53c7a06bfd5d4b7d11cb8cd6114a7b160b800eb448a0f6937d21c097" dmcf-pid="UMQfLIFY3I" dmcf-ptype="general"> 이탈리아에서 날아온 <우리에게는 아직 내일이 있다>는 타임머신에 관객을 태우고 지난 세기의 교훈으로 향한다. 목적은 간명하다. 3월 8일, 국제 여성의 날이 어떤 맥락과 배경 아래 탄생했는지에 대한 상기다. 핵심 배경은 1946년 이탈리아 국민투표다. 6월 2일 결과가 발표된 해당 선거는 현대 이탈리아의 토대를 마련한 역사적 분기점이다. 로마제국 이후 내내 분열된 상태던 이탈리아 통일이 완수되었지만, 양차 세계대전과 무솔리니의 파시스트 정권 치하에서 전근대적 왕정 국가에 머물던 이탈리아가 국민투표로 왕정 폐지-공화국 전환 여부를 이 선거가 결정했기 때문이다. </div> <p contents-hash="bdad7fc89196bd3ada1ab5fd39d3cfd9475cb2c406bdddc354dda2369633a0c8" dmcf-pid="uRx4oC3GuO" dmcf-ptype="general">해당 국민투표는 역사상 처음으로 이탈리아에서 여성이 남성과 동등한 투표권을 가지고 참여한 선거다. 통념과 달리 서구 보통선거 역사는 생각보다 짧다. 초창기 여성 참정권 요구가 활발했던 영국도 동명 영화로 나오기도 한 '서프러제트' 운동에도 불구하고 1928년, 미국이 1920년, 프랑스도 1946년에 이르러 전면 도입됐다. 다수 국가가 빨라도 1차 세계대전 이후, 늦으면 2차 세계대전이 끝나고 나서야 여성의 보통선거권을 보장했음은 21세기를 사는 우리에게 꽤 놀라운 면모다.</p> <p contents-hash="bbd6f58ccac4039e8a69a00779e8d1500614db69524b0e79b0e030c650d70052" dmcf-pid="7eM8gh0H0s" dmcf-ptype="general">뒤늦은 여성 참정권 도입은 거저 주어진 게 아니다. 영화 속 이탈리아 국민투표 과정에서도 여성에게 투표할 권리를 부여하는 데 격한 논란이 이어졌다. 작품 내에 투표 핵심 쟁점이 소개되지 않지만, 왕당파와 공화파로 나뉘어 격하게 대립하던 당시 이탈리아 사회에서 여성의 첫 투표가 오히려 보수적 결과로 이어지지 않을까 우려가 컸기에 정파적 이해에 따라 시기상조론이 적잖게 대두했다. 이는 당시 여성의 사회참여나 발언권이 미약한 데다, 교육수준도 낮아 투표권을 부여해도 자주적 의사결정을 행하지 못하리란 편견 탓이었다.</p> <p contents-hash="5258052ab4e964ac0180d0856a2fc4a19abad69bc1cc15c95b79c369fda20777" dmcf-pid="zdR6alpXzm" dmcf-ptype="general">다만, 영화 속에서는 거리의 벽보로, 주변 인물들의 여담으로 흘러나올 따름이다. 그 빈자리를 채우는 건 주인공 가족의 생활상이다. 이는 근본적으로 작품의 주제를 부각하려는 거대한 설계에 기반한 것이다. 직설적인 '계몽' 약발이 먹히지 않는 시대에 어떻게 70여 년 전 역사적 교훈을 효과적으로 전할 것인가 제작진의 고심 결과다.</p> <div contents-hash="6587c1a868b4f895aee73298a42d94fe2ae902a66708341158b3435b26c6b39f" dmcf-pid="qJePNSUZzr" dmcf-ptype="general"> <strong>당대 이탈리아 여성의 삶</strong> </div> <table align="center" border="0" cellpadding="0" cellspacing="0" contents-hash="9a69a0179ccd0771a8c86dbf2d23aa6d1ac0d7f5c6ddbdc0171a1b1ff75a9c4d" dmcf-pid="Bq73fglwzw" dmcf-ptype="general"> <tbody> <tr> <td>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603/08/ohmynews/20260308102303220qyyg.jpg" data-org-width="999" dmcf-mid="QML2is1yUg"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3/08/ohmynews/20260308102303220qyyg.jpg" width="658"></p> </figure> </td> </tr> <tr> <td align="left"> <strong>▲ </strong> <우리에게는 아직 내일이 있다> 스틸</td> </tr> <tr> <td align="left">ⓒ 콘텐츠판다</td> </tr> </tbody> </table> <div contents-hash="5326c2134c4ee9d945874899b97ee8ea4bf20713b31c4bcf8651914920513591" dmcf-pid="bBz04aSrpD" dmcf-ptype="general"> 델리야는 무능한 남편에 잡혀 산다. 세 자녀를 돌보고 남편은 물론 종일 누운 채 지내는 시아버지 수발까지 도맡는다. 가족 돌보기도 하루가 게 눈 감추듯 휙 지나갈 판인데 식구들 먹여 살리는 데에도 중추로 활약하는 처지다. 대가족 아침 밥상 차려놓고 정작 자신은 대충 끼니를 때운 다음 방문 간호와 부잣집 빨래, 옷가지 수선으로 정신이 없다. 한푼 두푼 모은 땀의 대가는 고스란히 남편에게 바쳐야 한다. 벌이가 시원찮다며 핀잔을 일삼는 남편은 막상 뭘 하는지 확인되지 않는다. </div> <p contents-hash="3e33a66e76d07ac281a5ffe695a221fbdf32fdf8b15650f458806b471892b0a8" dmcf-pid="Kbqp8NvmUE" dmcf-ptype="general">남편은 툭하면 구타를 일삼는다. 그나마 폭력을 행사할 때 자녀들 눈에 안 드러나게 때리는 게 다행이라 할까. 가난한 이들이 모여 사는 공동주택 마당에서 수다를 떨던 아낙네들도 델리야가 남편에게 얻어맞을 땐 침묵한다. 그녀들 역시 비슷한 환경에 처해 있기 때문이다. 위로하고 도움 주지만, 근본 해결과는 거리가 멀다. 다들 참고 견디며 버틸 뿐이다.</p> <p contents-hash="f2620a4cd06880ed40ff3b247677ce58ca6acf087a83bc9d7205583dd1d4dcf7" dmcf-pid="9KBU6jTs3k" dmcf-ptype="general">여성들은 할머니에서 엄마, 본인(들), 다시 자녀들에 대물림하며 살아왔기에 다른 방도를 알지 못한다. 델리야 역시 마찬가지다. 부디 딸에게는 자신이 겪는 끔찍한 삶이 반복되지 않기만 소망한다. 딸이 매력적 외모 덕에 부잣집 아들과 결혼을 약속한 건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동아줄'인 셈. 자신이 해줄 수 있는 건 남편 손찌검이 자기에게 쏠리게 해 딸은 보호하려는 소극적 방어가 전부다. 하지만 딸은 엄마의 대처가 비겁하고 무능하다며 화내곤 한다.</p> <p contents-hash="a6ee5d84ff6c76c6e80dcce711eb9e49ea00327afe288c8c3b748f4de7830675" dmcf-pid="29buPAyOpc" dmcf-ptype="general">델리야의 남편 역시 처음엔 자신을 깊이 사랑하듯 보였다. 그런데 왜 이렇게 된 걸까? 단서는 시아버지, 그리고 지역 풍경에 있다. 남편이 그렇게 된 건 물려받았기 때문이다. 낙후한 이탈리아 남부 동네의 풍경, 가난하고 무능한 남성들이 가장의 책임 대신 헛된 권위만 집착하는 사회, 바깥일 화풀이를 만만한 아내에게 가해도 상관하지 않는 분위기가 수백 년 팽배한 탓에 여기에 대해 의심하길 잊어버린 공기가 남편을 잠식한 탓이다. 그보다 조금 나은 편처럼 보이는 동네 남성들 역시 이 지긋지긋한 저주를 끊긴 어려워 보인다. 이탈리아 남부의 북부 및 해외 이민은 선택이 아닌 다른 삶을 위한 탈출에 가깝다.</p> <div contents-hash="97989242df3c353a86da687c7b382c49bc0e3cbe77150b2ff94ec76da92b5e10" dmcf-pid="V2K7QcWIFA" dmcf-ptype="general"> <strong>차별의 고리를 끊는 방법</strong> </div> <table align="center" border="0" cellpadding="0" cellspacing="0" contents-hash="fb44493490d8308b4d32d05b3fe5cffeb0846e57f598f67e1827080804a186b6" dmcf-pid="fV9zxkYCFj" dmcf-ptype="general"> <tbody> <tr> <td>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603/08/ohmynews/20260308102304540ckgc.jpg" data-org-width="999" dmcf-mid="62dBRDHlU3"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3/08/ohmynews/20260308102304540ckgc.jpg" width="658"></p> </figure> </td> </tr> <tr> <td align="left"> <strong>▲ </strong> <우리에게는 아직 내일이 있다> 스틸</td> </tr> <tr> <td align="left">ⓒ 콘텐츠판다</td> </tr> </tbody> </table> <div contents-hash="8ba5dc2bcd2ae9aa414316524973bf52f20467c4d9402dab27b0da485a9efa0e" dmcf-pid="4f2qMEGhzN" dmcf-ptype="general"> 영화는 작은 반전을 효과적으로 구사한다. 시아버지가 남편을 부른다. 아내를 너무 자주 때리지 말라는 훈계다. 며느리에 매정하던 그가 다르게 보이려는 순간이다. 하지만 곧이어 충격적인 말이 흘러나온다. 너무 자주 때리면 폭력에 둔감해지니 횟수를 줄이고 한 번에 제대로 패야 무서워한다는 것. 폭력 남편도 이 말에는 진저리가 난 기색이다. 아마 시아버지 역시 자기 부친에게 물려받은 지혜(?)였을 테다. 어쩌면 이 영화 속 가장 몸서리쳐질 결정적 장면이다. </div> <p contents-hash="2b9c203c6ba3c1e110f392bef33a342589c9f54e6e6b379c179eeebd160e8350" dmcf-pid="84VBRDHlza" dmcf-ptype="general">오랜 인습과 차별의 무게는 가볍지 않다. 남편은 작품 속 메인 악역이지만, 그 역시 한때는 이 정도로 타락하지 않았다는 단서가 제시된다. 델리야와 연애결혼한 그는 오랜 관습, 사촌간 혼인을 거부하며 밝은 미래를 꿈꿨던 시절이 있었다. 하지만 세계대전 참전이 그를 바꾸어 놓았다. 이제 그는 폭력과 사과를 반복하며 끊어내야 할 과거 구습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그와 델리야 사이의 두 아들 역시 할아버지와 아버지의 속성을 고스란히 물려받는 중이다.</p> <p contents-hash="d51a102b01eff8f3f8dbc946c4c3b04c623f967e7438255bd0901759728791ec" dmcf-pid="6lCrGBJ67g" dmcf-ptype="general">델리야의 희망인 마르첼라의 미래는 어떻게 될까? 부잣집 아들과 결혼하면 인생역전이 가능할까? 그러나 두 여성의 꿈은 극히 예외에 불과하거나 혹은 경제적으로 조금 나을 뿐 노예 처지란 점은 다를 게 없어 보인다. 마르첼라를 사랑한다던 상대 역시 연인에 대한 독점욕과 집착에 사로잡힌 점에서 도긴개긴이다. 예비 시댁 어른들 역시 부유할 뿐 여성의 참정권이나 교육받을 권리에 무관심한 건 마찬가지다. 딸의 결혼 성사에 모든 걸 희생하던 델리야의 생각은 점점 회의감으로 바뀐다. 부잣집 며느리 들여보낸 덕 좀 보려 오랜만에 결속한 가족은 사상누각에 불과한 것이다.</p> <p contents-hash="f495f37c8bdc2c5faafdf1cebba30aa5192af831aba326c397275a5e07da2b13" dmcf-pid="PShmHbiPpo" dmcf-ptype="general">여기에서 (주연도 겸임한) 감독의 메시지는 구체화한다. 국제 여성의 날을 기념하게 된 배경, 1908년 미국 섬유 노동자들이 시위하며 내세운 "정치적 평등권 쟁취와 노동조합 결성, 임금인상 요구"가 델리야와 딸의 인생을 바꾸기 위한 핵심 경로로 구체화한다. 마르첼라가 악순환을 끊기 위해선 부잣집과 격을 맞추기 위해 근사한 드레스를 맞출 게 아니라 교육이 필요하다. 델리야는 무학에 가까워 간신히 글을 읽고 쓰지만, 기초 문법조차 엉망이다. 마르첼라 역시 초등학교만 졸업했다. 상스러운 욕설이 일상이고 공부에 관심 없는 남동생들은 학교에 보내는 게 당연하지만 말이다.</p> <p contents-hash="c756efdc9ebe56041866cb7b24a1ab264dd730f87d872ecc5e33ada485883c36" dmcf-pid="QvlsXKnQpL" dmcf-ptype="general">숙련된 수선 기술자 델리야는 30리라 받지만, 왜 뽑았나 의심스러운 젊은 남자 후임은 40리라가 기본이다. 델리야가 번 돈은 송두리째 남편에게 빼앗긴다. 배우지 못하고 남녀 차별이 당연시된 세상에서 형식적 권리가 보장된다 해도 제대로 된 변화는 만들 수 없다. 여성이 동등한 교육과 노동권을 획득해야만 실질적 평등이 가능하다는 당연한 교훈이 델리야의 변화를 통해 생생하게 화면 안에서 구체화한다. 목청 높이는 계몽보다 몇 곱절 효과적이다.</p> <div contents-hash="fb8c02479ed99278ab67c2bbe89731ddb0860607c568f77d0cbfc2286d88cae9" dmcf-pid="xTSOZ9Lxun" dmcf-ptype="general"> <strong>사회파 코미디의 성취</strong> </div> <table align="center" border="0" cellpadding="0" cellspacing="0" contents-hash="74846170cf5fd70ea61e0f2a25c2ae6da6d18f6c7018d97ee31cde35d43d0686" dmcf-pid="yQ62is1y7i" dmcf-ptype="general"> <tbody> <tr> <td>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603/08/ohmynews/20260308102305942xswa.jpg" data-org-width="999" dmcf-mid="ZpODWze40W"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3/08/ohmynews/20260308102305942xswa.jpg" width="658"></p> </figure> </td> </tr> <tr> <td align="left"> <strong>▲ </strong> <우리에게는 아직 내일이 있다> 스틸</td> </tr> <tr> <td align="left">ⓒ 콘텐츠판다</td> </tr> </tbody> </table> <div contents-hash="c02db9e771df778c5a233c28bebadf586f8fcc3a05ce56c32375598f0c9c8678" dmcf-pid="WxPVnOtWpJ" dmcf-ptype="general"> 델리야의 도전을 돕는 이들 역시 흥미롭다. 아마 영화 속 거의 유일하게 긍정적인 남성 캐릭터일 미군 헌병은 사소한 도움을 주인공에게 받고 고마워하며 그녀를 도우려 한다. 그리고 중요한 반전에서 핵심적 활약을 수행한다. 그는 흑인이다. 백인 여성에겐 허용된 참정권이 아직 미국 흑인에겐 금지된 당대 현실은 약자와 약자 간의 연대를 형상화한 장치다. </div> <p contents-hash="8f96e1fbd9f3cb48f35b4a0c47d39fdd7b1bd5feb0a95217d81ebae82fdfe4a0" dmcf-pid="YMQfLIFY7d" dmcf-ptype="general">네오리얼리즘 배경이 된 패전국 현실 은유와 활용에 이어 자매애도 중요한 촉매로 기능한다. 델리야의 몇 안 되는 속내 털어놓고 부탁할 수 있는 친구 '마리사'는 시장에서 채소를 판다. 부자가 아닌데도 남편과 긍정적 관계를 형성한 그녀의 방식은 일상의 실천을 통한 변화다. 마리사의 남편은 쥐여사는 듯 보여도 행복한 표정을 짓는다.</p> <p contents-hash="486c476aa7af7b2e253d13fe675bac2047099f017ddd0804e17889e9d1d6fd8f" dmcf-pid="GRx4oC3Gze" dmcf-ptype="general">과거를 상기시키듯 흑백으로 구현된 화면은 여성 잔혹사의 기억을 소환하되, 주인공과 주변 인물들의 주체적 변화에 초점을 두고자 한다. 여성에 대한 폭력은 가능한 우회적으로, 때론 뮤지컬과 뮤직비디오 기법 차용으로 선정성을 배격하며 인물들의 내면 심리를 효과적으로 은유한다. 그런 배려가 강렬한 정치적 주장을 중화해 관객의 몰입을 돕는다.</p> <p contents-hash="df11024eeb413f8a2b1e4b5a3600a80af96b8d2d020f1a35ab7ed5e4ec21ac21" dmcf-pid="HeM8gh0HpR" dmcf-ptype="general">거대한 정치적 격변과 개인의 미세한 삶의 변화를 씨줄 날줄로 잇는 노력은 막판 거대한 감흥으로 관객 앞에 재현된다. 결말의 쾌감은 예측하기 힘들면서도 압도적인 감흥을 제공한다. 다소 전형적인 드라마 전개에 아쉽더라도 막판 휘몰아치는 서사에 탄복하지 않을 수 없는 명장면을 놓치지 말자.</p> <p contents-hash="cd2db70c0f05d428b3c7718ba137cadcd42d8c63054b26c695e31e8e3708a6cc" dmcf-pid="XdR6alpXzM" dmcf-ptype="general"><span><작품정보></span></p> <p contents-hash="16f6eb51e921da03022b4a36c85e98e732e032d97fcb2906d2ca673ee1e8daa5" dmcf-pid="ZsrcvUx20x" dmcf-ptype="general"><span>우리에게는 아직 내일이 있다</span><br><span>There's Still Tomorrow</span><br><span>2024 이탈리아 코미디</span><br><span>2026.03.04. 개봉 118분 12세 관람가</span><br><span>감독/각본 파올라 코텔레시</span><br><span>출연 파올라 코텔레시, 로마나 마조라 베르가노, 발레리오 마스딴드리아,</span><br><span>조르지오 콜란젤, 에마누엘라 파넬리 등</span><br><span>수입/배급 ㈜콘텐츠판다</span></p> <div contents-hash="00755ba00a4cf4308ba7c3eb94dbccbd4692bf08eace8e2350e9868139f2393b" dmcf-pid="5OmkTuMV7Q" dmcf-ptype="general"> <span>2024 69회 다비드디도나텔로어워드 신인감독상, 각본상, 여우주·조연상, 다비드 지오반니상</span> </div> <table align="center" border="0" cellpadding="0" cellspacing="0" contents-hash="56d473e61580e89359ef2dea9ec4cf18c9df11e905209816c982e6645d48c55c" dmcf-pid="1IsEy7RfuP" dmcf-ptype="general"> <tbody> <tr> <td>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603/08/ohmynews/20260308102307294mtjl.jpg" data-org-width="1000" dmcf-mid="5DkaCF8BUy"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3/08/ohmynews/20260308102307294mtjl.jpg" width="658"></p> </figure> </td> </tr> <tr> <td align="left"> <strong>▲ </strong> <우리에게는 아직 내일이 있다> 포스터</td> </tr> <tr> <td align="left">ⓒ 콘텐츠판다</td> </tr> </tbody> </table> </section> </div> <p class="" data-translation="true">Copyright © 오마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p> 관련자료 이전 전미도, ‘왕사남’ 천만 돌파에 감사 “참 행복하고 보람” 03-08 다음 "이름도 직업도 가짜였다?" 한지민 충격…이기택 정체 밝혀지자 박성훈까지 등장 [미혼남녀] 03-08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