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빙속 경기장' 건립 3년째 표류, 시간만 끄는 ‘침대 행정’ 작성일 03-05 8 목록 <strong class="media_end_summary">7개 지자체 경쟁에 나섰지만 '희망 고문' 계속</strong><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666/2026/03/05/0000098148_001_20260305112215844.jpg" alt="" /><em class="img_desc">지난 2019년 2월 서울 태릉국제스케이트장에서 천장 누수가 발생하자 관계자들이 빙상 트랙에 비닐을 덮고 있다. 연합뉴스</em></span> <br> 새 국제스피드스케이트장 건립 사업이 3년째 표류하고 있다. <br> <br> 2023년 12월 새 경기장 공모에 착수했다가 이듬해 전격 연기한 뒤 지금까지 이렇다 할 청사진 없이 시간만 끌고 있는 것이다. <br> <br> 국제스피드스케이트장을 신축해야 하는 이유는 조선 왕릉 가운데 하나인 태릉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면서 수도권 유일의 400m 트랙을 갖고 있는 태릉국제스케이트장을 2027년까지 철거해야 하기 때문이다. <br> <br> 태릉국제스케이트장을 대체하기 위해 대한체육회는 국내 기초지자체를 대상으로 새 국제스케이트장 부지 공모를 진행했는데 ▲김포시 ▲양주시 ▲동두천시 ▲인천 서구 ▲강원 철원군 ▲강원 원주시 ▲강원 춘천시 모두 7곳이 신청서를 제출하고 대대적인 홍보에 나섰다. <br> <br> 국제스케이트장 사업은 전액 국비로 진행되기 때문에 지자체로서는 재정 부담이 없는 데다 국가대표 훈련과 국제대회 유치 등 지역 경제 활성화 효과가 큰 것으로 판단해 유치에 사활을 걸었다. <br> <br> 그러나 대한체육회는 파리올림픽이 끝난 뒤인 2024년 8월 하순 갑자기 “태릉선수촌 종합정비계획, 유산영향평가 등의 용역이 완료될 때까지 부지 공모를 잠정적으로 연기하겠다”고 발표했다. <br> <br> 하지만 체육계는 이 말을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지 않았다. 당시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이 2025년 1월로 예정된 제42대 대한체육회장 선거를 의식해 연기했다고 생각한 것이다. <br> <br> 7개 지자체의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1곳을 선정하면 다른 6곳이 4개월 앞으로 다가온 회장 선거에서 이기흥 회장을 찍지 않을 것으로 걱정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었다. <br> <br> 이후 유인촌 당시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이기흥 회장의 갈등이 첨예하게 펼쳐졌고 그 여파로 유인촌 장관은 2024년 10월 국회 국정감사에서 "국고 2천억원이 들어가는 결정을 체육회가 하는 건 무리이다. 문체부에서 직접 관할하는 것을 고려하겠다"고 답변했다. <br> <br> 3개월 뒤 2025년 1월 대한체육회장 선거에서 이기흥 회장은 3연임에 실패했고 2004년 아테네 올림픽 탁구 금메달리스트 유승민 후보가 당선되는 이변이 연출됐다. <br> <br> 이 사업을 주도했던 이기흥 회장은 낙마했고 유인촌 장관도 새 정부 출범과 함께 물러나자 국제스케이트장 부지 공모는 표류에 표류를 거듭했다. 유인촌 장관 발언 이후 1년 2개월이란 시간이 지났지만 지금까지 국제스케이트장 신축 계획에 대한 구체적인 로드맵은 나오지 않고 있다. <br> <br> 공모에 참가했던 한 지자체 관계자는 “문화체육관광부나 대한체육회가 부지를 언제, 어떻게 선정하고 언제 착공에 들어갈 지를 여전히 밝히지 않고 있어 답답하다. 각 지자체가 지금까지 쓴 홍보비가 막대한데 계속 희망 고문을 당하는 것 같다”며 불만을 털어놓았다. <br> <br> 태릉국제스케이트장은 건립한 지 26년이나 된 낙후 시설로 그동안 누수 등 문제가 있을 때마다 ‘땜질식’ 처방만 해왔다. 더군다나 이번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에서 한국 스피드스케이팅은 24년 만에 처음으로 단 한 개의 메달을 따지 못하는 ‘노메달’의 수모를 겪었다. <br> <br> 지금 상황으로는 2030년 2월 동계올림픽 때까지도 새 경기장이 완공될 가능성이 크지 않다. 스포츠 행정이 누워서 시간만 끄는 ‘침대 축구’처럼 돼서는 안 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관련자료 이전 <경륜> 김우겸, 첫 대상 준우승으로 존재감…김포팀 '차세대 엔진' 부상 03-05 다음 국민체력인증센터 9개소 새로 선정...전국 96개소 확대 03-05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