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 지키려 비버가 된 소녀… 동물의 세계서 배운 ‘인간적 교훈’[더 리뷰] 작성일 03-04 14 목록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strong class="summary_view" data-translation="true">■ 더 리뷰 - 디즈니·픽사 신작 애니 ‘호퍼스’<br>인간처럼 소문 퍼뜨리는 사슴<br>약육강식 시전 등 신선한 설정</strong> <div class="article_view" data-translation-body="true" data-tiara-layer="article_body" data-tiara-action-name="본문이미지확대_클릭"> <section dmcf-sid="F9AMxzgRho">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c4408e6015b391b4fb28cbd19044ca5750767a56bd1747dcb9b70194809efa32" dmcf-pid="32cRMqaeCL"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603/04/munhwa/20260304091611190nsqi.jpg" data-org-width="640" dmcf-mid="tX6uUyV7yg"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3/04/munhwa/20260304091611190nsqi.jpg" width="658"></p> </figure> <p contents-hash="b95fffc57c3136f0f83306dd5a54c0a73133888e30edd88e7e07f8366e5c9a8c" dmcf-pid="0VkeRBNdCn" dmcf-ptype="general">튼튼한 앞니와 수륙양용이 가능한 몸을 탑재한 비버는 동물 세계의 탁월한 목수다. 실제로 최근 체코 프라하에선 비버 여덟 마리가 강에서 하룻밤 새 30m에 달하는 댐을 ‘완공’해 인간들을 놀라게 만들었다고 한다. 중장비도, 레미콘도 필요 없다. 앞발과 앞니로 나뭇가지와 진흙, 작은 돌을 모아 뚝딱뚝딱. 그 댐을 따라 동·식물 생태계가 조성되는 것도 오래 걸리지 않는다.</p> <p contents-hash="e2407b536cbe6f8280d29a249fc49bf752d18b25c3b47f18c42ff197140ea235" dmcf-pid="pfEdebjJvi" dmcf-ptype="general">4일 개봉하는 디즈니·픽사의 새 애니메이션 영화 ‘호퍼스’(사진)에서 자연을 사랑하는 소녀 메이블이 다른 동물이 아닌 비버의 몸에 빙의하기로 한 것은 그래서 가장 효과적인 선택이라 할 수 있다. 개발지상주의자 시장 게리가 주도하는 고속도로 건설에 맞서 숲속 공터를 지키기 위해 당장 비버를 공터로 끌어모아야 한다. 이를 위해 메이블은 최신 과학기술 ‘호핑’을 이용, 영화 ‘아바타’에서 인간이 나비족 몸에 접신하는 것처럼 비버 모습을 한 로봇으로 의식을 옮긴다.</p> <p contents-hash="d8fec422aac8dddbc6abdd6f314655b6a086e3f6d86b984e6a98a59ad6e29cbc" dmcf-pid="U4DJdKAiCJ" dmcf-ptype="general">사실 ‘도시 개발 vs 자연 보존’의 대결 구도는 이야기적으로 새롭지 않다. 하지만 제작진이 더한 몇몇 신선한 설정이 기시감이 올라올 때마다 눌러주며, 계속해서 영화를 보게 만드는 힘으로 기능한다. 메이블이 비버의 몸에 들어가 동물들과 어울리면서 그들의 언어에 귀가 트이기 시작할 때가 대표적이다. “어느 사슴이 어떤 사슴이랑 어젯밤 몰래 동굴에 들어가서 뭐를 했대”라며 은밀하게 소문을 퍼뜨리는 사슴들의 모습은 인간사를 되돌아보는 소소한 웃음 포인트.</p> <p contents-hash="2f34c1f20db1dfe35079ac90e3c3dda618a78e3948f06166cbc11fd6f404f203" dmcf-pid="u8wiJ9cnvd" dmcf-ptype="general">이뿐만 아니라 사실적으로 그려지던 동물들이 ‘말’을 하기 시작하면서 갑자기 사람처럼 감정표현이 가능한 커다란 눈을 가진 만화적 작화로 변하는 부분이 독특하다. 또 동물들 세계에도 어젠다 세팅을 이끄는 왕과 의회의 존재가 있으며, 사람 새끼손가락만 한 나비 애벌레부터 커다란 불곰까지 동등하게 생태계의 일원으로서 목소리를 낸다는 훈훈한 유토피아적 설정이 더해진다.</p> <p contents-hash="c7a6b22ea81ef4aba86f8ea223b1db237593a14636c08e847ab9e65cef7fc90b" dmcf-pid="76rni2kLle" dmcf-ptype="general">그러나 돌연 냉정한 약육강식의 논리가 비집고 들어와 충격을 안기기도 한다. 아마도 동물 세계의 헌법 2조 또는 3조 즈음에 해당하는 ‘먹을 땐 먹어야 한다’로 인해, 주연급인 줄 알았던 동물이 일순간 다른 동물의 입속으로 사라진다. 대놓고 벌인 동심 파괴 장면에 성인 관객도 잠시 말을 잃을 수 있다.</p> <p contents-hash="f15e936ebca994e726850e7295ab15c699151d6621e5074afb390139d146c307" dmcf-pid="zMIag8rNyR" dmcf-ptype="general">인간은 비버의 댐을 부쉈지만, 비버와 동물들은 인간의 도시가 위험에 처했을 때 자신들의 터전을 희생해서 구하는 영웅적 모습을 보인다. 이는 다시금 ‘호퍼스’가 자연의 위대함과 너그러움 같은 교훈을 상기시키는 대목이다.</p> <p contents-hash="e3082133e4b5953b8c0dc59cfa17ff438b223c2e68eab9e4922084c35be53e4c" dmcf-pid="qRCNa6mjSM" dmcf-ptype="general">픽사가 지난해 내놓은 오리지널 작품인 ‘엘리오’는 픽사 스튜디오의 역대 개봉작 중 가장 저조한 성적을 거두었다. 반면 ‘주토피아’나 ‘인사이드 아웃’ 등 인기작의 속편은 여지없이 성공의 흐름을 탔다. 이 때문에 이번 ‘호퍼스’를 통해 과연 구조적으로 오리지널이 성공하기 힘든 것인지, 아니면 개별 콘텐츠 자체의 경쟁력이 부족했던 것인지를 진단해볼 기회가 될 것이다.</p> <p contents-hash="694ea48d8741b9d640e107f7a15db2d822c37e7c6c45b5bb4799117f3d2ced47" dmcf-pid="BehjNPsAWx" dmcf-ptype="general">이민경 기자</p> </section> </div> <p class="" data-translation="true">Copyright © 문화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p> 관련자료 이전 부동의 1위 '왕과 사는 남자', 940만 돌파 [무비투데이] 03-04 다음 드리핀 차준호, 첫 사극 도전..'시혼궁녀' 세자 이헌 役 캐스팅 03-04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