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드높인 ‘10대 메달리스트’…유승은, 밀라노 하늘 가르다 [인터뷰] 작성일 03-03 25 목록 <strong class="media_end_summary">동계올림픽 스노보드 빅에어서 한국 최초 올림픽 메달…부상 극복한 값진 동메달<br>스위치(구피) 스탠스 기술 강화·훈련 환경 개선 필요성 제기…다음 올림픽 金 목표</strong><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666/2026/03/03/0000097944_001_20260303184615602.jpg" alt="" /><em class="img_desc">3일 경기일보 수원본사를 찾은 스노보드 빅에어 여자 국가대표 유승은(용인 성복고)이 인터뷰를 앞두고 사진 촬영에 임하고 있다. 윤원규기자</em></span> <br> ‘겁없는 10대 메달리스트’가 세계를 놀라게 했다. <br> <br> 용인 성복고에 재학 중인 스노보드 빅에어 여자 국가대표 유승은(18)은 지난달 6일부터 22일까지 이탈리아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에서 동메달을 따내며 한국 스노보드 빅에어 사상 최초의 올림픽 메달이라는 새 역사를 썼다. 잇따른 부상을 딛고 만들어낸 값진 성과다. <br> <br> 이번 메달은 한국 스노보드 빅에어 역사에서 의미가 크다. 그동안 세계 무대에서 가능성은 보여줬지만 올림픽 메달까지 이어지지는 못했다. <br> <br> 하지만 유승은은 결승에서 과감한 승부수를 던지며 흐름을 바꿨고, 결국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br> <br> 3일 경기일보 수원본사를 찾은 유승은은 본지와 인터뷰서 올림픽의 짜릿했던 순간부터 더 높이 날겠다는 당찬 미래까지 거침없이 풀어냈다. <br> <br> <span style="color:#2980b9;"><strong>■ 부상과 좌절, 포기 직전에서 돌아오다</strong></span> <br> <br> 이번 메달 뒤에는 길고 힘겨운 시간이 있었다. 발목 수술에 이어 손목 골절까지 겹치는 큰 부상을 겪었다. 특히 복귀 과정에서 다시 부상을 당했을 때는 선수 생활을 접을 생각까지 했다고 털어놨다. <br> <br> 유승은은 “복귀 훈련을 갔는데 또 손목이 부러졌다. 그때는 ‘이 길이 아닌가’라는 생각까지 했다”고 말했다. <br> <br> 실제로 마음이 흔들리던 시기였다. 하지만 주변의 손길이 그를 다시 일으켜 세웠다. 그는 “재활을 도와주신 트레이너와 병원 선생님이 다시 해보자고 했다. 수술을 해서라도 다시 탈 수 있게 도와주겠다고 말해줬는데 그 말이 결정적이었다”고 설명했다. 포기 직전의 순간에서 다시 출발선으로 돌아온 셈이었다. <br> <br> <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666/2026/03/03/0000097944_003_20260303184615714.jpg" alt="" /><em class="img_desc">지난달 9일 이탈리아 리비뇨 스노파크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스노보드 여자 빅에어 결선에서 유승은이 묘기를 펼치고 있다. 연합뉴스</em></span> <br> <span style="color:#2980b9;"><strong>■ ‘프론트사이드 트리플 1440’…메달을 만든 한 번의 승부</strong></span> <br> <br> 그가 메달을 만들어낸 종목은 스노보드 빅에어다. 거대한 점프대를 도약해 고난도 기술을 선보이는 경기로 대담함과 창의성이 동시에 요구된다. <br> <br> 결승에서 가장 큰 화제를 모은 장면은 고난도 기술 ‘프론트사이드 트리플 1440’ 성공과 함께 나온 보드를 던지는 세리머니였다. 이 기술은 대회에서 단 한 번도 성공해본 적이 없는 시도였다. <br> <br> 유승은은 “그 기술을 성공하지 못하면 메달을 못 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도전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그는 예선에서는 안정적인 전략을 선택했지만 결승에서는 과감한 승부수를 던지며 결과를 만들어냈다. <br> <br> 세리머니에 대해서는 “너무 기쁜 나머지 즉흥적으로 나온 행동이었다”며 웃었다. <br> <br> <span style="color:#2980b9;"><strong>■ 음악 대신 자연의 소리…그의 특별한 경기 루틴</strong></span> <br> <br> 멘탈 관리 방식 역시 눈길을 끈다. 많은 선수가 음악을 들으며 집중하는 것과 달리 그는 자연의 소리에 집중한다. <br> <br> 그는 “바람 소리와 보드가 눈을 가르는 소리를 들으면서 타는 게 더 도움이 된다. 대회 때는 오히려 긴장이 안 되고 각성되는 느낌이 든다”고 말했다. <br> <br> 메달이 확정된 순간 가장 먼저 떠올린 것도 자신을 도와준 사람들이었다. 그는 “힘들 때 도와준 분들에게 보답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이어 “어머니 빚을 갚아드리겠다고 한 것도 운동하면서 생긴 빚이기 때문에 결국 제가 갚아야 한다”며 책임감 있는 모습을 보였다. <br> <br> <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666/2026/03/03/0000097944_002_20260303184615669.jpg" alt="" /><em class="img_desc">3일 경기일보 수원본사를 찾은 스노보드 빅에어 여자 국가대표 유승은(용인 성복고)이 본지와의 인터뷰에 임하고 있다. 윤원규기자</em></span> <br> <span style="color:#2980b9;"><strong>■ 다음 올림픽 목표는 금메달…“메달 색 바꾸겠다”</strong></span> <br> <br> 이제 시선은 4년 뒤 제26회 알프스 동계올림픽을 향하고 있다. 그는 새로운 기술 완성도를 높이기 위한 준비에 들어갔다. <br> <br> 기존 레귤러 스탠스뿐 아니라 오른발이 앞에 오는 ‘구피 스탠스’ 기술을 강화해 점수를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이다. 그는 “같은 기술이라도 스위치로 하면 점수를 더 받을 수 있어서 앞으로 많이 연습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br> <br> 한국 스노보드 환경에 대한 바람도 잊지 않았다. 그는 “눈이 없어도 안전하게 연습할 수 있는 에어매트 시설이 한국에는 없다. 일본이나 중국으로 가서 훈련해야 하는 상황이라 국내에도 꼭 생겼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br> <br> 겁없는 10대의 비상은 이제 시작이다. 세계 무대에서 강렬한 첫 장면을 남긴 그는 다음 목표를 분명히 했다. 유승은은 “다음 올림픽에서는 금메달로 메달 색을 바꾸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 관련자료 이전 이런 비극이…안세영 경쟁자, 미국 공습+이란 반격에 '전영 오픈' 포기+끝내 귀국→"집으로 돌아왔고 좀 쉬겠다" 03-03 다음 '15만 관중 시대' 활짝 열렸다…K리그2가 쏘아 올린 흥행 신호탄, 수원 삼성 2만4천 '압도' 03-03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