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항아리서 들리는 제니 목소리…K-헤리티지 다시 쓰는 ‘2B’〈 방탄소년단·블랙핑크〉 작성일 03-06 12 목록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strong class="summary_view" data-translation="true">국중박-블핑 협업…유물 8종 음성 해설<br> BTS는 경복궁·광화문서 화려한 컴백<br> K-팝 대표 그룹·전통문화 ‘시너지’ 효과<br>“신기하고 자랑스러워” 블랙핑크 팬덤 반응<br> BTS 작업실 ‘반가사유상’에 뮷즈 급성장<br>“아이돌과 전통문화, K-브랜드 핵심동력”</strong> <div class="article_view" data-translation-body="true" data-tiara-layer="article_body" data-tiara-action-name="본문이미지확대_클릭"> <section dmcf-sid="6Rh0cfae5o">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4073c317b12bf1651f88490b6dce3bc7f1a66d75b05874d6c0fed4e45ed26ca6" dmcf-pid="Pelpk4NdZL"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YG엔터테인먼트는 블랙핑크의 컴백을 기념해 3월 27일~4월 8일 서울 용산 국립중앙박물관에서 ‘국중박X블랙핑크’ 프로젝트를 선보인다. [YG엔터테인먼트 제공]"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603/06/ned/20260306115100389zwiz.jpg" data-org-width="1280" dmcf-mid="VXNvM36bGj"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3/06/ned/20260306115100389zwiz.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YG엔터테인먼트는 블랙핑크의 컴백을 기념해 3월 27일~4월 8일 서울 용산 국립중앙박물관에서 ‘국중박X블랙핑크’ 프로젝트를 선보인다. [YG엔터테인먼트 제공] </figcaption> </figure> <p contents-hash="323a8a5fdb156cdaa7a4d3a2a13e0b1b2f4df02b1d2357395a66903ef5b57e75" dmcf-pid="QdSUE8jJtn" dmcf-ptype="general">“이 백자 항아리는 멀리서 보면 거의 완벽한 원처럼 보이지만, 가까이 다가갈수록 미묘한 비대칭이 느껴집니다. 완벽함을 추구하기보다 자연스러운 균형을 존중했던 조선 사람들의 인식이 이 조용한 형태 안에 고스란히 담겨있습니다.”</p> <p contents-hash="3a1205d50ebda9b228f5e159abaa368244e9a1129dd49a4ec7866b61e48c1a09" dmcf-pid="xNX9CdmjHi" dmcf-ptype="general">말간 우윳빛의 달항아리 앞에 서자, 블랙핑크 제니의 따뜻한 음성이 들려온다. QR코드를 찍으면 스포티파이를 통해 듣게 되는 ‘최첨단 큐레이션’. 화려함과 완벽주의의 상징인 K-팝 그룹, 세계 무대의 정점에 선 제니는 48초 분량의 해설에서 몇 번의 ‘절묘한’ 휴지를 뒀다. 한 자, 한 자를 꼭꼭 씹어 발음하되, 의미를 강조할 땐 깊은 숨을 불어넣어 방금 들은 문장을 곱씹게 만든다.</p> <p contents-hash="5ff0a5a722f0faeee332774e4b046615ff01f779ae482e11f4bf25636fcbb68a" dmcf-pid="y0JsfHKp5J" dmcf-ptype="general">일명 ‘2B’(방탄소년단, 블랙핑크)로 꼽히는 국가대표 K-팝 그룹이 K-헤리티지의 앰배서더가 됐다. 대한민국 문화유산의 상징인 국보와 보물의 ‘얼굴’이 돼 경계를 넘나드는 협업을 만들어가고 있다. 과거와 현대가 가장 세련된 방식으로 충돌하며 빚어낸 ‘힙 트레디션’ 열풍이 지금 서울 한복판에도 펼쳐지고 있는 것이다. K-팝과 한국의 전통문화가 함께 도달한 새로운 지평이다.</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99d81faa3024035e0bc5190ef6c2edbe5d14177d8a0ebde3ef9f142206f2d18d" dmcf-pid="WpiO4X9UGd"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국중박X블랙핑크’ 프로젝트가 진행되는 국립중앙박물관 내 디지털 광개토대왕릉비. [YG엔터테인먼트 제공]"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603/06/ned/20260306115100750laex.jpg" data-org-width="1280" dmcf-mid="4AglQt4q5a"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3/06/ned/20260306115100750laex.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국중박X블랙핑크’ 프로젝트가 진행되는 국립중앙박물관 내 디지털 광개토대왕릉비. [YG엔터테인먼트 제공] </figcaption> </figure> <p contents-hash="002885964ddfd47d9d6ff9947c1c352e9baa26faad37f08337c1766c6b311df0" dmcf-pid="YUnI8Z2uZe" dmcf-ptype="general">▶박물관 도슨트 되고, ‘왕의 길’ 만든 K-팝 페르소나=실제로 과거와 미래를 잇는 가교인 국립중앙박물관 ‘역사의 길’에선 신묘한 일이 벌어졌다. 이 길 한복판에 우뚝 선 8m 높이의 디지털 광개토대왕릉비가 핑크빛으로 물든 것. 2월 26일, 3년 5개월 만에 발매된 블랙핑크의 완전체 신보를 들을 수 있는 청음회가 열린 이곳은 박물관과 블랙핑크의 만남이 시작되는 거점이다.</p> <p contents-hash="bb8d5cca293604de935100a8361e232b687ccae4f0d81e2228c1e2b2686968c8" dmcf-pid="GuLC65V75R" dmcf-ptype="general">원형 공간을 에워싼 벽면의 QR 코드를 찍으면 글로벌 음악 플랫폼 스포티파이로 연결, 누구나 블랙핑크의 음악과 멤버들이 녹음한 유물 8종의 음성 해설을 들을 수 있다. 제니와 지수는 한국어로, 로제는 영어로 오디오 도슨트에 참여했다. 이 공간은 관람객과 블링크(블랙핑크의 팬덤)의 특별한 ‘휴식처’가 된다. 태국 출신 멤버 리사의 경우 태국어 해설로 4개 유물에 참여한다. 9일 공개 예정이다.</p> <p contents-hash="8e29d5f202fc2cb927a471e52c6803f301d64352a88c0a6e91b32e08ed0a6e56" dmcf-pid="H7ohP1fzYM" dmcf-ptype="general">지수가 음성 해설을 한 경천사 10층 석탑이 내려다보이는 곳은 ‘리스닝 세션’이 마련돼 있다. 블랙핑크의 새 음반을 만날 수 있는 곳이다. 주말과 삼일절 연휴 내내 박물관의 모든 발길은 이곳으로 이어졌다. 국립중앙박물관과 YG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평일 오후엔 약 10분, 주말이나 연휴 동안엔 30분 이상의 대기가 발생했다.</p> <p contents-hash="55e6024a3655c49f5e3bec0d999cc56b60c34a9ecf3c4de1fa190232b93af2d5" dmcf-pid="XzglQt4q1x" dmcf-ptype="general">‘역사의 길’에서 만난 유희준(24) 씨는 “리스닝 세션을 체험하고 싶어 왔는데 사람이 너무 많아 줄을 오래 섰다”며 “블랙핑크가 우리나라 최대 규모의 박물관과 이런 협업을 한다는 것이 신기하고 자랑스럽다”고 말했다.</p> <p contents-hash="df3dbaaa5697f3c443b105eeb05d1030d1aa5be1adb60d419a1c896040afc2f4" dmcf-pid="ZqaSxF8BGQ" dmcf-ptype="general">한국 미학의 정수를 품은 ‘국가대표 박물관’이 블랙핑크를 품은 것은 파격적인 실험이다. 국중박이 공식적으로 대규모 협업을 진행한 K-팝 가수는 블랙핑크가 처음이다. 멤버들은 해외 일정으로 바쁜 와중에도 몇 차례의 녹음을 거쳐 음성 해설을 완성했다. 관계자는 “목소리의 톤과 딕션, 표현까지 섬세하게 의견을 나누며 적극적으로 음성 도슨트를 준비했다”고 귀띔했다.</p> <p contents-hash="c0930d893f15241a1f3c96d49c9ea323f4cea25f1ef24857ffbb2416ecf3cf35" dmcf-pid="5BNvM36btP" dmcf-ptype="general">블랙핑크 멤버의 목소리로 듣는 유물 해설은 특별했다. 박물관에선 멤버들이 참여한 유물 앞에 블랙핑크 상징인 블랙과 핑크의 표지를 세우고 QR코드를 배치해 눈에 잘 띄게 했다. 블랙핑크 멤버들은 국보 급 유물의 깊은 결 속으로 글로벌 팬덤을 안내하며 우리 문화유산의 미학과 경외를 전하는 ‘문화 앰배서더’로의 역할을 톡톡히 해낸다.</p> <p contents-hash="26a958eca49c5e0b8167443770d0eadbed5f90441f58e048ad295f42e2024b5f" dmcf-pid="1bjTR0PKZ6" dmcf-ptype="general">현장에서 만난 인도 블링크 얀지(27) 씨는 “로제가 해준 금동관음보살좌상의 해설을 듣는데 한국의 유물인데 티베트 불교 조각의 감각이 담겨 있다고 해서 깜짝 놀랐다”며 “2019년부터 블랙핑크를 좋아하면서 한국어도 배우고 한국 여행도 몇 번 왔는데 이번엔 한국의 유물에 대해서도 알게 돼 정말 좋았다”고 말했다.</p> <p contents-hash="09390aabf2732e6cbaa003f5d9a82c00f53e3fc2bdb6a13c974539b07a40731f" dmcf-pid="tVEGi7RfX8" dmcf-ptype="general">컴백을 앞둔 방탄소년단(BTS)은 경복궁 앞에서 등장한다. 5일 공개된 컴백 트레일러 영상을 보면, 낮과 밤이 교차하는 경복궁이 배경이다.</p> <p contents-hash="b4e7b047ab51311c33b7e6ff3440a67cd86c5c86cb5af54bcdf175ff665220ff" dmcf-pid="FfDHnze4t4" dmcf-ptype="general">경찰 추산 26만명이 운집하고,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로 생중계된다. 덕분에 방탄소년단이 걸어 나오고, 공연하는 일명 ‘왕의 길’은 지구상 최고의 광고 효과를 얻을 전망이다. 소속사 빅히트뮤직은 “아리랑이라는 단어가 주는 상징적인 의미도 있는 만큼, 한국을 대표하는 공간에서 첫 무대를 마련하고자 했다”고 밝혔다.</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28a3d9a686823601f266922184dece87d32e1520f9fabb62a092d5f4f05a1fe6" dmcf-pid="34wXLqd8Xf"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603/06/ned/20260306115101033vatp.jpg" data-org-width="1280" dmcf-mid="8pyzrQkLYg"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3/06/ned/20260306115101033vatp.jpg" width="658"></p> </figure> <p contents-hash="81916f4a1f0ab970d98d914f8c083b886831e937a6ade439d895d5371fad176f" dmcf-pid="08rZoBJ61V" dmcf-ptype="general">▶“전통은 힙한 것”…K-팝과 MZ 팬덤이 만든 새 문화 생태계=블랙핑크와 국립중앙박물관, BTS와 광화문의 만남은 동시대 가장 트렌디한 ‘팝 아이콘’과 K-헤리티지의 협업을 넘어선다. 글로벌 K-팝 팬덤에게 한국 전통문화는 완전히 새로운 영역은 아니다.</p> <p contents-hash="86883d8485645a31102a9a5bb2abb1882204a87b77dfd9d861024fda9a7ca748" dmcf-pid="p6m5gbiPG2" dmcf-ptype="general">블랙핑크는 앞서 ‘하우 유 라이크 댓(How You Like That)’ 활동 당시 한복을 리폼한 디자인의 의상을 선보였고, 2023년 K-팝 그룹 최초로 미국 코첼라 밸리 뮤직&아트 페스티벌 무대에 섰을 때 기와지붕 무대 세트를 만들었다. 또 부채춤과 조선시대 무관 의복인 ‘철릭’을 활용한 의상을 선보였다. 당시 CNN은 “블랙핑크 멤버들이 한국 전통 의상인 한복을 입고 12만5000여명의 관객 앞에서 한국 유산에 경의를 표했다”고 표현했다.</p> <p contents-hash="84adc641876769127cd06cdfe954f66b38cda97635263fc3a95d8248dce5c087" dmcf-pid="UPs1aKnQZ9" dmcf-ptype="general">방탄소년단도 마찬가지다. 그룹은 2020년 미국 NBC 인기 프로그램 ‘더 투나잇 쇼 스타링 지미 팰런’에서 경복궁 근정전과 경회루를 배경으로 무대를 선보여 화제가 됐다. 방탄소년단의 노래 ‘아이돌’엔 한국적 추임새인 ‘얼쑤 좋다’, ‘지화자 좋다’는 물론, 장단을 말하는 ‘덩기덕 쿵더러러’ 등의 가사가 담겼다.</p> <p contents-hash="0d076b18f0d80e2bc05ac4d5e379688b24bd2b4b58ac49d9230fa53ecdb8f207" dmcf-pid="uQOtN9LxZK" dmcf-ptype="general">한류 최정점이자 핵심 동력인 K-팝과 전통문화의 만남은 이른바 ‘힙 트레디션’ 열풍을 가속한다. 가요계 관계자는 “이전엔 방탄소년단, 블랙핑크가 우리 문화에 관한 관심과 애정을 보여 해외 팬들이 한국 전통문화로 유입되는 현상이 두드러졌는데, 요즘에는 전통문화가 힙한 콘텐츠로 여겨지면서 두 콘텐츠가 만나 시너지가 더욱 더 커지고 있다”고 했다.</p> <p contents-hash="c8b2794b55261b0b0d7af27495d6e4b8691ca0aabc844c60a72d5477bbd6b3b5" dmcf-pid="7xIFj2oMGb" dmcf-ptype="general">방탄손년단 RM의 작업실에 놓여 품절 대란을 일으킨 ‘유물 피규어’ 반가사유상 미니어처 굿즈를 비롯한 ‘뮷즈(MU:DS)’의 폭발적 성장이 이를 증명한다. MZ 세대는 전통을 낡고 고루한 것이 아닌 새롭고 힙한 트렌드로 여기며 자기 개성을 표현하는 ‘힙한 콘텐츠’로 소비하고 있는 것이다.</p> <p contents-hash="be88472243bac8d3890db1b2f66b106152e500d1bad4e92788b43011c594d218" dmcf-pid="zMC3AVgRGB" dmcf-ptype="general">한 대형 기획사 관계자는 “K-팝 그룹과 전통문화의 협업은 지속 가능하면서도 강력한 ‘K-브랜드’를 구축하는 핵심 동력”이라며 “과거와 미래가 공존하는 놀이 문화가 한국 문화를 세계 시장의 주류로 안착시키고 있다”고 설명했다.</p> <p contents-hash="c7bf76391919c65f831a948b96d9c1865b18a795871544d9749c99e197433b92" dmcf-pid="qRh0cfaetq" dmcf-ptype="general">고승희 기자</p> </section> </div> <p class="" data-translation="true">Copyright © 헤럴드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p> 관련자료 이전 “한국인 10유로, 일본인 15유로” ‘에펠탑 명물’ 파코, 한국서 곤룡포 입고 판소리 열창 03-06 다음 '타블로 딸' 16살 하루, 父와 체격 비슷 '폭풍 성장'.."딸 바지가 맞아" 03-06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