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한 여성의 이야기…완벽하지 않아도 괜찮아” 작성일 03-08 6 목록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strong class="summary_view" data-translation="true">《매드 댄스 오피스》로 첫 주연 맡은 염혜란</strong> <div class="article_view" data-translation-body="true" data-tiara-layer="article_body" data-tiara-action-name="본문이미지확대_클릭"> <section dmcf-sid="Z5iDKiOcFu"> <p contents-hash="7cc830bce5c2c15879ba942f2c22e6957cbe70e17cb66c33b62069bcba161090" dmcf-pid="51nw9nIkpU" dmcf-ptype="general">(시사저널=하은정 대중문화 저널리스트·우먼센스 편집장)</p> <p contents-hash="bb2df7595dd0939c75601a4399bd1339d39b459de5572d935bada1523aa31fab" dmcf-pid="1tLr2LCE0p" dmcf-ptype="general">염혜란은 늘 중심에 있지 않았다. 대신 이야기의 결을 단단히 받쳐왔다. 2000년대 초 연극 무대로 데뷔해 오랜 시간 무대에서 호흡을 다진 뒤 스크린과 브라운관으로 활동 영역을 넓혔다. 《더 글로리》에서의 현실적인 생활형 인물, 《동백꽃 필 무렵》의 '걸크러시' 변호사, 《시민덕희》에서의 현실적인 여성 캐릭터까지. 화면의 중앙보다는 가장자리에 서있었지만, 장면의 밀도를 끌어올리는 배우로 기억됐다. 등장 분량과 상관없이 존재감이 남는 배우. 염혜란은 그렇게 커리어를 쌓아왔다.</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511bce48dbe364c93377e9c37a521e2e6182a9c55d9c9f9427665b738d348ed7" dmcf-pid="tFomVohD30"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주)엔케이컨텐츠"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603/08/sisapress/20260308090204105ssbk.jpg" data-org-width="580" dmcf-mid="zvxNuxEopJ"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3/08/sisapress/20260308090204105ssbk.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주)엔케이컨텐츠 </figcaption> </figure> <p contents-hash="abcfc5d5d2809ec30d29b986dd3f0462a571c98859803ce147cae29d710d2965" dmcf-pid="F3gsfglwU3" dmcf-ptype="general">그가 처음으로 극의 중심에 섰다. 조현진 감독의 《매드 댄스 오피스》에서 염혜란은 승진에서 번번이 고배를 마시며 조직을 장악해온 공무원 '김국희'를 연기한다. 냉철하고 완벽주의적인 인물이지만, 딸 해리(아린 분)와의 갈등과 직장 내 균열을 겪으며 우연히 접한 플라멩코를 통해 삶의 태도를 돌아보게 된다. 딸 해리 역에는 그룹 오마이걸 출신 배우 아린이 호흡을 맞췄고, 박호산·우미화·백현진 등 연극 무대에서 오랜 시간 인연을 맺어온 배우들이 함께해 극의 밀도를 더했다.</p> <p contents-hash="15e3e979b025a4aaeb00da848c69494a9e47ef55ecd4021473dd036e2254393e" dmcf-pid="3nZqmZ2uuF" dmcf-ptype="general">이 작품은 단편 《무서워서 크게 부르는 노래》로 제3회 전주단편영화제 대상(전주 꽃심상)을 수상한 조현진 감독의 첫 장편 연출작이다. 중년 여성 공무원이 승진 누락과 모녀 갈등이라는 균열을 겪으며 플라멩코를 통해 자신을 다시 들여다보는 이야기다. 거창한 사건이나 자극적인 설정 대신, 일상의 감정과 관계에 집중한다.</p> <p contents-hash="499babab82241cc2a6535d7ac472e012edbf776d30f804d7ca53435c8b4a963d" dmcf-pid="0L5Bs5V70t" dmcf-ptype="general">염혜란은 이 작품을 두고 "평범한 여성의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강한 장르 대신, 센 설정 대신, 살아가는 사람의 이야기를 선택했다는 고백이다. 첫 주연이라는 부담보다 더 크게 남은 건 '관계'였다. 동료 배우들과의 관계, 딸과의 관계, 그리고 자신과의 관계. 플라멩코의 굽 소리처럼 단단하지만, 동시에 유연해지려는 이야기다.</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fc851f1c20410e2018684300b7827da18c637ac444c8b60a061f3932ca9a5785" dmcf-pid="po1bO1fz31"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영화 《매드 댄스 오피스》 스틸컷 ⓒ(주)엔케이컨텐츠"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603/08/sisapress/20260308090205417ewag.jpg" data-org-width="800" dmcf-mid="HRkSxkYCpz"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3/08/sisapress/20260308090205417ewag.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영화 《매드 댄스 오피스》 스틸컷 ⓒ(주)엔케이컨텐츠 </figcaption> </figure> <p contents-hash="b84aa732a72d18823c5aa70879984f287eff34e902ccb3369466728ce2691316" dmcf-pid="UgtKIt4qu5" dmcf-ptype="general"><strong>작품을 선택하게 된 이유는 뭔가.</strong></p> <p contents-hash="5f0b228021eae00c57d9ecc272dda0d25a0afd4a2fd236011d8c8553f7ccc382" dmcf-pid="uaF9CF8BUZ" dmcf-ptype="general">"시나리오를 읽었을 때 '아, 나 이런 영화 좋아하지'라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 요즘 여성 서사가 늘고는 있지만, 제가 받아온 제안은 대체로 세거나 장르적인 작품이 많았다. 평범한 여성의 이야기를 해보고 싶다는 마음이 있었다. 모든 여자가 킬러거나 능력자일 필요는 없지 않나. 중년 여성이 새로운 깨달음을 얻는 이야기를 만나기가 쉽지 않은데, 이 작품은 춤을 통해 성장하는 구조라 더 끌렸다."</p> <p contents-hash="ccaf9ef245d9d8c5d5aa2ec123584c449811f6dcd701f0829512de3e77297fe2" dmcf-pid="7N32h36bpX" dmcf-ptype="general"><strong>플라멩코를 한다는 설정에 대한 부담은 없었나.</strong></p> <p contents-hash="1b121ba092176757352b893df364df3609d14737b104a7739cf483da291ca373" dmcf-pid="zj0Vl0PK7H" dmcf-ptype="general">"처음엔 그 소재가 흥미로웠다. 춤을 통해 해방감과 깨달음을 얻는 이야기라면 힘이 있겠다고 생각했다. 감독님께 왜 플라멩코인지 여쭤봤는데, 직접 춤을 추시더라. 그 순간 이분이 이 소재를 단순한 장치로 쓰는 게 아니라는 걸 느꼈다. 작품이 전하려는 메시지와 플라멩코가 맞닿아 있다는 확신이 생겼다."</p> <p contents-hash="1c7e49343ecc84520ac9122f5c14bba8683d4e7fd1f2bde896258aca4d9ac0d1" dmcf-pid="qApfSpQ90G" dmcf-ptype="general"><strong>첫 주연작이다.</strong></p> <p contents-hash="db33306a752c845c622d1fa0ab430206324c6b0a159ad9ef1b3d057343ce502c" dmcf-pid="BcU4vUx27Y" dmcf-ptype="general">"촬영하면서 '주인공은 아무나 하는 거 아니구나'라는 생각을 했다. 연기만 잘한다고 할 수 있는 게 아니더라. 현장에서 무엇이 막히는지, 누가 힘들어하는지까지 보게 됐다. 그게 주연의 자리라는 걸 배웠다. 부담이 밀려올 때마다 '지금까지 해온 작품과 똑같이 생각하자'고 다짐하며 마인드 컨트롤을 했다."</p> <p contents-hash="302827c99eeef950f5cbd76d671628e2c16575694449869a23b4d35a3e6b508b" dmcf-pid="bku8TuMVpW" dmcf-ptype="general"><strong>현장에서 느낀 바도 많았을 것 같다.</strong></p> <p contents-hash="0be1ca0aef8523cc126bccabaf38410ed9dec371f02ecc79d77f44d0087581b9" dmcf-pid="KwqQYqd8zy" dmcf-ptype="general">"제가 불안할 때 조연배우들이 와서 신을 채워주는 걸 보면서 많이 느꼈다. 그간 조연으로 일해 오면서 내가 꽤 중요한 역할을 해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극은 조연의 도움으로 간다는 말을 이제야 실감했다. 주인공만 중요한 게 아니라는 걸 다시 알게 됐다."</p> <p contents-hash="8a7bb32415ca698b4519e0d09f8536475b7c534981c559eba0780537fceaf438" dmcf-pid="9rBxGBJ6pT" dmcf-ptype="general"><strong>여러모로 기억에 남는 현장이었을 것 같다.</strong></p> <p contents-hash="1fbfc6016e4f80ab0c852d8a0962e5e76ca883cd44e4831d23611d8968e7ac39" dmcf-pid="2mbMHbiPFv" dmcf-ptype="general">"저는 힘을 빼는 걸 잘 못한다. 늘 죽을 힘을 다해야 한다고 생각해 왔다. 열심히 하는 게 미덕이라고 믿었다. 그런데 그게 누군가에겐 부담이나 불편이 될 수도 있겠다는 걸 깨닫게 됐다. 극단 시절을 떠올려보면 제가 너무 열심히 해서 후임들이 힘들어 했던 적도 있었던 것 같다."</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c34f0e3a25b67cc5d1923c7b2bc6f24c95d3ff9b02ba2a34462736979cd0c380" dmcf-pid="VsKRXKnQpS"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영화 《매드 댄스 오피스》 스틸컷 ⓒ(주)엔케이컨텐츠"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603/08/sisapress/20260308090206737fzex.jpg" data-org-width="800" dmcf-mid="XJdkBdmjU7"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3/08/sisapress/20260308090206737fzex.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영화 《매드 댄스 오피스》 스틸컷 ⓒ(주)엔케이컨텐츠 </figcaption> </figure> <p contents-hash="00dcfab85a3d6f8e69121f604fe54239efec9d75168bc1f225d5cd84d21d8907" dmcf-pid="fO9eZ9Lxpl" dmcf-ptype="general"><strong>김국희라는 극 중 인물과 실제로 닮은 점이 있는지도 궁금하다.</strong></p> <p contents-hash="b1217a94a20093c981bf8ea11879eb831fcbb0e5c962ea182415b225578f618f" dmcf-pid="4I2d52oMph" dmcf-ptype="general">"저는 완벽주의자는 아니다. 국희처럼 사람을 몰아붙이는 성격은 아니다. 그런데 후배와 윗세대 사이에 끼여 있는 위치, 어느 정도 성취는 있지만 동시에 한계를 체감하는 지점은 공감이 됐다. 경력을 쌓은 중년 여성들이 사회에 정말 많은데, 그 위치를 비추는 이야기는 많지 않지 않나."</p> <p contents-hash="b1c0132772444ef892f2a05628b14f0a16c86f93b7b4dc5ece6b8e0a18c4f60c" dmcf-pid="8CVJ1VgR7C" dmcf-ptype="general"><strong>아린과의 모녀 호흡은 어땠나.</strong></p> <p contents-hash="dafe65da48c146b83b82e52551db75b0a40a9e448d92ba60b52507742c35f6c4" dmcf-pid="6hfitfaezI" dmcf-ptype="general">"그 친구의 아이돌 활동은 봤지만 연기하는 모습은 잘 몰랐다. 첫 촬영이 어려운 신이었는데 중심을 잘 잡고 가더라. 그걸 보고 '이렇게 가면 되겠다' 싶었다. 감정이 부딪치는 장면에서도 먼저 진심을 보여줘서 제가 따라갈 수 있었다."</p> <p contents-hash="1d72ce4e2bd22b0bfd3ec07720d040b8ba5f7ceb80650a38fbd6549febf98311" dmcf-pid="Pl4nF4NduO" dmcf-ptype="general"><strong>실제로도 딸을 키우는 엄마다.</strong></p> <p contents-hash="1d3f7321baa1191fc8100f1d5a7a2fc707576f5728a8f54690dd507a77532411" dmcf-pid="QS8L38jJ0s" dmcf-ptype="general">"저는 일과 육아의 균형을 찾으려고 노력해 왔다는 자부심은 있다. 일을 하면서도 최대한 아이를 제가 키우려고 애썼다. 그런데 이 작품을 하면서 제 방식대로 아이에게 강요해온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더라. 극 중에 '먼저 살아본 입장에서 가르쳐주려고 한 거야'라는 대사가 있는데, 그 말이 저한테도 아프게 다가왔다. 시행착오를 줄여주고 싶다는 마음이 결국 충고의 탈을 쓴 강요였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p> <p contents-hash="f41db988c943edfaa5a07b8769de5fea47f0f06ba6fbd53de99b8401d28b7e69" dmcf-pid="xv6o06AiFm" dmcf-ptype="general"><strong>플라멩코 연습은 어땠나.</strong></p> <p contents-hash="923d96ee1c6635fc63345524341c2a27db2a390874d9edafed7da07378229f1c" dmcf-pid="yj0Vl0PKur" dmcf-ptype="general">"3개월 동안 했다. 금방 되는 춤이 아니더라. 연습을 거듭할수록 왜 '영혼의 춤'이라고 하는지 이해가 됐다. 어느 순간부터는 굽 소리를 들을 때 감정이 크게 올라왔다. 화려한 동작보다 그 안에 담긴 감정이 더 크게 다가왔다."</p> <p contents-hash="afbe98e22ef2188b8745a2b9506824d4c115757d89efbf8a9feae79d9dec7fea" dmcf-pid="WApfSpQ9Uw" dmcf-ptype="general"><strong>특별하게 기억에 남는 대사가 있나.</strong></p> <p contents-hash="7b676e74bdf8a15e92c49658307d3aa879ffca0d9b965e63c420b66739c36391" dmcf-pid="YcU4vUx2uD" dmcf-ptype="general">"'어떻게 추든 플라멩코야'라는 대사다. 그 말이 이 영화의 핵심이라고 생각한다. 각자의 방식으로 자신의 스텝을 찾으라는 의미로 느껴졌다. 완벽하게 추지 않아도 괜찮다는 이야기다. 관객들도 각자의 마음으로 받아들였으면 좋겠다."</p> <p contents-hash="ed9835f41e0ea3bdee9638ec1df0421cc44e8bf2f70bc509b02a7ada03e7f494" dmcf-pid="Gku8TuMVFE" dmcf-ptype="general"><strong>관객에게 전하고 싶은 말은.</strong></p> <p contents-hash="99967b3d2e8ea7fa8cdece183540b336f82f3aa00ce2b15d510dfbee8fdf8aca" dmcf-pid="HE76y7Rfpk" dmcf-ptype="general">"항상 자극적이어야만 관객이 본다고 생각하기 쉬운데, 일상에서 누구나 겪을 수 있는 고민으로 영화를 만들 수 있어서 좋았다. 어린 친구들도, 저보다 나이 많은 분들도 충분히 공감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부담 없이 보시고 작은 위로를 받아가셨으면 좋겠다."</p> <p contents-hash="aeb4afd547ab5ae115118bbe72926687e46abd659470ac27a984b7dd92a59d40" dmcf-pid="XDzPWze47c" dmcf-ptype="general">염혜란의 첫 주연은 화려한 선언이 아니었다. 오히려 중심에 서보니 더 많은 것이 보였다고 했다. "어떻게 추든 플라멩코." 그 말처럼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은 이야기를 택했다. </p> </section> </div> <p class="" data-translation="true">Copyright © 시사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p> 관련자료 이전 최고기, 유깻잎과 이혼 6년 만에 동반 출연…"결혼식 가기 싫어 울어" ('X의 사생활') 03-08 다음 "지금 만나고 있는 사람 있다" 50세 이민우, '미우새'서 첫 열애 고백 [미우새] 03-08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