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킴'이란 잊지 못할 이름... 종목보다 위대했던 팀이 있었다 작성일 03-05 19 목록 <strong class="media_end_summary">한국 컬링의 대들보 같았던 '팀 킴'의 아쉬운 이별... 덕분에 컬링을 알았고 행복했습니다</strong><table class="nbd_table"><tbody><tr><td><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47/2026/03/05/0002506979_001_20260305173613395.jpg" alt="" /></span></td></tr><tr><td><b>▲ </b> 오랜 기간 한국 컬링의 정상, 아니 컬링이라는 종목 그 자체를 상징했던 '팀 킴'이 이제는 역사의 뒤안길로 들어섰다. 왼쪽 아래부터 시계방향으로 김선영·김영미·김초희·김은정·김경애 선수, 임명섭 감독.</td></tr><tr><td>ⓒ 박장식</td></tr></tbody></table><br>종목보다 위대한 팀이었다. 대한민국이 컬링에 대해 잘 모르던 시절, 홈에서 열린 올림픽에서 파죽지세의 성적을, 그야말로 최고의 샷 감각을 보여주며 한반도를 '컬링 신드롬'의 한복판으로 몰아넣은 팀이었다. 비로소 이 팀 덕분에 대한민국은 컬링의 재미를 알았고, 매력을 느꼈다.<br><br>한국 컬링이 2018년 이전까지 쌓아올렸던 역사보다도 더욱 크고 높은 역사를 쌓아올린 팀, 그리고 여러 역경을 딛고 20년 가까이 항해했던 팀. 그 주인공은 김은정·김영미·김경애·김선영·김초희까지의 다섯 선수, '팀 킴'이다.<br><br>지난 2일 각자의 길을 걷기로 발표하면서 '팀 킴'이라는 이름을 역사의 뒤안길로 보내지만, 이 선수들이 위대한 길을 걸어갔다는 사실 만큼은 한국 스포츠의 역사에 길이 남을 터. 선수로서, 그리고 '혁명가'로서, 그리고 '스포테이너'로서, 그리고 여성으로서 보여줬던 '팀 킴'의 역사를 돌아봤다.<br><br><span class="cssFont" style="color:#333399;"><strong>'팀킴'의 장면 1:</strong></span><strong> 한국 첫 역사를 썼던 선수들</strong><br><br> <table class="nbd_table"><tbody><tr><td><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47/2026/03/05/0002506979_002_20260305173613576.jpg" alt="" /></span></td></tr><tr><td><b>▲ </b> '팀 킴'은 국가대표로서 이룬 업적이 참 많았던 팀이었다. 평창 동계 올림픽의 은메달, 그리고 세계선수권 첫 은메달은 '팀 킴'만이 세운 첫 번째 기록으로 역사에 남게 되었다.</td></tr><tr><td>ⓒ 박장식</td></tr></tbody></table><br>'팀 킴'은 모두가 알듯 한국 컬링의 첫 역사를 쓴 선수들이었다. 대한민국 땅에서 열린 2018 평창 동계 올림픽에서 예선 8승 1패, 그리고 준결승에서 일본을 연장전 끝에 꺾는, 그야말로 역사에 길이 남을 대활약을 펼친 끝에 은메달을 따냈다. 한국 컬링 사상 첫 번째 올림픽 메달을 따낸 선수들은 평창 동계 올림픽 최고의 스타로 거듭났다.<br><br>코로나19로 인한 어려움을 딛고 2022년 베이징 동계 올림픽에도 나서며 올림픽 2회 연속 출전이라는 기록을 쓰는 등, 올림픽이라는 단어를 빼고 '팀 킴'의 활약을 설명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올림픽 바깥의 영역에서도 '팀 킴'은 새로운 역사를 여럿 써냈다.<br><br>한국 선수로서는 첫 번째로 세계 랭킹 10위 안에 들었던 팀이라는 역사도 '팀 킴'이 주인공이었다. 2018 평창 동계 올림픽을 앞둔 2017년 말 세계 랭킹을 9위까지 끌어올리며 한국이 세계 여자 컬링에서 빼놓을 수 없는 주인공임을 알린 것. 선수들은 2025년에도 세계 랭킹 4위의 기록을 만드는 등, 해체 시점에서도 여전히 세계적인 팀임을 자랑했다.<br><br>아울러 한국 첫 세계선수권 결승전 진출의 기록도 '팀 킴'이 써냈다. 2022 베이징 동계 올림픽을 아쉽게 마무리했던 이후 다시 마음을 다잡고 나섰던 세계선수권에서 쾌조의 샷 감각을 기록, 결승전에 진출한 끝에 은메달을 따내며 웃은 것. 올림픽과 세계선수권에서 만든 '은빛 기록'은 '팀 킴'이 한국 컬링에 수놓은 찬란한 결실이었다.<br><br><span class="cssFont" style="color:#333399;"><strong>'팀킴'의 장면 2:</strong></span><strong> 불의에 저항했고, 역경을 함께했기에 빛났던 팀</strong><br><br> <table class="nbd_table"><tbody><tr><td><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47/2026/03/05/0002506979_003_20260305173613628.jpg" alt="" /></span></td></tr><tr><td><b>▲ </b> 이전 팀에서의 폭로, 그리고 갈등을 빚은 후 강릉시청 이적에 성공, 이적 첫 시즌에 국가대표 2연패 달성에 성공하며 올림픽 출전에 성공했던 '팀 킴' 선수들. 불의에 맞섰던 선수들의 모습 뒤 후련한 듯한 웃음이 기억에 남았던 2021년 국가대표 선발전이었다. 왼쪽부터 김경애, 김은정, 김선영 선수.</td></tr><tr><td>ⓒ 박장식</td></tr></tbody></table><br>'팀 킴' 선수들을 기억할 만한 장면은 2018년 무더운 여름을 지난 뒤 한 번 더 있었다. 올림픽 이후 은메달만을 갖고 잊혀지는 대신 자신들을, 나아가 국내 컬링을 어렵게 했던 이들을 향해 목소리를 높였다. 당시 '한국 컬링의 아버지'로 일컬어졌던 이들로부터 겪었던 부당한 처우와 폭언을 고발하고 나섰고, 불의에 저항한 선수들의 일성은 실제로 한국 컬링이 바뀌는 계기가 되었다.<br><br>선수가 단순히 누군가의 의지에 의해 휘둘리는 장기말이 아닌, 부당함에 맞설 수 있는 인격체라는 것을 알렸던 '팀 킴'. 실제로 이들에게 부당한 요구를 했던, 그리고 한국 컬링을 사유화했던 이들은 영구제명이라는 철퇴를 맞았고, '팀 킴'은 2026년까지 누구보다도 끈끈한 한 팀으로 활약하며 선수 본인의 의지에 따라 미래를 결정하는 '해피 엔딩'을 맞이했다.<br><br>팀이 선수들의 의지에 반해 와해될 수도 있었던 역경도 이겨냈다. 2021년 국가대표로 선발되며 올림픽 레이스에 나설 수 있게 됐지만, 원래의 소속팀과의 재계약이 불발되며 방출, 위기를 맞기도 했다. 하지만 강릉시청이 손을 내밀면서 강릉시청 컬링팀을 창단, '팀 킴' 선수들은 올림픽의 기쁨이 서린 '제 2의 고향', 강릉과 동행하는 기쁜 일을 맞이했다.<br><br>이적한 이후에도 세계선수권 은메달을 따내고, 월드 투어에서 세계 랭킹 5위 안에 들어서는 활약을 이어가는 등 오랜 기간 정상급 활약을 펼쳤던 '팀 킴'. 단순히 선수로서의 활약을 넘어, 불의에 저항하고, 역경을 이겨낸 끝에 얻어낸 성과였기에 더욱 빛나는 선수들의 시간이었다.<br><br><span class="cssFont" style="color:#333399;"><strong>'팀킴'의 장면 3:</strong></span><strong> '리그', '대회'... 대중에 컬링 잊지 않게 한 주역</strong><br><br> <table class="nbd_table"><tbody><tr><td><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47/2026/03/05/0002506979_004_20260305173613678.jpg" alt="" /></span></td></tr><tr><td><b>▲ </b> 지난 2024-2025 컬링 슈퍼리그에 출전했던 강릉시청 '팀 킴' 선수들. 왼쪽부터 김초희·김선영·김은정 선수. 이 선수들이 없었다면 '변방의 종목' 컬링이 어엿한 국내 프로리그급 대회를 치르는 일은 불가능했을 것이다.</td></tr><tr><td>ⓒ 박장식</td></tr></tbody></table><br>'팀 킴'이 한국 컬링에 남긴 가장 큰 유산은 컬링이 인기 종목으로 거듭날 수 있다는 기회였다. 그리고 그렇게 종목이 발전할 수 있는 기회를 '팀 킴'은 독점하지 않았다. '코리아 컬링 리그', 그리고 '컬링 슈퍼리그' 등, 컬링의 인기를 국내 컬링으로 전환하기 위해 개최된 국내 대회는 바쁜 일정에도 불구하고 꼭 참여해 활약을 펼쳤다.<br><br>'코리아 컬링 리그'와 '컬링 슈퍼리그'는 '팀 킴' 선수들에게만 쏠렸던 한국 컬링에 대한 관심을 여러 실업팀, 그리고 남자와 믹스더블에까지 쏠리는 계기가 됐다. '팀 킴' 선수들의 출전이 없었다면 국내 컬링의 관심, 나아가 인기가 일어날 수도 없었을 터였고, 리그의 장면이 유튜브를, SNS를 통해 1천만 회 가까운 조회수를 끌어당기는 일도 없었을 테다.<br><br>'팀 킴'이 있었기에 치를 수 있었던 국제대회도 있었다. 지난 2025년 한국에서 16년 만에 열리는 여자 컬링 세계선수권을 앞두고 치른 '강릉 인비테이셔널 컵'이 그랬다. 선수들 사이의 연습 경기로 기획된 인비테이셔널 컵은 세계선수권 출전팀 뿐만 아니라 일본, 중국, 스웨덴 등 다양한 국가의 실업팀이 대거 합류하면서 예상치 못하게 큰 대회로 불어났다.<br><br>네이밍 스폰서는 물론 방송 중계까지 따라왔고, 일본의 대표 컬링 팀 '팀 후지사와 사츠키'와 2018 평창 동계 올림픽 이후 처음 강릉에서 맞붙었던 7년 만의 맞대결은 '치지직'에서 수십 만 회의 생방송 조회수, 그리고 1만 명이 넘었던 동시 접속자 수를 기록하며 여전히 꺼지지 않은 컬링을 향한 관심을 보여줬다.<br><br><span class="cssFont" style="color:#333399;"><strong>'팀킴'의 장면 4:</strong></span><strong> 피할 수 없었던 '출산 공백' 이겨낸 선수들</strong><br><br> <table class="nbd_table"><tbody><tr><td><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47/2026/03/05/0002506979_005_20260305173613779.jpg" alt="" /></span></td></tr><tr><td><b>▲ </b> 임신과 출산으로 인한 공백을 딛고 선수로서의 복귀에 성공, 한 시즌동안 마지막 투혼을 발휘했던 김영미 선수.</td></tr><tr><td>ⓒ 박장식</td></tr></tbody></table><br>여성 운동 선수에게 결혼, 그리고 출산으로 인해 생겨나는 공백기는 선수 생활에 있어 중대한 변곡점이다. 과거에는 결혼과 출산이 은퇴를 알리는 신호였지만, '팀 킴' 선수들은 달랐다. 팀이 존속하는 기간 동안 네 명의 선수가 결혼했고, 두 명의 선수가 출산을 했지만 성공적으로 팀에 복귀해 주전 선수로서의 활약을 이어갔다.<br><br>올림픽 직후인 2018년 결혼, 임신 이후 출산이라는 공백기를 거쳐 다시금 스킵 자리에 복귀한 김은정의 노력이 빛났다. 김은정은 2019년 성공적으로 복귀했고, 이듬해 '팀 킴'은 국가대표 자리를 다시금 가져오는 데 성공하면서 해외의 '레전드' 컬링 선수들이 그랬듯 임신과 출산 이후에도 컬링 선수로서의 생활을 이어나갈 수 있음을 보여줬다.<br><br>2025년에는 김영미도 임신과 출산을 거친 이후 성공적으로 복귀했다. 만삭의 몸으로 컬링 슈퍼리그에 나서며 투혼을 보여줬던 그는 2025년 출산한 이후 '팀 킴'의 주전 리드 자리에 복귀했다. '팀 킴'의 마지막 시즌에는 김영미의 드로우, 그리고 스위핑이 그랜드슬램에도, 리그에도 함께 하면서 스킵이 아니더라도 임신 및 출산 이후 선수로서의 복귀가 가능했음을 보여줬다.<br><br>두 선수는 이러한 일이 개인의 사례로 끝나지 않기를 바랐다. 김은정은 "컬링 뿐만 아니라 국내 여자 선수들이, 아이를 낳고도 잘 운동할 수 있음을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고, 김영미도 "우리 팀 말고도 다른 팀에서 임신 및 출산 이후에도 성공적으로 복귀하는, 우리 같은 사례가 나왔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팀 킴'이 연 길을 따라갈 국내 여자 컬링 선수들도 나올 수 있기를 바라게 된다.<br><br><span class="cssFont" style="color:#333399;"><strong>'팀킴'의 장면 5:</strong></span><strong> 긴 역사 뒤로 하고... '팀 킴'다웠던 마지막</strong><br><br>이 정도로 사랑을 받았던 팀이 해체하거나 갈라진다면 큰 분란이 있을 법도 했다. 하지만 '팀 킴'은 마지막 길도 '팀 킴'다웠다. 홀로 올림픽에 나서는 김선영을 위해 강릉에 모인 선수들이 함께 '눈물이 쏙 빠질 정도'로 보냈던 깜짝 응원(관련 기사 : "오열했을 정도" 김선영이 '팀 킴' 응원에 눈물 흘린 사연 https://omn.kr/2gxyh)은 '팀 킴'이 마지막 순간까지 우리가 알고 있는 팀워크를 자랑했음을 알 수 있는 대목이었다.<br><br>'팀 킴'이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진다는 소식에 라이벌 팀 '로코 솔라레' 선수들과 세계 컬링을 빛낸 선수들이 보낸 아쉬움의 메시지 역시 이 팀이 세계 무대에서 어떤 모습으로 활약했는지를 보여주는 상징적인 장면이다.<br><br>지도자로, 고향 팀으로, 그리고 새로운 팀이라는 갈림길에서 헤어지지만, 20년이라는 긴 역사를 뒤로 하고 이제는 각자의 길에서 빛날 '팀 킴'. 서로의 자부심을 넘어 대한민국의 자부심이었던 팀 킴의 다섯 명은 별이 사라진 자리에 남은 별구름처럼 오랫동안 기억될 것만 같다.<br> 관련자료 이전 동계 패럴림픽 개막 D-1! “몸 상태 최상입니다” 03-05 다음 '육아맘 연예인들의 성지' 한채아, 늦은 밤 향한 곳은? "딱 이 시간만 가능" 03-05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