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만에 AI 앞에 서는 이세돌…알파고가 바꾼 미래 작성일 03-08 10 목록 <strong style="display:block;overflow:hidden;position:relative;margin:33px 20px 10px 3px;padding-left:11px;font-weight:bold;border-left: 2px solid #141414;">AI를 이긴 유일한 인간이 직접 AI와 협력 시연한다<br><br>알파고 혁명부터 챗GPT까지…인류 역사를 바꾸는 AI</strong><br><br> (서울=연합뉴스) 조성미 오지은 기자 = 9일로 이세돌 9단이 인류를 대표해 인공지능(AI) '알파고'와 바둑 대결을 펼친 지 10년이 된다.<br><br> 인간 최고수인 이 9단이 이길 것이라는 다수의 예상을 깨고 알파고가 4승 1패로 승리하면서 인류는 AI가 자신들의 지적 능력을 넘어서기 시작했다는 씁쓸한 현실 자각에 맞닥트리게 됐다.<br><br> 이세돌을 이긴 알파고가 강화학습의 강력함을 증명한 이듬해 트랜스포머라는 AI 기술의 또 다른 총아가 탄생했고 이는 2022년 다시 한번 세상을 놀라게 한 챗GPT 개발의 뿌리가 됐다.<br><br><strong style="display:block;margin:10px 0;padding:9px 16px 11px 16px;border-top:2px solid #000;border-bottom:1px solid #000;"> 알파고 무엇이 달랐기에…인간 직관 따라 했다</strong> 네이처는 이세돌 대국 두 달 전인 2016년 1월 구글 딥마인드가 개발한 AI 바둑 프로그램 알파고가 유럽 바둑 챔피언이자 중국 프로 바둑기사인 판후이(2단)와 다섯 차례의 대국에서 모두 이겼다고 발표했다.<br><br> 프로 바둑기사가 AI와 대결에서 진 것은 처음이었다. 그러자 "AI 발전에서 가장 위대한 도전 중의 한 분야에서 이룬 주요한 진전"이라는 평가가 나왔다.<br><br> 체스에서는 1997년 IBM의 슈퍼컴퓨터 '딥 블루'가 러시아의 세계 체스 챔피언 가리 카스파로프를 이기면서 일찌감치 AI의 영역 침투를 허락한 바 있다.<br><br> 19x19의 판, 361개의 착점을 쓰는 바둑은 체스보다 경우의 수가 훨씬 많아 AI의 정복에 시간이 걸리던 참이었다.<br><br> 알파고 개발의 주역인 데미스 허사비스 구글 딥마인드 공동 창업자·최고경영자(CEO)는 기억하고 상상하는 등의 인간 뇌의 학습 방식을 AI에 그대로 접목하는 시도를 통해 한계를 극복하려 했다.<br><br> 첫수를 주고받는 경우만 13만 가지에 달하고 전체 경우의 수는 약 10의 170제곱 이상으로 우주에 존재하는 원자 개수의 합보다 많다는 바둑에서 인간을 꺾기 위해 AI에 인간의 직관을 흉내 내도록 한 것이었다. 이는 결과적으로 신의 한 수로 판명 났다.<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01/2026/03/08/AKR20260306147600017_03_i_P4_20260308060516245.jpg" alt="" /><em class="img_desc"><세기의 대국> 바둑판 들고<br>(서울=연합뉴스) 한종찬 기자 = 15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구글 딥마인드 챌린지 매치 세리머니에서 이세돌 9단(오른쪽)과 데미스 하사비스 구글 딥마인드 CEO(왼쪽)가 알파고와의 대결에서 사용된 바둑판을 들고 기념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2016.3.15<br> saba@yna.co.kr</em></span><br><br> '정책망(Policy Network)'과 '가치망 (Value Network)'이라는 두 신경망을 함께 쓰도록 한 것인데 정책망은 바둑판 상황을 읽고 인간 고수들이 뒀을 법한 위치를 확률적으로 제시하는 역할을, 가치망은 특정 지점에 돌을 놨을 때 승리할 확률이 몇 %인지 수치로 계산·판단하는 역할을 맡았다.<br><br> 알파고 훈련에서는 실제 인간 기사들이 뒀던 바둑 경기를 학습하는 방식과 AI 스스로와 겨루는 강화 학습이 함께 쓰였다. 기존 프로그램이 방대한 바둑 규칙과 경우의 수를 무작위로 입력하고 검색하던 것에서 한 걸음 나아간 것이다.<br><br> 이를 위해 슈퍼컴퓨터 1천202대를 연결해 AI 바둑 알고리즘을 구현했다.<br><br><strong style="display:block;margin:10px 0;padding:9px 16px 11px 16px;border-top:2px solid #000;border-bottom:1px solid #000;"> 이세돌, 알파고를 이긴 유일한 인간으로 남다</strong> 거듭된 훈련, 판후이와 대결에서 자신감을 얻은 알파고는 당시에 10여년째 바둑 세계 챔피언 자리를 지키고 있는 이세돌에게 결투를 신청했다.<br><br> 2016년 3월 서울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알파고와 이세돌의 '구글 딥마인드 챌린지 매치' 결과는 '그래도 인간이 이기겠지'라던 다수의 예상을 깨고 알파고의 압승으로 끝났다.<br><br> 알파고의 아버지 허사비스조차 이세돌 9단과의 대국 승률을 50대 50으로 예상했다.<br><br> 이세돌 9단 본인도 대국 약 20일 전 열린 기자회견에서 "(5번의 대국 중) 3대2 정도가 아니라 한 판을 지냐 마느냐 정도가 될 것 같다"며 자신감을 숨기지 않았다. 중국의 바둑 신성이었던 커제도 이세돌의 5:0 완승을 예상했었다.<br><br> 결과는 이러한 예상을 모두 깬 1:4로 알파고의 완전한 승리였다.<br><br> 첫판부터 이세돌의 충격 패배로 시작됐다.<br><br> 그는 대국 5번기 제1국에서 186수 만에 흑으로 불계패했다. 알파고가 102 수로 우변 흑집에 침투하자 장고를 거듭하던 이 9단은 마땅한 대응책을 찾지 못하고 돌을 던져 패배를 인정했다.<br><br> 첫날 대국에서 인간 초고수를 알파고가 이기자 개발자 허사비스 CEO는 "승리!!! 우리는 달에 착륙했다"고 환희를 감추지 못했다.<br><br> 이어진 대국에서 이 9단은 세 판 연속 맥없이 무릎을 꿇었다. 5판 3승제로 진행된 대결이었기에 AI가 지난 4천년간 바둑을 즐겨온 인류에 패배를 안긴 사건으로 기록됐다.<br><br> 반전은 네 번째 대국에서 일어났다.<br><br> 승패가 확정됐지만 포기하지 않았던 이세돌 9단이 같은 달 13일 열린 제4국에서 180수 만에 알파고에 대망의 첫 승을 거둔 것이다.<br><br> 제4국에서 이세돌은 두 귀를 점령하고 좌변과 우변에도 집을 마련하는 작전을 펼쳤고 알파고는 상변에서 중앙까지 거대한 집을 만들었다.<br><br> 이 9단이 78수로 중앙 흑 한 칸 사이를 끼우는 묘수를 날리자 알파고가 제대로 대응하지 못한 채 의문 수를 남발하더니 형세가 이 9단 쪽으로 기울기 시작했다.<br><br> 실수를 거듭하던 알파고는 모니터에 "알파고 기권. '백 불계승'이라는 결과가 게임 정보에 추가됐다"고 쓴 팝업창을 띄우며 불계패를 인정했다.<br><br> 이세돌은 첫 승리를 거두고 "정말 무엇과도 바꾸지 않을, 값어치를 매길 수 없는 1승"이라고 감격해했다.<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01/2026/03/08/AKR20260306147600017_02_i_P4_20260308060516250.jpg" alt="" /><em class="img_desc"><세기의 대국> 밝은 표정의 이세돌<br>(서울=연합뉴스) 한종찬 기자 = 15일 오후 서울 중구 새문안로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이세돌 9단과 구글 인공지능 알파고와 대국이 끝나고 진행된 시상식에서 이 9단이 환하게 웃고 있다. 2016.3.15<br> saba@yna.co.kr</em></span><br><br> 마지막 제5국도 알파고의 승리로 끝나 네 번째 판이 그가 AI를 이긴 유일한 대결로 남았다.<br><br> 이후 AI 기술이 비약적으로 발전했기에 이세돌뿐 아니라 인류가 바둑에서 AI를 이긴 마지막 승부로도 남게 됐다.<br><br> 이세돌은 2019년 은퇴 선언 이후 언론 인터뷰에서 알파고 패배가 은퇴 결심의 중대한 이유였다고 밝히고 "어마어마하게 실력이 늘어난 AI를 사람이 넘어서지 못할 것"이라고 했다.<br><br> 대국 10주년을 기념해 서울대 과학학과와 한국과학기술학회 주최로 최근 진행된 특별 대담에서 그는 AI의 바둑 실력에 대해 "AI는 그냥 신입니다"라고 했다.<br><br><strong style="display:block;margin:10px 0;padding:9px 16px 11px 16px;border-top:2px solid #000;border-bottom:1px solid #000;"> 챗GPT, 클로드로 이어진 알파고 혁명</strong> "알파고에 사용된 방법들은 모두 범용성을 지니고 있다. 언젠가 기후 모델링, 복합성 질환 분석 등 오늘날 사회의 어렵고 골치 아픈 난제들을 해결하는 데 쓰일 것이다."<br><br> 알파고 개발의 주역인 데미스 허사비스 구글 딥마인드 CEO가 2016년 남긴 예언은 10년 뒤 사실로 판명되고 있다.<br><br> 그 자신 역시 단백질 생성 AI '알파폴드'를 개발한 공로로 노벨 화학상까지 받았다.<br><br> 알파고에 이어 2017년 구글이 내놓은 트랜스포머 기술이 AI 혁신을 앞당긴 획기적인 계기로 꼽힌다.<br><br> 구글이 2017년 공개한 트랜스포머는 AI가 막대한 양의 정보를 병렬로 연산해 맥락을 파악하고 이후의 정보 값을 예측하는 거대언어모델(LLM)의 토대가 된 기술이다.<br><br> 오픈AI는 이 기술을 활용해 2022년 11월 진일보한 인공지능 챗봇 챗GPT를 시장에 내놓음으로써 돌풍을 일으켰다.<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01/2026/03/08/PCM20240305000051990_P4_20260308060516253.jpg" alt="" /><em class="img_desc">머스크, 챗GPT 개발사 오픈AI에 소송…"'비영리' 안 지켜" (CG)<br>[연합뉴스TV 제공]</em></span><br><br> 챗GPT 등장 직후 문서 요약, 보고서 작성 등 간단한 업무에 AI를 쓰던 추세에서 최근에는 기업의 경영·생산, 개인의 자산 투자, 국가 운영, 전쟁 등 실로 모든 분야에서 AI 활용이 피할 수 없는 거대 물결이 됐다.<br><br> AI가 텍스트, 이미지에 관한 언어모델에 머무르지 않고 실물 세계로 영역을 확장했기 때문이다.<br><br> 인간의 지시를 받아서, 또는 지시가 없이도 업무를 수행하는 AI 에이전트는 사무직 일자리를 대거 대체하고 있다.<br><br> 육체노동 분야는 아직 안전해 보이지만 실물에 AI를 입히는 개념인 피지컬 AI가 상용화돼 자동차, 선박, 항공기, 로봇, 가전 등에도 AI라는 두뇌가 생기는 시기가 가까워지면 인간의 설 자리는 좁아질 것으로 전망된다.<br><br> 한편, 한국은 알파고가 인간을 꺾는 파란을 직접 목격한 나라였음에도 이후 AI 연구가 활발히 일어나지 않아 "알파고 사태에서 배운 것이 없었다"는 자성이 나오기도 했다.<br><br> 챗GPT 충격 이후 국가 AI 역량이 뒤처져 있다는 위기감이 확산하자 국고를 투입, AI 모델·서비스 개발에 사용할 대량의 컴퓨팅 자원을 공수하는 등 미국, 중국에 이은 AI 3강 국가가 되겠다며 걸음을 재촉 중이다.<br><br><strong style="display:block;margin:10px 0;padding:9px 16px 11px 16px;border-top:2px solid #000;border-bottom:1px solid #000;"> 10년 만에 AI 앞에 서는 이세돌…뭐가 달라지나</strong> 지난 2016년에는 인공지능 알파고와 이세돌 9단의 대결이 중심이었다.<br><br> 당시가 AI의 기민함에도 포기하지 않고 값진 1승을 거둔 이 9단의 인간다움이 빛나는 행사였다면, 오는 9일 당시 대국이 열린 장소와 같은 공간에서 에이전틱 AI 스타트업 인핸스가 주최하는 행사는 AI와 이세돌의 협력에 초점이 맞춰질 예정이다.<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01/2026/03/08/AKR20260306147600017_01_i_P4_20260308060516258.jpg" alt="" /><em class="img_desc">타임스퀘어 전광판에 뜬 이세돌 9단<br>[인핸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em></span><br><br> 이세돌 9단이 직접 무대에 올라 인핸스 AI 에이전트와 대화하며 즉석에서 '미래의 바둑'을 구상하고 바둑 모델을 실시간 재구성해 대국이 진행된다.<br><br> 이번 행사가 대국 대신 협력 위주로 진행되는 데는 알파고에 3패를 당한 이후 이세돌 9단의 충격이 상당히 컸던 점이 배경으로 꼽히고 있다.<br><br> 2016년 대국 뒤 이세돌 9단은 "제가 당연히 이길 거라고 봤다. 그래서 좀 대국을 쉽게 생각한 부분도 있다"라며 "막상 보니 승부 호흡도 없었고 고민도 하지 않고 수를 두는 모습을 보니 정말 벽에다가 테니스공을 치는 느낌이었다"라고 소회를 남겼다.<br><br> 그의 이러한 발언은 'AI와 더 이상 승부를 겨루고 싶지 않다'는 의미로 해석되기도 했다.<br><br> 이번 행사는 이세돌 9단의 뜻을 반영한 듯이 대국보다 바둑 고수인 그가 인핸스 AI 에이전트와 대화하며 바둑 모델을 만드는 내용이 중심이 된다.<br><br> 이 과정에서 별도의 코딩 지식이나 설정 없이도 이세돌 9단의 말 한마디에 AI가 바둑 모델을 만들기 위한 기획부터 실행을 자동으로 수행하는 AI 에이전트의 면모를 십분 발휘할 것으로 예상된다.<br><br> 예컨대 이세돌 9단이 음성으로 AI 에이전트에 "바둑 모델을 시연해줘"라고 하면 AI 에이전트가 바둑 AI 모델을 자동으로 생성하고, 이 모델로 참가자들이 바둑을 즐기는 형태가 될 것으로 보인다.<br><br> 바둑 모델은 이세돌 9단의 주문에 따라 실력이나 기법을 다양하게 설정할 수 있다.<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01/2026/03/08/PYH2026030521950000400_P4_20260308060516261.jpg" alt="" /><em class="img_desc">이세돌-알파고대국 10주년 기념 특별대담, 발언하는 이세돌 9단<br>(서울=연합뉴스) 홍준석 기자 = 이세돌 9단이 5일 서울대에서 서울대 과학학과와 한국과학기술학회 주최로 진행된 '이세돌-알파고대국 10주년 기념 특별대담'에서 발언하고 있다. <br> 한편 이 9단은 오는 9일 지난 2016년 알파고와 첫 대국을 펼쳤던 포시즌스 호텔 아라홀에서 스타트업 인핸스의 에이전틱 AI와 대국을 펼친다. 2026.3.5 honk0216@yna.co.kr</em></span><br><br> 이세돌 9단은 최근 진행된 특별 대담에서 "AI로 (바둑) 애플리케이션을 만들어 대국해볼 수는 있겠지만 (정식으로) 대국한다고 하긴 어렵다"며 "다만 이 기술을 미리 접해본 입장에서는 알파고와 같은 프로그램을 20∼30분이면 만들 수 있는 시대가 됐다는 점을 확실히 느꼈다. 굉장히 놀라운 발전"이라고 평가했다.<br><br> 그는 "AI 투자는 인간 대신 난제를 해결하기 위해 하는 것 아닌가 생각한다"며 "(AI는) 한계에 빠진 인간을 더 높은 곳으로 발전적으로 나아가게 만드는 (도구)"라고 높이 샀다.<br><br> csm@yna.co.kr<br><br> 관련자료 이전 쿠팡 운송장 QR코드 찍으니 배송정보 노출 03-08 다음 韓 날벼락! 벌써 이게 몇 번째인가...'코리안 파이터' 보기 정말 어렵네, 유주상 대체자로 나선 이정영 페더급 체중 맞추지 못해 출전 좌절 03-08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