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스크칼럼] 단톡방 나가기 작성일 03-02 24 목록 <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421/2026/03/02/0008800558_001_20260302071610541.jpg" alt="" /><em class="img_desc">홍기삼 스포츠부 부국장</em></span><br>(서울=뉴스1) 홍기삼 스포츠부 부국장 = 좀 오래된 일이다. 부서 후배가 카카오톡 단체채팅방을 나갔다. 휴가를 간다는 이유에서다. 요즘에는 알림 끄기와 숨기기, 숨긴 채팅방 보관하기 기능까지 있어 굳이 단톡방을 나가지 않아도 되지만, 당시에는 그런 기능이 없었다. <br><br>카톡에 뜬 수많은 ‘안 읽은 메시지’를 보지 않고도 온전히 나만의 휴가를 즐기기 위해, 그는 당당히 방을 나갔다.<br><br>아무도 얘기하지 않았지만, 충격이었다. 그때까지만 해도, 휴가 간다고 단톡방을 나간 기자는 없었기 때문이다. 굳이 방을 꼭 나가야하나? 그런 생각마저 들었다.<br><br>그런데, 나도 해 봤다. 휴가 때 단톡방 나가기를. 그야말로 ‘신세계’였다. 하루에 수백 개 쌓이던 카톡 메시지로부터 해방되는 순간, 그게 진정한 휴가였다. 왜 진작에 몰랐을까. 그때부터 생각했다. 배워야겠다고. 후배들, 젊은 세대에게서.<br><br>밀라노 코르티나 동계올림픽을 보면서도 그런 생각이 들었다. 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 1차 시기에 큰 충돌을 겪고 아무도 없는 눈 바닥 위에 홀로 쓰러진 최가온 선수. 부상에 기권을 권유하는 대회 관계자를 뿌리치고 두 번, 세 번째 날아올라 금메달을 쟁취한 최가온의 마지막 연기는, 승패를 넘어선 무언가를 보여줬다.<br><br>이번 대회 1호 메달리스트인 스노보드 평행대회전 김상겸 선수도 평소 일용직을 전전하면서도 꿈을 놓지 않았다는 얘기에 고개가 숙어졌다.<br><br>넘어지고 또 넘어져도 끝끝내 금메달을 목에 건 2004년생 김길리, 최다 메달리스트로 한국 쇼트트랙의 전설이 된 최민정, 여러 차례 상처를 입은 악재에도 한국 설상 최초의 올림픽 메달을 딴 고등학생 유승은. 별처럼 빛나는 ‘올림픽 국대’들을 보면서 경외심이 들었다. 그들은 이름은 달라도 모두 서로 닮아 있었다.<br><br>문득 든 생각, 왜 우리 정치에는 ‘올림픽 국대’ 같은 정치인이 없을까. 국민들에게 희망을 주고 웃음을 주고 감동을 주는. 지지 여부를 떠나 박수를 보내고 싶은 사람 말이다.<br><br>여러 여론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와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에 대한 국민들의 긍정평가는 절반에도 훨씬 못 미친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정당 대표에 대한 평가는 곧 우리 정치에 대한 국민들의 마음일 것이다. 정작 우리들의 삶과 직결된 정치를 하는 정치인들은 왜 이리 사랑을 받지 못할까.<br><br>올림픽 국대들이 보여준 헌신과 희생, 열정 등은 비단 스포츠에만 국한되는 게 아닐 것이다. 국민이 박수를 보내는 ‘국대 정치인’을 보고 싶다. 관련자료 이전 최두호 10년 만에 UFC 3연승 도전…부상 후 1년 4개월 만에 복귀 03-02 다음 신산희 정현 출전한 UAE 푸자이라오픈 대회 진행 장담 못해 03-02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