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동계올림픽을 위해 동계종목 상무부대 추가 운영이 필요하다[임순길 대한루지연맹 회장 기고] 작성일 03-04 38 목록 2026년 밀라노·코르티나 담페초 동계올림픽이 막을 내렸다. 대한민국 선수단은 제한된 지원 속에서도 금메달 3개, 은메달 4개, 동메달 3개의 총 10개 메달을 획득하며 전체 순위 종합 13위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값진 성과를 거두며 동계 스포츠 강국으로서의 위상을 다시 한 번 보여주었지만, 대회가 끝난 지금, 전체적인 성적 흐름을 냉정하게 보면 지난 2018 평창과 2022 베이징의 두 번의 올림픽과 비교해 분명한 과제가 드러나고 있다. 일부 종목의 세대교체로 인한 얇아진 선수층과 함께 선수들의 경험 부족이 뚜렷하게 나타났으며, 국제 경쟁 심화 속에서 성적이 계속 하향 곡선을 그리며 위험신호를 보내고 있었다. 특히 슬라이딩과 설상 종목에서는 국제대회 경험이 충분히 축적되지 못한 점이 성과로 직결됐다.<br><br>이러한 흐름은 단순한 경기력 문제가 아니라 선수 육성 구조와 직결된 문제다. 현장에서 가장 크게 체감되는 요인은 남자 선수들의 병역으로 인한 훈련 단절이다. 동계 스포츠는 기술 숙련과 감각 유지가 매우 중요한 종목이다. 세계적인 스포츠 과학 연구에서도 동계 기술 종목의 경기력 유지에는 장기간의 연속 훈련이 필수적이라는 점이 강조된다. 그러나 우리 남자 선수들은 전성기 시기에 장기간 훈련 공백을 겪을 수밖에 없는 구조에 놓여 있다. 이것은 2026 밀라노·코르티나의경기 결과에서도 여실히 드러난다. 대회에서 획득한 총 10개 메달 중 여자 선수 또는 여자 팀 메달리스트가 대부분을 차지했으며 금메달 3개는 모두 여자 선수에서 나왔다. 남자 메달은 스노보드의 김상겸(은메달)과, 쇼트트랙의 개인과 계주(은2, 동1)에 불과하다.<br><br>해외 사례는 분명한 대비를 보여준다. 루지와 봅슬레이 강국인 독일에서는 많은 국가대표 선수들이 경찰이나 소방 조직에 소속돼 급여와 신분을 보장받으며 훈련을 이어간다. 오스트리아와 이탈리아 역시 군 체육 시스템을 통해 선수들이 안정적으로 국제대회 준비를 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일본은 실업팀 중심 구조를 통해 선수 생계와 훈련을 동시에 해결한다. 이들 국가의 공통점은 선수의 전성기를 제도적으로 보호한다는 점이다. 반면 우리나라는 하계 종목에서 국군체육부대가 남자 선수 경력 유지에 큰 역할을 해 왔음에도, 동계 종목은 사실상 제도권 밖에 머물러 있어, 선수들은 병역 이행 기간이 되면 전성기임에도 불구하고 훈련은 단절되고 경기력은 악화일로에 놓인다. 이는 선수 개인의 희생에 의존하는 구조이며, 장기적으로 국가 스포츠 경쟁력을 약화시키는 요인이 될 수밖에 없다.<br><br>해결책은 멀리 있지 않다. 평창은 이미 세계 최고 수준의 동계 스포츠 인프라를 갖춘 도시다. 슬라이딩 센터와 설상 경기장, 스포츠 과학 지원 체계까지 모두 구축되어 있다. 이 기반을 활용해 국군체육부대 동계 종목 분원을 설치한다면 병역과 훈련을 병행할 수 있는 현실적인 해법이 된다. 이는 단순히 병역 문제 해결을 넘어 선수층 유지, 청소년 선수 유입 확대, 지역 스포츠 산업 활성화라는 효과를 동시에 가져올 수 있다. 과거에 2018 평창 올림픽을 대비하여 국군체육부대는 2012년부터 9개 동계스포츠 종목을 한시적으로 운영하여 선수들에게 병역이행 기간 중에도 중단 없는 운동여건을 보장해 올림픽 메달 획득에 크게 기여한 경험이 있다.<br><br>2030 프랑스 알프스 동계올림픽은 대한민국 동계 스포츠의 또 다른 분수령이 될 것이다. 올림픽 경쟁력은 단기간의 집중 투자로 만들어지지 않는다. 선수들이 전성기를 끊김없이 이어갈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가장 중요한 국가 전략이 될 것이다.<br><br>대한민국 동계 스포츠는 이미 세계 정상에 도전할 잠재력을 입증했다. 이제 필요한 것은 선수 개인의 헌신을 기대하는 것이 아니라 국가 시스템의 진화다. 동계종목 상무부대 추가 운영은 특정 종목의 요구가 아니라 대한민국 동계 스포츠 전체의 지속 가능성을 위한 필수 불가결한 선택이다.<br><br>대한민국 스포츠의 성과의 기울기가 완만해지고 있는 지금이 바로 구조를 바꿀 마지막 골든타임이다. 선수의 시간을 지켜주는 나라만이 미래의 메달을 준비할 수 있다. 2030 프랑스 알프스에서 다시 한 번 도약하기 위해, 이제는 결단이 필요하다. 동계종목 상무부대 추가 운영이 답이다.<br><br><임순길 대한루지연맹 회장><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144/2026/03/04/0001101067_001_20260304041714226.png" alt="" /><em class="img_desc">임순길 대한루지연맹 회장</em></span><br><br>스포츠부 스포츠부 관련자료 이전 "기적 같은 회복"… 김혜영, 33년 '싱글벙글쇼' 뒤에 숨겨진 사구체신염 투병 03-04 다음 '뉴진스 퇴출' 다니엘, 삼일절 日 도쿄서 포착…"태극기 흔들었다" [MD이슈] 03-04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